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조선시대 선비들은 산수화를 벽에 걸고 방 안에 누워 산수를 즐기는 와유(臥遊)로 피서를 삼았다. 기암절벽 아래 폭포수가 쏟아지기도 하고 때로는 파도가 소용돌이치는 산수화를 보고 더위를 잊는 즐거움을 누린 것이다. 조선의 선비들이 즐긴 푸른 산과 계곡, 바다를 담은 실경산수화 전시 우리 강산을 그리다: 화가의 시선, 조선시대 실경산수화가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9월 22일까지 열리고 있다. 화가의 시선에 초점을 맞추어,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 비롯해 김응환, 김윤겸, 강세황, 윤제홍 등의 17세기부터 19세기에 활동한 화가들의 실경산수화 360여점이 펼쳐진다. 전시는 4편으로 나뉘어져있는데, 1편 실재하는 산수를 그리다에서는 조선 실경산수화의 전통과 제작배경을 볼 수 있다. 조선의 실경산수화는 관료들의 모임을 그린 계회도나 별서도 등 다양한 회화적 전통과 풍수개념, 유교문화가 어우러져 있다. 2편 화가, 그곳에서 스케치하다는 화가가 유람 길에서 마주친 우리강산을, 현장에서 즉각적인 반응으로 간략하게 초본을 그렸다. 풍경의 요점과 당시 느낀 감정을 화면에 써 놓기도 했다. 3편 실경을 재단하다에서는 화가가 여행 후 작업실로 돌아와 초본과 기억들을 바탕으로 자연경관을 완성하는 과정이 담겨있다. 화가의 시점과 화첩, 두루마리, 부채 등 다양한 매체에 따른 구성과 편집과정을 알 수 있다. 4편 실경을 뛰어넘다에서는 우리의 금수강산을 자신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표현한 화가들의 독창적인 걸작들이 펼쳐진다. 화가들은 그림 속 우리강산을 경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사유하며 끊임없이 실험적으로 구사했다. 조선시대 왕 중에서 예술을 사랑한 왕을 꼽으라면 단연 정조다. 1788년 정조는 도화서화원 김홍도(1745~1806)와 김응환(1742~1789)에게 관동지역과 금강산을 50여일 유람하고 그림을 그리라는 어명을 내린다. 김홍도는 매우 빠른 속도로 그렸지만 섬세한 해동명산도첩 32점을 남겼다. 김홍도와 동행한 김응환(1742~1789)은 금강산을 그린 해악전도첩 60점을 완성한다. 김응환은 실경을 재현하기보다는 여백이 없이 화면에 기하학적인 선과 면으로 가득 채워 그렸다. 현대의 시선에서 봐도 그의 그림은 파격적이며 모던하다. 우리의 금수강산 곳곳에 숨겨진 보물 같은 절경을 다채롭게 구현한 조선의 화가들의 미감을 만끽한 전시였다.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선비들처럼 우리강산을 시적이고 격조 있는 유람과 함께 와유한 듯하다.
이번 주말,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무대가 은빛 얼음판으로 변신해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선물한다. 10일과 11일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이 내한공연으로 명작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아이스발레는 공연장 무대에 설치된 아이스링크 위에서 토슈즈 대신 피겨스케이트를 신은 무용수가 고전발레를 선보이는 이색적인 공연. 정통 클래식 발레와 피겨 스케이팅이 우아한 군무와 함께 명작동화 스토리,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선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은 지난 22년간 14번 내한해 국내 유수의 무대에서 공연, 30만명 이상이 관람한 여름방학 최고의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이 공연은 1892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했다. 이 공연의 연출가이자 안무가인 콘스탄틴 라사딘은 고전 발레 동작과 악셀, 살코 점프 등 피겨 스케이팅의 기술을 과감하게 접목해 아이스발레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냈다. 무대 위 아이스링크를 시원하게 가르며 선보이는 스케이팅과 환상적인 회전 동작은 아이스발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매력이라는 평이다. 미하일 카미노프 아이스발레단장은 한국 공연은 아이스링크의 질이 좋고, 관객들의 반응 또한 매우 뜨겁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작품인 호두까기 인형은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3대 발레곡 중 하나다.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의 수석 안무가였던 마리우스 프티파가 발레 대본으로 제작했고,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이 더해져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호두까기 인형은 동심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과 발레, 그리고 음악이 삼위일체를 이루며 관객에게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더불어 정열적인 스페인 춤, 우아한 아라비아 춤, 화려한 점프가 일품인 중국 춤 등 세계 각국의 춤이 연이어 펼쳐져 관객들의 눈길을 쉴 틈 없이 사로잡는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아이들의 방학과 직장인의 휴가철인 8월, 여름 피서를 가듯 시원한 공연장에서 문화 바캉스를 즐겨보시라면서 얼음 위에서 만나는 호두까기 인형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여름철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 좌석은 R석 6만 6000원 S석 5만 5000원이며 예매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다. 문의는 063-270-8000.
