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전주 공연예술소극장 용이 2019년 하반기 기획사업으로 전북의 신진예술가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대관사업을 진행한다. 공모기간 22일부터 8월 16일까지 이며, 공연예술소극장 용 블로그(https://blog.naver.com/ilove6665)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전자메일(art_dragon@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매월 1회 기준 총 4회 진행할 예정이며 9월부터 12월까지 원하는 달로 1회 신청할 수 있다. 결과 발표는 8월 23일 중 개별연락할 예정이다. 문의는 063-286-4207.
김하연 작가가 길고양이 사진전 구사일생이 전주 진북문화의집 생활문화센터 전시공간 갤러리 소소에서 26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사진전은 김 작가가 십 년 넘게 도심 속에서 길고양이의 삶을 지켜보고 기록한 결과물을 소개하는 자리다.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며 살아가는 아슬아슬한 길고양이의 삶을 구사일생(九死一生)으로 표현했다. 흔히 아홉 개의 목숨을 가졌다고 전해질만큼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고양이지만 2~3년을 채 넘기지 못하는 길고양이의 냉혹한 현실을 카메라에 담아낸 것. 또한 사진 작품에 캘리그라퍼 이초은 씨의 감성있는 글이 더해져 그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김 작가는 전국 각지에서 화양연화, 너는나다, 운칠기삼 등 길고양이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전주와 인천에서 길고양이 관련 강연 프로그램 찰카기의 썰도 진행하고 있다. 작가는 매그넘코리아 사진공모전 대상, 내셔널지오그래픽 국제 사진 공모전 장소 부분 대상 등을 차지했다. <운 좋게 살아남았다, 나는>과 <하루를 견디면 선물처럼 밤이 온다> 등 다수의 사진에세이를 펴냈고, 영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도 출연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관람 문의 063-275-0186.
서울 광화문 세종미술관에서 <혁명, 그 위대한 고통 20세기 현대미술의 혁명가들 - 야수파 걸작전>이 9월 15일까지 열리고 있다. 현대미술과 추상미술의 분수령이 된 야수파의 혁명적 예술가들이 펼친 회화, 사진, 조각, 영상 등 총 140여점이 펼쳐진다. 프랑스 트루아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으로 국내 최초 전시다. 야수파는 20세기 초, 근대회화에서 현대회화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등장한 전위적이고 혁명적인 미술 사조다. 야수파 화가들은 전통적인 사실주의 회화에 반기를 들어 대상의 객관적 모습보다는 작가 자신의 감성을 중시, 감성의 폭발을 표현하기 위해 튜브에서 바로 짜낸 화려한 원색들을 강하고 거친 붓질로 감성의 해방과 창조적인 열정을 그림에 쏟아 부었다. 1905년 파리 살롱 도똔에서 처음 전시된 야수파의 그림은 관객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며 야수파란 이름을 얻게 된다. 야수파의 기수는 프랑스가 낳은 현대미술의 거장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다. 당시 시대에 반항하는 예술가집단을 이끌었던 마티스는 폴 세잔을 비롯해 폴 고갱과 빈센트 반 고흐, 조르주 쇠라 등의 작품을 세밀하게 연구, 야수파의 혁명적 미술양식을 창조했다. 전통적인 3차원 공간의 묘사를 거부하고 색채로써 새로운 회화공간을 만든 것이다. 그는 원색의 마술사로 색채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했고 단순하고 기하학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등 한정된 주제를 다양하게 표현, 수많은 걸작을 세상에 남겼다. 다른 야수파 화가로는 앙드레 드랭(1880~1954)과 모리스 드 블라맹크(1876~1958)가 있다. 드랭은 풍경화의 모든 색조를 선명한 원색으로 처리하고, 짧고 힘찬 필치가 특징이다. 드랭은 1906년 야수파 최고 걸작으로 불리는 빅 벤을 세상에 내놓았다. 드랭이 빨강과 노랑, 파랑과 초록의 원색을 사용, 작렬하는 태양아래 런던의 시계탑과 템즈강을 묘사한 빅 벤은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드랭과 화실을 같이 사용한 블라맹크는 반 고흐의 표현력의 영향으로 색채로 소용돌이치는 듯 격앙된 회화를 구사했다. 블라맹크는 후에 회색과 흰색, 짙은 청색을 두껍게 칠한 마을풍경화를 주로 그렸다. 처음 파리에서 야수파의 그림을 보고 사람들은 비난과 조롱, 야유를 퍼부었으나 시대를 앞서 간 야수파 화가들은 자신들의 신념과 철학을 고수했다. 