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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신보, 소상공인 인터넷 사전예약제 실시

전북신용보증재단이 고객들의 대기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인터넷 사전상담예약제를 실시한다. 올 1월 취임과 함께 '재임기간(2년)내 10대 혁신과제 추진'을 천명한 이상준 이사장의 첫 번째 경영혁신 프로젝트가 2개월 여 동안의 준비작업 끝에 결실을 맺었다.전북신용보증재단(이하 전북신보)은 "25일부터 도내 소상공인들을 위한 인터넷 사전상담예약제를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인터넷 사전상담예약제는 소상공인이 인터넷을 통해 예약상담을 신청하면 자신이 정한 일자와 시간에 맞춰 전북신보 영업점을 방문해 대기시간 없이 보증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이번 서비스로 그동안 순번대기표를 뽑고 앞선 상담이 끝날때 까지 30분에서 1시간가량 기다려야 했던 고객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특히 1인 사업자 비중이 큰 도내 소상공인들의 경우 영업시간 중 보증상담을 위해 장시간동안 사업장을 비워야하는 시간과 경제적 비용부담에서 다소 자유로워질 전망이다.전북신보는 인터넷 사전상담예약제 시행으로 상담 업무량의 예측이 가능해져 고객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상담 예약은 전북신보 홈페이지(http ://www.jbcredit.or.kr)나 콜센터(063-230-3355 또는 1588-7365)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상담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회원가입 없이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상담예약이 가능하다. 상담을 받기 원하는 날 하루 전부터 한 달 전까지 예약이 가능하며 30분 단위로 예약할 수 있다.전북신보 이상준 이사장은 "고객의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예약상담제를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고객이 편한 시간에 방문해 시간 낭비를 줄이고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는 맞춤형 상담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금융·증권
  • 문민주
  • 2013.09.25 23:02

도내 어음부도율 한달만에 하락세

전북지역의 어음부도율이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24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13년 8월중 전북지역 어음부도 동향'을 보면 지난달 도내 어음부도율(전자어음 포함)은 0.28%로 전월의 0.33%보다 0.05%p 하락했다.어음부도율은 지난 4월 1.19%에서 5월 0.67%, 6월 0.19%까지 두 달 연속 하락하다 7월 0.33%로 다시 상승한 바 있다.이에 대해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지난 4~5월에 발생한 농기계 제조와 자동차 부품 등의 어음부도액이 감소하고 지난달 부도업체가 전월보다 줄어들면서 어음부도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어음부도율은 전체 어음교환금액 가운데 잔고 부족으로 인해 부도가 난 어음금액의 비율을 말한다.한편 지난달 부도업체와 신설법인 수는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부도업체의 수는 전월 3개에 비해 2개 감소한 1개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개로 전월과 같았으나 서비스업에서 2개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줄었다.지난달 신설법인 수는 162개로 전월의 193개보다 31개 감소했다. 이는 지난 7월 영업일수(23일)에 비해 지난달 영업일수(21일)가 2일 가량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분석했다.