독일 음악의 중심도시인 슈투트가르트에서 창단한 전문 현악 사중주단이 처음으로 전주에 온다. 오는 11일 오후 5시 전주 문화공간 이룸 아트홀에서는 슈투트가르트 페가소스 스트링 콰르텟 초청공연이 열린다. 문화공간 이룸 제4회 기획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연주회에서는 현재 트리오 다올, 리벤앙상블의 멤버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이정아가 협연한다. 첼리스트 테오 브로스가 리더를 맡아 슈투트가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과 챔버 오케스트라 멤버인 최근에는 헝가리,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 잠비아, 한국, 일본 등에서 순회공연을 통해 활발한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연주자 4명이 의기투합한 이 팀은 슈투트가르트의 멜로스 현악사중주에 기초를 두고 부다페스트의 바르톡 현악사중주를 함께 공부하고 연주해왔다. 1991년 결성 이후 남부 독일과 프랑스에서 많은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1993년 열린 칼스루에 실내악 콩쿨에서 1등의 영예를 안았다. 이듬해 독일문화원의 후원을 받아 1995년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의 여러 나라를 순회하며 연주해왔다. 특히 현대 독일 작곡가의 작품을 비롯해 바로크 음악부터 현대 음악에 이르는 레퍼토리를 갖추며 연주의 폭을 넓혀 나갔다. 최근에는 헝가리,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 잠비아, 한국, 일본 등에서 순회공연을 통해 활발한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세기 현대적인 음악을 다시 한 번 창작하는 듯 한 그들만의 연주로 많은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윤정 문화공간 이룸 이사장은 전주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의 클래식 선율을 선사하고자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면서 "실내악의 본고장인 독일의 젊은 현악4중주단의 연주를 통해 일상 속 문화감성을 충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문화공간 이룸은 지난해 6월 개관한 민간공연장으로 개관 이후 총 80여 회 이상의 자체기획공연, 대관공연을 진행하며 지역민의 문화생활 향유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혜숙 사진작가가 개인전 미륵;영원한 공존전을 21일까지 아트갤러리 전주에서 연다. 이번 전시에서 유 작가는 미륵을 매개로 마음과 정신의 원형을 탐구하고 재해석한 사진작품 20여 점과 영상을 선보인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깊은 산 속, 마을 주변, 도로변, 작은 절집, 사찰의 미륵을 찾아 지나온 작가의 여정을 엿볼 수 있는 자리. 유 작가는 지난 3년여 동안 완주 모악산을 시작으로 전주, 정읍, 김제, 남원, 고창, 부안, 임실 등에 있는 미륵과 신앙의 흔적을 찾아 사진으로 기록했다. 자연의 영험함 속에 인간의 정성과 염원을 쏟아 탄생한 미륵불은 우리 민족의 애환과 해학을 담은 한편의 축적된 서사시라 할 수 있습니다. 유 작가에게 미륵은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 공간, 인간의 마음이 머무는 공간이다. 그가 사진에 품고자 했던 것은 아마도, 현세의 고난과 혼란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기원했던 간절함이다. 미륵 연작은 오는 9월 서울 갤러리밈 개인전을 통해 서울 시민에게도 소개될 예정이다. 전주 출신인 유 작가는 서울 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전주대학교 문화산업대학원에서 사진영상을 전공했다. 인류학적 관점에서 사진을 통해 전통영성근대성 등의 주제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주말, 전주생활문화예술동호회의 끼와 재능으로 완성된 두 번째 생일잔치가 열린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은 전주생활문화예술동호회 지역교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생활문화동호회 축제 생활문화예술이 일상이 되는 잔치(이하 생일잔치)를 오는 10~11일 이틀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2회를 맞은 생일잔치는 생활문화예술로 일상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마추어 동호회들이 그간 갈고 닦아온 실력을 뽐내는 자리다. 축제 첫째 날인 10일에는 전라북도 생활문화예술동호회로 활동하고 있는 밴드동호회의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전주 음악친구들 여고졸업반 △군산 GS밴드 사운드밴드 △완주 이팔청춘밴드 고산나눔밴드 △정읍 스카이밴드 등 4개 지역에서 7개 팀이 무대에 올라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11일에는 전주생활문화예술동호회의 공연이 펼쳐진다. 썬내인, 동풍, 디디색소폰앙상블, 줄리아니, 서원오카리나, 서원하모니카, 환경문화예술단, 제이제이라인댄스 총 8팀의 참여한다. 공연 외에도 물총사격, 수박씨 올리기, 얼음 빨리 녹이기, 미니운동회(제기차기, 팽이 돌리기, 컵 쌓기, 미니계주)등이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여름을 주제로 한 부채 위 캘리그라피, 창의비즈 팽이만들기, 에티켓 수건 위 생일잔치 그림 그리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도 준비됐다. 특히, 월드컵경기장 물놀이시설과 연계해 진행해 생활문화예술동호회의 공연과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정정숙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생일잔치가 생활문화예술동호회의 교류와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면서 일상 속의 생활문화가 담긴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으니 많은 시민분들이 생일잔치에 오셔서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와 관련한 문의는 063-231-2015으로 하면 된다.