미술혁명은 그렇게 시작되어 세상의 색채와 형태를 바꾸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좋아하는 화가 중 한명인 마티스의 그림이 몇 점밖에 없어 조금 서운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2019 전북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상설공연 개막공연이 당초 19일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연기됐다. ㈔전통문화마을은 개막공연 당일부터 전북이 태풍 5호 다나스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막공연을 전격 취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관람객들의 안전과 혹시 모를 태풍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며, 향후 개막공연 일정은 기상 변화를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전북도는 태풍 다나스가 접근함에 따라 시군 및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비상체제로 전환하는 등 태풍 비상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전북무형문화재 제63호 전주기접놀이가 세계적 문화축제의 하나인 인도네시아 토라자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서 초청공연을 한다. 이를 위해 백정신 공연단장 등 12명으로 구성된 공연단이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축제가 열리는 인도네시아의 토라자는 술라웨시 섬 내륙에 위치한 해발 900미터 가량의 고원 지대로, 불과 100년전까지 식인(食人)풍습이 있었다. 또한 시신을 산자처럼 통코난(Tongkonan)이라는 전통가옥에 몇 년씩 모셔두고 함께 생활하는 독특한 장례문화로 알려진 곳이다. 이번 전주기접놀이 공연은 전북문화관광재단의 2019년도 지역문화예술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돼 열리게 됐다. 전주기접놀이는 이수자 중심으로 공연단을 꾸렸으며 3일간 공연에 참석하고 22일 귀국할 예정이다. 백정신 공연단장은 이동에만 17시간이 소요되는 오지에서 열리는 전주기접놀이 첫 해외공연이니 단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 문화사절의 첨병이 되겠다고 밝혔다.
나비의 겉모습에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투영시키자 나비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작품 속에서 인간의 삶으로 탈바꿈한다. 나비를 그려온 최미남 작가가 22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7번째 개인전을 펼친다. 최미남 작가는 회화 작품을 통해 눈으로 보이는 관념적 화려함 안에 다양한 삶이 내재되어 있음을 사의적으로 표현한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혼자보다는 함께 공유하는 삶을 살 때 더 풍요롭고 의미 있음을 말하고 있다. 작가가 초기작인 독백 연작을 통해 쓸쓸한 인간의 단면을 표현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호접지몽도를 통해 함께하는 가치를 이야기한다. 나눔과 공유 속에서 배려하고 돕는 아름다운 세상의 가치를 실천할 때 진정한 삶을 발견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원광대학교 한국화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조형미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최미남 작가는 국내외 150여회의 단체전과 다양한 기획초대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국미술협회 전북지회, 전주지부 회원,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전북지회장을 맡고 있으며, 완주 산속등대복합문화공간에서 일하고 있다.
제70회를 맞은 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초대전에서는 서양화가 이가립 작가가 행복의 추억을 주제로 아름다운 사람들을 소개한다. 빛을 표현해서 빛나는 그림보다는 누군가에게는 눈부신 빛을 잠시나마 가려 줄 수 있는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다. 오케스트라의 음악처럼 웅장하진 않더라도 어느 나그네의 휘파람 소리처럼 작지만 은은한 멜로디로 들려주고 싶다. (작가노트 中) 오는 31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전시실에서는 이가립 작가가 그동안 표현해왔던 커다란 얼굴을 줌아웃해, 동작으로 보여준다. 전시 주제가 행복했던 기억들인 만큼 그림에서 스토리가 읽히고 색상도 환해졌다.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과 위로를 주는 작품으로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는 설명이다. 이가립 작가는 그동안 간직해 왔던 행복했던 기억을 얼굴에 담아 표현하기 위해 붓을 잠시 놓아두고 오일파스텔을 다시 들었다면서 나의 옛 사진첩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잠시 잊고 있던 이야기를 마음에 담을 수 있었고 행복의 추억을 떠올리며 작업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가립 작가는 전주예술고등학교와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순수미술학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FACE, Beautiful people 등 6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다수의 단체기획전에 참여했다. 지난 2017년 7월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창작 스튜디오 레지던시에 참여하기도 했다.
