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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악사진가협회, 태권도원에서 '한국의 산' 사진전 개최

한국산악사진가협회(이사장 이윤승)가 태권도 성지 태권도원 국립박물관에서 한국의 산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마련했다. 태권도진흥재단 주최로 7일 시작된 이번 전시회는 내년 3월 말까지 태권도원 국립박물관 지하 1층 원형공간을 90여 명의 산악사진 전문작가들의 명작으로 채우게 된다. 모두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라는 주제로 백두산, 한라산, 설악산,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등 백두대간 유명산들의 사계와 일출, 일몰을 담은 사진들이다. 2008년 창립된 한국사진가협회는 150명의 전문작가와 3000여명의 웹회원으로 짜여있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2017 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등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전시회를 열어오며 전 세계인에게 한국산의 아름다움을 소개했으며 국립공원과 유명산 등지에서 100여 차례의 산상 전시회를 여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 아름다운 자연을 후손에게 되돌려 주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협약을 맺고 덕유산 생태계복원, 아고산대 자생종 식재작업, 깨끗하고 아름다운 푸른 산 만들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협회 이윤승 이사장은 산과 사진을 사랑하는 우리 회원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보존에 앞장서면서 후손들에게 건강한 자연을 물려주기 위해 한국의 산을 오르며 묵묵히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효종
  • 2019.10.07 17:56

‘목소리의 무한 가능성’ 이탈리아 아카펠라 그룹 ‘메조토노’ 전주공연

인간 목소리의 무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탈리아 5인조 아카펠라 그룹 메조토노가 첫 내한공연의 두번째 일정으로 전주를 찾는다. 오는 8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케이디텍 후원했으며 지역 근로장애인과 청소년 초청해 문화향유기회를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무대에 오르는 메조토노는 이탈리아 출신의 보컬리스트 5인으로 구성된 아카펠라 그룹이다. 지난 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공연 무대를 마치고 두 번째 일정으로 전주를 찾았다. 이들은 재즈, 팝, 보사노바, 맘보, 탱고, 포크, 빅밴드,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한 무대에서 선보이며 단 하나의 악기도 없이 목소리만으로 오케스트라 이상의 하모니를 만들어낸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특유의 유쾌함이 담긴 음악도 이 공연에서 만나볼 수 있는 묘미 중 하나. 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무대 구성과 세련된 무대 매너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음악적 완성도를 보여줄 예정이다. 테너 파비오 레포레가 팀을 결성했으며 지난 2008년 첫 앨범 메조토노를 내고 큰 호평을 받았다. 이후 이탈리아 솔레보치 국제페스티벌 최고의 그룹으로 선정됐으며 오스트리아 유러피안 페스티벌 보컬 전 부문에서 골드디플로마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전 세계 42개국의 주요 공연장과 음악 페스티벌에 참여해 이탈리아 보컬 그룹 중 가장 활발하게 글로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맘보 이탈리아노, 콴도 콴도 콴도, 미국 사람이 되고 싶나요?, 말레데타 프리마베라 등 귀에 익은 칸초네와 더불어 치메 데 라뻬, 바리의 춤 등 메조토노만의 유쾌한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오리지널곡도 함께 선보인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10.06 16:14

송미령 개인전 ‘韓·紙·美·感- Lighting’

예원예술대학교 송미령 한지공간조형디자인학과 교수가 다섯 번째 개인전 韓紙美感- Lighting 전을 9일까지 전주 서학아트스페이스에서 연다. 이번 전시에서 송미령 교수는 가을에 어울리는 고즈넉한 빛을 뿜어내는 한지등(燈) 50여 점을 선보인다. 그의 네 번째 개인전이 색한지를 이용한 다양한 컬러조합을 추구한 전시였다면, 이번 전시는 한지의 친근함에 집중한다. 송미령 교수는 작가노트를 통해 전통적 기법에 현대적 감성을 입히는 것, 아마도 한지작품에서 그것을 표현하기 가장 쉬운 것은 한지등인지도 모른다며 한지와 빛이 만난 그 세상에는 평화로움이 있다. 오늘도 뾰족해진 마음이 덮인다고 했다. 장석원 미술평론가는 송미령 교수의 작품에 대해 전통 계승의 오랜 숙련과정을 통하여 체득된 감각을 현대적인 느낌으로 변형시킨 장인적 예술성을 느낄 수 있다며 그의 예술적 범주는 어디까지나 모든 사람이 체감할 수 있는 보편적 현대성, 그로부터 활용할 수 있는 잔잔하게 기품이 주어질 수 있는 정도의 폭을 지키고 있다고 평한 바 있다. 송미령 교수는 지난 1999년 전북무형문화재 색지장 김혜미자 선생을 만나 한지에 입문해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관람 문의는 063-231-5633.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10.03 17:04

