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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에서 전통 기와의 아름다움과 변천 과정을 엿볼 수 있는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10월 31일까지 한옥마을역사관에서 진행되는 한옥에 깃든 아름다움, 기와전. 전주시와 한옥마을비빔공동체(이사장 이세중)가 마련한 이번 전시는 전통 기와를 소장하고 있는 한옥마을 주민 김성호 씨의 도움을 얻어 마련됐다. 연꽃무늬 와당(백제), 쌍조문 와당(통일신라), 청자기와(고려), 인면 망와(조선) 등 전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시대별 기와와 전돌 55점이 전시된다. 기와에 표현된 여러 문양들은 학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문화와 미적가치를 느낄 수 있는 귀한 자료들이다. 전시를 기획한 이세중 한옥마을비빔공동체 이사장은 전주 한옥마을은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많은 추억과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며 기와 전시회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보내준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판소리아카펠라 화초장, 전주비빔밥 song, 소리 四君子, 돈타령 등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공연을 기획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해온 문화포럼 나니레가 기존의 우수 레퍼토리를 하나로 모은 무대를 전주에서 펼쳐보인다. 전주 덕진예술회관, 타악연희원 아퀴, 문화포럼 나니레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2019 공연장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상주단체 교류협력공연으로 오는 18일 오후 2시 전주 덕진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후원했다. 이번 교류협력공연은 전주덕진예술회관 공연장 상주단체인 타악연희원 아퀴와 순창군문예회관 공연장 상주단체인 문화포럼 나니레가 지역의 우수한 문화예술콘텐츠를 공유함으로써 전북도민의 문화향유권을 키우기 위해 기획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5일 타악연희원 아퀴는 순창군문예회관을 찾아 나라가 빛을 되찾다라는 주제로 순창군민들과 소통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무대는 타악연희원 아퀴의 순창 공연에 대한 화답으로 열리는 문화포럼 나니레의 전주 공연인 만큼 판소리와 민요부터 드라마 OST, 나니레의 오리지널 컨텐츠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 18일 전주 덕진예술회관 공연장에서는 소리, 꽃이 되다라는 주제로 엮은 △너영나영 △태평가 △인연 △희노애락 △신사랑가 △상사화 △산다는거 △봄이 온다면 △이몽룡아 △돈타령 등 10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있다. 타악연희원 아퀴 관계자는 명절연휴가 모두 지난 후 지치고 허한 마음을 달래줄 명품 공연을 준비했다면서 많은 분들이 익숙하게 알고 있는 장르의 음악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문의는 070-7558-4023.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과 완주군청(군수 박성일)은 지난 6월 18일부터 공동으로 진행한 특별전 오로지 오롯한 고을, 완주의 전시 기간을 오는 29일까지 2주간 연장한다. 전시에 대한 지역민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에 부응하겠다는 이유다. 이 전시는 국립전주박물관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북의 역사문물전의 13번째 전시로 기획됐다. 완주만의 특색 있는 역사와 정체성을 모색하고 그 안에서 살아왔던 이들이 이야기를 담은 덕분에 현재까지 지역민과 관광객 약 5만 명이 전시관을 찾았다. 특히 지역전에 보내는 전북지역민들의 반응이 뜨겁다는 설명이다. 학술대회, 완주 로컬 프리마켓, 뮤지컬 삼례, 다시 봄 등 이번 전시와 연계한 문화행사에 대한 호응도 컸다는 것.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완주군청의 부서장과 직원들이 정기 관람을 시작한 이후 완주지역에 위치한 주요 기관뿐만 아니라 구이화산운주면 지역의 주민들도 전시장을 찾아오셨다면서 뜨거웠던 올해 여름만큼 치열하게, 때로는 담담하게 이 땅을 살아왔던 완주(完州)사람들의 이야기를 천천히 완주(完走)해보는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무주최북미술관에서 기획전 수묵정신_산수화의 현대적 계승을 연다. 충북대학교 오송규 교수와 경희대학교 임진성 前 겸임교수, 한성대학교 정하경 명예교수가 참여하는 가운데 다음달 27일까지 개최된다. 오송규 교수의 <소요유-여정> 등 화선지에 수묵작품, 임진성 교수의 <몽유금강도>등 화선지에 수묵과 니금작품, 정하경 교수의 <울릉도의 아침> 등 화선지에 수묵담채작품 총 17점이 전시된다. 양정은 학예사는 사색의 계절 가을을 맞아 무주가 마음으로 나눌 수묵展을 준비했다며 새로운 시도가 깃든 작품들이 수묵을 향한 시선의 범위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깊이를 더욱 확장시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제1종 공립미술관인 무주최북미술관 이용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월요일 휴관)하다.