<악학궤범> 권5에 실려 전하는 백제가요 정읍사가 창작발레로 새로이 꾸며진다. 전북발레시어터와 함께 선보이는 달하 노피곰 도다샤(여인의 구슬픈 노래)가 19일 오전 11시 정읍사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정읍에 사는 여인의 노래이기도 한 정읍사는 한글로 기록돼 전하는 가요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사용된 노래인 만큼 아름답고 서정적인 내용이 큰 특징이다. 백제가요 정읍사에는 사랑하는 임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여인이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장면이 나온다. 행상을 떠나 늦은 시간까지 돌아오지 않는 남편의 안전을 걱정하는 아내는 달에게 더욱 높이 떠올라 저 멀리까지 비춰 달라고 기도한다. 그러던 중 임의 행방을 알 길 없이 불안한 마음이 커지고 길 떠난 남편을 더욱 걱정하다가 그만 그 자리에서 돌이 돼버렸다는 망부석 설화이다. 전북발레시어터 관계자는 사랑하는 이를 손꼽아 기다리는 간절한 어조와 달밤이 주는 서정적인 분위기가 무척 아련해 오랜 시간에 걸쳐 여러 사람의 입에서 아름다운 곡조로 불려졌을 것이라면서 정읍시를 대표하는 이야기를 창작발레공연으로 꾸민 이번 공연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관람이다. 문의는 전북발레시어터 063-253-5358.
# 오래된 집을 보며 유년시절 살던 곳이 떠올랐어요. 편한 안식처이지만 동시에 낙후되고 불안한 느낌도 받았죠. 오래된 주택을 이중적인 감정에 초점을 맞추고 스스로를 한 번 더 들여다보는 공간으로 재구성해볼 생각입니다. - 장지연 작가. # 팔복동의 오래된 집에 대한 첫 인상은 낯설고 신기했습니다. 설치미술을 통해 기존의 공간을 변모시키고 의미를 덧입히는 작업을 해보려구요. - 이현지 작가. # 팔복동 주택에 대한 첫 느낌은 시간 이었어요. 어떤 대상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찰나의 순간이 쌓이고 쌓여야 하기 때문이죠. 오랜 시간 쌓인 세월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태국 카하수완 푸총 작가. 전주 구도심 팔복동 공단지역에 있는 오래된 집이 미디어아트를 만나 예술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에보미디어레지던시(대표 김현정박세진, 이하 에보)가 진행하는 팔복오길프로젝트. 에보는 전북문화관광재단이 후원하는 2019 창작공간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정식 공모를 거쳐 입주작가 3명을 선정했다. 장지연(페인팅), 이현지(설치미술), 태국의 카하수완 푸총(산업디자인) 작가가 그 주인공들이다. 작가들은 도시와 공간, 사람간의 공존을 위한 공간을 주제로, 구도심 주택을 활용한 새로운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들은 팔복동의 오래된 주택을 기반으로 집이라는 주제를 각자의 작품 방식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공간재생 전시를 통해 집이 주는 의미를 되짚어보고, 지역 시민에게 과거의 향수와 미래의 희망을 전하겠다는 게 목표다. 김현정 에보 대표는 이번 공존을 위한 공간, 두 번째 이야기를 통해 공존예술가로서 지속가능한 커뮤니티 예술이 무엇인지 되짚어보고자 한다면서 미디어아트를 통해 지역과 예술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들의 첫 전시는 오는 8월 말 팔복동의 전시공간 팔복오길에서 시작한다.