‘전라도닷컴’ 200호 기념 표지 사진전 ‘사람에게로 가는 길’

불 잔 가져가. 나 한자(혼자)만 쬐문 쓰겄능가. 나 한자 따뜻하문 불공평하제. 이 가을 진안 마령면에 위치한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관장 김지연)에 사람에게로 가는 길이 열린다. 4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하는 기획 전시 <전라도닷컴> 200호 기념 표지 사진전. <전라도닷컴>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들, 촌스럽고 외롭지만 손끝 야무지고 정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진솔하게 엮어온 잡지다. 전라도 여러 마을과 섬, 고샅을 찾아다니며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공동체의 정과 사라져가는 풍물을 부지런히 발품 팔아 담아 왔다. 지난 2000년 온라인 잡지로 출발했고, 2002년 오프라인으로 전환했다. 황풍년 전라도닷컴 편집장은 바람 찬 겨울장터에서 서로 난롯불을 가져가라며 타시락거리는 정경은 오목가심이 뻐근해지는 감동이다. 그 아름다운 사람들의 세계에는 한겨울 추위 같은 게 없었다며 햇수로 20년, 전라도를 기록해 온 세월은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토록 무궁무진한 이야기들과 볼수록 정겹고 애잔한 풍경들은 바지런히 글을 쓰고 사진으로 찍어 올려도 한사코 부족하고 모자란다. 그 허기진 여백을 여러분들의 밝은 눈과 따순 맘으로 담뿍 채워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지연 관장은 이번 전시는 <전라도닷컴> 200호 기념사업의 하나다며 그 표지사진전을 열어 지역 잡지의 성과를 존중하고, 거기에 나온 멋진 사진들을 모아 전시를 공유함으로써 우리 문화에 대한 기억을 새롭게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진안 계남정미소는 10여 년간 전북 지역의 문화유산과 정서를 수집, 전시하고 책을 내면서 널리 알려진 공간이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10.03 17:04

2019 전북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상설공연 ‘대단원’

新명불허전을 주제로 전북도민과 함께하는 전통문화예술을 펼쳐온 2019 전북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상설공연이 5일 오후 7시 30분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전북 우리가락 우리마당은 우수 공연 단체로 선정돼 올해로 13번째 공연을 열었다.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을 주무대로 여름부터 가을까지 우리 국악을 중심으로 야외상설공연을 진행해 왔다. 특히 올해는 전북을 비롯한 전국의 역량 있는 전통 예술 공연 단체와 예술인들을 초대, 공연의 위상과 품격을 높이는 한편 도민들에게 흥겨운 무대를 선보였다. 더불어 찾아가는 공연으로 군산시, 완주군, 무주군, 장수군과 연계한 공연을 펼쳐 시군별 문화예술 관람 편차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이다. 폐막공연으로 열리는 이번 우리가락 우리마당은 전통연희극 히히낭락이 무대에 오른다. 농악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현재를 배경으로 농악이 전승되고 있는 전통적인 농촌마을의 사는 이야기를 담았다. 풍물 굿으로 마을의 안녕과 화목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의 삶을 풀어내는 동시에 마을 굿을 전승하는 주인공이 겪는 갈등을 그린다. 고령화와 인구감소, 기계화로 점점 잊혀져가고 있는 전통적인 농촌의 모내기 풍경, 전통 상례의식 등 우리의 전통 생활양식을 재현했다. 남녀노소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내용이며 작품 속에 나오는 노동요를 직접 배우고 불러보는 시간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전북 우리가락 우리마당 관계자는 전통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도민들이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 덕분에 폐막공연만을 앞두고 있다며 도민 스스로 즐기는 우리가락 우리마당의 신명난 마지막 잔치를 함께 즐겨달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10.03 17:04

