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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대로 들은대로] "돈내놔" 술기운에 우체국서 어설픈 강도행각

28일 오전 9시30분 익산주현우체국.한산한 사무실에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들어와 여직원 송모씨(43)앞에 다가서더니 조용한 목소리로 "돈을 내놔"라는 짤막한 한마디와 함께 칼을 들어보였다.송 씨는 잔뜩 겁을 먹었지만, 주변의 남자직원들이 다가오는 모습을 보고 용기를 내어 차분하게 "말씀을 좀 자세히 해달라"며 강도를 안심시켰다. 6명의 남자직원들도 강도를 향해 "일단 무슨 말인지 알았다. 칼부터 내려놓고 이야기해 보자"고 설득했다. 흉기를 든 강도는 잠시 고민하더니, 칼을 슬며시 내려놓으며 슬금슬금 뒷걸음치기를 시작했다.직원들은 "밖에 나가서 이야기 하자"며 강도를 재차 안심시켰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그는 강도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경찰이 도착하자 강도는 칼을 숨기는 순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경찰 조사결과 강도는 인근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인 김모씨(53). 결혼도 하지 않고 혼자 사는 김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고 우울증으로 병원 치료까지 받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이날 답답한 마음에 아침부터 소주를 마신 뒤, 술기운에 이런 짓을 저질렀다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경찰은 "강도치곤 너무 허술했고, 가정생활도 딱한 처지여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 경찰
  • 김진만
  • 2011.10.31 23:02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 경찰 수사

인기 인터넷방송인 '나는 꼼수다'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27일 경찰청에 따르면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측은 지난 24일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씨 등 7명이 인터넷 방송인 '나는 꼼수다'와 각종 브리핑 자리에서 '나 후보가 1억원 짜리 피부삽을 다닌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면서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 고발했다.고발된 사람 중에는 민주당 이용섭 의원을 포함해 전현직 야당 의원, 주간지 기자, 시사평론가 등이 포함돼 있다.경찰은 당일 즉시 내사에 착수했으나 '선거 중립성 차원에서 긴급한 사안만 즉시 수사한다'는 원칙에 따라 오늘부터 공식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경찰이 고발 내용을 수사하려면 루머가 허위사실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점에서 나 후보에 대한 '1억원 피부샵' 루머가 사실인지 여부부터 검증할 예정이다.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실을 고발한 데 따른 기계적인 조치"라면서 "1억 피부샵 루머에 대한 사실 확인, 증거자료 수집, 고발인에 대한 사실 확인, 피고발인 소환 등 순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찰청은 이와 관련 이번 1026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불법 선거사범 혐의가 있는 87건 116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경찰은 이중 4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110명을 수사중이다. 2건은 내사 종결 처리했다.유형별로 보면 소셜네트워크워크서비서(SNS)를 통한 호보자 비방이 29건으로 가장 많고 불법 인쇄물 배부 및 게시 22건, 금품향응 9건 등 순이다.