얼마나 더 읊조려야 다 닳아 없어지고, 얼마나 더 내뱉어야 다 비워질 수 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텅 빈 화면 위에 하나둘씩 채워 넣는 형상들은 궁극적으로 완전한 사라짐을 갈망한다. 서은애 작가가 23일까지 전주 누벨백미술관(관장 최영희)에서 개인전 상처의 지층 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지에 흙물을 발라 완성한 동양화 10여 점을 펼쳐놨다. 홀로된듯한 고독감, 이해받지 못하는 서러움 등 인간의 감정이 스며든 작품들이다. 그림의 바탕색은 사람의 피부색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그 위에 다시 석회가루와 먹을 섞어 만들어 낸 회색조의 색상은 도시의 콘크리트 벽을 떠올리게 한다. 때로는 사람의 피부 같고, 때로는 시멘트 벽면 같아 보이는 바탕 위에 파편화된 구조물들을 얼기설기 쌓아 올리거나 낡은 인물상들을 덩그러니 배치했다. 서 작가는 인생의 모서리마다 숨어있는 크고 작은 돌멩이들은 때로는 짓누르는 무게로 다가오기도 하고 가끔씩 앞을 가로막는 육중한 벽으로 나타나기도 한다며 옅은 위로를 애써 품어 안으며, 소리 없이 중얼거린다고 작가노트를 통해 밝혔다. 작가가 화폭에 쏟아낸 순도 높은 감정의 덩어리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서 작가는 이화여대 동양화과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동양화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며, 동양화의 경계와 폭을 확장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여름방학을 맞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함께 떠나는 클래식 음악 여행으로 초대한다.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모악당에서 열리는 2019 패밀리 클래식- 디토 카니발 공연은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기반으로 오케스트라 연주와 다채로운 영상이 어우러져 즐겁고 유쾌한 여름 저녁을 선물할 계획이다. 동화책 속의 기발한 상상력과 환상적인 이미지는 평소 클래식 음악회에서 만나보지 못한 무대연출과 스토리를 담고 있다. 뮤지컬 헤드윅과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연출가 김민정과 배우 김사라김주호가 관객들을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환상으로 나라로 안내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등 모든 연령층의 관객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명곡들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지휘는 이규서 지휘자가 맡았다. 22세에 인천시립교향악단 차세대 지휘자로 선정돼 국내 무대에 데뷔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가 선정한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에서 음악부문 주목할 예술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피하노 협연에는 러시아 정통 피아니즘을 선보이고자 전현주전희진 자매가 결성한 베리오자 듀오가 참여한다. 연주를 맡은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지난 2008년 결성했으며, 20~30대의 젊은 연주자로 구성돼 있어 레퍼토리의 유연성과 젊은 에너지로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한다. 전석 3만원이며 예매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인터파크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문의 063-270-8000.
클래식과 함께 하는 브런치 토크콘서트가 일상에 음악을 선물한다. 오는 12월까지 매월 셋째주 수요일 오전 11시 전주 효자문화의집 북카페에서 열리는 음악 좀 알고가자 프로그램은 2019년도 문화복지 및 문화예술진흥지원사업으로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예술기획 My Stage가 주관한다. 지난달 열린 첫 콘서트에서는 드보르작의 루살카 달에게 부치는 노래를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17일 열리는 두 번째 이야기는 은희천 전 전주대학교 음악학과 교수가 맡았다. 오랜 세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았던 영화와 오페라를 통해 음악 속에 담긴 음악가의 삶과 시대상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효자문화의집 관계자는 맛있는 떡과 두유를 드시며 여유롭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힐링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일상의 장소에서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관련 문의는 063-228-9074로 하면 된다.
