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 작가 생활 내공 담긴 수묵담채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지친 마음 살짝 내려놓고, 수묵담채 산수화 풍경 속을 거닐어 보자.
전북화단 원로인 운경 황호철 화백이 ‘자연에 대한 애정과 고마움’을 고스란히 화폭에 옮긴 수묵담채화를 선보인다.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기스락 1실.
그리움이 묻어나는 ‘고향의 봄’과 ‘건지산 설경’, 단풍 내려앉은 ‘설악산 공릉능선의 가을’, 계곡 물줄기가 하얗게 부서지는 ‘무주 구천동 월하탄’, ‘강천산 계곡’….
작품 하나하나에는 황 화백의 작가 생활 50여 년, 켜켜이 쌓인 세월의 향기가 수북하다.
황 화백은 5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열세 번째 개인전에 산과 강을 넘나들며 투박하게 담아낸 풍경과 함께, 호랑이의 위엄이 넘치는 ‘송하맹호도’ 등 동물을 소재로 자연의 섭리를 보여주는 수묵담채화도 내놓았다.
“자연에 대한 외경심을 저버리지 못했고, 자연을 일관성 있게 동경해 왔다”는 황 화백은 “자연의 진실함을 그림으로 승화시키고자 붓을 잡고 두려움 없이 표현해 보려 했다”고 밝혔다.
특히 황 화백은 “조선 말기의 장승업은 산수화, 도석·고사 인물화(道釋·故事 人物畵), 화조 영모화(花鳥 翎毛畵), 기명 절지도(器皿 折枝圖), 사군자(四君子) 등 다양한 소재를 폭넓게 다루며 대화가의 명성을 얻었다”며 “이런 대화가의 길을 조금이라도 가까이 해보고자 산수화는 물론 화조 영모화에도 전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대해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 갈지는 나 자신도 알지 못한다. 단지 지금을 생각하며 화선지 위에 붓으로 하여금 춤을 추게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주 출신인 황 화백은 전주교육대학교, 전주대학교 미술학과, 동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최고위과정을 수료했다. 40년간 교직에 몸담았으며, 전북미술대전 심사위원·운영위원장, 온고을 미술대전 심사위원·운영위원부위원장,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 심사위원·운영위원, 대한민국회화대전 심사위원·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전주시 예술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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