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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금융사기 급증, OTP 발급 증가

최근 신종 전자금융사기가 늘어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일회용비밀번호(OTP) 생성기 발급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18일 JB전북은행에 따르면 OTP 생성기 발급 건수는 올해 3분기에만 46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30건)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했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1분기 2614건을 비롯해 2분기 2058건, 3분기 2430건, 4분기 2580건 등 분기마다 2000~2500건씩 증가 추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에는 2870건, 2분기 2651건이 새로 증가했고 3분기에는 4620건이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11월 말 기준 JB전북은행의 인터넷뱅킹 고객 18만 5386명 가운데 JB전북은행의 OTP 생성기를 이용하는 고객은 총 4만 1357명이며 타은행의 OTP 생성기를 이용하는 고객은 1만 3828명으로 집계됐다. OTP를 활용해 JB전북은행 금융거래를 하는 고객은 전체의 29.77%를 차지한다.OTP 생성기는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거래를 할 때 이용하는 보안매체다. 4자리 지정 숫자 35개가 새겨진 보안카드와 달리 1분마다 1회용 비밀번호가 새로 생성된다.OTP 생성기 발급이 급증한 것은 보이스피싱 대신 악성 프로그램 또는 보안카드를 이용한 신종 전자금융사기의 증가로 금융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은행들도 금융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OTP 생성기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그러나 신종 금융사기수법 중 하나인 메모리 해킹의 경우 OTP 생성기로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OTP 생성기는 보안카드보다 부피가 크고 일부 은행의 경우 유료로 발급받아야 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 금융·증권
  • 문민주
  • 2013.12.19 23:02

은행원들 임금 묶이고 보너스 '제로'

'고액 연봉' 논란을 빚은 은행권의 임금인상률이 올해는 매우 낮아지거나 아예 동결된다. 보너스도 자취를 감췄다. 지난 2010~2011년 대규모 '보너스 잔치'를 벌인 것과 대조된다. 부쩍 나빠진 수익성과 은행에 대한 곱지 않은 여론 등이 원인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임금인상률이 0%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차원에서 제시된 가이드라인(2.8%)도 못 지키는 셈이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공적자금 수혈의 대가로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경영개선약정(MOU)을 지키지 못할 게 확실시돼 임금 동결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MOU에 따라 1인당 영업이익, 총자산수익률(ROA),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 등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 임금과 복지가 동결된다. 우리금융은 민영화 추진이라는 '특수 상황'을 들어 MOU 적용 예외를 요구하고 있으나, 예보는 이를 완강히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민영화가 진행 중인 은행에서 영업이 제대로 될 리 없다"며 "감사원 눈치를 봐야 하는 예보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수한 상황에 놓인 우리은행만큼은 아니지만, 다른 은행들도 임금 인상에 제동이 걸리긴 마찬가지다. 최근 노사 임금협상을 마친 외환은행의 인상률은 2.8%로 정해졌다. 최저 기준선인 금융노조 가이드라인에 머물렀다. 임협이 진행 중인 국민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도 인상률이 2.8%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은행과 견줘 비교적 실적이 좋은 신한은행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임금 인상률이 정해질 전망이다. 신한은행 노조 관계자는 "요즘같은 상황에서는 사측과 절충할 여지가 없어 그(2.8%) 이상으로 요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연말연초에 지급되는 보너스(특별성과급)도 이번에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다. 우리은행은 MOU 달성 실패에 따라 초과업적성과급을 거의 받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에 보너스로 기본급의 500%를 받았던 외환은행은 올해는 특별상여금이 한푼도 없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기본급의 150%와 피복비 등이 상여금으로 지급됐지만, 올해는 도쿄지점 비자금 의혹과 국민주택기금 채권 횡령 사건으로 '언감생심'이다.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번 임단협 안건에는 아예 성과급 지급이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성과급을 달라고 말을 붙이겠느냐"고 반문했다. 은행권에서 보너스가 자취를 감추게 된 배경으로는 고액 연봉 논란에 더해 나빠진 수익성이 한몫했다. 4대 시중은행을 거느린 KB우리신한하나금융그룹의 올해 1~3분기 순이익은3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조8천억원에 견줘 '반 토막' 수준이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3.12.18 23:02