2019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청소년 뮤지컬단 마리첼(My Little Challenge)이 위대한 쇼를 선보인다. 오는 18일 전주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오후 2시와 6시 두 차례에 걸쳐 열리는 이번 정기공연에서는 전북지역 16개 학교 중고등학생 24명이 당당한 나를 주제로 내걸고 그간 갈고 닦아온 노래와 춤을 무대에 올린다. 사회의 편견이나 잘못된 시선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진정한 나를 찾아간다는 내용을 담았다. 위대한 쇼맨, 마틸다, 드림걸즈, 레미제라블, 라라랜드 등 명품 뮤지컬 다섯 작품을 갈라쇼 형식으로 엮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소리전당이 주관하는 청소년뮤지컬단 마리첼은 지역 청소년들이 뮤지컬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연기, 춤, 노래 등 다양한 예술 영역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분야별 전문 예술가들이 직접 지도함으로써 청소년들이 공연을 제작하고 직접 무대에 작품을 올릴 수 있도록 한다. 더불어 공연예술사업의 다양한 직업군을 탐색해보는 진로체험을 통해 해마다 3~5명이 청소년들이 예술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창립 멤버들은 대학 진학 후에도 후배들과 교류하며 무대에 대한 열정을 나누고 있다. 이번 정기공연을 주최한 소리전당 관계자는 다양한 학교와 연령대의 청소년들은 개성도 다양하지만 함께 연습하면서 흘린 땀방울로 협동심을 키워왔다면서 무대에서의 기억은 학창 시절의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손바느질은 마음을 비추는 거울. 온 세상이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달려가는 요즈음 바늘로 한 땀 한 땀 시간을 꿰매는 이가 있다. 바느질작가 김봉화 선생. 전주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이 김봉화 선생을 초대해, 느릿느릿 조급함을 경계하며 수행하듯 완성한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16일부터 21일까지 교동미술관 2관. 김 선생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바래지 않는 생활의 지혜와 예술성을 보여 주신 우리 옛 여인들을 그리워하며 그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다. 아름다운 전통을 바탕으로, 지금의 시대와 삶을 잇기 위해 꿰매어 온 바느질이다며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교동 미술관과 이곳을 찾아오시는 많은 분이 공감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 선생이 옛 여인들의 인내와 절약정신을 고스란히 예술로 승화한 조각보 바느질과 상상의 나래를 폈던 그림들을 만날 수 있다. 김완순 관장은 자발적인 고행을 선택한 무향거 김봉화 선생의 작품을 감상하며, 자수의 매력을 느껴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봉화 선생은 국내외에서 50여 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싱가포르홍콩미국 등 국제 아트페어에도 참여했다.
다른 전시실에 가면 서서 봐야 하는데, 이곳에서는 의자에 앉아 여유를 가지고 작품 감상할 수 있어요.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이 바쁜 일상과 더위에 지친 시민에게 휴식을 전하는 특별한 공예전을 준비했다. 28일까지 전당에서 공예로 쉬다 休(휴)전. 흙과 금속, 나무 등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소재들로 완성한 다양한 작품들. 전당은 이 작품들 속에서 관람객이 마음을 달래고 휴를 발견할 수 있도록 전시실에 의자를 배치하는 등 관람 환경을 꾸몄다. 이번 전시에는 지역 공예발전을 위해 힘써온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온, 강정이, 김경숙, 이상훈, 권오영, 여은희, 김선애, 김현주, 유경희, 조수진, 김영실, 이금연, 김이재, 이효근, 김인숙, 이혜연, 송수미 등 총 21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김선태 원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열정과 창작활동이 시민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선사하리라 생각한다며 작품을 감상하며 휴식의 의미를 재해석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익산 W미술관(관장 신주연)이 2019 반 고흐 미디어아트 특별전-열정의 순간전을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W미술관 1기 레지던시로 참여한 홍준호, 정나영, 주미영 작가가 참여해 고흐의 그림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특색 있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로 알려진 천재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에 디지털 프린트 등 현대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움직이는 미디어로 구현했다. 