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4 20:02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일반기사

전북 출신 청년작가 기획초대전 ‘PLATFORM’

전주 gallery 숨, 4월 1일~7월 12일
작가 5명 참여, 3주간 신작 발표

(왼쪽부터) 이동형, 이길빈, 김원, 강영은, 홍경태 작가
(왼쪽부터) 이동형, 이길빈, 김원, 강영은, 홍경태 작가

전주 ‘갤러리 숨’(대표 정소영)이 오는 4월부터 15주간 정기 기획초대전 ‘PLATFORM’을 통해 전북 출신 청년 작가 5명을 소개한다.

‘PLATFORM’에서는 주로 30~50대의 전북 출신 청년 미술작가들이 1년여 동안 준비과정을 거쳐 준비한 신작을 3주간 펼쳐 보인다. 지난 2013년 첫 회를 시작으로 매해 개최됐으며 지난해까지 42명의 작가가 이 자리에서 신작을 발표했다.

올해는 이동형, 이길빈, 김원, 강영은, 홍경태 작가가 참여해 4월 1일부터 7월 12일까지 서로 다른 개성으로 3주씩 개인전을 이끌어간다.

이번 전시의 첫 순서를 맡은 이동형 작가는 ‘귈레이의 기초공사’라는 제목으로 4월 1일부터 19일까지 구조와 구축에 집중한 창작물을 선보인다. 이동형 작가는 “이번 전시는 앞으로 작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면서 “지난 개인전에서 선보였던 작업보다 안정된 제작 과정과 성과를 중심으로 향후 작업의 진일보한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4월 22일부터 전시를 이어가는 이길빈 작가는 군산대학교 미술학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조형 예술 디자인을 공부했다. 이길빈 작가는 이번 첫 개인전을 통해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하듯” 개개인이 가진 결핍을 드러내놓고 들여다볼 계획이다. 기억 안에서 제각기의 모양으로 구겨진 덩어리들이 위태롭게 쌓여 산이 된다. 이 작가는 산을 깎아내기 보다는 여러 해 방치된 푸서리를 잘 다져 편안히 걸을 수 있는 땅을 만들겠다고 이야기한다.

김원 작가는 5월 13일부터 ‘대인관계 속 때때로 제어할 수 없는 나의 감정’과 마주한 결과물을 펼쳐놓는다. 김원 작가의 이번 작품은 인물의 표정과 몸짓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감춰지지 않는 감정을 드러내는 데 주력했다. 김원 작가는 “듣고 있지만 다른 곳을 보고, 관심 없는 척 하며 몰래 지켜보는 일상의 모습과 풍경을 표현했다”면서 “그 모습들은 지금 나의 관심사와 이야기를 나타내는 하나의 상징과도 같다”고 말했다.

6월 3일부터는 강영은 작가가 ‘숲결’이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이어간다. 푸르름을 머금은 나무, 잎사귀 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줄기, 바람에 부딪히는 풀잎 소리. 자연 속 아름다운 풍경을 통해 내면을 따뜻한 빛으로 채우고 상상 속 세계로 나아갔다는 강영은 작가. 그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빛의 숲에 관객들을 초대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머무르고 싶은 무한한 공간 속에서 끝없는 평온과 고요함을 나눈다.

이번 ‘PLATFORM’의 마지막 주자는 홍경태 작가다. 6월 24일부터 조각작품에 담긴 다양한 이들의 ‘사연’을 소개한다. 많은 사람들이 라디오나 SNS를 통해 자신의 사연을 타인과 공유한다. 그 과정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스스로 위로를 받기도 한다. “누군가에게 말 못할 자신들만의 사연, 나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을까.” 홍경태 작가가 간직하고 있는 사연이 궁금해진다.

정소영 갤러리 숨 대표는 “‘PLATFORM’전은 작가와 관객이 전시장을 매개로 서로 소통하고, 이를 통해 작가가 다음 작품의 방향을 새롭게 모색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 “올해 7번째 개최하는 이번 전시를 위해 참여 작가 선정에 특히 공을 들였으니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감상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