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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립미술관 ‘100년의 기다림-한국근현대명화’전] 소

김경 作, 캔버스에 유채, 80×102.5cm, 1954.
김경 作, 캔버스에 유채, 80×102.5cm, 1954.

김경은 ‘소’라는 소박하고 우직한 존재에 자신의 마음을 투사했다. ‘소’에서 대지의 옅은 노란색은 저 너머에 아직 누워있는 소의 옅은 갈색으로 그리고 이제 막 눈을 뜨고 일어나려고 하는 전면 소의 짙은 갈색으로 이행한다. 색의 강도가 고조됨에 따라 활기, 곧 살려고 하는 의지 역시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소’는 전후의 비극적 상황에서 화가의 생의 의지를 드러내는 선언문과도 같은 작품이다.

 

△김경(1922-1965)은 경남 하동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만두’다. 1953년 부산에서 동인 그룹 ‘토벽’에 참가하면서 사실적인 경향의 그림을 그렸으나, 1956년 무렵부터는 현대정신의 허망성을 고발하고 생명의 강인한 근원을 드러내는 추상적인 작품을 그렸다. 주요 작품으로 ‘모자상’, ‘침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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