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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 작가가 13번째 개인전 북한산전을 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연다. 건축가에서 화가로 변신한 김 작가. 그는 산행 중 마주치는 산세의 풍광을 조그만 화첩에 스케치하다 그림의 멋에 점차 빠져들었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만년필과 연필, 먹을 이용해 커다란 바위 봉우리의 기세 등을 생동감 있는 필선으로 응축해낸 스케치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그는 북한산을 오르고 또 오르며 현장에서 느끼는 미적 감흥을 온전히 화폭에 옮겨내기 위해 공을 들였다. 섬세하고 치밀한 묘사기법을 통해 완성된 그의 작품들은 마치 한 치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건축설계와 닮아있다. 김 작가는 전주 출신으로 서울디자인올림픽 건축작품전, UIA세계건축가대회 건축작품전 등 많은 기획초대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서울산업대, 광주대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삼육대학교 외래교수를 맡고 있다.
전주시가 이동형 갤러리 꽃심에 참여할 지역작가를 공개 모집한다. 3일부터 7일까지, 선발인원은 총 20명. 지붕 없는 미술관인 꽃심은 지붕 없는 공연장, 예술이 있는 승강장과 함께 도시 곳곳을 문화콘텐츠로 채워 시민이 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만드는 문화 프로젝트다. 신청자격은 전주시에 거주하는 시각예술작가로서 5년 이내 개인전 또는 단체전 1회 이상 개최한 실적이 있는 작가로, 이동형 갤러리에 전시 가능한 작품으로 접수할 수 있다. 시는 29일 첫 전시를 시작으로 혹서기인 7~8월 중 4주간을 제외하고 다중집합장소 및 문화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이동형 갤러리 꽃심을 운영할 예정이다. 서배원 문화정책과장은 이동형 갤러리 꽃심이 전주시민과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해 문화특별시 전주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창작활동을 하는 작가들에게도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jjcf.or.kr)를 참고하거나 전화(063-281-2682)로 문의하면 된다.
2019년 새해, 뮤지컬 수 컴퍼니가 우정과 의리, 사랑을 담은 김광석 헌정 뮤지컬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로 관객들의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9일부터 3주간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장기 공연하는 이 뮤지컬은 2015년 초연 이후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앙코르 공연으로 선보였던 작품이다. 음악 작업실을 주 무대로 한 이 작품은 평범한 남자의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한다. 살면서 겪었을 법한 상황들을 고(故) 김광석의 노랫말처럼 소박하고 담백하게 그려낸다. 나의 노래, 바람이 불어오는 곳, 먼지가 되어, 서른 즈음에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이자 음유시인인 김광석의 노래 18곡을 배경음악과 주제곡으로 구성했다. 이 작품의 작가이자 총연출인 이주현 감독은 한 시대를 풍미한 김광석의 노래는 지금까지도 가사와 선율로 많은 사람의 기억과 입술에 맴돌고 있다. 이처럼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의 가슴 한편에 추억으로 자리 잡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다소 평범하고 소박한 한 남자의 인생, 그 안에 피어나는 우정과 사랑을 함께 나누면서 관객들의 가슴이 기분 좋은 따뜻함으로 가득해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전 좌석 3만 원. 문의 063-228-0356.
