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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조사 화환 속 다양한 인간사

현대판 풍속도 작가 김원 개인전 / 19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 김원 작품 ‘Belief, Hope, Love’

“화환은 결혼식, 장례식, 동문회 등 경조사에 빼놓지 않고 등장하잖아요. 화환이 그 사람이 살아온 역사를 대변하는 상징물이라고 생각해요.”

 

전주 우진문화재단(이사장 김선희)의 ‘2017 청년작가’에 선정된 김원 미술가의 신작 개인전이 열린다. 19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Encore’전.

 

대담하고 경쾌한 드로잉으로 현대판 풍속도를 그리는 김원 작가. 지난해 신작전에서 다양한 사회 모습을 담은 군상을 그렸다면, 올해는 삶에서 드러내고 싶지 않지만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들을 포착했다.

 

이번 전시의 주목할 점은 작품에서 주인공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지난해에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동시대인들의 ‘천태만상’을 그렸어요. 주인공이 없는 보편적인 인간들이었죠. 올해는 군상 속으로 파고들어 하나의 현상에 집중했어요.”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 삶의 표상으로써 화환을 그린다. 화환 뒤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인간 모습도 함께 그린다.

 

‘거대한 화환 뒤에서 상주로 보이는 한 남자가 돈을 세고 있다.’(작품 ‘Life the Counting’)

 

‘두 남자가 악수한다. 한 남자는 오른손을 주머니에 꽂은 채 한 손을 내민 반면, 반대편 남자는 90도로 인사를 하며 양손으로 붙잡는다.’(작품 ‘How to Manner’)

 

“조의금이 얼마나 들어왔는지, 어떤 사람들이 왔는지 평가하는 일을 사람들은 감추고 싶어 하는데 저는 사람 살아가는 모습이지, 이게 나쁘다고 생각 안 해요.”

 

그는 일상에서 사람들의 표정과 습속을 수집한다. 삶이라는 거대한 퍼즐을 매년 한 조각씩 그려낼 예정이다. 작업 시리즈가 축적되면 현대 사회사의 아카이브가 될 것이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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