  • 금융·증권
  • 문민주
  • 2013.09.25 23:02

당국 물밀듯 들어오는 外資 경계령…환투기 세력 가세

미국의 출구전략이임박하면서 일부 신흥국에서 이탈한 수조원대의 외국인 자금이 한국시장으로 급속히유입됨에 따라 정부 당국이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정부는 유입된 자금이 갑작스럽게 이탈하면서 한국의 금융시장을 교란하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원화 강세로 연결돼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훼손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입 자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4일 "외국인 자금의 유입은 단기적으로 호재일 수 있겠지만중장기적으로는 한국 경제에 교란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긴장 속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시장의 방향성이 워낙 급하게 바뀌는 만큼 유입된 자금이 급격하게 유출될 때도 대비해야 한다"면서 "원화 가치가 오르면서 수출이나 대외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당국으로선 경계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출구전략 시행 시사 이후 신흥국 중 한국으로 유독 자금이 유입되는 데 대해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경고 메시지를 냈다는 데 시장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기재부는 이런 차원에서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자동차, 정유, 중공업 등6~7개 주요 수출입업체 재무담당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급속한 외자 유입 등에 따른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날 자리는 최근 원달러 환율 낙폭이 커진 상황에서 수출입업체의 물량 때문에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성격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시장에서 급격한 자금 유출이 발생하는 동안 한국금융시장으로는 유독 자금 유입세가 가속화됐다.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은 이달 23일까지 19거래일째 지속돼 누적 순매수 규모는 8조2천835억원에 달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순투자 규모가 소폭의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가운데 전날 원달러 환율은 10.3원 내린 달러당 1,073.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부는 최근 유입된 외자에 대한 성격 분석을 진행 중이다. 기본적으로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시장에서 유출된 자금이지만 헤지펀드와 각종 투자회사, 국부펀드 등 단기 및 중장기 자금이 뒤섞인 것으로 보여 유출 시기를 예단하기 어렵다는분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일정 기간 원화 강세를 예측한 환투기 세력의 개입 가능성도 상당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식시장으로 급속히 유입된 자금이 급격한 원화 절상 요인으로 작용하는 데 대해선 특히 우려하는 분위기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환율은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이자 경상수지 등 대외건전성에 영향력을 미치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우려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정부 당국은 이런 측면에서 미국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자금 유출뿐 아니라 자금 유입 등 양방향의 변동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시장 상황을 반영해 기존에 마련한 컨틴전시 플랜도 보완하기로 했다. 다만 당국은 신흥국에서 자금이 유출되는 상황에서 한국으로는 급속한 자금이 유입되는 등 시장의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다고 보고 외환시장 개입이나 ▲선물환 포지션 한도 규제 ▲외환건전성 부담금 ▲외국인채권투자 비과세 폐지 등 이른바 '거시건전 3종세트' 조정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워낙 커 정부가 섣불리 액션을 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긴장감을 갖고 시장을 모니터링하되 긴 안목을 갖고 반드시 필요한 때에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외환보유액, 경상수지, 단기외채 비중 등을볼 때 현재로서도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가능성은 매우 작지만 신흥국위기가 확산해 시장이 붕괴할 때 등을 대비해 통화스와프를 강화하는 등 조치를 사전에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3.09.24 23:02

JB금융 등 7곳 광주은행 예비입찰 참여

광주은행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제안서 제출이 23일 마감되면서 광주은행 민영화의 첫 단추를 뀄다. 이날 예비입찰제안서(LOI)를 제출한 기관은 JB금융지주(전북은행), 광주은행인수추진위원회, GDB금융지주(대구은행), BS금융지주(부산은행) 그리고 신한금융지주 등 7곳이다. 이로써 일찌감치 광주은행 매각에 참여의사를 밝힌 지방은행과 지역상공인 중심의 경쟁에 시중 대형은행이 가세한 양상을 띠게 됐다.현재 광주은행의 예상 낙찰가는 1조 1000억 원에서 1조 2000억 원 사이로 점쳐지는 가운데 정부의 '최고가 입찰' 원칙에 따라 광주은행 인수전은 높은 입찰가격을 누가 제시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지역사회 기여도 등도 평가 배점에 포함돼 변수가 될 전망이다.JB금융은 사업 다각화와 이익 극대화를 위해 광주은행 인수를 일찍부터 준비해왔다. 특히 JB금융은 지난달 광주은행 인수를 위한 비밀유지확약서(CA)를 체결하고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가는 등 적극적인 입장을 취해왔다.또 총 자산 21조원 규모의 광주은행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는 지역정서를 고려한 광주전남과 전북의 윈윈 전략을 펼치고 있다.JB 측은 "광주은행을 인수해 금융그룹으로서 경제적 규모를 키워나가겠다"면서 "광주은행이 전북은행과 함께 한다면 엄청난 시너지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자금력에서 상대적으로 열세로 평가받는 광주은행인수추진위는 '지역 환원'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지역 민심에 호소하고 있다.BS금융과 DGB금융은 광주은행과 경남은행 두 곳에 모두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경남은행 인수를 주력으로 하되 실사 결과 등에 따라 차선책으로 광주은행 인수를 염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신한금융은 영업망이 취약한 호남지역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 광주은행우리사주조합, 지구촌영농조합 등이 예비 입찰에 응했다.한편 금융당국은 이번 광주은행의 매각이 불발로 돌아가면 우리은행에 편입하지 않고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 형태로 남겨둔다고 밝혔다.