전주 우진문화재단이 제125회 우리소리 우리가락 무대에 풍류지악을 초청했다. 우리소리 우리가락은 지난 1995년부터 20여 년 동안 한결같이 이어온 우진문화재단의 대표 기획공연으로 지역 연주단체들의 소통 창구역할을 해왔다. 제125회 무대에는 풍류지악(대표 박태영)이 작품 The 굿을 들고 무대에 오른다. 9일 저녁 7시 30분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풍류지악은 지난 2011년 창단해 전통 가무악을 기본으로 클래식과 재즈 등 다양한 장르와 조화를 이루는 크로스오버 음악을 선보여온 연주단체다. The 굿은 풍류지악이 이번 무대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경기도당굿을 주제로 한 연주음악 만하와 호남우도 농악, 좌도 농악, 웃다리 농악 등 전통연희 판놀음 중 쇠장고북소고채상소고 개인놀이를 현시대에 맞춰 재해석했다. 타악 송병관이명훈유인황박태영장태수신봉주오흥민유시명, 피리태평소 최경배, 버꾸춤 김나현 씨가 출연한다. 관람 문의는 063-272-7223.
김성석 작가가 조각 이야기를 주제로 7일부터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네 번째 개인전을 연다. 20여 년간 철을 만져온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동물을 의인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뭣이 중헌디, 견딜만해, 내부의 적, 밤이슬 . 닭개말돼지 등을 통해 사람 사는 세상을 풍자하고, 삶의 가르침을 해학적으로 전하는 작품들이다. 작가는 뜨겁게 달군 철을 조각내고 두드려 모양을 내고, 갈고 이어 붙였다. 강함을 이기는 강함, 그것은 작가가 긴 세월 철과 마주할 수 있게 한 희열이자 자부심. 그는 사나운 철 조각을 담금질하며 세상을 견뎌내는 지혜를 터득하며 스스로 단단해졌다. 그에게 작업은 마음공부인 셈이다. 김 작가는 전주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국내외 아트 페어, 다수의 단체전과 다양한 기획?초대전에 참여했다.
매섭게 내리쬐던 한여름 태양도 한숨 돌리는 8월의 두번째 목요일 저녁, 전주 한옥마을 공간 봄에서는 기타가 오보에가 서로 얽혀 만들어내는 화음이 흐른다. 사단법인 마당은 오는 8일 저녁 8시 171번째 공간 봄 목요초청공연으로 오보이스트 손연지와 기타리스트 김우재가 함께 하는 Estro Duo의 무대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팀은 2015년 오보이스트 손연지의 제안으로 출발했다. 같은 대학 출신에 학번도 같은 기타리스트 김우재와 오보이스트 손연지가 만나 서로 도움과 영감을 주고받는 관계라는 뜻으로 팀명을 Estro Duo라고 지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브라질의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Celso Machado의 Populaires Bresiliennes와 Ferdinand Rebay의 오보에와 기타를 위한 소나타 등 오보에와 기타의 조화로 완성되는 합주가 펼쳐질 예정이다. 기타리스트 김우재는 서울시립대, 수원대학교, 백석예술대학교 등에 출강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부터는 성남국제기타페스티벌SIGF와 SIGF ENSEMBLE의 음악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오보이스트 손연지는 미국 피바디 콘서바토리 석사과정과 매릴랜드 음악대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김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예약제로 운영한다. 문의는 마당기획팀 (063-273-4823~4).
