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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소영의 날씨 이야기] 귀뚜라미 온도계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해진 공기에서는 가을이 느껴지다가도 한낮에 여전히 우렁찬 매미울음소리를 들으면 아직 여름이 끝나지 않은 느낌이다.

날씨를 느끼는 것은 기온, 바람, 습도와 같이 우리의 살갗으로 느낄 수도 있지만, 이렇게 주변의 동식물의 변화로도 알아차릴 수가 있다.

고대 중국인들은 귀뚜라미를 날이 추워지니 빨리 베를 짜라고 재촉하듯 우는 벌레란 뜻으로 ‘촉직(促織)’이라고 불렀다.

우리 선조들 역시 귀뚜라미를 영리한 곤충이라고 여겼다.

‘칠월귀뚜라미 가을 알 듯 한다’라는 속담처럼 아직 더운 감이 남아있는 음력 7월에 귀뚜라미만큼은 어김없이 나타나 자연의 흐름에 역행하지 않고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는 ‘가을의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자연을 결코 역행하지 않는 작은 곤충들을 통해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가을밤을 즐겨보시길 바란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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