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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에 대한민국 젊음이 모여든다

한 여름 전주를 뜨겁게 달굴 2019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이하 JUMF)이 오는 8월 2일부터 4일까지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광의 축제로 막을 올린다. JUMF는 9일 공개한 최종 라인업에는 마마무를 비롯해 최근 대세로 떠오른 밴드 잔나비, 힙합 아이돌 기리보이, 스윙스, 키드밀리까지 포함되며 음악 마니아들의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또한 세계적인 메탈 밴드 스트라이퍼와 알마낙을 비롯해 패스코드와 BBTS, 브래츠(BRATS) 등 일본 유명 밴드도 오직 JUMF에서만 만날 수 있다. JUMF는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대표적인 뮤직페스티벌로, 무엇보다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페스티벌 마니아들의 발길을 지방으로 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에서도 전주로 향하는 왕복 셔틀버스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호응을 이끌어냈다. 행사 기획자인 이태동 전주MBC 책임PD는 JUMF는 음악을 사랑하는 수도권 거주자와 지역주민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기획된 것이라며 비용을 적게 책정한 것도 진정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는 이들을 위한, 제대로 된 축제를 만들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 전시·공연
  • 천경석
  • 2019.07.09 17:31

전북대표 일곱 가지 전통술의 정취, 가얏고 선율에 담아

천향 호산춘, 송화백일주, 송순주, 이강주, 머루주, 복분자주, 죽력고. 전북을 대표하는 일곱 가지 술의 정취를 가얏고 선율에 옮긴다면 어떤 맛을 낼까. 전북가야금연주단(대표 박희전)이 14일 오후 5시 군산예술의전당에서 제17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주제는 가얏고 sori에 익어가는 술 story, 전북의 술이다. 예부터 전북은 곡창지대로서 먹을거리가 풍부한 고장이었다. 쌀과 누룩이 주원료인 전통 가양주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종류로 발전해 왔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일곱 가지 명주(名酒)들의 맛과 향을 소리의 멋과 정취로 만나는 자리. 가람 이병기 선생이 예찬했던 천향 호산춘은 흥(興)타령으로, 모악산 수왕사 해발 800m에서 수도승들이 고산병 예방을 위해 송홧가루를 넣어 즐겨 마셨다는 쌉쌀한 맛의 송화백일주은 정(精)타령으로 거듭났다. 또 소나무 새순을 넣은 향기로운 솔향 송순주은 감(感)타령이 됐고, 전주 배와 완주 봉동 생강에 꿀을 섞어 빚은 약술인 이강주는 맛(味)타령으로 표현했다. 여기에 우리의 와인 머루주는 머루(姿)타령, 분자(요강)를 엎는다는 복분자주는 복분(色)타령이 되었다. 특히 녹두장군 전봉준의 한을 달래준 술, 죽력고는 향(香) 타령으로 가얏고 가락에 담겨졌다. 박희전 대표는 고향 사랑을 그득 담아 준비한 연주회다며 가얏고 선율을 통해 지역 전통가양주가 지닌 맛과 향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가야금연주단은 옛것과 새것의 조화를 추구하는 연주단체로 지난 2002년 우석대 국악과 졸업생들이 마을을 모아 창단했다. 해마다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으며, 전주세계소리축제, 국립국악원, 전주한지축제 초청무대를 갖기도 했다.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와 함께 동서양의 여러 현악기와 만남, 12현 가야금부터 현재의 25현에 이르는 가야금 변천사를 주제로 삼아 연주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07.09 17:31