청춘, 빛나는 무대로 나오다

청년 아티스트가 꿈을 키우는 버스킹 무대 청춘마이크가 문화가 있는 날을 비롯한 다양한 기획공연으로 영역을 넓힌다. 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 이하 재단)은 청춘마이크 광주전라권 사업에서 국비 7400만 원을 추가 확보함에 따라, 지역 내 우수 축제와 협업 공연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공연에서는 총 35개 참여 팀에게 1회의 공연을 추가로 지원한다. 이로써 연 6회씩, 총 210회의 청춘마이크 공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지역 내 축제를 운영하는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청년 예술인들이 다양한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전북에서는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소리축제)와 전라북도콘텐츠산업진흥원과 협업을 진행한다. 오는 6일까지 열리는 소리축제 기간에는 레드콘 스테이지의 무대 공연 기회를 제공한다. 참여 예술인 간의 콜라보 공연과 함께 레드콘음악창작소 예술인들을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4일 오후 5시, 5일 오후 3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레드콘 음악창작소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의 063-230-7441. 한편, 문화가 있는 날 대표사업인 청춘마이크는 전북문화관광재단과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해 만 34세 미만의 청년 아티스트에게 버스킹 무대를 제공, 이들이 꿈을 키우고 전문성을 가진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청춘마이크 광주전라권의 월별 공연 일정과 장소는 매달 중순경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10.03 17:04

도내 청년 스타트업과 손잡고 ‘레드콘 뮤직 페스티벌’ 연다

전북도와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오는 12일 익산 종합운동장에서 레드콘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레드콘 뮤직 페스티벌은 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전북도 레드콘 음악창작소의 목적사업 중 하나인 지역 내 대중음악 향유 프로그램 운영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특히 이번 무대는 진흥원과 도내 청년 스타트업이 손잡고 지역 음악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꾀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 이번 행사는 도내에서 다양한 음악 공연 및 문화 콘텐츠 기획을 하는 청년 스타트업 청춘 그리다가 주관해 운영한다. 레드콘 음악창작소가 기존의 뮤지션 발굴과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 스타트업 기업까지 지원, 지역 음악산업 생태계 활성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용석 진흥원장은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서울 등 수도권에서 관람해 왔던 공연을 이번에는 익산에서 개최하게 되면서 도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며 도내 레드콘 뮤지션을 알리고 국내 인기 뮤지션과 함께하는 공연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권선홍, 마인드바디앤소울, 슬로우진, 양범근밴드, 황휘현밴드 등 레드콘 뮤지션의 쇼케이스와 함께 10cm, 데이브레이크, 소란 등 국내 인디 음악계 인기 뮤지션의 초청공연이 함께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티켓 예매 오픈 당일 예매율 66%, 일간 예매율 랭킹 1위를 달성하며 전국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 전시·공연
  • 천경석
  • 2019.10.02 19:16

“도시는 시집이다” 물왕멀 마을축제가 전하는 마을 이야기

해마다 따뜻한 이웃사랑으로 지역사회에 온정을 전해온 얼굴없는 천사의 동네, 전주 노송동에서 마을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축제가 열린다. 2일부터 오는 6일까지 물왕멀 올레길 일원에서 열리는 물왕멀 마을축제는 노송동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주민들간 교류를 통한 화합의 장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이 축제를 기획한 물왕멀 공동체는 지난 2012년 시작된 도시농부반 공동체 활동의 결과물로 올해 주민 10명이 모여 노인 일자리 창출과 지속적인 마을관리 활동을 위해 만든 예비마을기업이다. 마을은 일상이 문화라는 주제로 완성할 물왕멀 마을축제는 마을에서 만들어진 일상의 가치가 도시를 시집으로 만든다는 신념에 뿌리를 뒀다. 시(詩)와 집(家)을 두 축으로 일상의 작은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휴식의 시간을 추구한다는 것. 이 같은 이유로 마을의 보물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보자는 의미를 담아 보물찾기라는 축제 컨셉을 설정했다. 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에게는 보물지도를 건네주며 새로운 모험세계의 문을 열어주겠다는 취지다.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물왕멀 올레길 보물찾기 △노송동 캐릭터 꾸미기 대회 △시인과 야외정원 만남 △도시텃밭 비닐온실 프리마켓 △노송동 열린 음악회 △주민 장기자랑 대회 △시그림캐릭터 활용 AR기술 체험 등이 있다. 물왕멀 마을축제를 즐기기 위해서는 천사코인을 알아야 한다. 천사코인은 축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1코인은 100원에 해당한다. 나눔기부체험 참여를 통해 물왕멀공동체에 회원을 가입하면 얻을 수 있다. 또한 물왕멀 미션을 달성하거나 체험에 참여해도 코인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얻은 코인은 물왕멀 공동체가 운영하는 각종 마켓에서 사용하면 된다. 물왕멀 공동체 관계자는 마을이라는 터전을 가꾸고 공동의 취미인 도시 농부 공동체 활동 덕분에 약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 모임이 유지될 수 있었다면서 세대간 소통하는 방안으로 마을 곳곳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을 좀 더 알림으로써 많은 주민들이 공동체에 참여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물왕멀 공동체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전주동초등학교와 연계한 마을-학교를 잇다 프로그램을 4년째 진행하고 있다. 이른바, 물왕멀CCBL(Community- Challenge Based Learning). 아이들의 성장과 마을의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주민간의 소통을 더욱 활발히 하자는 공동체의 뜻을 담았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10.01 19:04