깊어가는 가을, 전주 서학동을 지키고 가꾸는 예술가들이 마음을 모아 두 번째 축제를 연다. 서학동 갤러리길 협의회(회장 김성균)가 주최하는 미술축제 쿤스트 서학 (KUNST SEOHAK). 20일부터 24일까지 서학동 갤러리길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넉넉한 전시와 공연, 체험과 예술기행 등을 보고 즐길 수 있다. 갤러리길을 산책하며 설치된 아티스트의 다양한 미술 작품을 감상해보세요. 아티스트 100여 명, 100여 작품을 실사 출력했습니다. 작가와 함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죠. 길거리 전시뿐만 아니라 예술공간에서 진행되는 전시도 풍성하다. 서학아트스페이스의 조각전 우리는 세상을 조각하는 예술가다, 아트갤러리 전주의 김정님 사진전, 피크니크갤러리의 도자전 가을 감성 테이블전과 김휘녕 개인전, 서학동사진관의 엄상빈 두만강변 사람들 사진전, 선재미술관의 곽승희 꽃띠 호랑 회화전 등. 개막식이 열리는 20일 오후 7시, 젊은 뮤지션과 무용가들이 펼쳐내는 공연도 신선하다. 정종웅하지혜황지혜 씨의 무용 무대와 김영주 재즈트리오의 재즈, 김유빈 씨의 국악공연과 은교밴드의 달달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밖에 스 토리 샵과 소통하다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책의 첫 장을 각자의 개성대로 꾸며보거나, 티셔츠에 인쇄, 도자기 만들기 등 핸드메이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김성균 서학동 갤러리길협회장은 올해는 100인의 작가가 참여하는 갤러리길의 외부 설치전시와 6곳의 갤러리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20여 곳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미술축제의 가능성과 풍요로움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쿤스트(KUNST)는 예술이란 뜻을 지닌 독일어다. 쿤스트 서학은 지역 예술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지속성 있는 예술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해 시작한 축제다.
전주 gallery숨(대표 정소영)이 마련한 2019 공감-공유전의 세 번째 주인공은 박지수 작가다. 보통의 삶을 주제로 16일부터 28일까지 gallery숨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박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기도 하다. 보통의 삶에도 특별함은 있다. 아니, 사실 이 보통이라는 것 자체가 특별했다. 내가 부정했기에 그것들이 특별하지 않았던 것이다. 박 작가는 아이와 함께 놀며 밥을 먹고, 잠을 자는 등 일상의 순간을 포착해 냈다. 그래서 예전에는 그저 따분한 일상이었지만, 시선을 달리하니 하나하나 특별해지기 시작했다고. 엄마손 꼭 잡고, 합체, 가족, 아교, 자화상. 이번 전시에서 그는 가족이라는 이름의 특별함을 강렬하게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박 작가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과를 졸업했다. 지난해 첫 개인전 No makeup을 gallery숨에서 열었으며, 여섯 차례 그룹전에 참여했다. 한편 공감-공유전은 gallery숨이 작가들에게 전시공간을 지원하는 기획전시다. 올해 첫 전시는 한지 예술디자인 그룹 HANAD가 열었고, 권순환 작가가 두 번째 전시를 선보였다.