전주 한옥마을에 ‘한지 꽃’ 피었네

전주 한옥마을에 한지 꽃이 피었다. 한지 작가 3인이 꽃을 주제로 각각 색다른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이 지난 5월 개최된 전주한지문화축제 연계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전시다. 14일까지 한옥마을 전주공예품전시관, 소빈정은경이미나 작가가 참여했다. 소빈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한지 인형을 통해 따뜻한 감성을 전한다. 특히 화학적 접착제 없이 물로만 이어 붙이고 건조하는 한지 조형작업을 통해 인형의 간결한 실루엣을 보여주고 있다. 한지의 물성을 다양한 기법으로 재현하고 있는 정은경 작가의 작품은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동양미가 돋보인다. 정 작가는 한지를 직접 염색하거나 본래의 색을 그대로 사용하는 직조기법과 줌치기법을 통해, 은은한 한지 질감을 표현했다. 이미나 작가는 과거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기법으로 지화(紙花)를 현대적 감각과 덧씌워진 한지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준다. 전시장 안을 화려하게 장식한 한지양귀비꽃 작품은, 관람객을 동화 속으로 초대하는 듯하다. 김선태 원장은 이번 전시는 꽃이라는 주제를 통해 조형미뿐만 아니라 기교와 방법 등 한지의 미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여실히 보여줄 것이라며 한지의 미적 다양성과 무한 가능성을 함께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07.08 17:26

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 김동식, 전시·시연 통해 전주합죽선 알린다

지난달 서울 인사가나아트센터에서 첫 개인전을 마친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김동식 선자장이 전주에서 대형 부채를 위주로 관객과 만난다.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은 오는 16일까지 지선실에서 선자장 김동식 초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동식 선자장의 신작과 대표 작품 23점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1956년 14살 소년은 외조부 라학천(羅鶴千)을 스승으로 합죽선과 인연을 맺고 올해로 63년 세월을 부채와 함께 했다. 전주에서 몇 차례 개인전을 가졌지만 합죽선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열망이 많았던 그는 올해 잠시 전주를 떠나 서울에서 전시를 열고 합죽선의 매력을 펼쳐보였다. 서울 전시에서 김동식 선자장은 나전칠기로 장식을 한 나전선, 스님의 머리 모양을 닮은 승두선, 선면에 황칠을 한 황칠선, 천연 염료를 선면에 염색한 염색선, 둥그런 모양의 윤선, 미니합죽선 등 대형합죽선부터 소형합죽선까지 총 7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서울에서 돌아와 여는 이번 전주 전시에서는 매듭공예가 김선자의 선추도 함께 한다. 김선자는 1970년대 후반부터 정태현, 김주현 명장과 김희진 국가문화재 매듭장 22호를 사사했고 2012년부터는 김희진 매듭장 전수자 김혜순 씨에게 가르침을 받고 있다. 한편, 김동식 선자장은 지난 2007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선자장으로 지정됐으며 2015년 국가무형문화재 첫 번째 선자장으로 지정돼 합죽선을 보전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7.08 17:26

전북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상설공연 ‘新 명불허전’ 문연다

올 여름, 전북지역의 역량 있는 전통예술 공연단체와 예술인들이 新 명불허전을 주제로 고품격 무대를 선보인다. ㈔전통문화마을이 주관하는 2019 전북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상설공연이 오는 19일 개막식을 열고 9월 7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8시에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의 불을 밝힌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의 지원을 받은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 군산시, 완주군, 무주군, 장수군이 후원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전북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상설공연은 도내 역량 있는 전통예술 공연단체와 예술인을 선정해, 전북은 물론 전국에서도 주목받는 수준 높은 출연진으로 공연을 완성했다. 특히,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월별, 회차별 주제와 방향을 각각 다르게 설정함으로써 출연진과 관람객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7월은 야행, 8월은 열정을 주제로 설정했으며 해긴무리, 명불허전, 아우름, 가온누리, 도담도담이라는 모듬으로 나눠 신인부터 명인까지 역량을 갖춘 예술인들의 무대를 배치했다. 우리가락 우리마당 출연자 중 우수 평가를 받은 단체나 개인은 해긴무리에, 무형문화재로 지정됐거나 무형문화재를 전승하고 있는 명인은 명불허전에 배치했다. 전북이 아닌 타 지역의 우수공연단체는 아우름, 마당놀이 공연이 가능하고 유네스코 지정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전통연행 중심의 문화재 단체나 개인은 가온누리에 배치했다. 신진 예술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공연단 중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단체는 도담도담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가악프로젝트 △전통창작악회 디움 △센티멘탈 로그 △창작민속악단 악바리 △청음 △오현택 등 젊고 참신한 신진예술가 팀이 이번 무대에서 역량을 펼칠 예정이다. 전북도민이 골고루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군산시, 완주군, 무주군, 장수군과 연계해 찾아가는 공연도 선보인다. 또한 전북지역 각계각층에서 전통문화 예술을 향유하는 개인과 단체를 위한 열린 무대를 제공함으로써 도민 스스로 만드는 우리가락 우리마당을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7.04 19:37