2019 전주독서대전 기획전 ‘일제강점기, 전주·전북 문인의 빛나는 행적’

기미년 삼월에 독립만세 운동이 거국적으로 벌어졌을 때, 사람들은 이 용머리 고개를 하얗게 넘어오며 목메어 만세를 불렀지.- 소설 <혼불> 중. 2019 전주독서대전 기획전시 일제강점기, 전주전북 문인의 빛나는 행적전이 4일부터 6일까지 전주 한벽문화관과 완판본문화관 주변 야외에서 펼쳐진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는 △선비들의 재야강학(在野講學) △항일과 민족교육에 앞장선 종교 △학생들의 항일독서회 △문학인들의 삶과 문학작품 △전주전북의 일제강점기를 그린 문학작품 등으로 구성됐다. 재야강학 부문은 전우(1841~1922)조희제(1873~1938)최병심(1874~1957)이병은(1877~1960)송기면(1882~1956)이광렬(1885~1966)김정회(1903~1970) 등 자긍과 자존을 지키며 올곧은 선비정신을 보여준 학자와 이들의 활동을 소개한다. 민족교육 부문은 목회자인 김인전(1876~1923)배은희(1888~1981)김가전(1892~1951)과 거리의 성자로 불린 방애인(1909~1933), 이거두리로 불린 걸인성자 이보한(1872~1931) 등 어린이와 여성의 지위 향상에 앞장서며 민족의식을 불러일으킨 종교인과 이들이 담긴 책을 살핀다. 항일독서회 부문은 핏속에서 끓어오르는 민족적 자각과 울분을 남모르게 결집해 독서회를 만들었던 학생들을 소개한다. 전주신흥학교, 전주기전여학교, 전주여자고등학교, 전주공립고등보통학교, 전주농업학교, 이리공립농림학교, 고창고등보통학교, 정읍공립농업학교 등 비밀 결사로 위태롭게 민족의 운명과 함께 한 청년들의 이야기다. 저술가와 문학인의 활동은 더 눈부시다. 을사오적 암살단의 취지문을 쓴 이기(1848~1909), 일본 총리 집을 찾아가 조선 독립을 선포한 시인 임규(1867~1948), 조선어학회 사건에 연루돼 복역한 시조시인 가람 이병기(1891~1968), 올곧은 시 정신으로 창씨개명을 하지 않았고 일문(日文)으로 원고를 쓰지 않은 시인 신석정(1907~1974), 한글 맞춤법 통일안의 수정기초위원을 지낸 국어학자 정인승(1897~1986), 한국 최초의 시 전문지 <금성>을 발행한 시인소설가 유엽(1902~1975), 신춘문예사에서 시 부문 첫 수상자인 김창술(1903~1953), 한국 최초의 여성 문학평론가인 임순득(1927~2003), 한국 최초 필화사건(1923년) 주인공인 문화평론가 신일용(1894~1950), 북한 민족문학의 기틀을 마련한 문학평론가 윤규섭(남원1909~미상), 13세에 신춘현상공모에 당선된 천재 시인소설가 정우상(1911~1950추정), 전북 첫 근대 희곡작가인 김태수(1904~1982) 등 전북과 인연이 있는 여러 문인의 활동과 작품을 담았다. 작고작가전 극작가 박동화 전시도 함께 진행되며, 저항의 글을 쓰던 독립운동가에 맞춰 박동화 작가의 삶과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를 총괄한 극작가 최기우 씨는 사람은 가고, 작품은 잊혀도, 사람과 작품이 선사한 감동은 정신에 깃든다면서 반듯하고 당당한 이들의 삶은 후세대의 든든한 버팀목이며, 결결이 새겨 놓은 위로이자 가슴 벅찬 자랑이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10.01 19:04