  • 금융·증권
  • 강인석
  • 2013.09.24 23:02

美 양적완화 불확실성 계속

코스피지수는 명절을 앞두고 영업일이 이틀밖에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16일과 17일 각각 5,098억원과 3,909억원 순매수하며 2,000포인트선을 돌파했다. 전주대비 11.26포인트(0.56%) 상승하며 2,005.58포인트에 마감했다.미국의 유력한 차기 연준의장 후보로서 양적완화에 부정적인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자진 사퇴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었고,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자 통화 완화 정책이 더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부각되었다.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기아차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위주로 매수를 기록했고, SK이노베이션, NHN엔터테인먼트, LG디스플레이, 대림산업, 두산중공업, LG이노텍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SK하이닉스, 대한항공, 고려아연, SK이노베이션, 대림산업, KB금융, 두산중공업, 대성홀딩스 등을 순매수했고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LG디스플레이, SK텔레콤, NAVER, 호텔신라(324억원)은 순매도를 기록했다.코스닥지수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면서 전주 대비 3.78포인트(0.71%) 하락하며 527.11로 마감했다.이번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와 미국 연방 정부의 부채 한도 증액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주 뉴욕증시는 시장의 예상과 반대로 양적완화 유지 발언이 지속되면서 미국 3대지수(다우지수, S&P500, 나스닥)가 주간 단위로 0.51.4%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연준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 다음 날부터 출구전략에 대한 불확실성과 차익실현으로 20일 다우 지수는 1.2% 급락세를 나타냈다.이번 주에도 연준 관계자들이 연이어 공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모습이 아니라는 점이 부담스러운 상황이고 증시를 이끌어 왔던 외국인의 반응이 관건인데 이들의 흐름도 여러 변수 때문에 우려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여러 변수 중에서도 미국의 정치적인 불안감은 시장에 영향을 크게 줄 가능성이 높아 섣부른 예상을 하기보다는 관망을 하면서 시장을 지켜본 후 대응해야 될 것으로 판단된다. 곧 있을 실적 시즌에 대한 대비를 해야 되는 시기라는 점에서 매매주체별로 관망세는 좀 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단기적으로 대형주보다는 지수의 영향을 적게 받는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 시점이다.현대증권 전주지점 금융상품팀장

  • 금융·증권
  • 기고
  • 2013.09.23 23:02

전북은행, 차세대 전산시스템 오픈

JB전북은행(은행장 김한)이 2년 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지난 14~15일 이틀간 진행된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작업 이후 영업점과 인터넷뱅킹, 자동화기기, 대외기관 업무 등 모든 부문에서 정상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북은행은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으로 고객 마케팅 지원기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JB전북은행은 22일 "지난 16일부터 가동된 차세대 전산시스템이 모든 부문에서 정상 운영중"이라고 밝혔다.JB전북은행은 2012년 2월부터 350여명의 내·외부 전문 인력을 투입, 약 20개월에 걸쳐 차세대 전산시스템 개발을 진행했다. 국내 은행권 최초로 자바(JAVA) 기반으로 구축된 JB전북은행 차세대 전산시스템은 MDA(Model Driven Archi-tecture) 방법론을 채택해 코어뱅킹 전체업무 개발을 완료했다.논리적 모델 설계인 MDA는 자바 프로그램 소스 레벨까지 자동 생성하는 방식으로 코어뱅킹 전체 업무를 코딩이 아닌 모델 내 '업무 표현식'으로 프로그램을 구현한 것이다. 모델과 프로그램 소스의 이원화 체계가 아닌 모델기반 애플리케이션 구현체계의 실현이 가능해 향후 애플리케이션 유지·보수가 용이해진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JB전북은행 관계자는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으로 고객정보와 고객 접촉채널 통합에 따른 고객 마케팅 지원기능이 강화됐다"면서 "모든 업무에 대한 상품, 수수료, 금리 팩토리 시스템을 통합 구현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판매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 금융·증권
  • 문민주
  • 2013.09.23 23:02

