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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인후동 전북농협 옛 사옥 부지, 매각 난항

신청사 이전 후 2년 다되도록 새 주인 못찾아
전북농협 매각가 130억원, 부동산 업계 “과도한 매각가 책정”
옛 건물 효용가치 없어, 매각가 100억원 이하로 낮춰야

전주시 인후동 옛 전북농협 사옥과 부지가 신청사 이전 후 2년이 다되도록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과도한 매각가 책정 등을 이유로 꼽고 있는데, 매도시기가 늦어질수록 농협 자산운용에는 악재가 될 전망이다.

농협은행과 전북농협 등에 따르면 지난 2017년 9월 현 효자동 농협 전북본부가 이전한후 기존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2가 1560번지 옛 전북영업본부 건물과 부지의 매각은 농협은행이 담당하고 있다.

1984년 6월 준공된 이 건물은 한 개 동으로 업무시설로만 조성돼 있다. 일반상업지역으로 대지면적 7252㎡, 연면적 6041㎡의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이다. 건물과 부지의 매각 예정가는 약 130억원이다.

이 곳은 이전 초기 건설업체에서 주상복합을 짓기 위해 농협은행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가격차이가 커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주지역 일부 조합의 컨소시엄을 통한 매입 논의도 진행됐지만 이렇다할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이같은 이유로 부동산 업계에서는 과도한 매각가 책정을 들고 있다.

매각가 130억원을 기준으로 3.3㎡당(평당) 가격이 500만원 후반에서 600만원 초반인 것인데, 20년 이상 된 건물은 사실상 건물로서의 가치가 없고 일반상업지역인 점을 감안해도 부지가격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인후동은 상권 침체 지역임을 감안해야 하고, 수년전 에코시티 등 전주 신도시 대규모 상업부지가 당시 3.3㎡당 600~700만원에 거래된 점도 매매에 참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같이 과도하게 매각가가 높게 책정된 이유로는 현 효자동 신청사 건물과 부지매입에 600억원이상이 소요됐고 이를 충당하기 위해 옛 청사와 부지 매각가를 높이 정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 부지에는 주상복합 아파트형 오피스텔 외엔 수익을 낼 방법이 없다”며 “그런 부분을 감안한다면 현재 건물은 사실상 폐기처분(철거)해야 하기 때문에 매매가는 100억원 이하가 적정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백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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