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의 클릭 주식시황] 대형 우량주 분할 매수에 관심을
지난 주 우리증시는 주 중반까지 국내 기업들의 양호한 기업실적과 주변국 증시의 상승, 그리고 호주의 기준금리 동결로 코스피가 1,610선을 회복하며, 다소 안정국면을 찾는가 싶었다. 그러나 금요일 새벽 끝난 미국 증시에서 고용관련 경지지표가 저조하게 나왔고, 그리스와 포루투칼, 스페인 등 지중해 연안국가의 채무위기가 부각되며, 작년 11월 두바이 월드 사태 이후 또 다시 급락 장세를 연출하여, 연중 최저점 수준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최근 2주 동안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금융 투자 규제법안 마련 발표에다, 중국의 긴축의지, 그리고 남 유럽 주변국의 신용위기까지 덮쳐오며, 시장이 다소 냉각되고 있고, 외국인들 또한 보수적인 관점을 견지하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또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부각되어 원 달러 환율도 장중 1,170원을 상회하는 등 외부 악재가 지수의 추가 조정 가능성과 투자심리를 움추려 들게하여,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구간이다.비록 재정 위기를 맞고 있는 남유럽 국가들의 경제규모가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독일보다는 작지만,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투자자산 비중 축소와 함께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강해진다면, 지수의 반등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 수 있어 보인다.이제 시장의 돌파구는 유럽국가들의 신용위기가 조기에 진화 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와 함께, 미국의 고용과 소비관련 경제지표의 반등이 나와주어야 하며, 출구전략이 지연되는 정책상의 호재들이 나오는 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한편, 최근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기관과 연기금의 매수세가 나오며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일주일째 지속되고 있는 점과 우리 증시의 투자 매력도를 나타내 주는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2,000년 이후 역사적 저점 수준인 9.1배까지 내려와 있어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점은 기술적 호재로 작용 할 수 있으며, 우리 증시의 주가수익비율 9배 수준은 서브 프라임 금융위기가 극에 달했던 2008년 10월 말, 코스피가 900포인트를 하회했다 상승했을 때의 수준과 같다고 할 수 있다.또한 글로벌 정책공조 분위기와 경기회복 추세와 밸류에이션 매력도, 그리고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증시가 2008년 4분기 처럼 급락 장세를 펼칠 가능성은 작으나,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어 의미있는 지지선이 확인될 때 까지는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이번 주에는 미국의 무역수지와 소비지수, 그리고 고용 관련 지표 등의 반등을 기대해 보며, 특히 단기 낙폭이 컸던 IT와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리콜 관련 호재를 받고 있는 자동차 업종 등의 대형 우량주 분할 매수에 관심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미래에셋증권 전주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