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익산문화예술거리 상설공연 첫날부터 잡음

익산문화재단, 주말 첫 공연 시작 / 차량통제로 일부 상인과 몸싸움 / 방문객들 운영·주차문제 등 지적

▲ 지난 11일 익산 문화예술의거리에서 익산문화재단의 상설공연 일환으로 마임공연이 열리고 있다.

익산문화재단이 지난 11일부터 익산 문화예술의거리에서 벌이고 있는 상설 공연의 행사 운영이 미숙하다는 지적이다.

 

상점 앞 거리에서 다양한 행사가 벌어지는 만큼 가장 중요하게 관리됐어야 할 차량 통제와 주차공간 확보가 부실했고, 거리 내 상인들의 합의를 원활히 이루지 못해 갈등이 몸싸움으로 표출되는 등 초반부터 여러 가지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익산역 부근에 위치한 익산 문화예술의거리는 지난 2012년부터 5년 간 진행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문화예술의거리 조성 사업으로 조성됐다.

 

빈 상점이 많았던 곳에 공방, 창작스튜디오, 라디오 방송국, 문화교육센터 등이 들어섰고, 문화예술인과 관련 업종 종사자들이 모이도록 공간 임대를 지원했다. 그동안 공간과 협의체 구성 등 인프라 구축에 신경을 쓰다 보니 결과물이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지적을 받아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프로그램 활성화에 중점을 둔다.

 

첫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는 상설공연. 관광객, 시민뿐만 아니라 인근 익산역을 오가는 방문객들이 머물며 즐길 수 있도록 마임, 복고풍의 DJ, 밴드 등의 공연을 온종일 선보이는 것이다.

 

지난 12일 찾은 거리에는 흥겨운 음악소리를 듣고 찾아온 관객들이 많았다. DJ가 상인과 지나가는 방문객들을 인터뷰하며 토크쇼를 진행했다. ‘7080 추억·낭만의 거리’라는 주제로 1970~80년대 모습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는 거리에서 배경과 어우러지는 교복입고 사진을 찍거나 고무신 낚시, 추억의 만화책 보기와 간식 먹기 등을 할 수 있었고, 공방과 예술장터에서는 공예 체험도 진행됐다.

 

하지만 차량 통제 및 주차 등 일부 행사 운영 과정이 원활하지 못해 상인과 방문객들의 불만을 샀다.

 

특히 차량 통제는 거리 공연 특성상 필수적이지만 상업 활동에 차질을 빚을 수 있으므로 인근 상인들과 마찰이 불가피한 사안이었다. 이에 따라 재단은 거리 입구 일부분은 차량을 막지 않고 본격적으로 거리 공연이 시작되는 구간은 차량이 들어설 수 없도록 상인들과 협의를 마쳤다.

 

민감한 부분인 만큼 재단 측에서 이에 대한 책임 담당자를 두고 엄격하게 통제·관리를 해야 했지만 재단 외 사람들이 임의로 차량 통제 결정에 간섭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지킴이는 정확한 프로그램 숙지가 되지 않은 자원봉사자 한 명뿐이었고 담당 연계가 이뤄지지 않아 재단 측은 상황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주차장도 협소해 차를 가져 온 방문객들은 골목이나 갓길 등에 주차했다.

 

이 과정에서 거리 내 일부 상인들과 재단 및 시 관계자 등 간 의견 충돌을 빚고 몸싸움까지 발생해 방문객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재단이 지난 2012년부터 주민협의회를 구성해 주민들 간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일부 상인은 원도심 활성화가 10년 넘게 제자리걸음인 데다 이번 상설공연에서도 일부 운영 미숙으로 상업 활동을 방해받았다며 거센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익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차량 통제 부분은 주민들과 협의했던 부분인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재단 관계자가 아닌 사람이 운영 지시를 내리는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방문객이 늘어나면 더욱 중요해지는 부분인 만큼 앞으로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협소한 주차장에 대해서는 “이 또한 보완해야 할 것이고 현재는 익산시 및 경찰서와 협조해 행사장 주변 차들에 주차위반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6년째 상인들과 주민월례회의를 실시하고 활발히 소통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재단의 사업에 긍정적인 상인들이 많고, 일부 부정적인 상인들도 꾸준히 설득해오고 있다”면서 “앞으로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운영에 신경 쓰고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보현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기초의원 다치면 '두번' 챙긴다"···상해보상 ‘겹치기 예산’

자치·의회서난이 전북도의원 “전북자치도, 금융중심지 지정 위해 분골쇄신 필요”

자치·의회최형열 전북도의원 “지사 발목 잡는 정무라인, 존재 이유 의문”

사건·사고‘남원 테마파크 사업 뇌물 수수 의혹’⋯경찰, 관련자 대상 내사 착수

국회·정당도의회, 전북도 2036올림픽추진단 올림픽 추진 업무 집중 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