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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작가들의 회색빛 감정들…팔복예술공장 무료대관 첫 전시

11일부터 19일까지…전주 사는 외국인 8명 작품 선봬

▲ 안지 디 산토 작품.

전주시 팔복동 제1 산단 내에 위치한 문화재생공간 ‘팔복예술공장’에서 오는 11일부터 19일까지 첫 무료대관 전시 ‘Grey Matter(회색 물질)’가 열린다.

 

도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4개국 8명의 외국인 작가로 구성된 ‘Jeonju Artists Coalition(전주 예술인 연합)’이 첫 전시를 진행한다. 지난 2008년부터 꾸준히 활동해온 이들은 공간에 맞춰 오늘날의 정치, 경제 및 투쟁에 대해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을 ‘회색물질’로 상징해 나타내고 해방 정신을 작품 속에 녹여낸다. 작품 형식은 사진, 수채화, 회화, 팬아트, 자수작품 등 다양하다.

 

참여작가는 안지 디 산토(Anjee Di Santo·미국), 보니 커닝햄(Bonnie Cunnigham·미국), 세바스찬 몬테스(Sebastian Montes·미국), 다니엘 킬더프(Daniel Kilduff·캐나다), 데릭 핀(Derek Finn·캐나다), 그리그 팀린(Greg Timlin·캐나다), 릴라 베어(Leela Bear·남아프리카 공화국), 사라 호드키스(Sarah Hodgkiss·영국).

 

전북대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안지 디 산토 작가는 팔복예술공장에서 영감을 받아 버려진 공간과 사물에서 찾은 본연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사진을 통해 나타낸다.

 

사라 호드키스 작가는 한국사회의 변화, 직업윤리, 여성의 역할, 외국인에 대한 인식, 전통 등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 문화를 초상화 형태로 담아낸다.

▲ 그리그 팀린 작품.

그리그 팀린 작가는 전북의 허수아비를 촬영한 사진을 전시한다. 지난 2004년부터 익산에서 거주하고 있는 그는 지역 곳곳에서 발견된 허수아비에서 민속예술로서의 매력과 비밀스러운 아름다움을 발견했다.

 

세바스찬 몬테스 작가는 복잡하지만 서로 연결돼 변화하는 현실과 우주를 작품으로 표현했다. 릴 베어 작가의 자연의 빛과 어둠을 그려낸 자수 작품도 볼 수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삽화 작가인 드리그 핀은 펜, 연필, 물감 및 마커 등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40시간에서 많게는 200시간에 걸쳐 작품을 만든다. 다니엘 킬더프 작가 역시 만화, 대중문화, 자연에서 영향을 받아 연필과 잉크로 찍어서 작업하며 흑백의 대조, 초상화의 그림자, 실루엣 등의 이미지를 작품으로 나타낸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이 운영하는 팔복예술공장은 4월까지 대관전시를 진행하고 오는 5월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폐공장의 특성과 느낌을 살리면서도 창작 놀이터를 목표로 작업실, 카페테리아, 북카페, 아트숍 등을 조성한다.

 

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지금은 2층까지 공간 전체가 전시장으로 쓰이고 있지만 리모델링에 들어가면 현재의 전시장 형태가 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남은 기간 적극적으로 전시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면서 “전시를 설명해주는 도우미도 상주하고 있으니 많은 주민과 관객들이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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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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