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풍물굿보존회, ‘2018 제7회 정기공연’
30일 오후 7시 전주 한벽문화관 한벽극장
호남 우도농악의 풍부하고 섬세한 기교를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우도풍물 가락 보존에 힘쓰는 전주풍물굿보존회가 30일 오후 7시 전주한벽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제7회 정기공연을 펼친다.
예로부터 전주는 마을마다 우도풍물이 연주되던 곳이었으나 좌도풍물의 대표 격인 ‘임실필봉농악’이 전국으로 뻗치면서 전주에서도 우도풍물을 접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호남의 풍물은 자연 지형을 기준으로 좌도와 우도로 나뉜다. 섬진강을 중심으로 왼편을 좌도, 평야가 많은 만경강과 동진강, 영산강 일대를 우도라 한다. 지역으로 보면 임실, 남원, 순창 지역 등이 좌도에 속하고, 익산과 김제, 정읍, 전주 등이 우도에 속한다.
임실필봉농악과 남원농악 등이 속한 좌도농악은 가락과 동작이 빠르고 머리에 쓴 채상모나 개꼬리상을 이용해 갖가지 기교를 부리는 윗놀음(상모놀음)을 중시하는 특징이 있다. 이에 반해 우도농악은 좌도농악에 비해서 느린 가락이 많다. 하지만 곡 사이사이 빠른 가락이 곁들여져 다채로운 느낌을 주는데, 우도농악의 장구가락이 풍부하고 기교가 섬세하다는 점과 연결된다.
전북도립국악원 풍물 고급반 졸업생과 연수생 등 30여 명이 활동하는 전주풍물굿보존회는 ‘호남우도풍물’ 가락을 체계적으로 배워 익히고, 전주의 우도풍물 가락 보존에 힘쓰고 있다.
7년째 이어온 이번 정기공연은 ‘낙락고취(樂樂高就,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면 뜻한 바를 크게 이룰 수 있다)’라는 주제로 우도농악의 정수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 영남사물놀이, 대금 연주, 앉은반 삼도 설장구놀이, 가야금 병창, 웃다리사물놀이, 살풀이춤, 전주풍물굿놀이 세 마당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됐다.
전주풍물굿보존회는 “구성원 모두 우도풍물을 통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우리 조상의 얼과 정신을 이어 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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