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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둔화

지난 8월 1일부터 시행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완화로 제2금융권의 주택 담보대출 수요가 은행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예금은행의 여신은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신용협동조합이나 상호 금융, 새마을금고 등의 여신 증가세는 둔화했다.한국은행 전북본부가 12일 발표한 2014년 8월 중 전북지역 금융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도내 금융기관의 총 여신 잔액은 38조 1403억원으로 월중 2553억원 증가해 전월(3425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예금은행 여신은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 수요와 LTV 규제 완화 이후 가계의 주택 담보대출 수요가 겹치면서 전월(1879억원)과 비슷한 1693억원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가계 대출은 LTV 규제 완화의 영향으로 주택 담보대출이 780억원 증가하면서 전월(543억원)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반면 비은행기관 여신은 860억원 증가에 그쳐 전월(1546억원) 대비 증가폭이 44.37%나 축소됐다.상호 저축은행은 타 기관 대비 높은 대출 금리로 일부 여신이 상환되면서 감소폭이 전월(-11억원)에 비해 확대된 -69억원을 기록했다. 신용협동조합(326억원111억원)과 상호 금융(780억원599억원), 새마을금고(474억원152억원)는 LTV 규제 완화 이후 주택 담보대출 수요 가운데 일부가 은행으로 이동하면서 증가세가 줄어들었다.또 도내 금융기관 수신은 전월 2377억원 감소에서 4222억원 증가로 전환했다.예금은행 수신은 지방 교부금 유입과 전월의 부가가치세 납부라는 특이 요인이 사라지면서 전월 2494억원 감소에서 318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비은행기관 수신은 추석 농수산물 판매 확대로 대금이 유입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 금융·증권
  • 문민주
  • 2014.10.13 23:02

외국인 투자자 매도세 이어갈듯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지속되며 1940포인트선까지 하락했고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실적전망도 어두운 모습을 보였다. 지수는 전주 대비 35.24포인트(1.78%) 하락한 1940.92포인트에 마감했다. 주 초반 반등을 시도했지만 환율 움직임과 미국 양적완화 종료 우려로 인한 외국인의 자금이탈로 약세를 보였다.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은 7212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355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기아차, 현대건설을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 삼성화재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을 순매수했고, OCI, 삼성전기를 순매도했다.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13.89포인트(2.44%) 하락한 555.95로 마감했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쎌바이오텍, GS홈쇼핑을 순매수했고, 데브시스터즈, KH바텍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원익IPS, 컴투스를 순매수했고, 에스엠, 한국사이버결제를 순매도했다.시장이 하락하고 있는 폭락장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선호 종목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추석 이후 지난 한 달 동안 외국인은 IT와 자동차 업종을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IT와 자동차업종을 순매수하며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외국인이 내놓는 물량을 기관이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현 시장에 외국인은 대형주를 내다 팔고 있는 상황에서 기관투자가가 제한적이나마 편입하고 있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지고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실제로 기관들은 내수정책, 배당관련주들 중 실적이 받쳐주는 종목 위주로 선별적으로 사들이고 있지만 실제 대규모 매수하는 상황은 아니어서 시장 전반적으로 시장의 온기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시장의 수급을 면밀히 살피면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설 때 가장 먼저 관심을 갖는 종목이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언제 매수로 돌아설지 여부와 어떤 종목을 매수할지에 대해 예상해 볼 필요가 있어보인다.외국인들의 한국증시 탈출은 달러화 강세의 여파에 따른 환차손 우려때문으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회의가 있는 이달 말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 정책 후폭풍으로 유럽 경기 우려, 국내기업 실적부진여파로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기관들이 접근하는 내수정책, 배당관련주들 중에서 실적이 받쳐주는 종목 위주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현대증권 전주지점 금융상품팀장

