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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국립무형유산원, 해설과 함께하는 무형유산공연 ‘전통예능의 갈래’

8일부터 이달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진행
‘가(歌)·무(舞)·악(樂)·희(戱)’ 주제로

정재 학연화대무
정재 학연화대무

우리 무형유산의 정수(精髓)를 느낄 수 있는 전통공연이 전북도민을 찾아간다. 일반 관람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도 준비됐다.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은 6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 공연장에서 해설과 함께하는 ‘전통예능의 갈래’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전통예능의 갈래’는 다시 한번 우리 무형유산의 정수(精髓)를 느낄 수 있는 정통공연으로 준비됐다. 매주 ‘가(歌)·무(舞)·악(樂)·희(戱)’로 갈래별 주제를 나눠 일반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을 덧붙인 공연을 선보인다.

8일 첫 공연은 ‘무(舞)’를 주제로 한 ‘정재(呈才), 재예를 올리다’로 준비했다. 정재는 궁중무용으로 ‘윗사람(임금)에게 재주를 올리다’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과거 궁중에서 연행된 무용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궁중무용의 대표 주자인 이흥구 보유자(국가무형문화재 제40호 학연화대합설무)의 좌담도 열려 궁중무용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15에는 ‘가(歌)’를 주제로 ‘장가(長歌), 긴 숨에 닮긴 삶’ 무대가 꾸며진다. 장가는 민간의 삶 속에서 불린 노래이지만, 전문 소리꾼들에 의해 예술성 높은 노래로 발전됐다. 이 공연은 유사한 성음과 가사를 지닌 다른 노래를 서로 비교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관람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특히 ‘제비가’와 ‘제비 후리러 나가는 대목’은 경기민요와 판소리의 대표적인 명창 이춘희, 안숙선의 소리로 비교해 들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22일은 ‘악(樂)’을 주제로 ‘죽락(竹樂), 채우 듯 비우는’ 공연이 열린다. 대나무로 만들어진 전통 관악기의 멋스러운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대풍류’에서는 최경만 보유자(서울시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가 피리를, ‘대금산조’와 ‘퉁소시나위’는 이생강 보유자(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가 나서 그동안 쌓아온 예술혼을 쏟아낼 것이다.

 

고무 독무
고무 독무

마지막 공연인 29일에는 ‘희(戱)’를 주제로 ‘고무(鼓舞), 두근반 세근반’이 펼쳐진다. 이 공연은 그동안 사물 악기 등의 소리에 묻혀있던 북, 장구, 소고 등이 지닌 가죽의 개성적인 울림을 밖으로 드러내어 생생한 소리로 전달한다. 또한 고창농악 속 개인 놀이의 대표주자인 설장구와 고깔소고춤의 독무와 협연이 함께하는 이색적인 구성으로 전통의 재창조에 대한 연출자와 젊은 연주자들의 고민과 노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통예능의 갈래’는 무형유산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는 무대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연출가의 직접적인 해설과 함께하는 공연 방식으로, 무형유산 공연문화를 감상하는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공연은 사전예약으로 운영되며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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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석 1000k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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