  • 경찰
  • 연합
  • 2011.10.28 23:02

조폭, 경찰관리 '사각지대'서 활개

최근 인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조직폭력배가 칼부림을 벌인 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조폭 관리 실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주기적으로 첩보를 수집하고 동향을 파악하는 관리 대상 조폭은 올해 기준 220개 조직, 5천451명이다. 이는 2003년 208개 조직, 2007년 222개 조직을 관리하던 데 비해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관리 대상 조직원 역시 2007년 5천269명에 비해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반면 검거 실적은 2009년 4천645명에서 작년 3천881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 중 구속된 경우는 1천94명에서 884명으로 더 떨어졌다. 올해도 9월말 기준으로 2천706명을 검거해 이 중 571명을 구속했으며, 이 추세대로라면 작년보다도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이 중 신흥조직원이 1천442명으로 기존 조직원 1천264명을 앞지르는 등 신흥 조폭이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작년 검거자 중에도 신흥조직원은 2천17명으로 기존 조직원 1천864명보다 많았다. 조폭 활동이 여전하고 신흥 조직도 급증하는 데 비해 경찰의 관리 수준은 '제자리 걸음'이라는 지적이 가능한 부분이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방에서는 조폭들의 관리가 허술한 측면도 있다. 지역별 조폭은 전북이 484명으로 경기(898명)와 서울(498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고 부산(397명), 경북(394), 경남(349)이 뒤를 이었다. 조직 수로는 경기(29개)와 서울, 부산(23개)이 가장 많고 이어 강원(19개), 충남, 경남(17개), 전북(16개) 등 순이었다. 조직 수로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 전체의 76.4%가, 조직원 수로는 지방에 74.4%에 몰려 있다. 하지만 지방은 치안인력이 수도권에 비해 크게 부족해 경찰의 대응역량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인천에서 충돌을 일으킨 조폭 역시 칼에 찔린 측은 경찰의 관리 대상에 들어있지 않았다. 최근들어 지방의 조폭 증가세는 더 심화하고 있다. 경기도는 2009년 30개 조직 924명에서 작년 25개 조직 865명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서울은 23개 조직 507명에서 22개 조직 474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호남 지역은 29개 조직 978명에서 32개 조직 1천58명으로 늘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윤상일 의원은 "수도권의 조폭은 감소한 반면 호남 지역은 크게 증가했다"며 "성매매 단속의 풍선효과처럼 수도권 등지의 조폭이 지방으로 전이되는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닌지 주의깊게 살펴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폭들은 과거와 달리 직접 폭력을 행사하는 대신 암묵적으로 협박하는 등 범죄사실을 입증하기 어려운 수법을 사용해 경찰의 단속망을 피하고 있다. 범죄단체로 인정돼 높은 형을 받는 것을 피하려고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명도 있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증인을 협박해 증언을 번복하는 등 사례도 늘고 있다. 최근 국내 조폭들은 건설업, 사채업, 유통업, 주식업, 동남아 부동산투자 등에 손을 뻗치고 있으며, 자금원 확보를 위해 합법적인 사업체도 설립하고 있다. 불황에 적응하려고 유흥업소 매출에 의존하는 대신 보험범죄나 불법게임장, 인터넷 도박에 진출하는 경우가 느는 등 '문어발식' 확장에 골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향후 조폭 관리 범위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2개월여를 조폭 일제점검 기간으로 설정해 활동성이 강한 조폭을 관리 대상으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경찰은 조폭들이 대거 모이기 쉬운 결혼식, 회갑연 등 경조행사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조폭들이 모이면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되도록이면 모임을 원천 차단하고 모이더라도 빨리 해산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각 지방청 광역 수사대에 조폭 전담 수사대도 만들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을 기준으로 관리 대상을 선정하는데 좀 더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면 관리 대상도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찰
  • 연합
  • 2011.10.26 23:02

무면허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여고생 숨져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던 여고생이 무면허 음주운전 차량에 뺑소니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0일 오후 11시께 군산시 성산면 한 마을도로에서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A(17)양은 같은 방향으로 달리던 1t트럭에 사고를 당했다. 무면허에 술까지 마신 트럭 운전자 이모(36)씨는 A양을 사고 현장에 둔 채 도주했다. A양은 다음날 아침 운동을 나온 마을 주민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 오자 이씨는 경찰에 자수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술까지 마셔 처벌받을 것이 두려워 도망쳤다"고 말했다. 이씨는 2009년 12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또다시 음주운전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특가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아침에 멀쩡히 학교에 갔던 딸이 싸늘한 시신이 돼 돌아오자 가족들은 망연자실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전 딸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받지 못했다는 A양 부모의 이야기는 주위를더욱 안타깝게 했다. 경찰 관계자는 "뺑소니 사고 운전자들 대부분이 음주운전이거나 무면허인 경우가 많다"며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피해자와 유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된다"고 말했다.

  • 경찰
  • 연합
  • 2011.10.21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