전북도립국악원 창극 ‘배비장전’ 경북·충남 찾는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 창극단(단장 조통달)의 창극 배비장전이 더 힘 있고 깊어진 소리로 경북 의성과 충남 논산에서 교류공연을 올린다. 창극 배비장전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조선시대 관료 중심 사회에서 사회 하급계층인 비장, 방자, 기생의 목소리로 상류층의 부조리를 풍자하고 있다. 이 작품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 2019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서 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북도립국악원에 따르면 처음 지원했음에도 전북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이에 따른 사업비 1억1730만원을 확보한 덕분에 이번 교류공연에서 안정적인 무대를 올리게 됐다. 오는 11일 경북 의성문화회관을 시작으로 18일 충남 논산문화예술회관에서 다양한 관객들과 교감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무대는 연출 오진욱, 작창 조통달(창극단장)을 비롯해 대본 정선옥, 작편곡 이화동(전북대 교수), 안무 여미도(무용단장), 지휘 권성택(관현악단장)이 참여한다. 또한 배비장역에 김도현, 애랑역에 한단영, 차돌역에 박현영, 김경목사역에 이충헌 등 창극단의 명창들이 총출동해 완성도 있는 호흡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6월과 7월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정기공연을 시작으로 고창문화의전당, 군산예술의전당에서 순회공연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던 창극 배비장전이 타지역 문화회관 무대에 올라 지역간 문화교류에 긍정적인 바람을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7.04 17:03

전주 교동미술관 ‘젊은 미술전’, 올해의 작가는

2019년 올해 주목할 젊은 작가는 임희성. 전주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이 올해 젊은 미술전! 이 작가를 주목하라의 작가로 임희성 작가를 선정했다. 교동미술관 젊은 미술전은 역량 있는 청년작가를 지원하고 그들의 신작을 선보이는 자리로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이어왔다. 선정 작가에게는 전시 준비를 위한 창작 지원금과 전시실 제공, 리플렛 제작 등 전시에 필요한 제반사항이 지원됐다. 8회째를 맞은 올해는 임희성 작가가 선정돼 14일까지 교동미술관에서 Family Landscape전을 연다. 임 작가는 중앙대 한국화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고, 지난 2009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일곱 차례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기획전에 참여했다. 온고을미술대전 한국화 특선, 단원미술대전 입선, 인영미술상, 가송예술상 등을 받았다.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등으로 활동했다. 김완순 관장은 8번째 젊은 작가를 선정하며 한국화를 전공한 임희성 작가는 사진 속 가족들의 모습을 확고한 스타일로 재해석해 투명한 아크릴 보드와 여러겹의 비닐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인 산수(山水)의 형상으로 풀어내고 있다며 끊임없이 탐구한 실험적 작품을 통해 순수미술의 다양한 언어를 보여주고 있는 임희성 작가의 진중한 고민을 전시를 통해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임 작가는 Family Landscape을 열며 산수(山水)는 시대를 담아낼 수 있는 가장 좋은 형식이라 생각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평범한 일상의 가족사진이 마치 하나의 산수처럼 다가왔다며 거창하지도, 특이하지도 않은 평범한 가족의 모습을 투명한 재료인 아크릴 보드와 비닐에 여러 겹의 흔적들로 표현했다고 했다. 계획이든, 우연히든 겹겹이 그려진 감정선. 인물화인 듯 산수화인 듯,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감상하며 작가의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즐거움이 있겠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07.04 17:03

전북 스타일, 공공예술프로젝트 ‘여름을 여는 1004 콘서트 락’

