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사건·사고로 얼룩진 설 연휴

전북지역 교통사고 64건 발생 / 분신·약물 과다복용 등도 / 5대범죄는 작년보다 줄어

올해 설 연휴 기간 전북지역은 지난해 명절 기간과 달리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고향을 찾던 50대 가장이 교통사고로 숨지고, 40대 여성이 분신하거나 수면제를 과다 복용하는 등 사건사고가 잇달았다.

 

30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 도내에서 모두 6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88명이 다쳤다.

 

지난 27일 오전 6시 30분께 순창군 인계면 세룡리 한 도로에서 설 명절을 맞아 인천에서 출발해 고향 순창으로 귀성하던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2.5m 아래 개울가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조모 씨(50)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안전띠를 매고 있던 부인(46)과 자녀 2명은 큰 부상은 피했지만 고향 집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당한 사고에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지난 28일 오전 3시 36분께 익산시 왕궁면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186㎞ 지점을 달리던 황모 씨(52)의 차량에 불이 붙어 소방서 추산 4200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35분여 만에 진화됐다.

 

같은 날 오후 6시 43분께 익산시 여산면 육군부사관학교 인근 도로에서 포터 트럭과 에쿠스, 쏘나타 차량이 연달아 충돌해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분신과 약물 과다복용 등의 사건도 이어졌다.

 

지난 29일 오후 1시 20분께 익산시 왕궁면의 한 마을에서 설 명절을 맞아 부모 집을 찾은 A씨(44)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원광대병원에서 1차 치료 후 헬기로 대전의 화상 전문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는 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30일 오전 3시께 군산시 미장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B씨(48)가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조사결과 B씨는 술을 마신 후 14일 분량의 수면제를 한꺼번에 먹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평소 우울 증세가 있었다는 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설 연휴 기간 화재도 잇따라 전북소방본부는 크고 작은 17건의 화재 출동과 127건의 구조, 632건의 구급출동에 나섰다.

 

지난 27일 오전 2시 25분께 전주시의 한 보일러 배관 부식방지제 생산 업체에서 불이 나 공장 1동을 모두 태우는 등 소방서 추산 2900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한편 설 연휴 기간 도내 5대 범죄는 전년과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발생한 5대 범죄는 71건으로 지난해 대비 21.9% 감소했다. 살인과 강도사건은 없었고 절도 21건(22.2%), 폭력 48건(21.3%), 강간 2건(33.3%)으로 나타났다.

천경석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대한민국 행정 중심엔 지방정부…모든 주민 만족할 성과 내달라”

정치일반대통령실 “감사원 정책감사 폐지…직권남용죄 엄격히 적용”

정치일반전북도, 복권기금 녹색자금 공모 3개 시·군 사업 선정… 국비 14억 확보

정치일반새만금개발청, 핵융합에너지 연구기지 경쟁력 모색

경제일반[건축신문고]건축설계변경, 언제까지 건축사가 안고가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