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새 아침을 여는 시] 꽃이 피기까지는-이원구

기나긴 추위에서 움츠려 참았었고

바위틈 한 방울 물 생명수 되어 주며

자갈밭 생명 없는 곳 뿌리 내려 피웠지

씨앗이 떨어진 곳 탓하지 않았었고

그 누구 원망 없이 그 자리 내 자린 듯

뿌리를 뻗고 뻗어서 내 운명을 받았지

누구도 생각 못한 그곳에 꽃은 피고

풍파를 이겨낸 힘 짙은 향 발산하며

아픔을 견뎌낸 너는 활짝 웃고 있었지

=========================================================

△꽃 한 송이 피는 일이 어찌 쉽겠는가? 해서 시인 묵객이 시대를 초월하여 꽃이 피어나는 과정을 찬양한 것이렷다. 무서리 내리고 잠도 오지 않았던 밤을 꽃이 피기 직전의 통증에 비유한 서정주도 있고,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냐’고 반문을 넘어서서 강변을 토한 시인도 있다. 추위도 참고, 한 방울 물도 감사하며, 떨어진 자리 탓하지 않아야 꽃이 피고 향기가 진하다. 꽃만이 아닐 것이다. /김제 김영 시인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대한민국 행정 중심엔 지방정부…모든 주민 만족할 성과 내달라”

정치일반대통령실 “감사원 정책감사 폐지…직권남용죄 엄격히 적용”

정치일반전북도, 복권기금 녹색자금 공모 3개 시·군 사업 선정… 국비 14억 확보

정치일반새만금개발청, 핵융합에너지 연구기지 경쟁력 모색

경제일반[건축신문고]건축설계변경, 언제까지 건축사가 안고가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