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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형 에덴 프로젝트 구체화 ‘시동’

두 달 만에 익산 다시 찾은 영국 에덴 프로젝트 실무팀, 현장 맞춤형 치유 모델 설계
왕궁면 일대 생태복원에 관광 활성화, 공동체 회복까지 ‘치유도시 익산’ 실현 밑그림

1일 영국 에덴 프로젝트 실무팀이 익산 곳곳을 살펴보고 있다./사진 제공=익산시 

익산시가 왕궁면 일대를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진 치유공간으로 복원하는 ‘익산형 에덴 프로젝트’ 구체화에 시동을 걸었다.

1일 시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대표 생태재생 모델인 에덴 프로젝트 실무팀이 익산을 다시 찾았다.

전문가 3명으로 구성된 실무팀은 오는 4일까지 익산에 머무르며 지난 10월 1차 방문 당시의 입지·시설 중심 점검에 이어 시민과 공동체가 참여하는 소프트웨어 모델 설계를 진행한다.

이 사업은 단순한 공간 재생을 넘어 생태 회복, 관광 수요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시민과 방문객의 정신·신체적 건강 회복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치유도시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덴 프로젝트는 영국 남서부 콘월의 폐광지를 세계적인 생태 관광지이자 치유 복합공간으로 바꾼 사례다. 기후별 온실 구조물(바이옴)을 통해 전 세계 식물을 재현하며 정원 가꾸기, 이웃과 식사, 자연 속 산책 등 일상 속 활동으로 공동체 소속감과 정서적 안정을 회복하게 하는 사회적 처방 프로그램이다.

시는 이 모델을 익산 고유의 자연·문화·사회 환경에 맞춰 재해석해 익산형 에덴 프로젝트로 발전시키고 있다. 특히 환경오염이라는 아픔과 상처를 안고 있는 왕궁면 일대를 생태 회복의 상징이자 세계적 관광지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실무팀은 이번 방문에서 자연 기반 치유 프로그램 방향, 사회적 처방 체계, 지역공동체 연계 방안 등을 중심으로 전문가와 시민, 마을 단체 등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구체화 작업을 진행한다.

특히 왕궁 정착농원이 지닌 역사성과 서사적 배경에 주목, 단순한 친환경 공간 조성을 넘어 자연·문화·스토리텔링이 융합된 특화 모델을 제시하고 생태관광과 복지·교육·치유가 융합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거점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정헌율 시장은 “이번 2차 방문은 익산형 에덴 프로젝트 구상의 실질적인 출발점이자, 과거의 오염지를 생태·문화·치유 중심지로 전환하는 큰 발걸음”이라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치유도시 모델을 익산에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익산=송승욱 기자

송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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