가야금, 거문고, 대금, 해금, 판소리 등 우리 전통을 멋들어진 소리로 풀어내는 젊은 예인이 한 자리에 모인다. 전주시립국악단은 19일 오후 7시 30분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기획공연 젊은 예인 콘서트를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가야금 홍종영(경북대), 거문고 신유경(목원대), 대금 최종윤(서울대), 가야금병창 이주아(이화여대), 해금 최서연(전북대 대학원) 등 젊은 국악인 5명이 출연한다. 이들은 심상욱 상임지휘자와 함께 호흡하며 각자의 개성을 담은 오색 빛깔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첫 번째 무대는 25현 가야금이 펼친다. 홍종영 씨는 1969년 일본에서 심각한 공해로 죽어가는 소나무를 지키자는 뜻을 담아 지어진 소나무라는 곡을 연주한다. 국악관현악곡으로 편성해 1995년 일본에서 초연됐다. 이어지는 무대는 거문고협주곡 거문고로 그리는 풍경이다. 이 곡은 2012년 정대석 작곡으로 유영주의 거문고와 김기철의 장구연주로 초연됐다. 이번 무대에서 신유경 씨는 거문고의 청아한 소리를 담아 아름답고 청명한 가을 정경을 그릴 계획이다 세 번 째 무대는 최종윤 씨가 선보이는 대금협주곡 서용석류 대금산조로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의 4개 악장으로 구성했다. 대금 선율을 중심으로 멕이고 받는 형식을 많이 사용했으며, 자진모리 끝부분에 카덴자와 엇모리를 더해 끝매듭을 활기차게 만들었다. 판소리 다섯마당 중 하나인 적벽가 중 화룡도를 선보일 이주아씨는 가야금병창에 관현악을 더해 웅장함을 더했다. 공명이 동남풍을 이끌어내자 그를 시기한 주유가 부하장수를 보내 공명을 죽이려하고, 이를 알게 된 조자룡이 활을 쏴서 공명을 구해낸다는 대목이다. 마지막 무대는 최서연 씨가 펼치는 해금협주곡 상생(相生)이다. 상생은 오행설에서 자연과 사람을 비롯한 만물의 생성원리이자 그 관계를 의미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해금과 관현악이 서로 돕고 보완하며 조화로운 우리 음색의 멋을 자연과 사람의 공존의 모습에 담아 그린다. 한편, 전주시립국악단은 우리 음악을 보존계승하고 창조적인 전주의 소리를 발굴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정악, 민속악, 창작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오는 10월 30일에는 덕진예술회관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콘서트를 열고 전주시민들에게 문화가 있는 날을 선물할 예정이다.
한국과 중국의 교류를 담은 서예작품이 전주에 왔다. 한중문화협회는 1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전주시민갤러리에서 2019 한중서예작품교류전을 열고 양국의 서예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류전은 전북지역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후진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양석 김승방(전주향교 유도회장) 선생과 15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중국 측에서는 풍민강 전 강소당위원회 부서기와 서예가 20명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한중문화협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물 흐르듯 막힘이 없고, 강렬한 힘과 다양한 서체를 구사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중국, 양국의 서예가들은 서예를 통해 교류하며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지역 30~40대 작가 9명이 뭉쳐 기획전을 연다. 11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인사아트, 2019 오늘전. 이번 전시는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지역 작가들이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권구연, 김원, 박윤정, 이동형, 이보영, 이홍규, 임희성, 장우석, 정소라 작가가 참여해 여러 주제의 실험적 작품을 선보일 예정. 이들은 지역의 특성을 이해하고 작품에 녹여내기 위한 방법을 찾고자 치열하게 고민한다. 지역 테두리 안에 머물며 후퇴하지 않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이들은 오늘의 작가들은 스스로 기획하고 오늘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며 오늘을 통해 전북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작가들을 소개하고 관람객과 공유함으로써 또 다른 가능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우진문화재단 제71회 청년작가초대전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홍경태 조각가가 오는 11~25일 전주 우진문화공간 1층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각자의 추억을 떠올리며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픈식은 11일 오후 6시. 전시 관계자에 따르면 홍경태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1년간 두문불출하고 작업에만 매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1년 전 몽(夢)을 주제로 선보인 전시의 작품과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 결혼을 하고 아빠가 된 작가의 이야기이자 우리 각자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 따뜻한 미소를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연상(聯想)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여행, 동심, 요람, 휴식, 옛 기억 등 다섯 점을 출품했다. 