도내 저축은행 외국계에 잠식

익산에 본점을 둔 한울저축은행(옛 호남솔로몬저축은행)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호주계 페퍼저축은행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달 스마일저축은행을 인수한 일본계 오릭스저축은행에 이어 외국계 자금의 도내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지역내에서는 외국 자본의 도내 저축은행 점령이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한울저축은행에 대한 본 입찰을 지난 11일 마감한 결과 총 3곳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가격 경쟁력을 보인 호주계 페퍼저축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호주계 페퍼사는 지난 10월 늘푸른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페퍼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페퍼사는 지난 2001년 설립된 주택담보대출회사로 자동차 대출과 장비대여사업을 하고 있다.페퍼저축은행은 현재 경기도 안산과 분당에 각각 본사와 지점을 두고 있으며, 전북지역에 기반을 둔 한울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호남권까지 영업망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예보는 이번 주 내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계약 내용 협상과 금융위원회의 계약 이전 승인을 거쳐 이르면 내년 초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한울저축은행이 예정대로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매각될 경우 인수 작업이 진행 중인 예나래저축은행을 제외한 도내 스타저축은행, 예쓰저축은행, 스마일저축은행, 한울저축은행 등 4곳의 저축은행 가운데 절반인 2곳이 외국 자본에 넘어간 양상을 띠게 된다.한편 예나래저축은행은 오는 19일 인수의향서(LOL) 접수 마감을 시작으로 매각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 금융·증권
  • 문민주
  • 2013.12.17 23:02

농협은행 박태석 본부장, '현장중심 경영 강화'

농협은행 전북본부(본부장 박태석)는 올 한해를 마무리하며 고객 방문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고객들의 불편사항 등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현장 경영에 나섰다.농협은행 전북본부는 12월 한 달을 ‘고객감사의 달’로 정하고 전북 관내 36개 전 지점 임직원들이 주변 상가와 중소기업을 방문해 그동안 농협은행을 애용해준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연말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금융 및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지난 주말에는 박태석 전북본부장이 전주 금암동지점 인근 상가를 직접 돌며 자영업자의 자금지원 등 금융 애로사항을 청취했다.이 자리서 박 본부장은 자영업자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거래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사은품을 나눠주며 고객의 사업 번창을 기원했다.올해 6월 부임한 박 본부장은 현장 위주의 경영을 활발하게 실시해 왔으며, 수시로 직원과의 번개팅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직접 고객과의 접점에서의 경영활동을 실천해 왔다.박 본부장은 “현장 경영을 통해 청취한 자영업자의 애로사항 등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고객이 더욱 만족하는 은행, 소상공인 등 중소기업의 진정한 동반자가 되기 위해 현장 경영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강인석
  • 2013.12.17 23:02

'대주주 아들에 유학비 지급' 저축은행 적발

금융감독원은 작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SBI(구 현대스위스) 1~4 등 7개 저축은행에 대해 부문 검사를 벌여 이들 저축은행의 비위사실을 적발하고 제재했다고 16일 밝혔다. 금감원은 관련 저축은행 임직원 45명을 문책하고 SBI 4와 인천저축은행에 대해서는 각각 4억8천900만원과 2천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SBI 1~4는 2012년 6월과 12월 자기자본을 부풀려 계상하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최대 9%포인트 이상 과다 산정했다. 200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는 25개 실차주에게 신용공여 한도를 1천103억여원 초과해 대출했다. 또 2008년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는 부실한 대출 심사로 1천24억여원의 부실을 초래하고, 금감원이 검찰에 고발한 임직원 23명의 개인 변호사 선임 비용 14억3천만원을 대신 부담하기도 했다. 특히 SBI 1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당시 휴직 중이던 대주주 아들에게 4차례에 걸쳐 해외연수비 1억600만원을 부당 지급하고, 대주주가 24억여원을 차입하는 과정에서 보유중인 주식 25만주를 부당하게 담보로 제공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SBI 1~4의 임원 8명에 대해서는 해임권고 상당 등의 조치를, 직원 17명에 대해서는 정직 등의 조치를 각각 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SBI 1~3은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 명령을 받아 과징금 부과가 면제됐고, SBI 4는 경영개선 권고를 받아 과징금의 50%가 부과됐다"고 설명했다. 또 금감원은 현대(구 대영)저축은행에 대해서는 개별차주 신용공여한도 초과 취급과 금융거래 실명확인의무 위반 등으로 임직원 15명을 문책했다. 경남저축은행과 인천저축은행도 동일차주 신용공여한도 초과 취급 등으로 해당 임직원 4명과 1명에 대해 각각 주의 등의 조치를 내렸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3.12.16 23:02