완주 연석산미술관이 전북문화관광재단 지원사업으로 완주군 동상면사무소와 협력해 지역 어르신의 초상화를 그리고 삶을 기록했다. 평범한 삶의 가치와 존엄을 재조명하기 위해 진행한 어르신 공경 프로젝트. 그 결과물이 동상골 사람들의 얼굴, 그리고 이야기전을 통해 4일까지 연석산미술관에서 전시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완주 동상골 주민을 연장자순으로 뽑아 개인사적 자료를 축적했다. 선정된 주민은 백성례 씨를 비롯해 박복이, 이기순, 이유복, 염옥순, 이인구, 오영만, 한용석, 김영무, 유인자, 김선희, 이창복, 차점녀 씨 등 13명. 초상화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전공 출신 장우석, 박지수, 강버들 작가가 그렸다. 박인현 연석산미술관관장은 특정 인물을 매우 사실적으로 형상화하는 초상화는 일반 인물화와 달리 예술적 의미는 물론 기록적 의미가 크다며 이번 협업 프로젝트 동상골 사람들의 얼굴, 그리고 이야기는 경로효친 사상 함양을 비롯한 지역가치의 향상이라는 복합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8대 오지인 동상골에서 평생을 살아오신 어르신들의 평범한 일상의 궤적들을 통해 잔잔한 울림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황유진 조각가가 쌓고 가는 것들 - 그냥, 이대로여도 된다는 것을 주제로 일곱 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내년 1월 2일까지 전주 서학아트스페이스. 황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산에서 모티브를 얻어 세라믹으로 제작한 작품 7점을 선보인다. 산이 스스로의 무게를 덜어내면 더 이상 산이 아니듯이 우리 내면에 쌓이는 삶의 증거들은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이루며 스스로를 만들어가고 있다. 황 작가는 있는 그대로의 삶을 조형작업을 통해 은유하고자 했다며 어느 관람객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황 작가의 시선은, 삶의 중량이 버거워 모든 걸 내려놓아야 할 순간이 도래할지라도 어쨌든 오늘은 일정한 나침반을 꼭 쥐고 걸어야 한다는 것에 있다며 그의 작업에선 어느 곳에 서 있던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려는 부단한 흐름을 감지할 수 있다고 평했다. 황 작가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조소전공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8년부터 다양한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2011년 첫 개인전 머무르는 행복을 여는 등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기하추상의 선구자 한묵: 또 하나의 시(時)질서를 위하여 한묵(韓默, 1914~2016) 전시회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지난 11일부터 내년 3월 24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묵이 이룩한 화업(畵業)을 전체적으로 조명하는 첫 유고전이다. 서울시대와 파리시대로 구분하고, 1950년대의 구상부터 시공간의 역동적 기하추상이 완성되는 1990년대 작업을 망라했다. 한묵 화백은 시공간과 생명의 근원을 평생 탐구, 기하학적 추상미술 언어로 구현한 한국추상미술의 거장이다. 한묵은 빨강노랑파랑의 원색을 그만의 독특한 역동적인 선과 형태로 기학학적인 추상미술을 구현했다. 한묵 화백은 시공간 즉 우주, 4차원을 2차원의 화폭에 담아내는 작업을 평생 해왔다. 1914년 서울에서 출생한 한묵은 일본 가와바타 미술학교를 1944년 졸업한 후 1955년 홍익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51년에는 부산에서 이중섭과 박고석과 함께 기조회(基潮會)를 창립하고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그 후 모던아트 협회 창립멤버로서 작품 활동을 활발하게 하던 중 1961년 진정한 화가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프랑스로 건너갔다. 파리에서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을 TV로 지켜보던 한묵 화백은 큰 충격을 받게 된다. 그때 2차 평면에 4차원 우주 질서를 담겠다는 야심을 키웠다고 한다. 어디가 끝인지 알 수도 없는 무한한 우주 속에 살면서 그 우주 공간을 느끼지 않는다는 게 문제라고 생각하며 그는 독창적이고 역동적인 우주 에너지가 넘치는 기하학적 추상 언어를 창조했다. 그 기하학적 추상화는 무한한 우주 속에 던져진 인간의 전율이다. 시간의 연속 개념을 표현하기 위해 컴퍼스와 자를 사용하여 나선으로 나아가며 방사선을 결합 교차시킨다. 80년대 후반에는 화백의 관심이 우주에서 인간, 탄생의 비밀로 이어진다. 전시를 보고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 나오며 작년 국립현대미술관 삼라만상 전에서 신소장품 121점 중 처음 본 한묵 화백의 금색운의 교차가 떠올랐다. 많은 작가의 작품이 펼쳐졌지만 유독 한묵 화백의 금색과 검은색의 나선 추상화가 발길을 한참 붙들었다. 충격이었다. 생전에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상에서 화백이 거주했던 파리 아파트 6층을 나선형의 나무계단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나온다. 몇 십 년을 나선형의 계단을 매일 오르내리며 우주공간을 나선형으로 표현하지 않았을까 혼자 생각해 봤다. 한묵 화백이 언급한 인간의 전율을 우리는 일생에 한 번이라도 느끼기는 하는 걸까.