일상을 무대로 한 동화적 상상력이 강한 이 작품들은 이번 초대전에 출품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평론을 통해 홍경태의 근래 작업은 가족과 행복이라는 키워드 아래 노동과 성실함으로 일군 삶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면서 아이들이 잠을 청하는 요람에서부터 목마, 여행을 떠다는 가족을 연상케 하는 자동차까지, 투박한 쇳조각을 연결하여 만든 것치곤 꽤나 동화적인 요소마저 엿보이고, 한편으론 소소한 일상의 특별함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홍경태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조소전공과 동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우진문화공간 제71회 청년작가초대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여섯 번 째 개인전이다. 현재 전북조각회,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북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 이하 재단)이 가을여행주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전국 17개 시도가 함께 진행하는 가을여행주간은 여름철에 집중된 국내여행수요를 분산하고 국내여행의 매력을 소개,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기간 재단은 전라북도를 찾는 관광객을 위해 뮤지컬 홍도1589의 관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공연티켓은 기존 1만원에서 30% 할인된 가격인 7000원에 구매할 수 있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응모를 받아 추첨을 진행, 총 12명에게 블루투스 이어폰과 커피 음료권을 제공한다. 이병천 대표이사는 전라북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가을 여행주간 이벤트에 참여해 공연과 함께하는 풍요로운 관광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뮤지컬 홍도1589의 온라인 예매는 티켓링크 네이버에서 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재단홈페이지(www.jbct.or.kr)를 참고하거나 상설공연추진단(063-230-7482)에 문의하면 된다.
부안에서 활동하는 여성 화가공예가의 모임 단미회가 전주에서 부채전을 연다. ㈔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 지선실에서 오는 17일까지 만나볼 수 있는 단미회 부채전. 단미회는 사랑스러운 여자라는 뜻의 순우리말 단미를 인용해 이름붙였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강정숙, 김현숙, 노현정, 류양임, 박수정, 심성희, 양정숙, 이지숙, 한정화 작가는 각자 장르의 특성을 살려 부채와 콜라보한 작품을 선보인다. 노현정은 수묵으로 부안 수락폭포를, 이지숙은 적동으로 질감을 살려 부안 채석강을 부채 선면에 담았다. 여성의 눈을 클로즈업해 그린 양정숙, 부안의 고요한 풍경을 담은 심성희의 작품도 주목할만 하다. 전주부채문화관 관계자는 부채에 그림과 글씨를 써 넣는 풍속은 고려 중엽부터 시작됐다. 더위와 비를 피하는 생활용품을 넘어, 부채의 선면(扇面)에 그려진 글과 그림은 그 사람의 품격을 높여 준다며 이번 전시도 부채에 담겨진 선면 작품을 통해 부채가 가진 기능과 외적 아름다움을 넘어, 부채의 내적인 멋과 품격을 높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단미회는 지난 2017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부안예술회관, 군산경찰서, 전주지방경찰청 등에서 전시를 열고 섬세한 감성을 담아 작품을 모아 선보이고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문의는 전주부채문화관(063-231-1774)으로 하면 된다.
미술 재능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며, 같이 살기의 가치를 추구해온 아트그룹 아띠가 특별한 기획전을 연다. 10일부터 22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2관 Beyond The Line - 경계를 넘어서 결과 보고전. 이번 전시는 그룹 아띠가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3일까지 독일 베를린 코 갤러리에서 7일간 진행한 해외 기획전시를 전북 도민과 공유하는 자리다. 독일 기획전은 보이지 않는 선(경계)을 넘어 남과 북, 동과 서, 장르와 장르, 서로 대립하는 개념과 개념 속에서 예술이라는 자유의 언어로 표현되는 초월적인 힘을 표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독일 전시기간, 아띠 작가들과 독일 관람객들은 선을 주제로 서로 소통하며 분단의 아픔이라는 공통 분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김완순 전주 교동미술관장을 비롯해 김선애강정이이문수탁영환소찬섭강현덕이호철이광철홍승택김미라김성수정소라황유진이보영김판묵 작가 등 16명이 참여했다. 아띠는 친한 친구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한국화서양화공예설치영상조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미술인들이 지난 2009년께 결성한 아트그룹이다. 중증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미술교육과 전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번 결과 보고전 2차 전시는 10월 2일부터 같은 달 17일까지 전남 여수 여수미술관에서 열린다.
