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5 04:14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일반기사

황토현서 들리는 민초들의 함성

동학농민혁명 123주년 기념 창무극 '천명' / 12~13일, 출연 인원 200명 등 초대형 공연

 

동학농민혁명 황토현 전적지에서 혁명의 그날이 재현된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농민들이 들었던 횃불은 오늘날 200만 촛불이 됐다. 그날도 오늘도 민심은 천심이고, 천심은 천명이다.

 

황토현 동학농민혁명 기념제 50주년과 동학농민혁명 123주년을 기념한 창무극 ‘천명’(天命)이 12일과 13일 오후 7시 45분 정읍황토현전적지 야외 특설무대에 올려진다. 전북도와 정읍시가 각각 1억5000만 원씩을 지원했다.

 

‘천명’은 지난 1994년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했다. 원작 도올 김용옥, 연출 손진책으로 1994년 4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렸다. 이후 지난 2004년 동학농민혁명 110주년을 기념해 연출 류기형, 감독 왕기석으로 정읍 시립 정읍사국악단과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 단원 등 120명이 정읍황토현전적지 야외 특설무대에서 공연한 바 있다.

 

이번 무대는 동학농민혁명 100주년, 110주년 기념 무대와 규모 면에서 다르다. 출연 인원과 무대, 음악 등 모든 면에서 초대형이다. 또 원작자인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가 극본을 재구성하고, 대사도 원전 자료를 동원해 현실감을 높였다. 그는 2017년 ‘천명’이야말로 진정한 도올의 ‘천명’이라고 자부했다.

 

전북도립국악원과 정읍시립 정읍사국악단, 마당극패 우금치 등이 총출동한 창무극으로 출연 인원만 200명이 넘는다. 극본은 도올 김용옥, 작곡 박범훈, 예술감독 조통달, 제작감독 왕기석, 연출 류기형, 안무 김수현, 지휘 조용안 등 최고의 제작진과 배우, 연주자들이 뭉쳤다.

 

무대는 25톤 트럭 50대 분량의 흙을 투입해 만들었다. 정읍 황토현전적지의 지형과 지물을 그대로 활용했다. 소리와 연주만 40곡 이상이다.

 

‘천명’은 2017년 전주세계소리축제 참가작이기도 하다.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 놀이마당 특설무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왕기석 제작감독은 “동학농민혁명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중항쟁으로 우리나라 근대사의 첫 새벽을 열어놓은 중대한 사건”이라며 “그 정신은 훗날 3·1운동,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등 민주주의 실현으로 계승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북의 자존심을 걸고 만든 ‘천명’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