색소폰비보이서커스 등 현대 공연예술이 국악과 만나 진안의 여름밤을 뜨겁게 연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은 오는 4일 오후 7시 진안 마이산 북부광장 야외특설무대에서 여름을 여는 1004 콘서트 락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전라북도 문화관광을 활성화하고 생산적인 문화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사계절 예술축제라는 이름으로 첫 발을 뗐다.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도내 14개 시군 중 1곳을 직접 찾아가 다채로운 공연을 펼치고 있다. 도립국악원, 진안군, 도교육청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공연에는 예술단원을 비롯해 비보이팀, 사물놀이단, 태권도선수단 등 150명이 무대에 오른다. 이날 오후 6시 20분부터는 청소년을 위한 사전 버스킹이 열린다. 비보이, 서커스, 마술공연을 비롯해 진안홍삼축제의 D-100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본공연에서는 오감만족 국악원 대표 프로그램인 국악관현악을 중심으로 대중에게 큰 호응을 받은 객원 출연진이 협연을 펼쳐 관객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할 계획이다. 더불어 예술단이 대중가요, 영화OST를 연주하고 국악가요 박애리, 색소폰 이정식, 비보이 라스트포원, 서커스 리쑨, 전주대 태권도시범단이 출연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관객이 하나로 호흡하는 흥겨운 놀이판으로 완성한다. 이태근 원장은 문화와 관광, 예술과 복지가 조화를 이루는 행복한 예술마케팅의 일환으로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면서 삶과 함께 호흡하는 전통예술 본연의 생명력이 진안군민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우천시 진안문예체육회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문의는 063-430-2322.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7.02 17:51

‘돌아보다-’ 제7회 류지선 개인전, 3~8일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어쩌면 우리는 일상에 파묻혀 생명의 근원을 잊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존재론적인 질문을 던지며, 연작 시리즈 돌아보다- 를 선보인 류지선 작가가 일곱 번째 개인전을 연다. 3일부터 8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돌아보다-망초꽃, 돌아보다-민들레 홀씨Ⅰ, 돌아보다-벚꽃 야경. 이번 전시 작품들도 역시 돌아보다- 연작이다. 지난해 여섯 번째 개인전에서는 돌아보다-부산타워에서 본 풍경 등 가까운 도시 풍경을 탐색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소나무가 있는 산과 들에 집중했다. 그는 무엇을 돌아보고 싶었을까. 하얀 민들레 홀씨가 우주 선율을 따라 색채의 평원 위를 납니다. 원시적 우주에 대한 기억이 탑재된 듯, 민들레 홀씨들은 길을 찾아 여행을 시작합니다. 빨강, 파랑, 노랑, 검정, 하양의 색채 평원, 생명의 씨앗이 싹 트고 자라는 생명의 공간입니다. 작가는 직접 민들레 홀씨가 되어 총체성으로 연결된 색채 평원의 근원에 다가선다. 그는 민들레 홀씨의 유영을 통해서 관람객을 생명력 가득한 원시적 우주의 세계로 초대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류 작가는 중앙대학교 회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지냈으며, 200여 회의 단체전과 다양한 기획초대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서울 백석예술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07.02 17:45

‘2019 이수자뎐(傳)’ 전통을 잇는 자부심과 조우하다

해를 더할수록 이수자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는 국립무형유산원의 이수자뎐(傳)이 올해에도 펼쳐진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6일부터 9월28일까지 총 12차례에 걸쳐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에서 가(歌)무(舞)악(樂)희(戱)를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된 2019년 이수자뎐(傳)을 개최한다. 오직 국립무형유산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명품공연 이수자뎐(傳)은 매년 무형문화재 예능종목 이수자들의 공모지원을 받아 관계전문가의 엄정한 평가를 거쳐 작품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은 12개조(개인단체)가 선정됐으며, 무형유산 예능종목의 정수(精髓)를 보여주는 정통공연을 비롯해 오늘을 살아가는 이수자들의 고민과 창의성이 더해져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한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7월에는 처용무 이수자 김청우의 김청우의 춤-헌기(獻技)와 남사당놀이 이수자 최병진의 남사당 박첨지-전주유람기, 거문고산조 이수자 문성아의 발현(發絃)-거문고로 소리를 빛내다, 고성농요 이수자 남상은신명균의 풍년가-풍년을 기원하는 노래, 삶을 노래하는 가(歌) 무대가 펼쳐진다. 8월에는 판소리 이수자 명창 김나영의 남도소리 판 무대를 시작으로 발탈 이수자 정준태의 발로 노니는 탈놀음-발탈과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 서은영의 서은영의 고제(古制) 가야금산조와 병창. 서도소리 이수자 김유리의 왔구나 배뱅아씨, 강릉단오제 이수자 신희라의 성주가 관객을 찾는다. 9월에는 경기민요 이수자 채수현의 서울좌창과 가곡 이수자 김미경의 풍류에서 한류를 꿈꾸다,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 오경희의 소수지락(紹修之樂)-오경희, 한숙구제 서공철류 가야금산조 가락의 맥을 이어가다 무대가 기다린다. 공연 예약은 오는 17일부터 시작(선착순 100명, 1인당 3매까지 가능)된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063-280-1500, 1501)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천경석
  • 2019.07.02 17:45