좀처럼 쉽게 만날 수 없는 작품들이 소박한 갤러리에서 은은한 조명을 받고 있었다. 북한 화가들의 유화 작품을 펼쳐놓은 귀한 전시가 전주에서 열리고 있다. 내년 1월 3일까지 전주 YB엔터테이먼트&갤러리에서 진행되는 2018 세계한민족미술대축제 전주전시 - 북한작품전. 북한 화풍은 사회주의 사실주의가 중심이고, 비구상 작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북한만의 독특한 장르를 발전시켜온 인민예술가들의 최근 작품들과 현재 북한에서 찬사를 받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입니다. 북한 예술인 최고 명예인 인민예술가 5명과 공훈예술가 4명을 포함해 18명의 대표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김영배 YB엔터테이먼트&갤러리 대표가 (사)한민족미술교류협회의 도움을 받아 마련했다. 앞서 한민족미술교류협회는 중국 단둥에 있는 북한 단군미술관 분관으로부터 작품을 대여받아 지난달 서울 2018세계 한민족 미술대축제에서 전시했다. 특히, 이번 전주 전시는 남북 교류중단 이후 전북지역에서는 처음 열리는 북한 유화 작품전으로, 교류중단 이전과 이후 북한 미술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인민예술가 강훈영의 농촌, 김상훈의 농촌으로 가는 길, 김정태의 산골에서, 라춘식의 유치원 교양원, 최명수의 어머니를 비롯해 젊은 여작가 김송희의 고향의 봄 등 작품 18점. 1989년생 청년작가부터 1933년생 원로작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풍경인물화가 한자리에 모여져 있어, 세대별 작품 특징도 살펴볼 수 있다. 김영배 대표는 이번 전시는 모두 유화 작품이라며 체제선전 등 불편한 주제는 없으며, 모두 따뜻하고 서정적인 내용이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1월 개관한 전주 YB엔터테이먼트&갤러리는 완산구 용리로 43에 위치해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의는 011-654-5350.
흔해 보이지만 흔하지 않은 특별함. 황민주 작가는 꽃을 그린다. 꽃잎을 결속시켜 만든 한 송이의 꽃, 화분 속에 꽂힌 한 다발의 꽃들을 화폭에 담아낸 작품을 31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선보인다. 다시 피어나다를 주제로 여는 10번째 개인전이다. 인조 꽃, 택배상자, 부직포 등의 다양한 소재들을 캔버스에 붙이고 유화로 그렸다. 사람의 얼굴이 다 같지 않듯이 꽃들도 다 다르게 피어난 생명체라는 황 작가의 말처럼 같은 종류의 꽃이라도 자세히 살펴보면 각각 다른 형태와 모양으로 그려졌다. 그래서 황 작가가 의도한 각각의 다름을 알아채는 것이 감상 포인트. 황 작가는 전북예술회관, 프랑스 낭뜨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70여 차례 단체전과 기획초대전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서초미술협회, 자연동인회, 예형회, 한국회화의 위상전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이상희 공예작가가 첫 개인전이자 예원예술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석사학위 청구전을 30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갖는다. 한지를 통해 배어 나오는 빛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끊임없이 나를 연결하는 소통의 다리가 됐으며, 섬세하고 미묘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한지와 LED 빛의 만남을 다양한 형태로 창작한 조명작품들을 선보인다. 예원예술대학교 유봉희 교수는 이 작가의 조명작업은 우리들 모두의 공유된 기억들이라며 한지를 2겹, 3겹으로 겹쳐 제작한 줌치한지와, 반딧불 형상과 같은 작고 수많은 요소를 묶고 또 묶는다. 그리고 이들로부터 뚫고 나온 빛의 감각적 표현은, 현대디자인과 전통한지공예기법이 만난 참으로 멋진 연출이 아닐 수 없다고 평했다.
