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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발전, 그 이면에 사라지는 인간의 의미

김병철 작가 ‘지혜로운’전, 설치작업 ‘dessert’ 선봬
7~20일 우진문화공간…첫날 ‘인간’ 주제 퍼포먼스도

김병철 작가가 ‘인간’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김병철 작가가 ‘인간’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물건을 얹어 놓을 수 있는 상판과, 그 무게를 지탱하는 4개의 다리 받침들. 이 중 하나만 없어도 불균형한 상태에 놓여 본래의 기능이 상실되는 것, 바로 테이블이다.

지난 2008년부터 ‘테이블’이라는 소재를 통해 문명과 인간을 주제로 작업해오고 있는 김병철 작가가 새 전시 ‘지혜로운-’을 통해 인간의 굴레 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이들의 생각을 펼쳐보인다.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오는 7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을 주제로 한 설치작업과 퍼포먼스를 만나볼 수 있다.

설치작업 ‘dessert’는 다리 한 개 위에 길게 펼쳐져 있는 사각형의 상판위로 일상의 사물이 조각된 구조물을 올려놓은 입체물이다.

전시 첫날인 7일 오후 6시에 선보이는 퍼포먼스 ‘인간’은 지난해 베를린에서 진행한 20일간의 전시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간 설문 작업을 읽기와 쓰기의 형식으로 풀어낸다.

두 번째 ‘나는 여기를 사랑한다’는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다양한 인물을 한 화면에 그리는 퍼포먼스다. 캔버스 화면 대신 오직 인물만을 응시하며 그리기를 반복한다. 이는 사람과 사람의 교감을 통해 작품을 완성하는 방식을 나타내는 것으로 인간 내면 깊숙이 간직한 따뜻함을 찾아가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김병철 작가는 작업 노트를 통해 ‘테이블’을 통해 본 ‘길들여짐’의 이미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우리는 길들여짐에 익숙하다. 그것으로부터 벗어난다는 것은 지극히 두려운 일이며 경험하지 못한 상황들과 마주할 수 있다는 불안함을 내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길들여짐 바깥에 본연의 우리가 존재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작가는 상호보완관계인 테이블의 물리적 요소를 불확실하거나 불완전한 이미지로 시각화해, 우리 의식을 인간적 의미와 관계의 장으로 끌어들이고자 한다.

김병철 작가는 1972년 김제 출생으로, 군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2008~2012년 CAC전시기획자로 활동했으며, 2011년에는 군산대학교 미술학과에 출강하기도 했다. 하정웅 청년미술상과 군산미술상을 수상했으며, 현재는 주로 군산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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