JB금융지주, 광주은행 인수 본격화

광주은행 주식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제안서(Lol) 서류 마감을 앞둔 가운데 광주은행 인수전에 뛰어든 JB금융지주(전북은행)의 광주은행 인수 성공 여부에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인 광주은행의 예비입찰제안서 서류 접수가 23일 오후 5시에 마감될 예정이다. 앞서 예금보험공사는 공사가 보유한 광주은행 주식 지분 전체인 56.97%를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할 방침을 세웠다.광주은행 매각에는 JB금융지주를 비롯해 광주상공회의소 주축의 광주은행인수추진위원회와 DGB금융지주(대구은행) 등 3곳이 광주은행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3개 기관은 지난달 예금보험공사의 광주은행 실사 정보가 담긴 입찰안내서를 받고 매각주관사에 정보이용료와 비밀유지확약서(CA)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BS금융지주(부산은행)는 경남은행 인수전이 가열될 경우에 대비해 경남은행과 함께 광주은행에 대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BS금융지주는 법률과 회계 등 인수를 위한 자문사와의 계약에 광주은행 인수 관련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시중은행 가운데는 신한금융지주 등이 광주은행 인수전에 참여할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편 23일 예비입찰제안서 서류접수에 이어 적격 입찰자(쇼트리스트) 작성과 예비입찰, 실사, 본입찰 등의 과정을 거쳐 이르면 오는 11월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광주은행은 지난 5월 말 기준 총 자산 21조 204억 원에 자본비율 13.40%, 지난해 말 당기순이익 1354억 원, 총 수신 14조 5397억 원, 총 대출 13조 2966억 원에 달한다. 광주은행의 인수 가격은 1조~1조 20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 금융·증권
  • 문민주
  • 2013.09.23 23:02

대부업체, 저축은행 인수 가능해진다

대형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가 가능해진다.금융위원회는 17일 엄격한 기준과 심사를 적용해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를 허용하기로 했다.이번 조치는 저축은행 구조조정으로 많은 매물이 나와 있으나 은행, 증권사 등의 인수 여력이 한계에 달한 데 따른 것이다.그동안 러시앤캐시 등 일부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 인수에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한 점도 고려됐다.금융위는 대부업체의 부정한 이미지와 영업 방식을 고려해 엄격한 승인 기준을 제시할 방침이다.우선 자기자본 500억~1천억원 이상인 대부업체에게 저축은행 인수 자격을 줄 계획이다. 저축은행 운영 및 내부통제 능력도 보유해야 한다.대부업체가 저축은행을 인수하더라도 신용등급별 합리적 신용대출 금리체계를 마련해 연 20%대의 이자율을 유지해야 한다.대부업체와 저축은행의 이해 상충을 막기 위해 대부업체의 신규 영업을 최소화하고 대부 잔액을 점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저축은행이 대부업체의 자금조달 창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저축은행의 대부업체 대출을 막기로 했다. 저축은행 고객을 대부업체로 알선하는 행위도 금지된다.금융감독원은 대부업의 저축은행 인수와 관련해 이행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필요하면 대부업체가 인수한 저축은행 대주주에 대한 직접검사 등을 통해 대주주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 등을 견제할 방침이다.그러나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 허용에 대해 야당을 중심으로 일부 정치권은 반대하는 분위기다.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저축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결국 국민이 부담한 것"이라면서 "약탈적 대출로 막대한 이익을 거둬 온 대부업체에 저축은행을 넘기겠다는 정부 방침에 쉽게 수긍할 국민이 얼마나 있겠는가"라고 반대 견해를 피력했다.금감원이 김기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상위 10개 대부업체의 자산 규모가 등록 이후 최대 58.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저축은행 인수에 적극적인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와 웰컴크레디라인(웰컴론)은 이 기간 총자산이 각각 30.4배, 44.6배로 늘었다.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는 등록 이후 12년간 누적 당기순이익이 7천398억에 달한다.현재 예쓰, 예성저축은행이 매물로 나와있으며 이들 저축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각각 1조6천850억원, 3천670억원에 이른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3.09.22 23:02