신주연 관장은 W미술관은 해마다 다른 테마로 미디어아트 특별전을 진행, 시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일상의 녹아든 그의 작품을 보고 우리 자신에 대한 믿음과 용기를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 gallery숨(대표 정소영)이 야심 차게 준비한 2019 공감-공유 전 대장정을 시작한다. 공감-공유전은 gallery숨이 작품을 통한 공감과 공유를 원하는 작가를 선정해 전시공간을 지원하는 기획전시. 개성 있는 작가를 초대해 그들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자 하는 gallery숨의 소망이자 의지가 담기 전시로, 개관 이후 해마다 진행해온 기획초대전 PLATFORM과 함께 gallery숨의 대표 기획전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15일부터 12월 14일까지 1팀5명의 작가가 참여해 릴레이 전시를 한다. 먼저 한지 예술디자인 그룹 HANAD가 15일부터 26일까지 첫 전시를 진행한다. 권순환(8월 26일~9월 7일), 박지수(9월 16일~9월 28일), 김수진(9월 30일~10월 12일), 류재현(10월 21일~11월 2일), 이철규(12월 2일~12월 14일) 작가가 각각 그 뒤를 잇는다. HANAD 그룹전에는 김승연안현성오강숙이상희정유리최경애홍현주 작가가 참여해 여름나기를 주제로 한지작품을 선보인다. 나무는 태어난 자리 그 한 곳에서 모진 비와 바람을 견디고,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다가 생을 마감합니다. 김승연 작가는 한지를 주무르고 바느질해 나무와 숲이 베푸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조금씩 작품에 담았다. 그는 작품활동을 통해 희생과 꽃피움을 배우고 있다고. 김 작가는 한국조형교육학회 정회원, 전주시민대학 아동미술 지도자과정 전임교수, 전북아동미술연구회 고문으로 있다.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에서 공예디자인을 가르치며, 마음소풍 아트플랜 한지공예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안현성 작가는 삶- 희,노,애,락을 주제로 작업했다. 흘러간 시간 속에서 느꼈던 수많은 감정들은 내게 신기루 같은 느낌으로 남아 있는데, 그런 내면의 느낌을 2차원 이미지로 표현하기에 한지라는 재료는 더 없이 매력적입니다. 줌치한지로 두들겨 만들어낸 작품의 주름 파이프 선은 선명하고 강렬한 색들과 함께 절묘하게 서로 얽히고설켜 대비된다. 안 작가는 지난 2016년 개인전 내 마음의 정원 등을 열었고, 독일 칼스루헤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오강숙 작가는 여름을 담다를 주제로 한지를 오려 접고 돌려 감으며 말아서 제작한 작품을 내놨다. 가로 133센티 세로 107센티의 그라데이션을 살려 표현했어요. 한지의 물성을 활용한 링클 기법으로 포인트를 두어 바탕의 농도를 다르게 해 깊이감을 더했습니다. 오 작가는 제17회 대한민국 한지대전 은상, 18회 한지공예대전 특선, 제51회 전북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받았다. 이상희 작가는 은하수를 품다를 주제로 작업했다. 무더운 여름날 밤하늘의 은하수를 보며 소통하는 상상을 해봤다고. 이 작가는 예원예술대학교 회화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문화예술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전북미술대전에서 50회 우수상을 차지했다. 맑은 이슬 청초한 자태, 연잎에 깃든 은은한 향의 싱그러움을 바람결에 파란 여름 하늘 위로 날려봅니다. 정유리 작가는 머금다, 담다, 비우다에 주목했다. 줌치 한지 위에 지승기법을 이용해, 연잎의 잎맥들을 섬유질 특유의 향기로움을 담아 표현했다. 최경애 작가는 생성과 소멸을 고민한 작품을 펼쳐놨다. 크고 작은 형태의 유닛들이 모여서 하나의 생명을 얻기까지 하나하나에 부여되는 시간과 그에 따른 명상적 성격을 도외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집합된 유닛들의 운동감과 생명감이 작품을 매혹적으로 만드는 중심적 요소라고. 최 작가는 전주한지조형작가협회 회원, 강서미협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과 독일, 미국을 오가며 개인전을 열고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홍현주 작가는 삶의 조응을 주제로 멈춤과 순환에 관한 깊은 사색을 작품속에 담아냈다. 삶의 여정을 한지로 돌돌 말아서 붙이고 오려서 겹겹이 이어 붙였습니다. 점과 선, 바람이 물결로 소용돌이치고, 잔잔해지며 우연과 필연으로 순환됨을 표현했어요. 홍 작가는 서울 경인미술관 등에서 전통미를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다.
