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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호남오페라단의 30년 저력

세계 오페라의 현장에서 주목받는 임세경이 <토스카>의 주연으로 드디어 고향 무대에 섰다.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은 채, 한없이 점잖은 고향 사람들이 모처럼 환호와 열광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오페라가수 임세경의 금의환향이 이뤄진 셈이다. 많이 늦은 감은 있지만, 지역주의를 표방한 호남오페라단으로서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 이번 <토스카> 공연은 한국인으로서도 작은 체구의 임세경이 어떻게 아레나 디 베로나 같은 대형무대에서 각광받는 디바로 등극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귀한 무대였다. 사랑의 열정으로 온전히 대상을 소유하려 드는 질투하는 여자의 모습과 덫에 치인 운명에 목숨 걸고 저항하는 강렬한 여성상을 심지가 깊으면서도 찌르는 듯한 폭발적인 창법으로 유감없이 발휘해 듣는 이로 하여금 가끔 전율하게 했다. 이에 뒤질세라 카바라도시 역의 렌조 줄리안 역시 전설적인 드라마티코 프랑코 코넬리의 제자답게 비음이 가미된 압도적인 성량으로 임세경과 팽팽한 접전을 벌여 보는 재미를 더해줬다. 대개 이런 가수들이 소리 자랑에 매몰되기 쉬우나 노래 역시 나무랄 데 없는 호연을 보여줬다. 악은 힘을 숭상하고 그 욕망은 언제나 배가 고프다. 스카르피아 역의 박정민은 이러한 타락한 권력의 악마적 카리스마를 무게감 있게 표출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연출 김어진은 젊은 연출가답지 않게 가수들의 몸짓과 동선을 잘 통제해 전반적으로 과장되거나 튀지 않는 안정감과 세련됨을 보여줬다. 사실 오페라는 디바와 디보가 전부는 아니다. 오페라야말로 혼자 가는 것이 아닌 협력해 같이 가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지휘자 이일구는 맡은 바 역할을 무난하게 수행했다. 전주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은 지휘자에게 마음으로 호응해 음악에 깊이 몰입하였고 그 완성도를 높여줬다. 특히 전주소년소녀합창단은 예쁜 소리를 내기 위해 억눌러 죽은 소리가 아니라 청아하고 자연스러운 발성으로 쉽지 않은 역할을 잘 감당해줬다. 목동 역의 최진희는 초등학생을 뛰어넘는 능란한 연기와 가창력을 보여줘 장래에 대한 기대감을 줬다. 주인공 토스카의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려는 소박한 꿈은 비극으로 끝이 난다. 카바라도시도 죽었고 스카르피아도 죽었고 토스카도 죽었다. 잔인한 악이 저질러 놓은 이 비극 앞에 잠시 망연자실하면서도 우리는 각자의 운명을 예감하고 우리 삶의 진한 어두움을 배설한다. 이번 호남오페라단의 완성도 높은 무대가 제공해준 카타르시스 효과다. 30여 년을 축적한 호남오페라단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무대였다. 지성호 작곡가

  • 전시·공연
  • 기고
  • 2018.11.05 19:39

만추에 펼쳐지는 소리의 향연

깊어가는 가을,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이 흥겨운 소리판을 연다. 6일과 7일 오후 7시 전주한벽문화관 한벽공연장. 도립국악원 창극단은 기획 공연 한밤의 소리열전 화룡점정(畵龍點睛)을 통해 장기를 십분 발휘한다. 도립국악원 창극단의 경쟁력은 각종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휩쓴 뛰어난 명창들이 다수 포진해있다는 것. 조통달 창극단장을 포함해 창극단원 총 26명이 출연해 각자의 개성과 색깔대로 판소리 다섯바탕 눈대목을 풀어낼 예정이다. 첫째 날은 조통달 단장을 시작으로 배옥진, 박추우, 박수현, 이충헌, 김정훈, 김성렬, 유재준, 이세헌, 박영순, 최삼순, 장문희, 김세미 명창이 출연한다. 둘째 날은 최경희를 비롯해 박현영, 고승조, 박건, 천희심, 차복순, 고양곤, 김광오, 최현주, 문영주, 김춘숙, 김도현, 이연정 명창이 소리한다. 김청만, 조용안, 조용복, 박종호 등 대한민국 명고 4명가 북을 잡는다. 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 조세훈 실장이 해설을 곁들인다. 첫 무대는 조통달 단장이 부르는 수궁가 중 토끼 배 가르는 대목으로 시작한다. 미산제 수궁가는 그의 소리 인생을 대표하는 소리다. 박초월 명창의 호를 붙인 판소리 유파로 박초월 명창의 조카이자 수양아들인 조 단장이 계승하고 있다. 이어지는 소리는 심청가다. 조소녀, 송재영 명창을 사사한 배옥진 단원은 동초제 심청가 중 주과포혜 대목을 소리한다. 배 단원은 올해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에서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뒤 이어 추담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판소리 일반부 대상을 받은 젊은 소리꾼 박추우 단원이 동초제 심청가 중 심봉사 물에 빠지는 대목을 들려준다. 박수현 단원은 타루비 대목, 이충헌 부수석은 황성 올라가는 대목, 김정훈 단원은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부른다. 김성렬 단원은 동초제 흥보가 중 둘째 박타는 대목, 유재준 단원은 박봉술제 적벽가 중 적벽대전 대목을 선보인다. 또 장월중선 명창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이세헌 단원은 김세종제 춘향가 중 일절통곡 대목,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박영순 부수석은 김세종제 춘향가 중 십장가를 들려준다. 동초제 춘향가의 진수도 보여준다. 최삼순 수석은 동초제 춘향가 중 어사상봉 대목, 장문희 수석은 초경이경 대목, 김세미 수석은 동헌경사 대목을 부른다. 둘째 날도 창극단원 13명이 판소리 다섯바탕의 눈대목을 통해 그들의 진면목을 발현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18.11.05 19:39