지나버린 옛 것과의 이별선언 ‘프로젝트 前兆’

좋아서 시작한 일이 자신을 개인전을 다섯 번이나 연 작가로 만들었다는 한 중년의 자기소개는 수많은 성과에 대한 영광 대신 또 다른 도약을 바라보는 자의 여유가 무엇인지 짐작케 했다. 다섯 번째 그림 전시를 여는 김대곤 작가는 전시 주제를 전조(前兆, PORTENT)로 정했다며 작가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새로운 모색을 위한 조용한 성찰이자 전환의 치유작업이라고 이야기했다. 전주 누벨백미술관에서 오는 3일까지 이어지는 전시에는 유화 17점과 판화 7점이 걸렸다.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낸 김대곤 작가는 정년퇴임 후 요양병원 원장으로서 의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래선지 유화 작품에는 만고풍상을 겪은 노년의 인물이 주로 담겼다. 작가는 세월의 흐름에 따른 안면의 생물학적인 변화는 물론, 의지로 발현되는 건강한 정신력이 어떻게 보여지는가를 묘사하고자 했다. 작품 무자위를 보면 담배를 태우는 노년의 남자의 미소 짓는 모습 뒤편에 수차라 불리는 농기구 무자위가 자리해있다. 과거에 대한 회상과 현재의 일상이 맞물리는 순간이다. 또 다른 유화작품 황소에는 전통적인 농부의 순박한 모습과 흰 옷, 황소, 황토밭이 담겼다. 조상들의 삶과 정신의 토대가 된 푸른 정신이 오롯이 느껴진다. 한 인물의 역사는 인생의 희노애락으로 나타나죠. 그 사람의 내면과 심리에 집중하다보면 피사체와의 이해를 이끌어낼 수 있고, 그게 곧 작품이 주제가 됩니다. 옆으로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에칭의 한 기법인 포토에칭을 응용해 제작한 판화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한민국미술대전과 전북 및 대전광역시미술대전에서 판화부문 초대작가로 활동했던 이력이 있는 김대곤 작가가 많은 애정을 쏟은 부분 중 하나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간과 공간적 이미지를 주제에 연동하는 병렬 작품구성 방법을 빌려왔다. 특히 틴포일을 이용해 볼록 알루미늄판을 제작하는 기법을 새로 창안해 판화 제작에 시도함으로써 작품제작에 대한 유용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2년에 걸친 작품내용에 대한 결산을 담고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김대곤 작가는 구상 위주의 표현 방식에서 벗어나 반구상적인 탐구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구상의 외형보다는 내적 감정의 흐름을 중요시 다루는 방식을 채택하고 자기 정체성의 개성을 새로운 표현양식에 응용하고자 작업전환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전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대곤 작가는 남원 출신이며 1994년 청년의사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암반의 뒤척임>, <기다리는 사람에게>, <그 도시의 밤안개> 등 시집도 여러 권 펴냈다.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에서 사진디자인을 전공하는 등 예술분야에 대한 호기심으로 다양한 분야에 열정을 쏟고 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9.30 19:04