하얀 눈이 내려 천지를 덮고 있다. 마실 나온 여인의 등에 업힌 아이는 마냥 즐거운 느낌이다. 주인을 따라나선 강아지도 꼬리를 치켜들고 신명이 났다. 편안한 붓질로 한국적으로 토착화된 인상파의 특징을 담아내고 있다. △김용봉 화백은 전주고와 대구사범대학 출신으로 성심여고, 전주공고, 전주여고, 전주농고에서 후학을 양성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였다. 작품 안내 =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한 때는 초록의 나무였고, 어느 한 순간은 종이로 태어난, 전통한지 위에 묵향이 듬뿍 밴 작업입니다. 의도된 선과 의도하지 않은 수묵의 형상에서, 하루쯤 사유하며, 느린 삶을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그림을 시작한 지 50여 년, 한국화가 이재승 작가가 오랜만에 고향 전주에서 전시회를 마련했다. 열네 번째 개인전이자 그동안 몸담았던 대학교수로서의 정년퇴임 회고전이다. 25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12관. 1관에서는 이 작가가 지금까지 작업해온 화업 50년의 대표작품을 골라 선보인다. 또 2관에서는 심상-명상을 주제로 창작한 최신 작품 20여 점도 한자리에 펼쳐놨다. 그동안 이 작가는 한국화의 근본이 되는 정신성에 주목해 왔다. 그가 추구하는 정신성은 흑과 백의 묵을 통해 형상과 여백 속에서 표현된다. 형상과 여백은 비움과 채움의 공간이며 상생을 위한 공간. 묵의 조형세계를 통해 표현된 이 작가의 작품들에는 인간과 자연을 하나로 보는 일원론적인 세계관이 담겨있다. 초기 작품들이 사물과 자연의 외형적인 형상에 대한 탐구였다면, 최근 작품들은 사물의 본질, 그 자체에 대한 탐구로 귀결된다. 이 작가는 길고 힘들었던 지난 여름의 무더위도, 유난히 아름다웠던 가을의 단풍도, 이제 옷깃을 세우는 추위 속에 모두 숨어버렸다.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시작하는 연말연시, 뜻깊은 자리를 더욱더 빛내주기를 청한다고 했다. 미술평론가 장석원은 이재승의 작품들은 바자렐리의 화면 분할보다, 동심원적 구성이 더 좋다며 이재승의 그림이 설정하는 확고한 중심과 부드럽고 절제있는 여백, 그리고 균형 있는 긴장과 자연스러움이 한국화가로서 오랫동안 다져온 기량과 철학성이 결집되어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전주 출신인 이 작가는 홍익대 미술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예원예술대학교 미술조형학과 교수로 내년 2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남원 출신 김미나(50) 명창이 26일 서울 문화살롱 기룬에서 판소리 여정을 주제로 공연을 펼쳤다. 이날 김 명창은 판소리부터 민요, 가야금병창까지 소화하면서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판소리는 이원택 고수의 북 장단에 맞춰 판소리 춘향가 중 신현맞이(변사또 남원 행차)부터 옥중가까지 소화했다. 민요는 클래식기타와 콘트라베이스의 반주 위에 상주모심기, 상주아리랑을 얹어냈다. 김 명창은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강도근, 이일주, 안숙선, 김수연 명창을 사사했다. 제16회 임방울명창경연대회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전주 미디어레지던시 EVO(에보)가 마지막 입주작가 개인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지연 작가가 시간의 흐름 속, 과거의 현재의 공존을 주제로 패션과 미디어를 아우르는 미디어아트 작품을 펼쳐놨다. 이 작가는 패션과 미디어라는 소재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동일 공간 속에 배치하고, 시간의 순환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그리고 관람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변화한다는 것이 무언인지. 이 작가는 명지대학교 디자인학부 영상전공 출신으로, 미국 뉴욕 주립 패션 공과대학교(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했다. 김현정 EVO 대표는 이번 이지연 작가의 개인전은 EVO가 지난 1년 간 레지던시를 운영하면서 추구하고자 했던 융합과 공존이라는 주제에 가장 부합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며 미디어아트와 EVO가 던지고자 했던 메시지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시작된 이번 전시는 따로 종료일을 정하지 않고 전주 갤러리 러프엣지에서 계속된다.