"인터넷뱅킹 화면 '잠시멈춤'…금융사기 의심하세요"

금융감독원은 정상적인 은행 홈페이지에서 계좌이체를 마쳤는데 입력한 것과 전혀 다른 계좌로 다른 금액이 이체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런 피해 사례는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경찰청에 접수된 것만 모두 22건, 피해금액은 5천여만원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고객이 악성코드에 감염된 컴퓨터로 거래를 할 경우 해커가고객이 입력한 정보를 변조한 뒤 은행에 전송해 자금을 가로채는 수법의 신종 금융사기라고 설명했다. 신종 사기는 고객이 정상적인 은행 홈페이지에서 돈 받을 사람의 계좌번호와 금액을 입력하면 화면이 잠시 멈추는 것이 특징이다. 이후 보안카드 번호와 계좌 비밀번호 등을 입력하여 모든 이체 과정이 정상적으로 끝나지만 입력한 것과 다른 계좌와 금액으로 돈이 이체된다. 인터넷뱅킹 도중 보안카드번호 입력 후 거래가 더 진행되지 않고 비정상적으로 끝나버리는 종전의 사기 수법과는 다른 양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터넷뱅킹 이체를 끝내면 번거롭더라도 즉시 거래내역을 조회해 본인이 입력한 계좌와 금액대로 이체됐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인터넷뱅킹 거래 중 멈춤 현상이 생기면 금융사에 문의하고, 예금인출 피해를 본 경우 금융사와 경찰청(☎112)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3.09.17 23:02

추석 연휴 앞두고 관망세 전망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주중 2,000포인트선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주말을 앞두고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졌지만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7거래일 만에 약세로 전환되었다. 단기간에 15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지수에 대한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강해져 소폭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코스피 지수는 전주대비 39.01포인트(2.0%) 상승하며 1994.32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8월 마지막주부터 시작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옵션 만기일인 12일은 1조 427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특별한 이슈 없이 마감돼 한 주 동안 3조 8755억원 순매수했다.코스닥지수도 코스피시장의 열기가 전해지며 10일부터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7.12포인트(1.4%) 상승한 530.89포인트에 마감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0.49% 하락한 1994.32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수기조는 이어갔으나 주식형펀드 환매 수요로 투신권에서 큰매물이 나오면서 시세와 거래량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수가 2000포인트 돌파 3일 만에 외국인 매수우위 국면에서 외국인과 기관, 개인과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16일간 7조5000억원의 현금으로 국내 증시를 쇼핑했고, 지수가 1950포인트를 넘은 5일부터는 약 5조원의 주식을 매수했다. 하지만 차익실현하려는 개인들은 5일 이후 순매도액이 2조 1898억원에 이르고 펀드환매 수요에 따른 투신권 순매도액이 1조 7746억원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은 추석연휴를 앞두고 이틀간의 거래에서 변화를 주기보다는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져 거래량이 감소될 가능성이 크고 단기적으로 수급적인 부분이 시장에 크게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장중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연휴에 있을 주요 이슈를 회피하기 위한 압축된 포트폴리오로 대응을 해야 될 것으로 판단된다.현대증권 전주지점 금융상품팀장

