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용 조각전, 13일까지 전주 누벨백 미술관
“이번 작품에서 인간관계란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관계하며 단단하게 굳어진 관계들과 그 관계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끊어지고 사라지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돌과 철, 스테인리스를 주재료로 작업해온 신진 조각가 최무용 씨가 전시회를 연다.
전주 누벨백 미술관의 2018 청년작가 초대전으로 13일까지 진행되는 ‘기계적 인간 관계, 인간적 기계 관계’전. 공간 속에서 일상적 형태를 해체하고 조립하여 완성한 젊은 작가의 실험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최 작가는 빠르고 가벼운 현대의 파편적인 인간관계와 필요에 따라 교체되는 기계 부품의 유사성에 주목했다.
‘소통의 매개이자 인간관계의 덩어리’를 ‘돌’로 은유하고, 철과 스테인리스를 사용해 그 돌과 돌을 서로 연결한다. 이 불안정한 연결 상태를 통해 ‘필요성에 의해 언제든 교체되는 현대 인간관계의 불안과 위태로움’을 형상화했다.
최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사회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새로움이라는 것에 대한 쾌감이 무뎌졌다. 다른 새로움은 없고 새롭게 다른 것만 넘쳐난다”며 “사람들의 관심 또한 빠르게 식는다. 그렇게 빠르고 가벼운 인간관계는 시작된다”고 했다.
전주 누벨백 미술관 관계자는 “최 작가의 작품은 인간과 사물의 본질에 관해 관객에게 던지는 진지한 질문이자 고찰”이라며 “섬세하면서도 대담한 작가의 치열한 작품세계로 초대한다”고 밝혔다.
최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학교 조소전공 석사과정에 미술을 공부하고 있다. 2018 우진 신예 작가 초대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낯선 말’전 등 10여 차례 단체·기획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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