전주시립교향악단 237회 정기연주회 ‘차이콥스키 & 드보르작’

전주시립교향악단이 차이콥스키&드보르작을 주제로 오는 4일 제237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날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전당 연지홀에서는 교향악단을 비롯해 김경희 지휘자와 첼리스트 박유신이 무대에 오른다. 현재 주목받는 신예 연주자 중 하나인 첼로 연주자 박유신은 경희대학교 음악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뒤 2015년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에서 석사과정을 만점으로 마치고 동 대학원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2019년 1월 월간지 <노블레스>가 선정한 라이징 스타 7인으로 소개됐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첼리스트 송영훈으로부터 소리로 감동을 주는 연주자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번 연주회의 첫 번째 연주곡인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은 보헤미안 발칸 일대의 슬라브 지방에 흩어져 있는 민속적인 무곡을 수집해 피아노, 오케스트라, 관현악 등 다양한 형태로 편곡한 것이다. 이번 무대에서 선보일 제1번 작품 46의 8개 오케스트라에 의한 초연은 1879년 5월 16에 프라하에서 있었다. 두 번째 곡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 33은 차이콥스키가 보내는 모차르트에 대한 존경심의 표현으로서 과거의 음악을 재해석하려는 의도에서 18세기에 맞도록 작곡했다. 독주 첼로를 목관악기와 호른, 그리고 현악기와 조화를 이루고 고전풍에 어울리도록 우아하고 세련되게 배치했다. 마지막 순서는 드로브작의 교향곡 7번 d단조, 작품 70이다. 그의 교향곡들 가운데 가장 체코적인 요소가 강조된 교향곡 7번은 1885년 3월 17일 완성, 다음 달인 4월 22일 런던의 성 제임스 홀에서 작곡가 자신의 지휘로 초연이 이뤄져 큰 성공을 거뒀다. 이번 공연과 관련한 문의는 전화 274-8641로 하면 된다. 좌석 가격은 1층 1만원, 2층 7000원.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7.01 18:18

어린이 손에서 재탄생한 문화재, 그림으로 만나다

어린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문화재가 고사리 손끝에서 그림으로 재탄생했다. 박물관에서 탄생한 추억은 다시 박물관에 전시됐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제29회 어린이 문화재 그림展을 오는 5일부터 28일까지 어린이박물관 내 시민갤러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달 24일 치러진 제29회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 대회의 입상작 50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대회와 입상작 전시는 지역 어린이들이 문화재의 가치와 소중함을 배우고 박물관을 친숙하게 느끼길 바라는 취지에서 열렸다. 입상작은 전문심사위원의 공정하고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인 최우수상의 영광은 전주 삼천초등학교 3학년 안나원 어린이에게 돌아갔다. 이밖에도 우수상 6명, 특선 18명, 입선 25명이 수상의 기쁨을 안고 이번 전시에 참여한다. 대회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당일 박물관에서 문화재를 직접 보고 그림을 그렸다. 전북지역 초등학생들의 그림 솜씨와 함께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박물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입상작 및 전시내용은 국립전주박물관 홈페이지(jeonju.museum.go.kr)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시상식은 오는 10일 오후 4시 박물관 내 문화사랑방에서 열린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7.01 18:18

