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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문화&공감 2022 시민기자가 뛴다] 빛을 통한 ‘주름-삶’ 화폭에 녹아들다

탄소섬유 입혀 평면에서 굴곡진 ‘주름-삶’은 입체가 된다

탄소섬유는 수많은 탄소원자가 결정 구조를 이루어 길게 늘어선 분자 사슬로 이루어진 섬유다. 가늘지만 인장강도와 강성도가 높고 고온과 화학물질에 대한 내성이 우수하고 열팽창이 적어 항공기, 자동차, 담배 필터, 각종 스포츠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사용처를 다방면으로 늘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탄소섬유를 이용해 바이올린과 거문고 등 악기와 가구도 만들어진 걸 보았는데 순수미술로의 융합을 하는 작가가 있다. 주름의 형상과 어우러지는 빛을 통해 재료의 물성을 시각적으로 선보이는 서양화가 이강원 작가다. 보자기를 묶었을 때 비닐을 묶었을 때의 주름이 가지는 고유의 운동성과 유연성의 평면적 표현이 탄소섬유를 만나 입체적이고 추상적인 이미지로 생동감을 배가 시킨다.

 

주름-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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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각의 주름은 빛에 의해 만들어지고 주름은 우주를 형성하는 다양한 프렉탈 구조를 지니며 주름은 현 실태와 그 분신으로서 우주를 보는 세계의 거울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주름에 내포된 숨겨진 의미를 성찰하고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긴 시간의 여정이 그림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작가는 삶이 만드는 흔적과 괘적을 빛과 주름이라는 형상으로 구현해 내고자 했다.

구상과 추상의 경계에서 작업하는 작가는 일상의 사물에 비친 빛과 주름을 통해 우리 삶에 대해 이야기를 그림으로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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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을 꽁꽁 묶었다. 어떤 그림엔 김장을 하고 맛이 변하지 말라고 김장독에 비닐을 묶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어떤 작품은 엄마가 내게 음식을 싸주며 혹시나 운반할 때 흘릴까봐 꽁꽁 싸매던 반찬이 생각난다.

매우 현대적이고 독창적인 형상의 작품들임에 분명하지만,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김치가 생각나고 엄마가 그리워진다.

 

새로운 매체 탄소와 융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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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복예술공장 전시장 풍경

문화와 산업이 공존하고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있는 전주. 전주팔복예술공장에서 탄소와 예술이 만났다. 

전북대 링크플러스 사업단과 전주문화재단, 한국탄소산업진흥원등 3개 기관의 공동 협력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다.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탄소를 예술 매체로 활용함으로써 탄소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기획한 전시다. 

탄소섬유지원과 워크숍, 기술지원을 함께 함으로서 지역 작가들에게 탄소작품이라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 기회에 이강원 작가는 탄소를 융합해 작업을 시작했다.

유치원 아이들과 선생님이 전시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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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 위에 빛에 의한 천의 주름으로 명암과 음영의 극한대비를 통한 작업에서 평면을 입체로 환원시키는 작업들에서 탄소를 만나 입체적인 작업을 만들어냈다.

탄소섬유가 가진 물성 자체를 주제로 녹여내며 가공된 탄소섬유를 자연물의 형태로 환원하며 보여주는 에너지의 순환을 담은 작품이다.

그림이 크고 무거울 것 같지만 탄소섬유의 장점인 초경량으로 한손으로도 불끈 들 수 있는 장점이 돋보인다.

 

자유롭게 유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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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탄소섬유의 물성을 활용해 현대미술의 구상적. 비구상적 표현을 확장시키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꾸준한 변화를 모색하면서 새로운 시도와 연구하는 자세를 추구할 때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 진일보적인 작업을 할 수 있다.”-작가노트 중에서

평면회화작업을 반입체, 또는 입체작업으로 변환시키는데 적합한 초경량의 신소재인 탄소섬유의 물성을 활용하여 현대미술의 구상적-비구상적 표현을 함에 있어 다양한 실험적 작업을 통해 새로운 소재의 탄소미술장르를 펼쳐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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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섬유는 이 작가를 통해 어떻게 새롭게 탐구되고 발현되는가. 

작가는 처음으로 접하는 생소한 탄소섬유라는 매체를 가지고 본인 작업에 탁월하게 응용을 했다. 탄소섬유의 강점을 되살려 입체감 있는 작품을 만들고 가볍고 내구성이 단단한 작품으로 새롭게 재창조했다. 탄소예술이 이 작가를 통해 확장 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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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50여년 현대미술 작업에 몰두해온 세월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많은 고뇌를 했던 시간이었다. 좀 더 깊이와 품격을 갖춘 작업을 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아 고단한 예술의 길 되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으며 창작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묵묵히 새로움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업실로 향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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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작업 재료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이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것 같다. 탄소섬유를 이용한 입체적 회화표현 양식은 새롭고 다양한 현대미술의 한분야로 작업세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재료의 소재를 통해 시대에 맞는 유니크한 작업을 해보고자 한다.”고 작가는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말을 잇는다.

전주에서 더욱 꽃피울 탄소 예술에 대한 기대가 이강원작가의 작품으로 한층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작업에 대한 궁금함과 용기가 더해져 향후 어떠한 작품으로 변화될지 궁금해져 온다.<끝>

이강원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교육과와 홍익대학교 미술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 국제전문가 초청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한국과 미국, 프랑스 파리, 중국 등 17회 개인전을 했으며 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 지회장상, 한국예총 전북지회장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전북도립미술관 작품수집 추천위원, 전북미술원로작가회 전시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작품 소장처로는 국립현대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중국사천성 남정미술관, 제주국제고등학교, 전주고등학교가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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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영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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