  • 금융·증권
  • 기고
  • 2013.09.16 23:02

전북은행 영업권 중복 전주 점포 4곳 폐쇄

서민과 중소기업 특화은행을 추구하는 JB전북은행이 도내 금융시장의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구도심의 점포를 정리·축소하고 있어 도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010년 이후 서울과 대전, 인천 등 전북 이외에 14곳의 신규 점포를 열면서 공격적인 영업 행보를 보이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12일 JB전북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2월 6일 전주와 익산, 군산 지역의 점포 5곳이 폐쇄되고 3곳은 축소됐다. 올해 현재까지 전주지역에서만 인봉, 우전, 건지, 기린로 지점 등 4곳의 점포가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전북지역의 상권 쇠퇴 지역에 위치한 점포, 그리고 점포와 점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 영업권이 중복되는 지역의 점포를 정리해 영업력을 향상시킨다는 전략에 따른 변화다. 그러나 기존의 고객들은 지역밀착 경영을 외쳤던 전북은행이 당장의 이익에만 몰두해 지역민들을 도외시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실제 지난 11일 오전 11시 30분께 전주시 효자동의 전북은행 우전지점에서 만난 이모씨(50·여)는 "도민들에게 가까이 다가오겠다던 전북은행의 영업 방침은 어디로 간 건지 모르겠다"면서 "고객의 불편은 외면한 채 이익이 발생하는 점포만 신경을 써 지방은행의 도심 공동화 현상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트렸다.전북은행은 지난 2010년 3월 김한 은행장의 취임 이후 현재까지 서울 8곳과 대전 5곳, 인천 1곳 등 전북이외 14곳과 전주 4곳, 익산과 군산 각 1곳 등 모두 20곳에 신규 점포를 설립했다. 이처럼 전북은행이 수도권 및 충정지역 공략에 나선 것은 이미 도내 금융권이 포화상태로 영업 이익을 내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북지역의 산업기반이 약해 새로운 이익 창출을 위해 지역 밖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탈(脫) 전북의 공격 경영으로 인한 지역내 토종 고객들의 상대적 불편에 대해 전북은행 관계자는 "자동화기기는 가급적 기존 위치에 유지하는 등 고객들의 요청사항을 적극 수용해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금융·증권
  • 문민주
  • 2013.09.13 23:02

【도내 첫 금융기관 합동 채용설명회 가보니】지역 할당비율 등 알짜 정보 듬뿍

한 손에 쥔 볼펜마저 뜨거웠다.고등학생부터 재학생, 졸업생까지 도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전국 금융기관의 하반기 합동 채용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한 발걸음이 전북대학교 진수당 가인홀로 모여 들었다. 학생들은 금융권 취업에 대한 알짜 정보를 알아가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은 상관없는 듯 했다.11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전국 금융기관 합동 채용설명회'에는 모두 350여명의 학생들이 함께 했다. 전라북도 일자리종합센터와 금융감독원 전주출장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날 채용설명회에는 중앙과 지방의 9개 금융기관이 참여했다.이날 채용설명회를 듣기 위해 서울에서 전북을 다시 찾은 졸업생 김경환씨(전북대 경영학과 05)는 "지역에 있는 학생들이 놓치기 쉬운 지방은행의 지역 할당비율 등의 내용은 인터넷을 찾아봐도 쉽게 접할 수 없다"면서 "다른 채용박람회와는 차별화된 1대1 맞춤 상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재학생 이혜린씨(전북대 경영학과 10)와 고영우씨(전북대 기계학과 08)도 "인터넷의 정보는 한계가 있지만, 이번 설명회는 궁금한 사항을 직접 물어볼 수 있어 좋았다"면서 "서류전형에서 중점적으로 보강해야할 부분을 물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전주시 중화산동 소재 전주상업정보고등학교에서는 3학년 학생 11명이 채용설명회를 찾기도 했다. 단정한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열정은 여타의 대학생들 못지않았다.준비된 자리는 일찌감치 꽉 찼고, 자리를 구하지 못한 학생들은 설명회장 뒤에 서 있는 것도 불사했다.한편 이날 채용설명회에서는 전북은행과 농협은행(전북본부), 신한생명, 삼성화재, 한국투자증권 등 5개 금융기관의 인사담당자가 업무소개와 함께 채용계획, 세부 채용방법(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 등)을 직접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응시자격의 요건과 취업전략 등 구직자가 궁금해 하는 사항에 대한 질의답변 시간도 주어져 학생들의 의문점을 해소했다.합동 채용설명회 현장에서 직접 채용관련 설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우리은행과 한화생명, 신한카드, 현대증권의 인사담당자들은 행사장에 별도로 마련된 상담부스에서 5개 금융기관과 더불어 구직자들에게 개별(또는 그룹) 상담을 실시했다.

