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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

  • 기획
  • 전북일보
  • 2019.04.18 10:40

[전북의 독립현장] 진안·무주, 학생과 시민이 주도한 3·1 운동

진안 마령면의 시위는 진안군 최대의 31운동으로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무주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은 도시와 멀리 떨어진 산간 지역이여서 한 달 늦게 발생했다. 두 지역의 만세운동은 학생과 시민이 주도한 운동이었다. △진안, 주천과 마령에서 외친 독립만세 1919년 3월 25일 진안군 진안읍 장날을 기해 수백명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시위행진을 진행했다. 이를 바라보던 장사꾼들도 합세, 읍내에 만세의 환호성과 태극기의 물결로 가득했다. 갑작스런 상황에 일본 헌병대가 부산하게 움직이며 해산을 시도했다. 하지만 감격과 흥분에 쌓인 군중의 행렬은 우리는 우리의 할 일을 하는 것뿐이라며 적의 제지선을 피하며 만세의 함성을 더욱 우렁차게 외쳤다. 여기저기서 헌병대와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쌍방 모두 극단적인 충돌을 피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날의 시위는 큰 피해 없이 해산 됐다. 주천면 주양리의 사립 화동학교 유지 김주환 등은 4월 3일을 기해 만세시위운동을 전개할 것을 계획했다. 화동학교 의생도 양해관 등을 권유해 함께 만세를 부르자고 했다. 만세를 부를 것을 생각하고 있던 양해관 등은 참석의사를 밝혔다. 사건 당일 생도와 주민들이 학교운동장으로 집합해 대한독립만세의 환호성을 부르짖었다. 모두들 감격과 환호로 어찌할 줄 몰라했다. 교정에서 만세를 부른 후 자진해산한 이들은 다시 청년. 생도들의 긴밀한 연락으로 당일 오전에 주민, 생도 약 60여명이 동리 앞 논들에서 모여서 횃불을 들고 일제히 독립만세를 외쳤다. 밤의 정적을 깨고 메아리쳐가는 만세소리는 더욱 웅장했다. 이웃마을 에서도 호응의 만세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주범자로 지목된 김주한은 헌병대에 구속돼 광주지방법원 전주지청에서 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하지만 진안군민의 독립을 향한 마음은 막을 수 없었다. 3일 뒤인 6일. 마령면 평지리 뒷산에서 오기열. 김영상. 김구영. 황해수 등의 주동으로 인근주민 수백명이 모여 대한독립만세를 불렸다. 하지만 헌병의 출동으로 제지당해, 주동 인물의 한 사람인 황해수는 무력에 의해 끌려갔다. 황해수는 헌병대에 끌려가면서도 이제는 모두들 집으로 돌아가서 편히 쉬고 다시 독립운동을 계속 하라고 격려했다. 12일 성수면 도통리에서도 평소부터 적측의 주목을 받아오던 전경원의 주동으로 수십명의 만세시위가 있었다. 마령시장 만세운동 후에도 진안군의 인사들은 기회 있는 대로 운동을 계획하며 또 산발적으로 만세를 부르고 독립을 위해 활동을 계속했다. 그 중에도 주천면의 청년 김영필 등은 그해 4월부터 대한민보, 독립신문 등 독립운동 관계문서를 무주군 등지에 배포하면서 독립운동을 이어갔다. △무주, 보통학교 학생들 시위 무주하면 구천동을 생각하고 적상산 사고를 생각하게 되는데 2가지가 모두 인적이 미치기 어려운 심심산곡을 의미했다. 그만큼 교통이 불편하고 다른 지방과의 연락이 잘 안되던 곳이 곧 무주군이었다. 따라서 서울에서 있었던 3.1 독립선언 소식이 무주에 전달된 것은 3월 7일이었다. 다른 지방과 호응해 만세운동을 계획하는 것이 훨씬 늦은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3월 하순께 이웃 고을인 장수진안금산은 물론 경계가 서로 접한 충청도의 영동군, 경상도의 거창군 등지에서도 모두 만세운동이 전개되면서 무주군민은 이대로 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었다. 일부인사들 간에는 다른 지방 인사들과의 접촉도 있고 군내 동지들 간에도 비밀히 연락을 취하며 만세운동의 준비를 했다. 또 이웃고을의 예수교인들이 일부러 이 교통 불편한 무주 산골을 찾아 궐기를 격려하기도 했다. 그중에도 적상면의 애국청년 전일봉은 진작부터 만세운동의 전개를 계획하고 동지들을 규합해 오던 중 4월 13일, 무주 장날을 기해 운동을 일으키기로 계획을 정했다. 여기에 읍내 보통학교 생도들도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 비밀리에 태극기를 만들고 기회를 기다렸다. 의거일인 13일 전일봉 등 40~50명이 먼저 시장 중앙에 태극기를 세웠다. 전일봉은 일제의 침략 정책을 공박하고 독립운동의 궐기를 촉구하는 연설을 하니 청년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화답했다. 어린 생도들은 손에 태극기를 들고 애띤 목소리로 목청껏 독립만세를 부르며 앞장섰다. 이들의 의로운 모습에 감격하고 동조하지 않을 사람이 없었다. 모두들 감격과 흥분에 휘말려 독립만세를 소리 높혀 부르며 읍내를 행진했다. 하지만 헌병분견소에서 무장 헌병대가 출동, 이들을 강제 해산시켰다. 상인도, 장사꾼도 짐을 꾸려가지고 귀로에 올라 읍내 만세운동은 일시 진정됐다. 하지만 같은날 저녁, 읍내 주위 산상에서 청년 및 보통학교 생도들이 횃불을 올리고 만세를 불렀다. 이러한 야간의 봉화와 만세성은 이산에서 저산으로 번지고 이동리에서 저동리로 번져가면서 일본 헌병대의 신경을 괴롭혔다. 시일이 흘러감에 따라 산간벽지 무주군의 독립운동은 다시 흠치교. 공도회등 종교 유사단체를 통하여 번졌다. (끝)