  • 금융·증권
  • 기고
  • 2014.10.13 23:02

'저소득층 고금리 적금' 적극 홍보 필요

기초생활수급자나 소년소녀 가장 등 저소득 취약 계층의 자립 기반을 지원하기 위한 고금리 적금 상품 판매가 전 은행권으로 확대된 가운데 은행권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 2009년 첫 출시된 고금리 적금 상품은 지난 1월 기준 우리국민신한은행 등 11개 은행에서 모두 15개 고금리 적금 상품을 자체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이후 금융감독원이 고금리 적금 상품 활성화를 독려하면서 나머지 은행들의 저소득층 대상 고금리 상품 출시가 이어졌다.실제 JB전북은행도 지난 5월 19일 소외 계층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자유 적립식 적금 상품인 JB행복드림적금을 출시했다. 그러나 출시 이후 소극적인 은행권의 고금리 적금 상품 취급으로 가입 실적은 미미한 실정이다.이 적금은 출시 첫 달 139명(2020만원)이 가입한 이후 한 달 뒤인 지난 6월 170명(3810만원)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이후 가입 누적 실적이 지난 7월 171명(5650만원), 8월 177명(7720만원), 9월 172명(9860만원)에 그치면서 증가폭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은행 자체적으로 6~7%대의 고금리를 적용하는 적금 상품의 취급 증가는 은행의 수익성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어 다른 상품에 비해 적극적으로 판매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이로 인해 일반 적금에 비해 금리가 높고, 만기가 1~3년 등으로 짧아 계약 조건이 좋지만 상품 출시 이후 홍보 부족으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JB행복드림적금은 1인 1계좌 원칙으로 기본 금리는 가입 기간(6개월1년2년3년 만기)에 따라 연 2.2~2.8%를 적용한다. 여기에 기초생활수급자소년소녀 가장 세대주다문화 가정한부모 가정근로장려금수급자 등에게는 가입할 때 증빙서류를 제출하는 경우에 한해 최고 연 3.0%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월 납입 한도는 50만원이다.이외에도 우리은행 우리희망드림적금과 국민은행 KB국민행복적금은 계약 기간 1년에 모두 연 7.5%(기본 금리+우대금리)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각각의 월 납입 한도는 30만원, 50만원이다.반면 농협은행 NH희망채움적금은 기본 금리 연 2.7%에 우대금리 1.5%를 적용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주고 있다. 계약 기간은 6개월~3년으로 상이하며 월 납입 한도는 100만원으로 가입 대상 여부를 확인한 뒤 영업점에서 가입 가능하다.

  • 금융·증권
  • 문민주
  • 2014.10.09 23:02

구조조정 뒤 저축은행 실적 좋아져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침체의 늪에 빠졌던 전북 지역 저축은행들이 부실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계기로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올리고 있다.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공시된 2013회계연도(2013년 7월~2014년 6월) 결산 실적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도내 삼호스타OK2저축은행 등 3개 저축은행은 모두 당기순이익 흑자 결산에 성공했다.스타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4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48억원)에 비해서는 14억원 가량 감소했다. 올해 3월에 새롭게 문을 연 삼호저축은행(옛 예쓰저축은행)과 7월 재탄생한 OK2저축은행(옛 예나래저축은행)은 각각 당기순손실 86억원, 22억원에서 당기순이익 4억 6000만원, 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아울러 도내 저축은행의 재무 현황과 자산 건전성 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저축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비율은 스타저축은행이 지난 6월 말 기준 7.25%로 지난해 같은 기간(8.04%)보다 0.79%p 하락했다. 삼호저축은행은 37.88%에서 34.23%로 3.65%p, OK2저축은행은 25.63%에서 17.48%로 8.15%p 줄어들었다.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채권으로 비율이 낮을수록 자산 건전성이 좋다는 의미다.또 총자산 가운데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은 비율이 높을수록 안전한 은행으로 취급하는데 스타저축은행이 49.46%에서 55.04%로 5.58%p 상승하면서 재무구조가 한층 건전해졌다. 삼호저축은행과 OK2저축은행의 BIS 자본비율은 각각 15.87%, 21.82%로 집계됐다.다만 고정이하여신비율 10% 미만, BIS 자본비율 10% 이상 기준을 충족한 우량 저축은행은 도내에서는 스타저축은행이 유일했다.