한국 공예의 흐름을 가늠해보세요. (사)한국공예문화협회(이사장 이광진)가 결실의 계절을 맞아 열한 번째 회원전을 23일까지 익산 W미술관에서 연다. 전시 오픈은 10일 오후 6시. 이번 전시는 회원들이 올 한해 열악한 작업환경을 극복하며 치열하게 완성한 작품들을 발표하는 자리다. 작품 전시를 통해 전공별 기법과 소재 등 정보를 공유하며 회원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는 의미도 크다. 강정이권오영김경숙김상호김선애김영수김영실김완순김이재 작가 등이 참여해 40여 점을 작품을 선보일 예정. 한국공예문화협회는 고군분투하고 있는 공예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한국의 공예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다. 지난 1999년 익산 한국공예대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전국공모전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공예대전 외에도 한국공예 원로 정예작가 10인전 등을 개최하며 공예인을 응원하고 있다. 이광진 이사장은 협회는 한국공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공예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앞장서 왔다며 작품을 감상하며 작가들과 교감하고 격려하는 뜻깊은 소통의 자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공예문화협회는 오는 11월 1일부터 20일까지 제20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작품 접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시관람 및 한국공예대전 문의는 063-837-6767.
우리는 소멸을 향해 가고 있으며 그 길에서 녹슬어 간다. 그리고 세상 무엇도 붙잡을 수 있는 것은 없다. 함께 흘러갈 뿐. 김지연 전주 서학동사진관장이 15일까지 서울 갤러리 류가헌에서 사진전 남광주역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김 관장은 지난 1999년부터 1년여간 남광주역을 촬영한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남광주역은 1930년 신광주역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고, 2000년 8월 경전선이 광주의 외곽으로 이설되면서 폐역이 됐다. 김 관장은 남광주역이 폐역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홀연히 카메라를 들고 그곳으로 향했다. 쓸모를 다하거나 소멸해가는 것들을 쉼 없이 사진으로 기록하기 위해서다. 늙은 장꾼들이 보따리를 이고 지고 장터로 향하는 플랫폼의 아침, 역을 오고가는 사람들을 상대로 아침에 뽑은 싱싱한 채소와 과일, 반찬가지들을 파는 남광주역 도깨비시장의 아짐과 할매들의 노동의 모습들. 철도원들과 사무실 풍경, 남광주역이 철거되는 마지막 날의 장면들 역시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은 귀한 자료다. 김 관장은 남광주역 임시 장터에 놓인 할머니들의 푸성귀 한줌처럼 내 작업은 이렇게 작고 눈에 띄지 않게 시작됐다며 여기 모인 사진들은 20년 전 사진을 배우면서 밤을 새우며 현상과 인화를 해 둔 원본들이다. 살가운 삶의 빛으로 전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류가헌 1관에서는 김지연 사진산문집 <전라선>의 출판기념 전시도 함께 열린다.