전 세계인이 모이는 국제 관악제에 참여하게 된 만큼 전북에서 열리는 세계 잼버리 등 전북의 음악, 관광지, 축제를 홍보하려고 해요. 헤르츠가 연주할 때 배너와 현수막을 주위에 설치하고 여건이 더 허락된다면 스크린에 전북을 소개하는 홍보영상을 띄워 관객들에게 전북의 멋을 알릴 계획입니다. 전북지역의 젊은 프로연주자들이 오는 8월 평화와 낭만의 섬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주국제관악제에 공연팀으로 초청됐다. 지난 2016년에 창단해 전북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헤르츠아카데미 윈드앙상블이 그 주인공. 전북을 대표해서 제주국제관악제를 참가하는 이들은 오는 12일과 13일 오후 8시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과 제주해변공연장에서 지휘자 손성한과 함께 두 차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헤르츠아카데미 윈드앙상블은 전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로연주자와 대학생이 연합한 단체로, 오케스트라와 앙상블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보다 더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이기 위해 결성한 팀이다. 2016년 3월 4일 창단연주를 시작으로 5회의 정기연주회와 다채로운 기획연주를 통해 전북지역을 대표하는 젊은 오케스트라로 성장해왔다. 창단할 때부터 제주국제관악제에 참가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주최 측에 그간 연주했던 자료와 영상을 꾸준히 보낸 결과 공연팀으로 초청받게 됐다는 것. 전북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오케스트라인 만큼 국제 무대에서 전북의 관광명소와 축제를 알리는 역할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해마다 열리는 정기연주회에서는 60여명의 단원이 무대에 오르는데 공연의 레퍼토리는 주로 단원들의 추천을 받아 결정한다. 플루트를 연주하는 단원 조인목 씨는 내가 평소 연주 하고 싶었던 곡을 헤르츠의 모든 연주자들과 다 같이 연주해 환상적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하면 그 단원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곡도 평소 단원들이 가장 좋아했던 곡으로 의견을 모아 선정했다. 클래식곡과 영화음악을 적절하게 배합했다. △OVERTURE TO A NEW AGE △FIREWORK △Batman(영화 배트맨 삽입곡) △Bohemian Rhapsody(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삽입곡) 등 4곡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오는 11월 24일에는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제6회 정기 연주회를 앞두고 있다.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크지만 오래 꿈꿔왔던 무대인 만큼 단원들과 함께 후회 없이 즐기고 올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전국 단위의 음악축제에 참가해 저희 팀과 전북을 알리는 데 노력 할 것입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나아가는 젊은 연주자들을 기억해주시고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한편, 세계 각국의 관악연주자들이 모이는 제주국제관악제는 1995년 시작됐으며 2000년부터 차세대 관악인을 발굴하기 위한 국제관악콩쿠르가 열리면서 해마다 제주의 여름을 책임지는 대표적인 예술축제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열린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3일 오후 전주 덕진공원에서는 한풀 꺾인 햇볕 사이사이로 클래식 선율이 스며들었다. 전주 진북문화의집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전주 덕진공원 일원에서 생활문화난장 전주 수작(手作)을 열었다. 지역의 공예명인이 자신의 작업 모습과 함께 작품의 이야기를 전하는 수작 콘서트에는 신우순 단청장과 김종연 민속목조각장이 참여해 시민과 공예의 멋을 나눴다. 생활 속에서 빛나는 지혜를 이웃들과 공유하는 우리동네 수작에서는 인테리어 소품 종이접기와 천연재료로 모기퇴치를 주제로 달인들과 함께 시간을 꾸몄다. 일상과 수작이 만나는 곳 수작 거리에서는 20여 가지의 다양한 공예체험과 더위를 날려줄 시원하고 맛있는 먹거리 장터가 운영됐다. 특히, 도심 속 공원에서 휴식하며 즐길 수 있는 이번 행사에서는 생활문화동호회의 음악 공연 한마당도 펼쳐져 주목을 받았다. 이날 한여름의 클래식 공연을 선보인 전주 필 청소년오케스트라은 음악을 사랑하는 지역 청소년이 똘똘 뭉친 팀이다. 지난 2017년 2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청소년 60여 명이 모여 창단했으며 2회의 정기연주회와 정기적인 봉사연주를 통해 시민들과 나누는 클래식 문화를 형성하며 성장하고 있다. 전주 필 청소년오케스트라의 악장을 맡고 있는 조한비(전주서신중 3년) 학생은 매주 모여 합주를 하면서 힘들었지만, 오늘 이런 뜻깊은 자리에서 그동안 연습해온 곡을 연주하니 그동안의 노력의 결실을 맺는 것 같아 기쁘다면서 날씨가 무척 더웠지만 그만큼 보람이 컸고, 다른 친구들이 서로 배려해줘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바흐의 전주곡,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등 클래식 음악을 오선지 악보가 아닌 회화적 요소로 바꿔 표현한다면 어떤 울림이 있을까. 