  • 금융·증권
  • 문민주
  • 2014.10.08 23:02

전북지역 새마을금고 부실대출 손실 연 70억

서민 회원의 돈으로 운영되는 전북 지역 새마을금고가 지난 4년 반 동안 부실 대출로 입은 손실이 매년 평균 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6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안전행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도내 새마을금고에서 부실 대출로 대손상각(결손) 처리한 금액은 288억 800만원에 달했다.연간 대손상각 처리 금액은 지난 2010년 29억 1600만원에서 2011년 66억 6400만원, 2012년 102억 3200만원까지 급증했다. 이후 2013년 82억 8000만원으로 소폭 감소한 뒤 올해 상반기에는 7억 1600만원을 결손 처리했다.부실 대출로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해 대손상각 처리할 경우 그 손실액은 회원들이 조성한 금고의 손해로 이어진다.또 지난 2012년부터 올해 8월까지 3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징계를 받은 전국의 새마을금고 임직원은 1003명에 이르렀다. 불법 대출이나 횡령, 여신업무 규정 위반, 자금 수수 등 중대 금융 사고로 인해 중징계를 받은 사례만 해도 지난 2012년 11명, 2013년 51명, 2014년 13명 등 총 75명으로 조사됐다.일반 금융 업계보다 더 꼼꼼하고 건실하게 운영돼야 할 새마을금고에 부실 대출과 임직원 비위가 끊이지 않는 실태는 경영 전반을 감시하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구조에서 비롯됐다고 진 의원은 주장했다.실제 전국 지역 새마을금고 1284개(지난해 말 기준) 가운데 금융 업계 상근 경력이 있는 감사는 79명에 불과했다. 금융 업계 경력이 있는 이사장을 둔 새마을금고도 198개에 그쳐 전체의 20%에 못 미쳤다.진 의원은 금융 사고가 발생하면 의사 결정에 관여한 임직원이 연대 손해배상 책임을 지도록 한 규정이 있지만 이사회는 실무 직원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대부분 떠넘기고는 결국 결손 처리하는 일이 지역 새마을금고에서 되풀이된다고 지적했다.이어 새마을금고 운영에 견제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탓에 대출 브로커와 개발 업자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면서 이사장과 감사의 요건을 강화하고 감시 장치를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금융·증권
  • 문민주
  • 2014.10.07 23:02

원·달러 환율 10원 급등…단숨에 1,070원대

원달러 환율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1,070원대로 올라섰다.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달러당 1,070.9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9.6원 급등했다.원달러 환율이 장중 1,07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28일(고가 1,070.1원) 이후 처음이다.지난달 29일 9.4원 급등해 1,050원대에 안착한 원달러 환율은 2거래일 만에 1,060원대를 돌파했고, 숨 고르기를 마치기도 전에 다시 1,070원대로 올라섰다.환율이 4거래일 만에 1,050원대에서 1,070원대로 된 것이다.이날 환율은 1,074.9원으로 급등, 출발했다.이는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잠시 주춤하던 달러화 강세가 재개됐기 때문이다.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4만8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실업률은 5.9%로 2008년 7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상무는 "미국 경기의 '나홀로' 회복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경계 심리 등으로 달러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박 상무는 "신흥국과 원자재 시장에서 자금 이탈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달러화 초강세는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중 110.8엔을 돌파해 고점을 경신한 엔달러 환율은 109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6시 종가보다 8.50원 오른 100엔당 975.61원이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4.10.06 23:02