‘전라도 천년의 비상’…선비 정신, 수묵에 담다

전라도 정도 천년을 여는 해, 새로운 전라도 천년의 비상을 위해 전통정신을 새롭게 조명하고 정립하기 위한 자리가 전북도민들 앞에 펼쳐진다. 현대의 우리의 삶을 바라보는 화가의 시선과 인물, 정신을 확인함으로써 현대미술 속에서 수묵정신이 지니고 있는 예술적 가치를 새롭게 통찰할 기회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은 1일부터 오는 12월 1일까지 두 달간 수묵정신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세기 서구현대미술의 확산에 따라 위축된 수묵화를 조명함으로써 지역의 자부심인 전통미술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자 기획했다. 이를 통해 한반도 농경문화의 본산이자 한국 전통문화의 중심지인 전북에서 학문과 풍류를 바탕으로 한 선비 정신의 정수를 보여주는 수묵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더불어 기존 수묵화 전시와 차별화되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수묵화의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보여줄 계획이다. 또한 우리 역사를 통틀어 최초의 집단운동으로서의 80년대를 주름 잡았던 수묵운동을 비롯해 20세기 후반 진행된 한국 현대수묵화를 비판적 관점에서 조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묵화에 대한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한국성을 고양시키는 새로운 예술형식으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미래를 위한 좌표를 설정하겠다는 것. 황욱, 김호득, 손동현, 권영우, 송수남, 황창배, 서세옥 등 지역의 서화 작가들이 이어온 전북의 수묵서화의 전통과 맥락을 새롭게 인식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전북도립미술관 관계자는 현대문명 사회에 걸맞는 표현양식과 매체를 통해 새로운 수묵정신을 드러내고 그 정신을 고양시키기 위해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에 주목해달라며 한국 수묵화의 핵심적 정신과 형식을 탐색하고 수묵이 갖는 시대정신을 조명함으로써 전북의 고유한 정체성을 추적하고자 한다고 전시의 취지를 설명했다. 1일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진행되는 전시 개막행사에서는 전북 서예가 김병기 교수의 강연과 정마리의 현대적이고 예술성 높은 정가 공연이 어우러진다. 수묵의 세계와 함께 수묵의 원류로서의 전북의 정체성에 대한 지적 호기심과 감성을 채워줄 풍성한 예술 향유의 시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전시기간 상설전시실에서는 전시연계체험인 다향묵향이 진행된다. 이 공간에서는 수묵 이미지의 영상을 연출해 관람객이 직접 수묵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누구나 차를 음미하면서 명상을 통한 치유와 사색의 시간을 갖도록 유도하는 미술체험 프로그램이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9.30 17:30

무주예술창작스튜디오서 펼쳐지는 ‘칠연의 예술혼’

결실의 계절, 무주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칠연의 예술혼을 주제로 입주작가 전람회를 연다. 장르도 스타일도 다른 다섯 명의 작가가 그간 작업한 작품 세계를 풀어놓았다. 오는 10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도예, 연극예술 포스터, 서예, 캘리그라피 등 다섯 분야에서 최원 서양화가, 나운채 조형도예가, 박광태 예술감독, 이호영 서예술가, 허인화 캘리그라피 아티스트가 한 자리에 모였다. 무주예술창작스튜디오의 대표인 최원 작가는 지역 예술 문화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입주작가 전시를 준비했다며 다소 열악한 지역미술계이지만 중앙에 요구하기 전에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017년 8월 무주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작업 활동을 시작한 최원 작가는 스튜디오가 위치해있는 무주군 안성면 칠연로는 청정 자연이 선물처럼 펼쳐진 곳이라고 작업환경을 소개했다. 지난해에는 박광태 예술감독과 이호영 서예술가가 합류했고, 나운채 조형도예가와 허인화 캘리그라피 아티스트가 올해 새로 참여했다. 본래 무주 도예원이던 이곳은 캠프장이자 흙 건축 문화 연구소로 이용됐다. 이후 최원 대표를 비롯한 입주 작가들이 이곳에 머물며 환경을 정비하고 예술창작을 위한 공간으로 다듬어냈다. 입주작가들은 이렇게 만들어진 예술공간을 지역주민들과 나누기로 했다. 수채화교실, 서예교실, 도예교실 등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지속적인 커뮤니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어른부터 아이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지역주민들이 미술관을 자연스레 찾게 되는 계기가 됐다. 지역사회와 발 맞춰 가려고 뜻을 모았지만 무주예술창작스튜디오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부족한 현실입니다. 이 공간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힘써야죠. 이후 평창 이남의 스키장이 자리한 무주의 축복된 자연환경을 알릴 수 있는 국제겨울미술제 등을 추진하려는 계획도 있습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9.30 17:07

김수진 작가, ‘동이 서에서 먼 것같이’

