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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 부귀영화 기원, 조선 민화 보러오세요”

KBS전주방송총국 갤러리·솔화랑 ‘조선민화전’, 5월 7일까지

KBS전주방송총국 갤러리에 전시된 민화 ‘해학반도도’.
KBS전주방송총국 갤러리에 전시된 민화 ‘해학반도도’.

“민화는 옛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무병장수와 태평성대, 부귀영화를 기원하던 조선 후기 백성들의 간절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KBS전주방송총국 갤러리와 전주 솔화랑 두 곳에서 5월 7일까지 진행하는 ‘조선민화전’.

‘어해도’, ‘책가도’, ‘호접도’, ‘운룡도’, ‘화조도’, ‘백동자도’, ‘해학반도도’…. 옛사람들은 장수, 다산, 출세, 액막음, 부귀영화, 백년해로 등 소망과 바람을 담아 민화로 그렸다.

민화 작가는 직업화가인 도화서 화원부터 그림에 일반 백성들까지 다양했다. 또 민화는 민간설화와 토속신앙 등 백성의 염원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 ‘일반 민화’와 궁중 내부와 의식에 사용하기 위해 전문 화원들이 그린 ‘궁중민화’로 나뉜다. 궁중 민화는 전문 화원들이 그린 장식성이 강한 그림으로 일반 민화보다 수준이 높고, 당채 물감을 사용해 색이 진하고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반민화와 궁중민화를 함께 만날 수 있으며, KBS전주방송총국 갤러리와 전주 솔화랑에서 각각 10여 점의 민화를 선보인다.

구름 속의 용을 그린 ‘운룡도’, 대저택 정원에서 놀고 있는 백명의 남자아이들을 그려 자손 번창의 바람을 표현한 ‘백동자도’ 등이 흥미롭다. 특히 눈여겨볼 작품은 조선왕실 고유의 궁중민화인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

‘해학반도도’는 장생과 선계를 상징하는 산과 바다, 꽃과 불로초, 학과 해, 복숭아와 오색구름 등을 배치한 풍경화로, 흰 물결이 일고 있는 청록진채 바다와 붉은 해와 수십 마리의 학이 날고 있는 하늘이 조화를 이루며 황홀함을 자아낸다.

김가람 솔화랑 관장은 초대의 글을 통해 “다양한 궁중민화와 일반민화를 준비했다”며 “민화에 표현된 소재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어떤 바람이 담겼는지 느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양한 민화 작품을 감상하며 남은 한 해 소망을 기원해볼 수 있는 이번 전시, 두 공간에서 관람객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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