  • 기획
  • 최정규
  • 2019.04.17 20:16

[문화&공감 2019 시민기자가 뛴다] 지역 서점 생존과 도시 재생

해마다 국내 성인 연간 독서량과 도서 구입비가 꾸준히 감소한다는 기사를 종종 읽는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중 1년에 책을 1권이라도 읽는 사람의 비율은 59.9%이고, 연평균 독서량은 8.3권이다.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독서율 76.7%, 독서량은 12.1권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평균 독서율, 독서량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자책이나 온라인 독서시간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 웹소설의 대중적 확산과 온라인에서 구독 가능한 웹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독서량의 감소와 온라인 서점의 강세, 대형서점의 중소도시 진출, 인터넷의 활성화 등으로 동네 책방들이 하나둘 문을 닫은 지는 오래됐다. 전주의 대표서점이었던 민중서관이 1970년 개업 후 40년 운영을 마치고 문을 닫은 게 2011년이니 그 사이에 얼마나 많은 작은 서점들이 자리를 지키지 못했을지 가늠이 된다. 대형 온라인 서점에서 운영하는 중고도서 판매로 헌책방들도 그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문을 닫고 있는 것은 민중서관의 폐업과 동일선상에 있다. 80년대 후반에는 40개 점포가 있었던 전주동문사거리에 헌책방들이 대부분 문을 닫고 현재 한가네 서점과 일신서점 두 곳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양한 성격의 지역 내 작은 서점 하나둘 생겨나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전국에 각자의 색깔을 갖고 있는 작은 서점들이 하나둘 생겨나 지역 명소로 하나둘 자리 잡고 있다. 전주에도 시내 곳곳에 다양한 책방들이 자리를 잡아 지역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주에 있는 책방들 중 전주시 지역서점으로 인증을 받은 책방은 현재 86개소이며, 책방 주인의 취향에 맞춰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소개하기도 하고, 독자의 취향에 맞춘 도서를 소개하기도 해 기존 대형 서점에서 맛 볼 수 없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주시는 시민들의 독서생활화와 지역 출판산업 육성,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해 신문광서림을 1호로 현재 86개소를 지역서점으로 인증했다. 책방놀지, 동문서점, 잘익은 언어들, 살림책방, 카프카, 유월의 서점 등 각자의 색깔을 가진 작은 책방들이 동네에서 지역민과 만나고 있다. 현재 86개소 중 마지막으로 등록을 마친 물결서사는 지난 10월 공사를 시작해 1월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예술서적을 소개하는 물결서사 전국에 몇 개 안 남은 성매매집결지 선미촌(전주시 완산구 물왕멀2길 9-6)에 위치한 물결서사는 7인이 예술가들이 함께 운영하는 공간이다. 물결서사의 도로명 주소는 물왕멀로 물이 좋은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명에서 풍기는 물의 이미지를 살려 물결이라는 단어와 서점을 의미하는 서적방사(書籍放肆)의 줄임말 서사를 결합해 책방 이름을 만들었다. 책방을 의미하는 서사(書肆)는 이야기를 의미하는 서사(敍事)와 동음어로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물결서사 대표 임주아(시인)를 필두로 김성혁(성악), 민경박(영상), 서완호(서양화), 장근범(사진), 최은우(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7명의 예술가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시집, 소설, 미술관련도서, 그래픽노블, 사진 등 예술서적을 구비하고 있다. △전주 선미촌에서 예술을 서사(敍事)하다 물결서사는 2달에 한번씩 주제를 정하고 예술관련 서적을 소개한다. 1,2월에는 생존을 주제로 3,4월에는 여기 예술이 있어야겠는데...를 주제로 예술서적과 함께 했다. 또한 각자의 분야를 살려 향후 창간 미정기 잡지 봐라물왕멀 296을 매주 연재 하고 있다. 수묵 드로잉, 선미촌 건물 드로잉, 시, 사진, 오페라 읽기, 물결서사 일러스트, 영상 작업 등으로 온라인에서 SNS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 1월 첫 워크숍을 시작으로 3월 말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 김정경의 첫 시집 『골목의 날씨』 낭독회, 4월 초 신인작가 김경모의 무민 워크숍, 서울에서 활동하는 연극인 조아라 작가의 북토크 『목욕합시다』를 진행했다. 4월 말에는 김성철 시인의 첫시집 『달이 기우는 비향』 낭독회를 앞두고 있다. 동네마다 하나둘 자리를 잡은 지역 서점의 장점은 천천히 걷고,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내 손으로 책을 들고 오는 따뜻한 촉감이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오늘은 동네 작은 책방에서 책방 주인과 이야기를 나누며 책을 읽는 여유를 가져 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책과 함께 문화와 예술로 만나는 지역민이 사랑하는 공간이 오래도록 사랑받기를 기대해 본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기획
  • 기고
  • 2019.04.16 20:30

