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평일 상설공연 ‘놀부가 떴다’는 누구보다 젊었고, 재치있었다.
전주시와 전주문화재단이 기획·제작한 ‘놀부가 떴다’가 지난 25일과 26일 오후 8시 전주소리문화관 야외마당에서 첫선을 보였다. 놀부전을 소재로 한 마당놀이극으로 사물놀이, 전통무용, 비보이 등 전통과 현대를 적절히 결합했다. 마당놀이극답게 유머도 놓치지 않았다.
놀부전의 줄거리를 그대로 차용하면서도 돈을 벌기 위해 전주 한옥마을 게스트에서 일하는 흥부, 전주시 세무 사찰을 당하고 특검을 받는 놀부 등 엉뚱하고 재미있는 설정으로 극을 ‘가볍게’ 전개했다. 선녀와 제비 등을 비보이그룹 소울헌터즈, 금파무용단, 임실필봉농악단이 표현했다. 해설사로 극을 이끌어가는 이야기꾼 ‘특별 마당쇠’ 등 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도 볼거리다.
다만 구연동화 형식처럼 모든 장면과 행동을 일일이 설명해 유치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또 음향 상태가 양호하지 않아 배우들의 소리를 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고음 부분에서는 찢어지고 뭉개지는 듯한 소리가 나왔다.
한편 평일 상설공연인 ‘놀부가 떴다!’는 9월 15일까지 매주 목요일·금요일 오후 8시 전주소리문화관 야외마당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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