중국 소비주, 차익실현 매물 가능성

코스피 지수는 달러강세로 인한 글로벌 자금이동, 중국 경기지표의 부진한 흐름,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로 인해 전주 대비 55.48포인트 내린 1976.16포인트로 마감하며 3개월만에 처음으로 2000포인트를 하회한 모습을 보였다.특히 원달러 환율이 1044.4원에서 1061.4원으로 1.63% 오르며 외국인 자금이탈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341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11억원과 2469억원을 순매수했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 OCI를 순매수했고, SK텔레콤, 현대모비스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NAVER, 기아차를 순매수했고, 삼성전자, 하나금융지주를 순매도했다.코스닥 지수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지 않지만 전주 대비 7.82포인트(1.35%) 내린 569.84포인트에 마감했다. 수급적으로 보면 외국인은 15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37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개인은 480억원을 순매도했다.이번 주 증시도 계속된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투자심리는 악화되어 조정이나 약보합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달러화강세로 미국 자산의 가치가 부각되고, 캐리트레이드 자금의 환차손 위험도 커지면서 신흥국에서 자금이탈이 진행중이다. 국내 증시 역시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조 2000억원 규모에 이르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엔화 가치가 하락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로 IT와 자동차 업종같은 제조업에서의 실적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큰 상황이다.이번 주부터 한국과 미국에서는 본격적인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시작되는데, 실적 호전 기업이 많아지고 있는 미국과 반대로 국내 대기업들은 원화 강세와 해외 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7일 삼성전자의 실적이 발표된다. 3분기 실적이 전 분기보다 악화되었다고 전망하고 있어 추정치를 하향조정하고 있고 주가 역시 조정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되어 있다고 보여 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현대차같은 대형주는 환율변수와 글로벌 경쟁력 약화, 공급과잉 부담으로 인해 추가 조정과 기간 조정을 받을 수 있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중국 소비주와 내수 관련주 증시의 약세 속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으로 현금비중을 가지면서 시장을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현대증권 전주지점 금융상품팀장

  • 금융·증권
  • 기고
  • 2014.10.06 23:02

KB회장 누가 될까…'외부 3명 vs 내부 5명' 본격 레이스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1차 후보 8명이 선정됨으로써 KB의 차기 대권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최고의 관심사는 KB 내부 출신 인사가 처음으로 KB금융의 수장 자리에 오를 수 있느냐, 아니면 이번에도 외부전문가 출신 인사가 KB 회장 자리를 차지하느냐이다.위기 극복을 위해 KB 내부 사정에 정통한 사람이 와야 한다는 주장과, 중량감 있는 외부 인사가 와서 조직을 장악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선다.내부 출신으로는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과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 외부 출신으로는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많다.◇ "첫 내부출신 회장 나올까"김옥찬윤종규 두각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전날 서울 명동KB금융 본점에서 3차 회의를 열어 전체 후보군 중에서 1차 후보 8명을 뽑았다.KB금융그룹 내부 출신으로는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지주부사장, 김기홍 전 수석부행장,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등이 후보에 올랐다.지난해 국민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이 전 행장과 경합했던 김옥찬(58) 전 부행장은 1982년 국민은행에 들어와 30여년을 'KB맨'으로 지냈다.영업과 재무 분야 등에 정통하며,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조직 내부의 신망이 두텁다.김 전 부행장은 지난해 KB금융 회장직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민병덕 전 행장이 사임하자 한달여 동안 행장 직무대행을 맡았다.윤종규(59) 전 부사장은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시절 김정태 전 행장이 '삼고초려'로 영입했다.부행장으로서 재무전략영업 등을 두루 경험해 능력을 검증받았으며, KB 내부에서는 뛰어난 전략가로 평가받는다.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KB금융지주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를 맡아 회추위 구성원들인 사외이사들과 친분이 두텁다는 강점이 있다.교수 출신으로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을 지낸 김기홍(57) 전 대표는 2007년 지주사 설립기획단장을 맡아 그룹 경영체제의 기틀을 짰다.조직 장악력과 친화력을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은 2008년 9월부터 1년여 동안 KB의 초대 수장을 맡았으나, 우리은행 파생상품 손실 문제로 금융당국에서 중징계를 받아 중도하차했다.황 전 회장은 이 징계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지난해 최종 승소했다.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은 조흥은행 부행장, LG카드 부사장, KB금융지주 부사장 등 다양한 금융권 경험을 쌓았다.KB금융그룹에서는 내부 출신에 대한 열망이 많다.특히 노조가 내부 출신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선임과정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김영진 회추위 위원장은 "노조에서 내부출신 회장을 요청했고 사외이사들이 경청했다"며 "저는 (노조가) 말한 것에 대해 동의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국민은행 노조는 내부 출신 인선을 주장하는 서명운동을 펼쳐 직원 1만1천287명의 서명을 받아 1일 KB금융지주 이사회에 서명지를 전달하기도 했다.KB회장은 2008년 지주 출범 이후 1대 황영기, 2대 어윤대, 3대 임영록 등이 모두 외부 출신이었다.이번에 내부출신이 회장직에 오르면 첫 사례다.내부 출신 중에서는 임직원들의 신망, 중량감, KB금융 내부 경험 등 여러 면을 고려할 때 김옥찬 전 부행장과 윤종규 전 부사장이 유력해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외부출신으론 이동걸 전 신한금투 부회장 돋보여 외부 출신 후보는 이동걸(66)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돋보인다는게 금융권 시각이다.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으로 알려진 비공개 후보는 아직 본인의 의사가 확인되지 않았다.양승우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대표는 금융권 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이 약점이다.쟁쟁한 경쟁 후보로 주목받던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과 조준희 전 기업은 행장이 1차 후보 명단에서 빠지면서 이동걸 전 부회장이 자연스럽게 부상하는 상황이다.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은 신한금융그룹에서 은행, 증권, 캐피털 등을 두루 거쳐 금융그룹 수장으로서 필요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온화하면서도 꼼꼼하고 철저한 일처리가 돋보인다는 평을 듣는다.다만 2012년 대선 당시 금융인들을 규합해 박근혜 대통령 지지 선언을 이끌어냈으며,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 사대부고를 졸업해 현 정권의 기반인 TK(대구경북) 출신이라는 것이 강점이자 약점이 될 수 있다.국민은행 노조는 외부 인사가 올 경우 금융노조와 연대해 출근 저지투쟁, 항의 집회 등 반대 투쟁을 전개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성낙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TK(대구경북) 등 특정지역 출신, 대선 기여도등 현 정권과의 관계에 따라 후보가 된 사람은 낙하산 논란을 피할 수 없어 KB금융그룹에 또다른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 금융권 인사는 "KB금융 차기 회장의 관전 포인트는 결국 '외부 대 내부'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현 정권에서 이동걸 전 부회장을 얼마나 강력하게 미느냐, 회추위원들이 이를 받아들이느냐 받아들이지 않느냐가 최종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선정된 1차 후보군은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평판조회를 하고, 16일 4차 회의에서 회추위원이 각각 13순위자를 꼽아 2차 후보군 상위 4명 안팎을 선정한다. 회추위는 이들을 상대로 심층면접을 하고, 이달 말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한다.최종 회장 후보는 재적 위원 3분의 2 이상의 지지로 결정한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4.10.03 23:02