피아노 두 대가 나란히 감미로운 화음을 전했다. 지난 13일 전주 효자동 서도프라자 문화공간 이룸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이윤정 & 이정아 듀오리사이틀 공연. 이번 무대는 지난 1년간 문화공간 이룸을 이끌어온 이윤정 이사장이 그의 제자인 이정아 씨와 함께하는 첫 번째 듀오리사이틀 무대였다. 최근 왕성한 활동을 해온 사제의 호흡이 어떤 하모니를 선보일지 기대가 컸기에 공연장은 관객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주말 분위기에 어울리는 재즈풍의 감미로운 선율과 테크닉이 화려한 곡까지 어우러져 분위기를 한껏 북돋웠다. 여기에 해설까지 곁들이는 등 더 쉽고 재미있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공을 들여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이윤정 이사장은 준비과정을 통해 무대에 오르는 설렘 못지않게 연습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 걱정을 많이 했다며 그러나 관객들의 열띤 반응에 용기를 얻어 음악 활동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현묵회(회장 이병기)가 17일까지 익산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제3회 현묵회서우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원진, 김재룡, 라서경, 박태평, 송수영, 안재성, 유은철, 이병기, 조수현 등 회원 9명이 참여해 한문한글 서예, 전각, 문인화 등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일점 일획에 세월의 내공이 담긴 개성있는 작품들. 花開昨夜雨(화개작야우) / 花落今朝風(화락금조풍) / 可憐一春事(가련일춘사) / 往來風雨中(왕래풍우중). 어젯밤 내린 비에 꽃은 피고 /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졌네 / 가련하구나, 봄날의 일이여 / 비바람 속에 왔다가 가는구나. - 조선 중기 문인 송한필이 지은 시 우음(偶吟). 이산 이병기 현묵회장이 출품한 우음(偶吟)은 시 내용처럼 글씨체에서도 인생의 덧없음이 전해진다. 이병기 현묵회장은 모시는 글을 통해 서예인의 길을 가는 저희들이 과오를 덜어 내면서 묵묵히 갈 수 있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스승님께 먼저 마음 깊이 감사를 올린다며 두 번째 전시회를 가진 지 벌써 4년이 흘렀다. 조화롭게 닦아온 세월이 붓 끝에 묻어나도록 성심을 다해 세 번째 현문회서우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현묵회는 현담 조수현 원광대학교 서예과 명예교수와 사제의 연을 맺은 몇몇이, 은은한 묵향 아래 뜻을 모아 만든 단체로, 전통예술인 서예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리훙보는 시각과 촉각적 충격을 의도한다. 얇은 종이를 겹겹이 붙여서 모세상과 자연석을 만들었다. 그의 조각적인 형상들은 항상 관람객의 참여(작품을 만지고 늘어뜨릴 수 있다)를 통해서 완성된다. 그는 우리에게 종이의 변형과 연속성을 통해 시각적 충격과 유쾌한 경험을 선물한다. △리훙보 미술가는 중앙미술학원 실험예술학과를 석사이며, 미국, 독일, 스위스. 홍콩 등에서 개인전을 했고, 국제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작품 안내 =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미술은 정답이 없다”…윤범모가 풀어낸 한국미술의 재해석
전주국제영화제, 김효정 프로그래머 선임
‘조선셰프 한상궁’ 순창·전주서 특별무대 꾸민다
제6회 전주시민연극제 14일 개막
‘공예’ 언어의 울림…제33회 전라북도공예가협회 회원전
사라진 존재들이 건넨 말들…지연 ‘모든 날씨들아 쉬었다 가렴’
제15회 전북 중·고교생 목정 미술실기대회 대상에 차진주·박보미 양
“수능 마친 수험생, 한국소리문화의전당으로 모여라”… 공연 할인 진행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문신 시인 - 김도수 시집 ‘진뫼 오리길’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