최선 명무,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춤 보유자인 그는 아직 청춘이다. 어느새 여든을 넘겼지만 춤 이야기를 들려주는 최선 명무의 눈빛은 초롱초롱 맑았다. 마치 그가 처음 춤을 배우기 시작한 그때, 여덟 살 소년이 된 것처럼. 최선 명무가 걸어 온 70여 년 춤 인생을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10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2019 최선춤 - 꽃길. 오직 춤 인생, 외길만을 걸어 온 세월. 가시밭길에서 꽃길을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딛고 섰습니다. 돌이켜 보면 결코 순탄치 않은 멀고 먼 긴 세월이었습니다. 예술혼을 담아 이번 춤 공연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일제 강점기였던 1943년, 여덟 살 소년은 어머니와 함께 계란 두 줄을 들고 전주 전동성당 뒷골목에 있는 김미화 무용연구소로 춤을 배우러 갔다. 그렇게 최선 명무의 춤 인생은 시작됐다. 열 살이 되든 해 여름 해방을 맞았고, 이듬해 한국전쟁을 겪었다. 시련의 시간, 춤을 향한 그의 열정은 더욱 뜨거워졌다. 남자가 무슨 춤이냐며 주변 눈총은 따가웠고, 네 신세가 탈(문제)이다며 그의 아버지도 역정을 내셨지만, 그는 허리띠를 졸라맸다. 전주 전동성당 옆 큰 기와집인 전주국악원에서 추월기녀 선생으로부터 전라검무와 동초수건춤을 배웠다. 중학생이 된 소년은 서울로 올라가 정인방 선생에게 신로심불로, 학춤, 대감놀이, 무당춤 등을 익히며 고된 객지생활을 보냈다. 집세 낼 돈이 없어 집주인이 오는가 싶으면 문을 잠그고 숨을 죽였고, 밥 굶기를 밥 먹듯이 했다. 소년은 중견무용가가 되어 전주에 왔고, 많은 제자를 가르치며 춤의 숲을 가꾸어왔다. 이제 그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백년을 바라보며 꽃길을 가려한다. 공연은 1막, 2막3장으로 구성됐다. 제1막에서는 고난과 시련 속에서 버티며 지킨 조선의 춤을 선보인다. 제2막 3장에서는 신로심불로(身老心不老, 몸은 비록 늙었으나 마음은 늙지 아니함)의 춤사위를 펼칠 예정이다. 그의 제자 장인숙 호남살풀이춤보존회장은 스승님은 안무나 대본을 직접 챙기신다. 대충이 없으시다며 늘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밝혔다. 최선 명무는 춤은 나의 운명이다며 마지막까지 무대에서 춤 혼을 불사르고 싶다고 말했다. 호남살풀이춤보존회 회원 등이 출연하는 이번 무대는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마련한 공연예술 축제인 2019 전라북도공연예술페스타(JBPAF)의 일환으로 준비됐다.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학교폭력, 따돌림, 학업스트레스, 성폭력. 그리고 그 사각지대에서 자살을 생각하는 청소년들. 무겁고 어렵기만 한 소재를 춤과 노래로 유쾌하게 풀어냈다. 외면하고 싶은 청소년 문제가 결국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서다. 배우다컴퍼니(대표 송원)은 오는 8일 오후 7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청소년뮤지컬 들어주세요를 선보인다. 지금 겪고 있거나 이미 지나온 우리의 청소년기. 무대 위에서는 실제 청소년들의 학교생활과 친구 관계가 그들의 생생한 언어로 표현된다. 청소년 관객에게는 뜨거운 공감을, 부모와 교사에게는 소통의 방법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다. 코러스를 담당하는 배우 중에는 중고등학생도 다수 참여했다. 오디션을 거쳐 출연진으로 참여한 이들은 은따와 그 주변을 둘러싼 친구 역을 맡아 사춘기 고민을 생생하게 꺼내놓는다. 폐공장을 떠올리게 할 무대는 서늘하고 날카로우며 위험한 분위기로 디자인했다. 관객들이 객석에 앉아 무대를 바라볼 때 버려지고 위험한 공간으로 인식하도록 한 것. 이와 함께 물건을 찍어내는 공장처럼 획일화되고 통제된 공간에서 정해진 규율에 갇혀 생활해야 하는 학생들의 어두운 현실도 담았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송원 대표는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언론보도를 접했다. 왕따를 당한 아이가 사회의 편견 속에서 또 다른 폭력에 노출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고통 받는 아이들을 위해 우리 사회가 도울 수 있는 일을 고민하며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송 대표는 이번 공연이 청소년 뮤지컬로 제작된 것에 대해 도내에 있는 공연 콘텐츠 중에서 청소년이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적다는 인식이 있었다. 청소년이 향유할 수 있는 공연문화를 만들고자 청소년을 배우로 캐스팅했고 그들의 아픔과 고민을 소재로 빌려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는 전북 우수공연 발굴 프로젝트 2019 전라북도공연예술페스타에 선정된 작품이다.
