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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 본향 전주서 만나는 '조선왕릉'

국립전주박물관 '조선왕릉' 특별전 4월 9일까지 / 능의 제도·변천 한눈에…'조경단' 주제 특강도

▲ 조경단비각재실 도형. 영조 47년(1771) 건립된 조경묘는 전주 이씨의 시조로서 신라 때 사공이라는 높은 벼슬을 지낸 이한과 그 부인인 경주 김씨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이후 광무 3년(1899) 고종이 전주 건지산에 단을 쌓고 비를 세워 대한조경단이라 명명했다.

조선 왕릉은 유교의 통치 이념 속에서 절대 권위와 위엄을 지닌 존재였던 왕과 왕비가 사후에 묻히는 곳이었다. 왕릉의 위치 선정부터 건설에 이르기까지 모든 절차가 국가의 예법에 따라 신중하고 엄격하게 진행됐다. 따라서 조선 왕릉은 500년 역사 동안 축적된 건축, 조경, 조각, 제도, 의례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유산이고 유·무형의 요소가 어우러져 있는 공간이다.

 

특히 훼손 없이 거의 온전하게 남아있는 조선 왕릉 40기(基)가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승희)이 조선왕실의 무덤인 능(陵)의 제도와 변천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특별전 ‘조선왕릉’을 21일부터 4월 9일까지 개최한다.

 

경복궁 내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지난해 개최된 전시에 조경단과 조경묘 등 조선왕실의 본향인 전주지역 관련 내용을 첨가해 새롭게 선보인다.

▲ 사적 제201호 명종 인순왕후 강릉.

전시는 ‘조선왕릉, 세우다’ ‘조선왕릉, 정하다’ ‘조선왕릉, 모시다’ ‘조선왕릉, 돌보다’ 등 기존 국립고궁박물관의 전시에 ‘조선왕실, 시조(始祖)를 기리다’라는 섹션을 더해 총 5부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철종국장도감의궤(哲宗國葬都監儀軌·보물 제1901-3호)’ 등 왕릉과 관련해 보물로 지정된 의궤 17점도 감상할 수 있다.

 

‘조선왕릉, 세우다’에서는 국장(國葬)에서 왕릉의 건설까지의 과정을 사진과 고문헌 자료를 통해 소개하고 ‘조선왕릉, 정하다’에서는 왕릉의 내·외부를 구성하는 요소 등과 관련된 문화재를 전시한다. ‘조선왕릉, 모시다’에서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산릉제례(山陵祭禮)’와 왕의 행차인 ‘능행(陵幸)’ 등 왕릉 관련 의례에 대해 설명한다. 조선 왕릉을 지킨 사람들과 왕릉관리 기록이 수록된 왕릉지(王陵誌) 등도 ‘조서왕릉, 돌보다’ 섹션에서 볼 수 있다.

 

‘조선왕실, 시조(始祖)를 기리다’에서는 비록 조선 왕릉에 속하지는 않지만 태조 이성계의 시조인 이한(李翰)의 묘인 ‘조경단(肇慶壇)’과 태조의 5대조인 양무장군의 무덤인 삼척 ‘준경묘(濬慶墓) 등 왕실의 무덤으로 추봉(追封)된 능묘에 대해서 살펴본다.

▲ 정조 구릉지 명기. 정조(1776~1800)가 승하하고 처음에 묻혔던 곳에서 출토된 명기이다. 조선왕릉에는 왕실에서 사용한 제기류, 악기류, 그릇류 등 작게 축소해 명기가 부장됐다.

김승희 국립전주박물관장은 “조선 왕릉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조명하는 전시이기 때문에 내용은 다소 어렵지만 애니메이션, 사진, 도표 자료 등 이해를 돕는 시각 자료를 다양하게 준비했다”면서 “전주가 조선 왕조의 본향인 만큼 도민들이 지역과 연관된 역사·문화 자원에 대해 많은 관심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전 기간 특별강연도 열린다. 오는 23일에는 ‘조선왕릉과 풍수’, 다음달 2일에는 ‘조경단과 조경묘’를 주제로 한 강연을 한다. 교사 초청 전시설명회(24일)와 온 가족이 함께 참가할 수 있는 주말 전시실 활동 프로그램 ‘조선왕릉 돋보기’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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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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