  • 금융·증권
  • 문민주
  • 2013.09.12 23:02

'저축은행 살린다'…정책자금ㆍ보험 취급 허용

온갖 비리로 얼룩진 저축은행 수가 14년만에 절반으로 줄어들자 금융감독 당국이 긴급히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금융감독 당국은 정책자금이나 보험, 펀드 취급 등을 허용해 새로운 먹을거리를주는 대신 지역 밀착형 영업과 중금리 신용대출 활성화를 유도해 서민금융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의 저축은행 개선 방안을 내주 발표할 예정이다. 1999년 186개에 달했던 저축은행은 지난 3월에 91개까지 절반으로 줄었다. 1983년에 249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저축은행 업계가 벼랑 끝에 몰렸음을 엿볼 수 있다.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는 "일련의 부실 사태로 저축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만큼 정보 공개를 강화해 재활의 기반을 다지도록 할 방침"이라면서 "저축은행이 은행과 대부업 사이에 끼인 점도 고려해 새로운 먹을거리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 당국은 표준화된 대출심사보다는 '발로 뛰는 영업'으로 관계형 대출을할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지역 기반이라 현지 주민의 속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객관적인 지표를 쓰는 것보다 더 효과적으로 서민 금융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는 "현지 저축은행은 대출자의 가족 관계부터 실질적인 형편까지 훤히 꿰뚫고 있어 도덕적 해이를 피하면서 서민금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 활성화도 요구할 방침이다.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34% 수준에 달한다. 여신심사체계를 합리화해 신용평가능력을 높이고 불필요한 대출모집수수료는 줄이면 시중은행이 인수한 저축은행 중심으로 10%대 중금리 대출 상품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신한금융지주 계열인 신한저축은행은 최고 19.9%의 중금리를 적용한 대출 상품을 내놓는 등 일부 저축은행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저축은행중앙회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저축은행의 지역밀착형, 관계형 영업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해나갈 생각"이라면서 "관계형 금융 활성화를 위한 정책 로드맵을 조속히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면초가인 저축은행에 새로운 먹을거리도 제공하기로 했다. 저축은행에 보험, 펀드 판매와 할부 금융 등을 허용할 방침이다. 자기자본 1천억원 이상인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진출도 허용해 자금난에 허덕이는 저축은행의 숨통도 틔워줄 예정이다. 저축은행들이 기존 대출 고객을 제1금융권과 상호금융, 대부업에 빼앗기는 현실을 고려해 정책금융, 주택금융공사 주택구입자금, 정책금융공사 온랜딩 대출, 신기보 보증대출을 취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은행 등 다른 금융권에 비해 엄격했던 지점 등 점포 설치 기준도 완화할 방침이다. 신 위원장은 "저축은행이 단순한 대출 상품 외에 할부금융, 펀드, 보험, 카드 판매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면서 "역량이 충분한 저축은행에는 서민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 자금 취급도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라 다소 숨을 쉴 수 있게 됐다"면서 "저축은행 대부분이 부실을 털어낸 상황이라 이제 신뢰도와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3.09.10 23:02

