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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생산 블록 첫 해상운송⋯경제 발전 ‘신호탄’

지난해 10월 재가동⋯현재까지 20개 블록 생산
25일 울산으로 이동⋯내달 7일 출정식 개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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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용 블록 첫 공정인 강판 절단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군산조선소

2017년 7월 1일 공장 문을 닫은 이후 63개월 만에 재가동에 들어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생산된 블록(선체의 부분을 구성하는 철골 구조물)이 첫 해상운송을 앞두고 있다.

군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군산조선소가 재가동에 들어간 이후 현재까지 블록 20여개(1블록 당 150톤 규모)가 제작된 상태다.

이에 오는 25일 첫 운송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로 옮겨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에 쓰여질 계획이다.

특히 군산조선소 생산 블록 첫 해상운송에 맞춰 다음달 7일 김관영 도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출항식)이 진행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선박용 블록의 경우 철판 가공 공정과 소조립‧대조립‧도장공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군산조선소에서 생산되는 블록은 연간 약 10만 톤 규모다.

블록 10만 톤은 일반 대형선박(길이 280m‧폭 40m‧높이 20m)을 3~5척 정도 건조할 수 있는 규모다.

전북연구원에 따르면 연간 10만 톤 규모의 블록 생산은 1989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600명의 인구유입 효과를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군산조선소 조성 이후 매년 10척 안팎의 선박을 건조했던 것을 감안하면, 3~5척 규모의 선박용 블록 제작 공장으로 전락한 것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나온다.

따라서 점진적으로 블록 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에 맞춰 LNG·LPG 탱크도 군산조선소에서 제작할 수 있는 여건 등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산단 한 관계자는 "수년 간 가동 중단된 군산조선소에서 생산된 블록이 첫 해상운송에 나선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면서 "(그러나)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되고 향후 물량 확대 및 완전 재가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와 군산시는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따른 협약사항 이행을 위한 해상물류비, 인력양성, 고용지원 등을 통해 군산조선소의 초기 안정적 가동 유지 및 지역 정착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조선소가 정상 가동 당시 군산과 전북의 지역경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만큼 향후 완전하고 지속적인 공장 가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대중공업과 상호 지원 및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 소룡동 180만㎡ 부지에 1조 2000억 원을 들여 조성한 군산조선소는 선박 4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130만t급 도크 1기와 1650t급 골리앗 크레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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