음악을 다양한 방법으로 시각화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린다. 8일부터 9월 15일까지 전주 팔복예술공장 2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다희 작가의 음악을 번안하는 방법 - The arts of polyphony전. 이번 전시는 지난 3월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프로젝트 입주 부문에 선정된 이다희 작가의 결과보고전으로, 이 작가가 5개월간 수행한 작업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다. 수채화로 그려낸 바흐 전주곡 C장조, 완판본 목각 작업으로 완성한 바흐 전주곡 2번, 자수로 표현한 베토벤 월광 1악장. 이 작가는 음악과 회화 사이의 1:1 대응 관계에 주목, 음악을 회화적으로 표현해왔다. 이번 결과 전시는 도큐먼트랩, 화음연구, 프렐류드 실천, 번안들, 완판본악보 다섯 가지 섹션으로 이 작가의 창작과정을 공유한다. 25m에 걸쳐 음악을 색채의 배열로 그려낸 수채화 연작, 바흐모차르트베토벤의 음악을 입체적으로 번안한 작품 등을 선보이거나, 관람객이 음-색(色) 놀이에 참여하도록 아코디언북 형태의 악보를 재구성했다. 특히 이번 창작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이 작가가 전주한지와 완판본기법을 활용한 작업을 수행하면서, 전통의 현대화 가능성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전통의 과즙에서 자양분을 얻는 것만이 전통에 진정으로 대립할 수 있습니다. 이 작가가 이번 프로젝트 보고전에서 보여주는 것은 충실한 전통과 현대의 번안 가능성이자 시간성의 확장인 셈이다. 전시 오프닝 립센션은 9일에 열리며, 20일에는 뮤지엄 나잇-렉처퍼포먼스도 진행한다. 뮤지엄 나잇-렉처 퍼포먼스에는 장원평론가가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이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이 작가는 이화여대 서양화를 졸업했다. 영국 글래스고 예술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편 올해로 2기째를 맞는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는 시청각 예술 작가를 대상으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정기 입주(1년), 국외 작가 입주(3개월)를 진행했으며, 올해는 프로젝트 입주(5개월, 최대 20개월)을 신설해 작가가 제안한 프로젝트를 다각도로 지원했다. 황순우 팔복예술공장 총괄감독은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기획입주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창작의 실험이 이루어지는 첫걸음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20일 뮤지엄나잇을 통해 색다른 경험과 즐거운 시간을 갖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오후 전주 전북예술회관은 전시 개막을 축하하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전북예술회관에서 문을 연 전시는 소병진 소목장의 개인전 생활속의 해리티지, 원교묵림회 일곱 번째 회원전, 제11회 소묵서화회 초대작가회원전. 모두 그윽한 먹향이 관람객을 반기는 전시들이다. △소병진 소목장 개인전, 8일까지 차오름2 전시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보유자, 긍재 소병진 명장이 2년여 공을 들여 완성한 산수화 먹감 장농을 선보이는 자리로, 기다림, 느림의 미학을 느껴볼 수 있는 전시다. 산수화 먹감 장농은 1000여년 된 부안 내소사 먹감나무를 이용했다. 오래된 감나무를 잘라보면 심재에 먹이 들어있는 것이 있는데 이를 먹감나무라 한다. 오래 묵은 감나무일수록 심재 무늬가 더 검고 곱다. 옛 선조들은 먹감나무 심재를 이용해 좌우대칭의 먹감나무장을 만들었는데, 지금도 최고의 장으로 친다. 소병진 명장의 먹감 장농은 가로 14m40cm, 높이 2m30cm, 12통에 이르는 대작이다. 이외에도 생활 속 헤리티지를 주제로 전통과 현대의 멋이 어우러진 다양한 가구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소병진 명장은 전주장을 재현한 점을 높게 평가받아 지난 2014년 중요무형문화재 소목장 보유자가 됐다. △제7회 원교묵림전, 8일까지 차오름1 전시실 원광대학교 교육대학원 서예과 동문의 모임인 원교묵림회(회장 권병규)가 마련한 일곱 번째 회원전이다. 먹을 갈고 서화와 벗하면서 선인들의 여유와 심미성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한 작품들을 펼쳐놨다. 강수호, 문계성, 박동규, 배인순, 송완훈, 안홍표, 양상배, 오광석, 이호봉, 정광일 작가 등이 참여했다. 서예산수화문인화 등 출품 장르도 다양하다. 권병규 회장은 우리 문화의 중심역할을 했던 서예는 약한 불에도 빨리 뜨거워지고 또 빨리 식는 인스턴트 시대를 만나 고루하고 가난하고 외롭고 쓸쓸한 모습으로 세상 뒤켠으로 한 참 밀려 있다. 이런 시대적 변화에도 전시회를 열게 됐다며 넉넉한 고견과 격려를 부탁했다. △제11회 소묵서화 초대작가전, 8일까지 기스락실 소묵서화회는 소당 김연익 선생에게 문인화를 배우고 있는 이들이 지난 2006년에 만든 모임이다. 묵향을 인연으로 만난 회원들은 언제나 자신을 낮추는 자세로, 먹을 갈고 비우는 마음으로 붓을 들라는 소당 선생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로 열한 번째를 맞은 이번 전시에서는 강영순 작가 등 28명이 참여했으며, 소당 선생이 군자의 마음을 찬조 출품했다. 회원들은 정성을 다해 만들어 낸 창작품을 전시하게 됐다. 격려와 충고의 말씀을 소묵서화회 발전의 디딤돌로 삼고자 한다며 초대의 말을 전했다.