동이 서에서 먼 것같이 나한테서 떨어지고 너한테서 멀어지고. 영원히 만날 수 없는 두 방향성, 그래서 전시 제목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련해진다. 김수진 작가가 열한 번째 개인전 동이 서에서 먼 것같이전을 연다. 30일부터 10월 12일까지 전주 gallery숨. 이번 전시는 gallery숨의 전시공간지원 기획 공감-공유전의 네 번째 무대다. 관련 없는 둘 이상의 화면이 한 화면에 병치되는 구성으로 시각적 새로움을 더 한 작품만큼이나 ㅂㅜㅌㅈㅏㅂㄷㅏ, ㅈㅡㄹㄱㅓㅇㅜㅁ 등 자음과 모음으로 해체된 작품 제목도 눈길을 끈다. 단단히 고정된 몸은 붙잡힌 바 되어 절대적 안정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나의 도움은 어디서 올까 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고 걸어가야 하는 길이 있습니다. 소리 없이 함몰되어가는 세계 속에서 현명한 기도자는 깨어 읽고 찾고 배우며 씨름하고 있습니다. 김 작가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에서 공부했으며, 같은 대학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1997년부터 열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다수의 초대단체전에 참여했다. 전북판화가협회, 지속과 확산, 전북대서양화회, 화기애애, 전북미협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09.29 16:06

“오랜 세월 자연서 빌려온 소재로 작품 그렸죠” 제4회 ‘황의창’展

황의창 작가. 전주 건지산 자락 한적한 숲길 산책로를 걷다보면 자연과 더불어 아름다움을 느끼고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샘솟는다.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옆에 자리한 길 위의 갤러리 레드박스에서 26일부터 10월 10일까지 2주간 아름다운 사람과 정감있는 이야기를 담은 전시가 열린다. 제4회 황의창 전. 한국미술협회 및 전업작가회원으로 올해 네 번째 개인전을 여는 황의창 작가는 지난 1978년을 시작으로 1994년, 1995년 세 차례 개인전 후 24년만이다. 단체전과 초대전에는 150여회 참여했다. 전시장 인근 전주 송천동 주민이기도 한 황 작가는 매일 아침 건지산 둘레길을 걸으며 고즈넉한 자연이 주는 에너지에 마음을 빼앗겼다고 말한다. 인간은 자연 속에서 태어나 살아가며 결국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우리네 인생이 자연을 빌려다 사는 것이라 생각하면 좀 더 자연과 충실하게 더불어 살아가려고 합니다. 소박한 자연의 멋을 중시하는 작가의 생각처럼 작품에도 꽃, 나비, 공작, 학, 산, 춘하추동, 휴식 등 자연의 아름다움이 있는 그대로 담겼다. 그림 작품을 통해 보는 이에게 편안한 쉼을 선물할 수 있도록 자연의 얼굴을 빌려다 소재로 삼았다. 황 작가는 자연을 의식하고 아름다움을 찾는 과정이야말로 자연이 주는 선물을 공유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아름다운 사람과 정감 있는 이야기를 담은 저의 작은 전시에 이웃분들을 초대한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9.29 16:06

완주 연석산미술관, 입주작가 압두스 살람 성과보고전

완주 연석산미술관(관장 박인현)이 2019년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2기 입주작가인 압두스 살람(Abdus Salam)의 성과 보고전을 연다. 10월 4일까지 제1 전시실. 방글라데시의 압두스 살람은 지난 3월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2기 입주작가 온라인 모집공고를 통해 선정된 상반기 입주작가로, 김선태 미술평론가와 매칭해 작품 담론을 펼쳤다. 김선태 미술평론가압두스 살람은 문명의 이기로 탄생한 기물들인 맨홀뚜껑, 문짝, 보도블록, 벽, 갈라진 목재, 기와, 콘크리트 구조물 등을 대상으로 콜라그래피 기법으로 작업한다. 작품 소재가 된 각각의 구조물은 비와 바람 등 자연의 흔적 즉 지나온 시간이 고스란히 축적돼 있는 대상들로 촉각적인 감수성을 담고 있다며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무엇보다도 도구와 기물들의 조합과 변형을 통해 그 이중성과 분열을 극복한 화합과 평화, 조화로움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평했다. 같은 기간 연석산미술관이 진행한 우리그림예술교육 민화의 결과물도 선보인다. 일상의 예술, 예술의 일상Ⅱ을 주제로 제2 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주민 14명과 레지던스 입주작가가 함께 만들어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그림예술교육 민화는 지난 7월 13일부터 9월 7일까지 매주 토요일 수강을 희망하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통합적인 예술체험이다. 완주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큐레이터 설휴정 씨는 찌는 듯한 더위와 맞서 이룬 결과물을 전시하고, 더불어 수료증을 수여함으로써 통합적인 예술체험은 물론 성취감을 고취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나무마다 고운 색으로 물들어가는 이 좋은 계절에 우리의 이웃이 만들어 낸 일상의 예술, 예술의 일상을 함께 즐겨보시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09.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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