[JB금융지주 광주은행 인수 의미와 전망] 전북 주도 호남권 대표 종합 금융그룹 탄생

JB금융지주의 광주은행 자회사 편입이 1일 최종 승인됐다. 이로써 1년 3개월에 걸친 광주은행 인수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광주은행 인수 완료는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라는 두 기둥을 중심으로 하는 호남권 대표 금융 그룹의 출발을 의미한다.지난해 7월 출범한 JB금융지주는 활발한 M&A(인수합병) 등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의 형태를 갖춰 가고 있다. JB우리캐피탈과 JB자산운용에 이어 광주은행을 인수하면서 자산 규모 40조원, 순익 규모 1500억원 이상의 중견 금융지주사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외형 확장은 자회사간 연계 영업이나 자금 동원력 확보로 이어져 보다 많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서민 등에 자금 지원이 가능해진다. 새만금개발사업이나 전북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하는 국민연금공단 등과의 협력 사업에도 능동적으로 임할 수 있게 돼 지방은행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또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1개 점포를 제외하고 점포가 중복되지 않아 투 뱅크(two bank) 체제로 운영할 경우 비용 절감으로 인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그러나 JB금융지주가 광주은행 인수를 통한 위와 같은 시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들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최근 광주은행 노조는 광주은행 민영화 이후 첫 행장을 자행 출신으로 선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현재 광주은행 신임 행장으로는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이 업무의 효율적인 측면에서 전북은행장 대신 광주은행장을 겸임하는 방안 등 여러 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광주은행 노조는 무조건적인 외부 인사 반대를 외치고 있다.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동행에 김한 회장의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이 주목되는 대목이다.도내에서는 전북은행보다 규모가 큰 광주은행 인수로 향후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집안 단속도 필요해 보인다.또 JB금융지주가 광주은행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재무 건전성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등 내실을 공고히 다져 나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 금융·증권
  • 문민주
  • 2014.10.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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