인간의 정신에서 선과 악을 분리할 수 있을까. 지금 이 순간 그 아찔한 경계에서 1885년 런던으로 전북도민을 초대한다. 2004년 국내 초연 이후 1100회에 달하는 공연을 마치고 누적 관객 120만명을 돌파한 인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오는 2~4일 전주 공연을 올린다. 전주 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2일 오후 7시 30분, 3일 오후 2시와 7시, 4일 오후 2시 등 4회차에 걸쳐 진행된다. 대중들에게 지금 이 순간으로 익숙하게 자리잡은 This is the Moment를 비롯해 Someone Like You, Once Upon a Dream 등 작품의 내용과 앙상블을 이루는 강렬하고 아름다운 넘버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2층 구조를 기본으로 한 다이아몬드형 무대와 더불어 빅토리아 시대를 완벽하게 고증한 의상을 선보인다. 유능한 의사이자 과학자인 지킬과 악의 상징인 하이드 역에는 박은태와 전동석 배우가 출연한다. 지킬을 짝사랑하지만 하이드를 만나며 고통을 겪는 런던 클럽의 무용수 루시 역은 윤공주아이비해나 배우가 맡았다. 이밖에도 지킬의 약혼녀 엠마 역의 이정화민경아 배우, 대버스 경 역의 김봉환 배우, 어터슨 역의 이희정 배우가 이번 무대에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좌석은 인터파크와 티켓마루에서 할 수 있으며 VIP석 15만원, R석 13만원, S석 9만원, A석 7만원이다. 문의는 063-270-8000.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조화, 다채로운 클래식 음악의 향연이 전주 한옥마을을 수놓는다. 전주 비바체 실내악 축제와 에코뮤직이 주최하고 ㈔비바체 뮤직 페스티벌이 주관하며 전주시가 후원하는 2019 전주 비바체 실내악 축제가 오는 4일까지 전주 한벽문화관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지난달 31일 전동성당에서 첫 공연을 마쳤다. 이튿날인 1일에는 한벽문화관으로 자리를 옮겨 두 번째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축제의 무대는 2일 오후 7시 30분과 3~4일 오후 5시까지 세 차례 더 열린다. 2일은 본 윌리암스의 환상적 현악오중주와 마이어베어의 클라리넷 오중주 내림마장조, 그리고 프랑크의 피아노 오중주 바단조가 펼쳐진다. 3일에는 비바체 베이스 앙상블의 무대에 이어 드보르작의 현악오중주 2번 사장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4일 무대는 비바체 챔버 오케스트라가 맡았다. 서울대 현악합주와 코리안 스트링즈를 이끌고 있는 강창우 씨가 지휘를 맡았다. 오케스트라는 강혜정 소프라노와 함께 볼프의 이탈리안 세레나데 사장조, 김동진의 내마음, 아르디티의 입맞춤, 웨버의 나를 생각해줘요를 무대에 올린다. 2019 전주 비바체 실내악 축제의 운영위원장을 맡은 조화림 전북대 교수는 다채로운 서구의 클래식 음악의 향연을 통해 전주시가 지향하는 타자와 타문화에 대한 포용의지를 보여주는 행사라면서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느림의 미학이 공존하는 슬로시티 전주에서 클래식 음악을 새롭게 감상해 보시라고 말했다. 최은식 음악감독도 "소규모의 공간에서 음악을 통해 다 같이 소통하는 실내악의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무대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관람 문의는 063-280-7000.
찌는 더위, 어려운 경제상황. 갈수록 팍팍해져만 가는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군산예술의전당에서 한여름밤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문화바캉스를 마련했다. 2일과 3일 오후 8시, 해가 지면 전당 야외광장 무대에서는 저녁 어스름과 함께 썸머페스티벌이 피어난다. 시원한 물줄기를 즐길 수 있는 바닥분수는 덤이다. 관객들에게는 시원한 얼음물도 제공한다. 2일에는 지역의 춤꾼들이 모여 다양한 매력과 끼를 겨루는 열정적인 무용 한판이 펼쳐진다. 공연 출연자들은 아이돌 그룹이 돼 방송댄스를 선보이며 신나는 훌라댄스, 라인댄스를 통해 관객들의 흥을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3일에는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여름 저녁을 물들인다. 환상적인 마술쇼와 난타, 품바 공연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5년째 개최되고 있는 썸머페스티벌은 군산지역에서 활동하는 국악, 클래식, 무용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시민들과 문화예술로 힐링을 나눌 수 있어 호평 받고 있다. 한유자 군산예술의전당 관리과장은 시민들이 여름철 최고의 힐링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썸머페스티벌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이어지는 전당의 하반기 기획프로그램을 통해 경기침체로 지친 시민들이 다 함께 힘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예술의전당에서는 관객 선호도 조사를 통해 하반기 기획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오는 24일에는 영화 하모니를 기반으로 제작한 뮤지컬 하모니가 무대에 오른다. 1대 뮤지컬 배우인 윤복희가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8~9월 문화가 있는 날에는 가을의 정취를 미리 만나볼 수 있도록 탱고재즈 하우스콘서트와 15인조 아카펠라 그룹 허니보이스의 달달한 앙상블을 선보인다. 9월에는 가수 홍경민이 함께 하는 아름다운 가사콘서트를, 10월에는 비올리스트 용재오닐이 이끄는 앙상블디토의 음악회가 전당을 채울 계획이다. 연말에는 가슴 뜨거워지는 뮤지컬 헤드윅을 비롯한 대형 송년콘서트가 시민들을 맞는다. 전당은 이외에도 송대관, 설운도, 진성, 임영웅 등 최고의 트로트 가수들이 꾸미는 전국 T0P10 가요쇼를 매달 선보이고 있다. 군산시립교향악단과 군산시립합창단으로 구성된 군산시립예술단의 다채로운 공연도 매달 무료로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규정짓지 마세요. 그냥 즐기세요. 전주 서학동사진관(관장 김지연)이 그동안 이어온 전시의 틀을 깨는 색다른 사진전을 연다. 3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사진작가 대런 테사(Darren Tesar)를 초대해 진행하는 Yoke Anima(요크정령숭배)전. 3일 오후 4시 작가와의 대화도 진행한다. 김성윤 작가가 기획한 이번 전시에서는 대런 테사의 실험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대런 테사는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의 형상과 해체를 사진설치영상으로 보여준다. 