[한바탕 전주 즐기기] 만원의 행복 in 전주, 만원으로 즐길 수 있는 전주의 놀거리

전주에서 단돈 만원으로 할 수 있는 일들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요즘 밖에서 밥을 먹거나 영화관에서 영화 한 편만 보더라도 만원 이상의 돈을 사용하기 마련이죠! 하지만 전주 곳곳을 자세히 살펴보면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거리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전주에서 단 돈 만원으로 어떠한 것들을 즐길 수 있는지 제가 직접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전주에는 만원 이내의 가격으로 영화 한 편을 관람할 수 있는 영화관이 있습니다. 바로 구CGV 자리에 위치한 조이앤시네마입니다. 전주 조이앤시네마에서는 성인 7,000원, 학생(대학생포함) 5,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최신 영화가 없는 건 아니냐고요? 절.대. 아닙니다.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시는 메가박스나 CGV와 같은 영화관들과 똑같이 개봉하고 상영합니다. 조이앤시네마에서는 3D영화도 상영하고 있는데요. 3D영화 또한 성인 9,000원, 청소년 7,000원으로 모두 만원 이내의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조이앤시네마의 모든 영화는 인터파크 영화 사이트를 통하여 사전 예매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영화 시간표는 매일 업데이트되는 조이앤시네마 페이스북 페이지 혹은 인터넷 포털 검색을 통해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조이앤시네마 주소ㅣ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74-25 문의ㅣ063)252-4323 상영시간표ㅣhttps://www.facebook.com/joyncinema 덕구사진관은 흑백사진과 콘셉트 사진이 유명한 사진관으로 1980년 전주시 덕진구에서 시작되어 요즘 전주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사진관입니다. 객리단길에 위치하기까지 오랜 시간 동안 전주 시민들의 사랑을 받은 곳입니다. 흑백사진 촬영 가격은 1인당 5,000원으로 사진 촬영을 하고 나면 덕구사진관 이름이 새겨진 종이봉투에 사진을 넣어 주시는데요. 또한 사장님께서 촬영한 사진들을 카카오톡 메시지로도 한 번 더 보내주십니다. 친구와 연인 혹은 가족들과 함께 전주 덕구사진관에서 레트로 감성의 흑백사진으로 또 하나의 추억거리를 쌓아보는 건 어떨까요? 덕구사진관 주소ㅣ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1길 105 영업시간ㅣ매일 10:00~22:00 월요일 휴무 전주 빙산경기장은 1997년 전주무주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를 목적으로 지어진 실내빙상경기장입니다. 2010년에는 2010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개막행사 및 대회가 열렸던 곳이기도 합니다. 전주 빙상경기장은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아이스링크장 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스케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중고생 2400원, 어린이 2100원, 그리고 스케이트 대여료는 2000원입니다. 입장료에 스케이트 대여료까지 해도 성인 기준 5000원! 저렴한 가격에 시간제한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전주빙상경기장 주소ㅣ전주시 완산구 백제대로 310 문의ㅣ063)239-2578 운영시간ㅣ매일 09:00 - 18:00 연중무휴(추석, 설날 당일만 휴장) 1978년 개장한 전주동물원은 오랜 시간 동안 전주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전주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불리는 공간입니다. 수도권 이남 지역에 있는 동물원 중 가장 오래된 동물원으로 현재 약 650여 종의 동물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동물원의 입장료는 성인 1300원, 청소년과 군인은 600원, 아동 400원이라고 합니다. 30인 이상 단체 관람객은 할인된 가격에 이용하실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 전주동물원은 생태동물원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통해 동물원을 자연 서식지와 최대한 비슷하게 조성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10배 넓어진 곰사가 신축되어 10마리의 곰들이 쾌적해진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주동물원은 현재 벚꽃과 함께 아름다운 장관이 펼쳐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따스한 봄날 동물들과 벚꽃이 함께하는 동물원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전주동물원 주소ㅣ전주시 덕진구 소리로 68 전주동물원 운영시간ㅣ매일 09:00 - 18:00 /글사진 = 전주시 블로그 기자단 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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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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