하락폭 지나쳐 반등 모색할 듯

코스피지수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전기전자와 자동차업종의 매도세로 약세를 보였다. 지수는 전주 대비 17.50포인트(0.88%) 하락한 1,962.91로 마감했다.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은 12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7,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한주동안 1조 1,057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증시하락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조 4,045억원과 3,449억원 순매수를 했지만 역부족인 모습이었다.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신한지주, 삼성물산을 매수했고 삼성전자, 현대차, 두산인프라코어, 기아차, LG화학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위주의 매도세가 이어졌다.코스닥지수도 기관의 매도세에 500포인트선을 내주며 약세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주 대비 11.96포인트(2.36%) 하락한 494.36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기관이 2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2억원과 146억원 매수를 기록했다.지난 13일 중국의 경제공작회의 내용이 발표되었다. 이번 경제공작회의 성명 대부분은 경기부양보다는 긴축에 대한 내용이 많았고 경제의 질적인 성장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단기적 측면에서는 중국의 경기둔화로 인한 국내 수출 감소가능성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고, 중장기적 측면으로는 이번 조치로 중국의 내수시장이 안정을 찾는다면 소비성장으로 국내시장에 새로운 기회 제공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도 될 것으로 보여져 중국관련 기업들의 경쟁력에 따라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17일~18일 예정되어 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양적완화 축소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증시 또한 FOMC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 관건은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연내인가 혹은 내년 3월 중 언제로 정해지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양적완화 축소가 연내로 발표될 경우 금융시장은 불확실성 해소로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혹시 내년으로 축소 시기가 미뤄질 경우 양적완화 리스크가 시장에 영향을 미쳐 금융시장 불확실성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회의결과에 따라 유연하게 시장에 대응해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된다.국내증시는 여전히 수급의 주체인 외국인의 대응이 어떠한가에 따라 시장은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이는데 그동안 낙폭에 따른 흐름이 과했다는 점에서 반등을 모색하는 한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현대증권 전주지점 금융상품팀장

  • 금융·증권
  • 기고
  • 2013.12.16 23:02

'주문실수'로 파산 국내 첫 사례…재발 가능성은

주문실수 한 번에 금융기관이 파산하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사고가 현실에서 벌어졌다. 올해 마지막 선물옵션 만기일인 12일 지수옵션시장에서 대규모 주문실수를 낸한맥투자증권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전문가들은 유사한 사고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주문실수로 460억원 손실인재 가능성 주목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맥투자증권은 전날 오전 9시 2분께 코스피200 12월물 옵션 주문을 하면서 시장가보다 현저히 낮거나 높은 가격에 매물을 쏟아냈다. 12월의 두 번째 목요일인 12일은 올해 마지막 선물옵션 만기일인 만큼 가격 변동폭이 큰 날이다. 결제확정 금액은 증권시장 63억원, 파생상품시장 584억원이며, 거래 상대방은 46개사, 체결된 주문은 3만7천900건이나 됐다. 계약건수로는 5만8천건에 육박했으며,실제 손실액은 4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한맥투자증권은 결제 시한인 13일 오후 4시까지 한국거래소에 결제대금을 납입하지 못해 파산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주문실수로 인한 증권사 파산은 국내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업계에선 '작전'이나 계산된 주문이라기보다는 차익거래 자동매매 프로그램에서시스템 오류가 났거나 작업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는 인재(人災) 가능성에 주목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스템 오류라기보다는 입력과정에서 잘못이 초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도 변수값 입력을 잘못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한 업계 관계자는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해제해 놓은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이날 한맥투자증권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 것도 이렇게 내부통제가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시스템 오류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소형사도 통제장치가 돼 있다"면서 "만약 기계의 실수라면 매우 운이 나빴던 것이고 비상식적인일에 가깝다"고 말했다. 한맥투자증권 측은 "명확하게 (원인을)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피해는 제한적이다.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의 류인욱 청산결제부장은 "모두 584억원을 결제해야 하지만 입금된 것은 13억4천만원이다. 그래서 거래소가 570억6천만원의 긴급 유동성을 투입했기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거래소의 여타 회원들은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사실 관계 확인을 거쳐 현재 4천억원 규모로 조성돼 있는 손해배상공동기금 등으로 결제대금 부족분을 메울 방침이다. 이 경우 회원사들은 줄어든 만큼을 추가로 출연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사고는 한맥투자증권이 치고, 손실은 여타 증권사들이 공동부담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원사가 한맥 측에 구상권을 행사할 수도 있지만 재무상태를 감안하면 회수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소형 증권사들, 주문사고 빈발대책은 문제는 올해 들어 국내 소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유사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초에는 KB투자증권이 코스피200 지수선물 주문 실수를 내 190억원의 손실을 봤다. 이는 홍콩계 헤지펀드가 KB투자증권을 통해 실수로 16조원에 달하는 선물 주문을 한꺼번에 쏟아내 일어난 일이었다. 지난 6월 25일에는 KTB투자증권 자기매매팀의 주문실수로 지수선물에 7천계약 이상의 매수 주문이 쏟아졌다. 돈으로 환산하면 8천억원이 넘는 대규모 주문이었던 까닭에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20포인트 급등하며 시장에 큰 혼란이 왔다. 전문가들은 소형회사일수록 수익 구조가 편중돼 있고, 내부통제가 미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파생상품실장은 "사고별로 이유가 다르겠지만 소형회사는 수익원이 다변화돼 있지 않은 만큼 좀 더 적극적인 투자를 했을 수 있다"며 "이에 걸맞은 내부통제가 이뤄졌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사고를 사전에 막기는 어렵다"면서 "1차적으로는 매매기법에 대한 내부통제가 좀 더 고도화될 필요가 있고 그에 대한 감독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사고를 계기로 회원사의 자격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란 게 남 실장의 주장이다. 실제 한맥투자증권은 증권사라기보다는 선물회사에 가까웠다는 평가다. 한 증권 담당 애널리스트는 "원래 선물회사였는데 법 개정으로 선물업과 증권투자업 등이 하나로 묶이는 과정에서 증권이란 이름이 붙었을 뿐 대부분 선물옵션을 다룬다"면서 "증권사들은 대부분 리스크를 고려해 운용한도를 잡아두지만 한맥투자증권은 자본이 많지 않은데도 위험성 높은 상품을 중점적으로 다뤄왔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3.12.13 23:02