앙상블 라모와 함께 우리 춤출까요? 우진문화재단의 대표 기획공연이자 젊은 예술가들에게 창작발표의 기회를 제공하는 우리소리 우리가락의 126번째 공연 주자로 앙상블 라모가 나선다. 7일 오후 5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앙상블 라모의 쉘위 댄스. 이번 공연은 유명 작곡가가 쓴 춤과 관련된 곡을 선곡해 여러 편성으로 준비했다. 산보하듯 가볍고 때론 열정적이며 몽환적인 흐름과 민속적인 흥을 담은 다양한 색채감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라모앙상블 초연으로 이지연 작곡의 달빛에 홀린 강강술래를 선보인다. 무대에서 울리는 흐름에 따라 몸이 움직이고 마음이 즐거워지며 일상의 무게감을 해소할 수 있는 편안한 시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전석 1만원. 문의는 063-272-7223.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11월 3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어울마루 1층 무형문화재기념관 중앙 홀에서 2019년 작은 전시 천상원, 천상의 목수(木手)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국립무형유산원이 국가무형문화재 작고(作故) 보유자를 기리고자 매년 개최하는 소규모 전시로, 작년에 이은 두 번째다. 고(故) 천상원(1926~2001)은 경남 충무(현 통영시)의 유명한 목수였던 부친 천철동(1895~1973)에게 15세 때부터 소목(小木목수의 일 중에서 가구류를 만드는 일)을 배워 평생을 목가구 만드는 데 바쳤다. 1975년에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보유자로 인정됐다. 특히 나뭇결이 잘 살아있는 느티나무로 많은 농을 제작했는데, 통영은 농의 표면을 10여 개의 목부재로 도드라짐 없이 붙여서 만드는 민농을 주로 제작해왔다. 천상원은 민농의 작은 부재들에 흰색 버드나무와 검은색 먹감나무를 얇게 켜서 만든 번개무늬 장식(雷文)을 더한 뇌문민농을 탄생시켰다. 나뭇결의 자연스러움과 극도로 섬세한 장인의 장식 솜씨가 대비돼 천상원만의 전통 농으로서 이름이 높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천상원의 머릿장(의류 및 작은 생활도구를 담는 장)을 전시해 민농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으며, 생전에 천상원이 사용하던 목재와 톱, 대패, 연귀틀, 만력 등 다양한 소목 재료와 도구들, 도면과 나무로 만든 본(풍혈본 등)으로 그의 통영 공방을 재현했다. 더욱이 호장선, 호장테 등 특징적인 중간 부재들도 함께 전시하며 삽화 자료, 영상 등과 함께 길고 까다로운 민농 제작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장 내에는 전통가구 체험공간도 마련해 어린이 관람객들이 장난감 블록처럼 목부재를 조립하며 전통가구(민농, 울거미농)의 서로 다른 특징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전시 관람은 무료로 진행되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이나 전화(063-280-1483)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군산 은파호수공원에 초가을의 정취를 불러일으킬 음악 선율이 울려퍼진다. 뮤직포유(MUSIC4U)와 Red Hat이 함께하는 특별한 초대 제194회 토요음악회가 7일 오후 7시 은파물빛다리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클래시컬 군산와 아름다운 노래로 나뉘어 아름다운 하모니를 전한다. 이해숙 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1부에서는 군산대학교 교수합창단이 거위의 꿈과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소프라노 정자영이 사랑, 사랑의 괴로움을 그대는 아는가?를 선보인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꼬냐힌 알렉산더 샤샤와 비올리스트 스키바테티 아냐가 클래식 악기의 감미로운 선율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이밖에도 유영현, 조찬백, 문지숙, 임덕희, 이지윤 씨의 무대와 FM노래모임의 하모니도 확인할 수 있다. 2부 아름다운 노래에서는 FM재즈밴드가 출연해 가을의 정경과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연주곡을 들려준다. FM과 모두 함께 하는 순서에는 Take me home으로 초가을 정취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FM노래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이규진 씨는 금요일밤 기타를 메고 색소폰을 들고, 그렇게도 못하면 가슴 가득 노랫말을 품고 모이는 군산시민들이라면서 이들의 노래를 즐겁게 들어주는 다른 군산시민들 중에서 또 한명의 FM이 탄생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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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전북 중·고교생 목정 미술실기대회 대상에 차진주·박보미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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