전주부채문화관 서예동아리 바람 커뮤니티 결과 발표전이 30일까지 지선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전주부채문화관 서예동아리 바람 커뮤니티 회원들이 올 한 해 동안 이어온 창작열정을 풀어놓는 자리다. 서예동아리 김보영, 박신효, 박진아, 이윤경, 정봉우, 정유진 씨와 강사 진창윤 씨 등이 함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전주부채문화관은 시민들의 문화교육 기반을 마련하고 교육공동체를 응원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체험공간을 지원해왔다. 내년 1월에도 서예동아리 회원을 모집해 공간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수묵을 바탕으로 화려하기 보다는 부드럽고 맑은 담채풍의 작품들. 석향 정의주 작가가 천지자연과 함께가는 길을 주제로 문인화전을 연다. 21일부터 27일까지 전주 전북예술회관 12실. 이번 전시는 정 작가가 2년여 동안 밤잠을 설치며 공들인 작품 100여 점을 펼쳐놓은 자리로 6년 만에 기획한 세 번째 개인전이다. 내년 1월 3일부터 13일까지는 군산아트센터에서 2차 전시도 진행할 계획이다. 작품들의 도드라진 특징은 작가가 체득한 선염법(수묵의 번지는 기법)을 통해 그려냈다는 점이다. 배경을 그리지 않고 먹색을 자유자재로 표현한 후, 소나무갈대대나무단풍학참새 등을 등장시켜 담백한 풍경을 담아낸 것. 정 작가는 아직 희미하게 보이는 길이지만 그길 끝 언젠가는 나만의 길을 개척해 나아가 그 결과물로 대중 앞에 평가받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 많은 것을 시도해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만들어 갈 것이다고 했다.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정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우수상, 한국예총 미술부문 전북지회 공로상, 전북미술대전 우수상, 월간서예대전 우수상, 강암서예대전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개관기념 초대전, 한중교류전, 남북평화 통일 미술축전, 예술의전당 한국서예 청년작가 15주년 기념전 등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창작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대한민국서도대전 초대작가,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전담교수, 한국미술협회 문인화분과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국예총 익산지회가 열 여섯 번째 사랑의 춤, 천년고도 예인들의 두 번째 나들이 공연을 22일 오후 5시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 중공연장에서 연다. 지난해 많은 시민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첫 공연에 이어 펼쳐지는 이번 무대는 익산무용협회가 지역 출신 무용가들을 초청해 꾸미는 자리다. 주요 프로그램은 레드문, 진주교방굿거리춤, 이태리정원, 시나위 살풀이춤, 순례, 장고춤, 여우와 두루미 . 메타 댄스 프로젝트의 레드문은 숨 가쁜 일상을 살아내야 하는 중년 여성의 삶과 존재의 아픔 등을 달과 물의 이미지로 시각화해 시적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또 진주교방굿거리춤은 한국전통무용으로 의정부시립무용단이 차분하고 섬세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김숙영댄스컴퍼니의 이태리정원, 고명구 익산무용협회 지부장의 시나위 살풀이춤 등 한과 슬픔을 흥으로 승화하는 무대도 기대된다. 예술감독 김성만, 해설은 이태호 익산문화재단 사무국장이 맡았다. 익산무용협회 관계자는 익산 출신 춤꾼들이 타 지역에서도 각자 명성을 떨치며 치열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올해 그들이 펼쳐온 노력과 결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대중적인 영웅 캐릭터(슈퍼맨)를 통통한 몸과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조각해서 즐거움을 준다. <석조영웅좌상>은 서산 마애석불의 고전적 미소를 주제로 표현했다. 돌이 가진 본래의 모양과 재질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원시적 돌 조각 기법을 현대적으로 활용했다. △이길명 조각가는 대구, 전주, 화순에서 개인전 8회, 2011 전라미술상, 2005 두산 아트 페스티벌 우수작가상, 1996 전라북도미술대전 조각 부문 대상을 받았다. 작품 안내 =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에서 20일부터 씨름 특별 기획전이 열린다. 남북이 함께 등재 신청한 한반도 전통놀이인 씨름이 사상 처음으로 남북 공동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된 것을 기념하는 자리다. 