전북은행 임원 승진 2명 내정

속보= JB전북은행 부행장 3명이 연말에 교체될 예정인 가운데 후속 임원 승진 대상자 2명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자 8면)12일 복수의 JB전북은행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교체되는 부행장 자리를 채울 신임 임원으로 오병진 전산정보부장과 신승운 경원동지점장 등 2명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이날 오전 김한 행장으로부터 임원 승진 내정 사실을 통보받은 뒤 서울에서 직접 김 행장과 면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10일 오전 JB전북은행 김한 은행장이 현 임원 3명에게 교체 사실을 통보한 지 이틀만에 이뤄진 임원 승진 대상자 내정으로, 전북은행의 연말 인사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2명의 임원 승진 대상자가 내정되면서 아직 채워지지 않은 1명의 임원 승진 여부와 관련, 은행 내부에서는 임원 수 감축과 새로운 후임 물색등의 의견이 제기되고 있지만 임원 수 감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이는 임원 개편과 함께 임원들의 담당 업무가 대폭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임원으로 승진하는 오병진 전산정보부장은 전산과 카드, 신사업추진부, 인사 파트를 담당하고, 신승운 경원동지점장은 익산센터와 영업부, 팔복동을 관장하는 제1지역본부장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현재 각각 다른 임원들이 맡고 있는 카드사업부, 신사업추진부, 인사지원부 업무가 한 곳으로 합쳐지면서 일부 임원들의 대폭적인 업무 조정이 예상되고 있다.한편 김한 행장은 이날 승진대상자와의 면담에서 은행권의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철저한 관리를 통해 수익 개선과 영업력 향상에 힘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 금융·증권
  • 문민주
  • 2013.12.13 23:02