마틴에게. 끝이 보이지 않는 모래사장을 걸으며 알게 되었어. 관계는 그저 안개와 같은 고통의 환상일 뿐이라는 것을. 하지만 난 두려움의 짐을 덜기 위해 그것을 선택했어. 두려움은 모든 행위의 근간이며 그 누구도 외면하지 못해. 피할 수 없는 끝에 대한 두려움을. 대런 테사의 관심은 대량생산 제품이나 무작위적인 물품과 지극히 사적인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대상의 보편적 가치가 교란되는 것에 있다. 그는 일종의 혼성어를 형성하는 작업을 통해 대상의 정체성과 그것을 해석하는 작가의 시선이 동시에 훼손되는 불안정한 결과를 유도한다. 대런 테사는 미국의 위스콘신대학교 스타우트(University of Wisconsin-Stout)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고, 영국의 글라스고 미술대학교(Glasgow School of Art)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조소설치회화전시기획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서울 금천예술공장 입주작가로 국내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전시를 기획한 김성윤 작가와는 영국 글라스고 미술대학교에서 인연을 맺었다. 김지연 관장은 영상, 사진, 회화, 조소 등 제한 없는 매체의 조화로 이뤄진 이번 전시에서는 고유성을 잃은 여러 요소가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 또 다른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전주미술관(관장 김완기)이 2일 내 손으로 직접 새겨보는 인장만들기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사립미술관협회가 주관하는 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에는 입장료 없이 전시를 관람할 수 있고, 다양한 체험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전주미술관은 2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돌(나무)을 새기며 사는 사람인 나서경 작가를 초대해 참여자들과 함께 자연석에 직접 글과 그림을 새겨볼 예정이다. 또한 이날 체험 참여자들은 전서의 대가 설송 최규상, 근대작가 작고전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참여 문의는 063-283-8887.
일상 속 문화와의 설레는 만남, 7월 문화가 있는 날 주간을 맞아 전북지역은 다채로운 공연소식으로 무르익는다. 한여름, 많은 시간을 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우리 동네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 소식이 있어 도민들의 눈과 귀가 즐겁다. △뜨거운 여름, 전통시장에 청춘 예술가가 뜬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은 전북전남광주지역에서 청년 예술가와 함께하는 버스킹 행사 청춘마이크를 추진한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과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청춘마이크는 만 34세 미만의 청년 아티스트에게 버스킹 무대를 제공함으로써 청년들이 전문성을 가진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31일 오후 5시 30분부터 부안 국립변산자연휴양림 물놀이장에 마련한 특설무대에서는 신체예술단 파노라마아츠, 바다동굴의 목소리 김진성, 스토리텔링 뮤지컬 E.P.L, 팝그룹 뮤즈그레인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전통가요와 품바공연이 주를 이루었던 전통시장의 행사에 팝, 재즈, 뮤지컬, 비보잉 등 다양한 장르의 진입을 시도함으로써 새 활력을 이끌어낸다. 오는 8월 3일 오후 7시 30분에는 싱어송라이터 EUNO, 소리보부상 이희정밴드, 가야금앙상블 월향 팀이 무주반딧불야시장을 찾는다. △지역 공연장서 즐기는 시원한 음악산책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은 31일 저녁 7시 30분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기획공연 21세기 무형유산 너나들이를 연다. 국악을 전공한 네 명의 젊은이로 구성된 퓨전타악그룹 공명이 태평소, 대금, 전자장구, 공을 연주하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실험적인 작업물을 꺼내보인다. 전통장단에 소프라노와 알토 리코더의 이국적인 선율을 얹고 여러 타악기를 사용, 국악의 현대화를 담은 곡 보물섬을 비롯해 10곡의 작품을 연달아 감상할 수 있다. 31일 저녁 7시 30분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 중소공연장에서는 영화 속 주얼리 클래식에 물들다라는 주제로 해설과 함께하는 스크린 음악회가 열린다. 이날 무대를 꾸미는 룩스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클래식 음악의 전통성을 잇고 대중화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와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타이타닉, 반지의 제왕, 티파니에서 아침을, 모아나, 쥬라기공원 등 영화 ost를 클래식과 접목해 대중들에게 친숙한 음악을 들려줄 계획이다. △여름밤, 야외 음악회서 감성 충전 문화가 있는 수요일밤,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는 다 함께 노는 신명나는 한판이 펼쳐진다. ㈔전통문화마을이 주관하는 2019 전북 우리가락 우리마당으로 열리는 이 공연은 연희 컴퍼니 유희가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으로 채울 예정이다. 공연의 문을 여는 길놀이와 관객의 복을 비는 비나리에 이어 구음사물놀이를 함께 하고 사물놀이를 재해석한 비온다를 풀어놓는다. 옆 사람과 기쁨을 나누는 원푸리로 이어간 후 대동놀이 아리랑으로 화합의 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익산예술의전당은 8월 1일부터 3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여름밤, 산책길에 만나는 작은 음악 감상회를 마련했다. 오후 8시 전당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따뜻한 위로의 노래를 전하는 소울밴드 뮤즈그레인이 문을 연다. 다음날에는 묵직하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의 싱어송라이터 데이먼과 파워풀한 매력의 원조 걸크러쉬 디바 리아가 무대를 채운다. 마지막 날인 3일에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노래하는 감성 보컬리스트 홍대광이 어쿠스틱기타를 들고 관객들과 소통한다.
