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신비롭고 아름다운 쇼팽·드뷔시 곡 선봬
피아노로 시를 쓴다면 어떤 울림이 있을까.
연주자로서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소현정 씨가 23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피아노의 시인’ 프레드릭 쇼팽과 ‘인상파 음악의 시조’인 클로드 드뷔시의 곡을 선택했다.
1841년 5월 쇼팽과 조르주 상드가 가장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있었던 시절, 상드의 저택에서 작곡됐다는 쇼팽 환상곡 f단조 작품번호 49(Fantasie in f-moll Op.49)에 이어 소나타 2번 b단조 작품번호 35(Sonate Nr.2 in b-moll Op.35)를 연주한다.
환상곡 작품번호 49는 쇼팽이 단 한 곡만 남긴 피아노 독주용 작품이고, 소나타 2번 작품번호 35는 쇼팽이 남긴 피아노 소나타 3개 중 가장 널리 연주되는 곡이다.
또 ‘쇼팽을 존경했다’는 드뷔시의 곡, 베르마스크 조곡(Suite bergamasque) 제3곡 ‘달빛’과 ‘판화’(Estampes)도 선보일 예정이다.
1903년에 작곡된 작품 ‘판화’는 ‘탑’, ‘그라나다의 밤’, ‘비오는 정원’등 세 개의 곡으로 이뤄져 있다. 드뷔시가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아시아의 여러 문물을 보고 받은 문화적인 충격을 음악 속에 잘 표현해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소현정 씨는 “쇼팽의 음악과 함께 드뷔시의 음악을 좀 더 널리 알리고 싶었다”며 “많은 이들이 신비롭고 몽환적인 드뷔시의 음색을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소현정 씨는 연세대 음악대학 기악과를 졸업했고, 독일 뉘른베르크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전주시립교향악단 등 한국과 유럽무대에서 왕성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으며, 절제된 연주로 찬사를 받는다. 수원대·연세대 등에 출강해 후학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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