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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 문학관과 함께하는 어린이시 읽기] 눈

박지현 진안초 6학년
박지현 진안초 6학년

내 눈은

불쌍하다.

내 눈은 매일

나쁜 이야기를 듣는다.

내 눈은 매일

째려보는 눈이다.

난 째려보지 않았지만

째려본다고 한다.

우리 엄마, 아빠는

가자미 눈 좀

그만하라고 한다.

내 눈은 참

불쌍하다.

내 눈이 한 번쯤

좋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

 

◆ 여기 “매일/나쁜 이야기를 듣는” 눈이 있어요. 그 눈은 “째려보는 눈”이랍니다. 그런데 그거 알아요? “난 째려보지 않”지만 엄마, 아빠는 “째려본다고” 해요. 엄마, 아빠의 눈이 내 눈을 제대로 봐주었으면 좋겠어요. 엄마, 아빠가 예쁜 눈으로 보면 내 눈도 예쁘게 보인답니다. “내 눈이 한 번쯤/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예쁘게 봐주세요. 아셨죠?  -문신 (시인·우석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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