카드사들 소액결제 문자서비스 차별

카드사들이 사실상 공짜였던 문자메시지서비스(SMS)를 유료로 전환한 데 이어 소액 결제는 제대로 알리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카드사들은 경영 악화를 이유로 대고 있으나 기본적인 고객 공지 의무마저 저버리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급해진 감독 당국은 카드사의 문자 서비스 운용 실태의 적절성에 대한 검토에들어갔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오는 10월부터 1만원 이상 카드 승인 및 승인 취소 건에 대해서만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문자서비스 요금을 월 300원에서 250원으로 내릴 예정이다. 그러나 기존처럼 1만원 이하 모든 소액 결제에 대해 문자메시지를 받는 고객에게는 수수료를 기존 300원에서 35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월간으로 따지면 큰 액수는 아니지만 연간으로 보면 3천600원에서 4천200원으로급증하는 셈이다. 그동안 거의 공짜로 이용했던 서비스라는 점을 고려하면 고객의 억울함이 클 수 밖에 없다. 문자 서비스는 고객이 카드로 결제하면 카드이용 명세와 부가정보를 즉각 휴대전화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고객이 전자금융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고 카드 과소비를 막고자 마련된 장치다. 그러나 씨티은행의 이번 조치는 소액 결제의 경우 문자 서비스를 받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현재처럼 모든 결제에 문자 서비스를 받으려면 갑자기 높아진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전체 카드 결제 10건 중 6~7건이 1만원 이하 소액 결제라는 점을 고려하면 카드사가 고객 공지에 필요한 문자 서비스 비용마저 아끼려는 꼼수라는 비난이 많다. 씨티은행 측은 "1만원 미만 문자메시지 금지를 별도로 신청하지 않는 고객은 기존대로 금액에 관계없이 문자메시지가 발송되며 11월 청구대금부터 350원의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하나SK카드도 마찬가지다. 하나SK카드는 오는 22일부터 결제액 1만원 이하인 경우 우편 명세서 발송을 중단하고 휴대전화 장문문자메시지(LMS)로 대체하기로 했다. 하나SK측은 "이용 내역의 빠른 안내와 녹색 경영을 실천하고자 우편명세서를 이용하는 고객 중 1만원 이하 고객은 우편명세서 발송을 장문문자메시지로 대체 발송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KB국민카드, 신한카드, 하나SK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은 고객에게 일정 조건에 따라 무료로 제공하던 문자 서비스의 유료 대상을 크게 늘리고 있다. 국민카드는 이용대금 명세서를 우편으로 받지 않고 이메일로 받던 신용카드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던 '문자알림e 서비스' 요금을 지난 7월부터 300원씩 받고 있다. 지난 4월 우리은행에서 분사한 우리카드는 신용카드를 발급하기만 하면 문자알림서비스를 2개월간 무료로 제공하지만, 이후부터는 매월 300원의 이용료를 부과하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카드사가 우편요금 절약 차원에서 고객이 이메일 이용대금청구서를 신청하면 문자 서비스 비용을 면제해줬던 관행이 바뀌는 셈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카드 소액 결제가 급증하며 문자 서비스 관련 적자가커지고 있다"면서 "경기 불황으로 카드사들의 실적과 수익구조마저 악화하자 소액 결제 문자 서비스를 없애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문자 서비스 유로화에 이어 소액 결제 차별화까지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카드 소비자의 불편이 커지지 않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의 문자서비스 자체에 대해 개입할 수는 없으나 소액 결제 공지를 차별하는 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면서 "고객에게 사전에 충분히공지를 했는지와 더불어 카드사의 도덕적 책임 여부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3.09.10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