한은 기준금리 연 2.50%…7개월째 동결

한국은행이 연 2.50%인 기준금리를 7개월째 동결했다. 한은은 12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5월 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이후 7개월 연속 동결 결정이 내려졌다. 한국 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증가세는 아직 크지 않은 수준이다. 지난 2분기와 3분기의 국내 총생산(GDP) 증가율은 각각 1.1%였다. 무엇보다 대외 경제여건이 기준 금리를 조정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당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7~18일 양적완화 축소 여부 등을 논의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여기에 가계부채와 부실기업 문제 등 불안 요인도 만만치 않다.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은 나라별 경제상황에 따라 금리 정책을 달리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호주, 캐나다 등 주요국 중앙은행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외환시장이 불안한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은 계속 인상해왔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당분간 기준금리는 계속 동결되다 인상될 것"이라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개시 이후 내년 하반기쯤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작년 7월 3.00%로, 10월 2.75%로 각각 0.25%포인트 내리고서 동결 결정을 거듭하다가 정부가 추경을 편성한 올해 5월 현 2.50%로 한 차례더 인하했다. 이번 동결 결정으로 올해 기준금리 조정은 지난 5월 한 차례만 이뤄진 것으로 마무리됐다. 기준금리 조정이 연간 1회에 그친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 10년간 기준금리는 연평균 2.5회씩 조정됐고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에는 무려 6회에 걸쳐 변경됐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3.12.12 23:02

조정 요인 못 찾는 기준금리, '동결 행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2.50%)으로 동결한 것은 한국이 처한 대내외적 경제상황을 분석할 때 기준금리를 움직일 뚜렷한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해왔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전문가 126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9.2%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조정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한국과 주요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들었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제조업 부문에서 훈풍(2.0%)이 일면서 광공업 생산이 1.8%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이 이처럼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1월 2.1% 이후 11개월만에 처음이다. 다만 일부 자동차 업체의 파업이 끝나고 실물경기가 기존의 미약한 회복구도로 복귀했다고 볼 수 있어 '본격적인 회복'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통계청의 분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12월 경제동향 분석'에서 "국내 기계수주, 건설수주 등선행지표가 개선되면서 완만한 회복세가 유지될 것 같다"고 내다봤지만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아 아직 경제 전반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나오는 경제지표가 대부분 좋고 한은도 한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다만 지금까지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더뎠기 때문에 성장률이 높아지더라도 기존의 성장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거나 겨우 따라가는 정도밖에 안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외 여건도 섣부른 행동을 하기에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예를 들면 최근 원화 강세 기조는 금리 인상의 장애물로 꼽힌다. 일본의 양적완화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상대적인 긴축 부담은 크다. 미국이 이달 1718일 양적완화 축소 여부 등을 논의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여는 점도 상황을 지켜볼 필요성이 크다는 판단에 무게를 실어준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원화 강세로 수출업체가 받을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환율이 더 부담될 수 있다"며 "물가가 낮은 수준임을 고려하면 오히려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고민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신호가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과 국제금융시장 변동에 대비해 (한은도) 관망하는 자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염 연구원은 "낮은 물가상승률과 성장률을 고려하면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바꿀 이슈는 없어 보인다"며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위원도 "상당기간 정책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의 양적완화축소 등으로 대외 환경이 예상보다 빠르게 바뀌고 유가, 공공요금, 농수산물 값이 오르면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 있겠지만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3.12.12 23:02

전북은행 임원급 인사 태풍

JB전북은행 김한 은행장이 지난 10일 오전 현 임원 3명에게 임원자리 교체와 관련해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JB전북은행의 인사 태풍이 전망되고 있다.11일 JB전북은행 내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한 행장으로부터 교체 통보를 받은 임원은 3~4년 동안 부행장 업무를 수행해온 3명으로 전해졌다. 이들 3명의 부행장은 이달 말까지 근무한 뒤 내년 1월 1일자로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임원 임명 후 첫 번째 임기 2년을 아직 채우지 않은 김종복 부행장을 제외하면 JB전북은행의 인사대상 부행장은 모두 7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이 교체된다는 점에서 상당히 큰 폭의 임원 교체 인사가 이뤄지는 셈이다.현재 임원 4년차인 김명렬 부행장과 강대윤 부행장은 연임이 예상돼 이례적으로 5년째 임원급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JB전북은행의 임원 인사는 당초 성탄절을 전후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이번 고위직인 임원급에 대한 인사 통보를 시작으로 지점장과 부장 등 점포장급의 연쇄적인 인사가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이와관련, 전북은행 내부에서는 업무 실적에 따른 강도 높은 신상필벌식 인사에 대한 전망과 함께 김한 행장이 임원 교체와 관련해 후배 양성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차나 나이가 상대적으로 젊은 임원들의 발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JB전북은행 관계자는 이달 둘째 주와 셋째 주는 김한 행장이 서울에서 일정을 소화하게 됨에 따라 이 전에 통보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든 결정은 김한 행장이 하는 만큼 업무 분장이 될 때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문민주
  • 2013.12.12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