“전라도에서 강원도까지”…‘도시 5감’ 순회전

전라도 익산, 경상도 경주, 경기도 오산, 충청도 천안, 강원도 춘천을 대표하는 작가 12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도시 다섯 곳을 차례로 순회하며 올 말까지 지역의 풍경과 문화, 역사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지역 간의 간극을 줄이고, 문화예술의 교류를 활성화해 지역 축제를 벌이고자 2019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2019 지역교류전 : 도시5감 전시는 익산예술의전당, 경주문화재단, 오산문화재단, 천안시, 춘천시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해 이달 초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첫 선을 보였다. 첫 순서인 익산 전시는 오는 7일 마무리된다. 16일부터는 경주예술의전당으로 자리를 옮겨 전시를 이어간다. 이후 9월 오산, 11월 천안, 12월 춘천을 거쳐 도시 5감을 완성하게 된다. 참여작가는 각 지역별로 2~3명을 선정했으며 △익산 육근병, 이승희, 신승엽 △경주 김영진, 최수환, 차규선 △오산 현희동, 김혜경 △천안 유충목, 정치영 △춘천 김대영, 정해민 등 모두 12명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전라도 지역을 대표하는 익산은 서울에서 내려오는 전라도의 첫 관문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지역을 보여주는 전시라는 점에서 전북지역과 익산에서 태어나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인 육근병, 이승희, 신승엽이 참여했다. 1990년 초부터 비디오 설치를 통해 세계의 주목을 받은 육근병 작가는 풍경의 소리와 터를 위한 눈이라는 제목의 비디오 설치 작품에 담긴 눈을 통해 우주를 발견하고, 자신이 보는 세상을 새롭게 제시하며 관객들과 마주한다. 신승엽 작가는 진정한 장소를 주제로 잊고 있던 것들을 기억의 장소로 옮겨와 색을 입혔다. 여러 나라와 도시에서 생활해 온 그는 영원히 존재하는 사진의 특성을 살려 빛, 그림자, 우연이 만들어내는 놀라움을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는 익산, 서울, 베니스에서 작업한 작품을 선보였다. 이승희 작가는 개인의 인식과 기억에 관한 주제를 선택했다. 이번 작품은 같은 공간에 대한 서로 다른 진술이라는 주제로 우리의 기억이 사실적이거나 객관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존재했던 기억, 그리고 사고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기억의 괴리를 엿볼 수 있다. 익산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경기도, 강원도의 각 도시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각 작품을 이해하려고 애쓰기보다는 편하게 여행하듯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6.30 15:21

‘책으로 그린 그림’ 서양화가 이정웅 개인전

책 한권에 담긴 시간과 역사는 화가에게 물감이 되고, 놀이도구가 됐다. 100년도 더 된 고서부터 수많은 사람들의 희노애락을 담은 수백권의 책 면면에는 여러 가지 빛깔이 있었노라고 화가는 말한다. 이정웅 서양화가의 개인전 책으로 그린 그림이 3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다. 책을 모으고 분류하는 것에서 작업이 시작된다는 화가는 작업실에서 하루종일 책을 가지고 신나게 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수많은 책의 단면을 색감별로 분류해 놓고, 캔버스에 먹과 모필로 표현하고자하는 대상의 밑그림을 그린다. 그 다음, 책을 펼칠 수 없도록 옆면을 접착제로 봉한 후 손으로 작게 조각내 책의 단면을 콜라주 한다. 책에 담긴 필력이 더 생생하게 연상되도록 하기 위한 작업이다. 이렇게 하면 제각기 다른 길이와 두께, 드문드문 비치는 색상, 종이의 재질이 눈에 들어온다. 오래돼 누렇게 빛바랜 종이는 물감을 대신해 형상을 배열하면서 다양한 표정을 만든다. 이 과정에서 책은 펼칠 수 없고 읽을 수 없게 된다. 대신 수많은 책들을 자르고 이어 붙이는 과정에서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가진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이 화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여러 도시 중 전주한옥마을 풍경을 담은 작품을 선별했다. 최근 본인의 가장 큰 관심사로 자리잡은 중경과 원경적인 구도를 가진 신성한 숲과 도시의 풍경이 작품으로 나타난 셈이다. 이정웅 화가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 표현해보고 싶었던 이야기 중 하나였다. 책으로 표현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도 많다면서 앞으로도 보이는 이야기와 보여지지 않는 이야기를 가지고 변화하는 나만의 책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6.30 15:21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