(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 한옥마을 상설공연단(이하 상설공연단)이 8월 여름시즌을 맞아 문화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객석 나눔 사업을 한다. 객석 나눔은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기관 등 평소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해 문화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한옥마을 상설공연단은 올해 상설로 진행하고 있는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전주마당창극 -진짜 진짜 옹고집과 한옥마을 평일상설공연 한옥마을 마당놀이 - 별주부가 떴다!의 객석 일부(전체 객석의 10% 이내)를 문화 소외계층에게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객석 나눔은 8월 한 달 동안 마련되며, 경제적 여건 등의 이유로 공연관람이 어려운 각 기관 및 단체의 신청 접수를 받아 진행된다. 전주문화재단 한옥마을 상설공연단 김범석 단장은 평소에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분들이 새롭고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객석 나눔을 준비했다 며 한옥마을 상설공연을 통해 좋은 추억과 함께 즐거움을 가득 담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진짜 진짜 옹고집은 10월 5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전주한벽문화관 혼례마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 8월 혹서기에는 실내공연장인 전주한벽문화관 한벽공연장에서 공연이 진행된다. 한옥마을 평일상설공연 별주부가 떴다!는 10월 11일까지 전주소리문화관 야외마당에서 펼쳐진다. 9월에는 매주 금요일에, 8월, 10월에는 매주 목, 금요일, 저녁 7시 30분에 열린다. 관람 문의는 전주문화재단 한옥마을 상설공연단 063-283-9223.
해방 전후 아픔의 역사를 간직한 지리산을 배경으로 상처 받은 영혼을 위로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창극이 남원에서 펼쳐진다.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오는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국악원 내 예원당에서 창극 지리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의 대본은 창극 춘향만리, 판소리극 모돌전을 집필해온 사성구 작가가 맡았다. 또한 류기형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이 연출과 각색을 맡았으며, 작곡은 황호준, 안무는 국립무용단의 장현수, 조명디자인은 뮤지컬 명성황후의 조명디자인을 맡았던 최형오 등 국내 최정상의 제작진이 참여했다. 이야기는 지리산 속 오래된 동네인 와운마을을 주요 배경으로 한다. 이곳의 모든 역사를 지켜봐온 노고할매의 현신인 천년송에 의지하며 나눔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마을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 중 총각 길상과 처녀 반야는 서로 깊이 사랑하는 사이다. 일제강점기 말 어느 날, 마을에 혼란이 휘몰아친다. 일제의 앞잡이인 오덕술에 의해 길상과 반야가 강제 징용과 위안부로 끌려간 것. 해방이 되고, 우여곡절 끝에 마을로 돌아온 길상과 반야는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며 부부의 연을 맺고 딸 지아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빨치산의 일원이 마을로 숨어들고 이를 토벌하기 위한 토벌대 사이에서 갈등이 피어나게 된다. 왕기석 국립민속국악원장은 31운동 100주년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제작한 창극 지리산이 오늘날의 대결과 갈등을 풀기 위한 화해의 초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15일 오후 3시, 16일 오후 7시30분, 17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선착순 예약제로 운영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전화(063-620-2324~5) 및 카카오톡(국립민속국악원 친구 추가)으로 예약하면 된다. 이밖에 궁금한 사항은 국립민속국악원 홈페이지(namwon.gugak.go.kr) 혹은 전화(063-620-2327)로 문의하면 된다.
“미술은 정답이 없다”…윤범모가 풀어낸 한국미술의 재해석
전주국제영화제, 김효정 프로그래머 선임
‘조선셰프 한상궁’ 순창·전주서 특별무대 꾸민다
제6회 전주시민연극제 14일 개막
‘공예’ 언어의 울림…제33회 전라북도공예가협회 회원전
사라진 존재들이 건넨 말들…지연 ‘모든 날씨들아 쉬었다 가렴’
제15회 전북 중·고교생 목정 미술실기대회 대상에 차진주·박보미 양
“수능 마친 수험생, 한국소리문화의전당으로 모여라”… 공연 할인 진행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문신 시인 - 김도수 시집 ‘진뫼 오리길’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