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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기사

꽃심 전주 - 고미희

오목대에 올라

 

고려의 멸망을 조롱하며

 

조선 건국의 야망을 드러냈던

 

이성계 장군은 몰랐다

 

하늘이 안아주고 지켜주는

 

온전한 온 고을이기에

 

완전한 고을 전주이었음을

 

장군 이성계는 까맣게 몰랐다

 

518년 만에 종지부를 찍은

 

반 천년 조선의 역사를

 

유구히 이어갈 수 있게 하는

 

도심지가 꽃심이란 것을

 

온전한 고을 전주가

 

바로 그 꽃심이었다는 것을

 

태조 이성계는 미처 몰랐다

 

△꽃심 전주를 생각한다. 꽃의 심, 꽃의 힘, 꽃의 마음인 꽃심이 전주의 정신이다. 오목대에 오르면 반 천년 조선 역사 속에 내가 있다. 상수리나무 그늘에서 태조 이성계를 떠올려보는 순간 내가 살고 있는 온고을 전주의 숨소리를 들어 본다. 꽃심은 대동, 풍류, 올곧음, 창신 등 네 가지 정신을 품고 있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온고을에서 매미 소리를 듣는다. 오목대에서. 이소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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