지난달 26일 남북 씨름은씨름(Traditional Korean wrestling, Ssirum/Ssireum)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공동 등재됐다.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20일부터 2019년 1월 20일까지 한 달 동안 펼쳐지는 이번 특별 전시는 씨름의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씨름의 이야기들이 관람객을 찾는다.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1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역사 기록 속에 남아있는 씨름의 모습과 세시풍속과 연계한 씨름의 모습, 옛 그림 속에서 확인해 볼 수 있는 씨름의 모습이 전시된다. 자주 볼 수 없었던 북한 씨름의 모습과 세계 속 씨름의 모습도 함께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특히, 옛이야기를 통한 씨름의 모습을 새롭게 선보인다. 도깨비 씨름, 오찰방 설화와 같은 옛이야기 속 씨름을 만화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고, 1980년대에 씨름대회에서 우승한 장사만이 들어볼 수 있었던 대형 트로피와 천하장사에게 수여했던 황소 트로피도 소개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 민족과 함께한 씨름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전주 지역에서 활약한 작고 예술인의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회고전이 개최된다. 20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전주 한문화갤러리에서 열리는 숭고(崇高) - 권영술, 배형식, 황소연 전. 전주문화재단이 전주 백인의 자화상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인 다시 그리기를 주제로 작가 3인의 예술적 성취를 펼쳐놓았다. 고 권영술, 고 배형식, 고 황소연 작가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아카이브와 함께 그들의 대표작을 선정했다. 완주 출신인 고 권영술 작가(1920~1997)는 동경 일본미술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군산중학교와 신태인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전북 구상조각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고 배형식 작가(1926~2002)는 무주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또 고 황소연 작가(1937~2013)는 전주대학교 미술학과,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전주대학교 초대 예체능대학장, 전북미술협회 89대 회장을 지냈다. 개막식은 20일 오후 3시 전주 한문화갤러리에서 열리며, 부대행사로 작고 예술인 세미나도 이날 진행된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 최병길 원광대학교 미술과 교수, 소설가 서철원 씨가 각각 발제자로 참여한다. 정정숙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권영술배형식황소연 작가의 작품을 통해 예술가로서의 경로와 발자취를 되짚어 보는 자리라며 전주의 자연과 감수성을 담아낸 작고 예술인의 창작 세계를 감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주문화재단은 지난 2012년 전주 백인의 자화상 사업을 시작, 올해까지 원로작고 예술인 52명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하고 기록했다.
2018 전주영화제작소 무료 대관 공모전 실크로드에는 사람이 살고 있다가 23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실크로드의 사람과 풍경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사진전. 전주대 문화산업대학원 동문인 김민수김진선김주희오영기 작가가 참여, 지난 6월 9박10일간 진행한 실크로드 촬영 2차 기행을 통해 렌즈에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들은 이번 2차 기행에서 카자흐스탄을 경유 타지키스탄 두산베를 기점으로 아프가니스탄과 경계인 와칸계곡을 따라 칼라이쿰, 호루그와 얌춘고성 등 실크로드 현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1차 기행에서는 실크로드의 꽃이라 불리는 카슈가르, 고대왕국 쿠처, 중앙아시아와 맞닿는 파미르 고원 등을 촬영했고, 내년 3차 기행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부하라 등 실크로드 옛 도시를 렌즈에 담아낼 예정이다. 관람시간은 12시부터 오후 8시.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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