전주-일본 가나자와시, 전통공예로 ‘교감’

전주와 일본 가나자와시가 전통공예로 교감한다. (사)한지문화진흥원이 6일부터 12일까지 일본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에서 여는 제17회 전주 전통공예품전을 통해서다. 이번 교류전에는 김혜미자 한지문화진흥원 이사장(전북무형문화재 60호 색지장), 윤소희(전북무형문화재 60호 색지장 전수자), 박갑순(지호 공예가), 전경숙(색지 공예가), 조숭환(소양한지 대표), 임미경(한지 화가), 백철희(고감한지&페이퍼 대표), 허석희(한지공예작가) 씨 등이 방문한다. 여기에 김동식(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김종연(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58호 목조각장), 전경례(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28호 자수장 이수자), 김창진(옻칠공예작가), 박순자(한복 전문가), 소빈(한지공예작가), 박금숙(닥종이 인형 작가) 씨 등 작가 22명이 참여해 총 106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교류전이 열리는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은 종전의 이미지와는 다른 새로운 스타일의 미술관으로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전시품을 만져 보거나 앉아 볼 수 있는 체험형 현대 미술작품들이 많고 어른이나 아이들 모두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제16회 가나자와 전통공예전은 지난해 8월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열렸으며, 가나자와의 전통공예품 80여 점을 선보였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8.11.04 19:12

전주에서 만나는 러시아… ‘유라시아 대륙과 만난다’

러시아 예술이 전주에서 생생히 재현된다. 러시아 오케스트라단이 민족악기를 이용해 공연하고, 러시아 화가들이 전주에서 한국작가들과 교류전을 연다. 러시아 울리브쉐바 민족오케스트라 초청 공연이 3일 오후 7시 30분 이룸 아트홀(전주 효자동 서도프라자 10층)에서 열린다. 울리브쉐바 민족오케스트라는 지난 2016년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초청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연주를 가진 바 있다. 다시 찾은 전주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오석신(익산국악관현악단 단장)의 지휘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러시아 민요 백학 등이 연주되며, 러시아 성악가와 이윤정(문화공간 이룸 이사장) 피아니스트의 협연도 준비됐다. 러시아 화가들의 전시회도 마련됐다. 익산국악관현악단 주관으로 2일부터 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미리내실에서 한러 미술 교류전이 열린다. 러시아 예술가 연합 회원이자 각종 개인 전시회와 연합전시회를 연 뽈리코프 미하일, 지역과 도시 전람회 등 세계적으로 각종 협업을 펼쳐온 뽈리코바 마리나가 전주를 찾는다. 미술 교류전인 만큼 박지영, 정은숙 작가의 작품도 함께 볼 수 있다. 오석신 단장은 여러 해 전부터 러시아를 비롯한 구소련, 동유럽 국가들과 교류하고 있다며 예술이란 장르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천경석
  • 2018.10.31 19:46

전북도립국악원 목요국악예술무대, 남도 사계절 민요로 만난다

장단과 가락에 몸을 맡기고 남도의 멋 느껴보세요. 전북도립국악원이 2018 목요국악예술무대 하반기 네 번째 공연 남도 민요의 四季(사계) - 감칠과 구성의 晩秋 (만추)를 무대에 올린다. 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창극단이 준비한 이번 공연은 들어보면 알만한,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 두 소절 따라 부를 수 있는 친근하고 흥겨운 일곱가지 민요무대로 진행된다. 첫 문을 여는 공연 꽃동산 새동산, 봄노래에 이어 남도지방 단오노래인 추천 단오놀이, 휘여능청을 두 번째 무대에서 선보인다. 세 번째 무대에서는 모심는 소리, 논매는 소리, 타작소리로 구성된 상주함창과 제주 사람들의 감성을 담은 둥그대 당실, 제주 해녀들의 염원을 담은이어도 사나를 들려준다. 네 번째는 흥타령으로 육자배기와 함께 남도민요의 대표적인 가락을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민요다. 다섯 번째 무대는 가마타고 시집가는 옛 풍경을 노래한 시집가는 날과 내 고향의 멋진 풍경들을 노래한 내고향 좋을씨구, 너도가고로 진행된다. 여섯 번째는 신뱃노래,일곱 번째 무대에서는 함박눈이 내려진 풍경을 노래하는 눈타령과 사계절을 절기마다 노래하는 사철가의 흥겨운 무대로 마무리한다. 국악원 홈페이지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8.10.31 19:46

모악산 설화가 무용극으로… 첫 모습 드러낸 ‘모악정서’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이 모악산 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무용극 모악정서(母岳情緖) 공연을 앞두고 30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시연회를 열었다. 총 1막 9장으로 구성된 모악정서 중 이날 시연회에서는 산신의 도움으로 천상의 세계에 오르게 된 나무꾼이 선녀와 재회하는 1막 8장과 이승으로 다시 돌아온 선녀와 나무꾼이 노모를 모시고 모악산에서 즐거운 삶을 보내는 모습을 재현한 1막 9장을 선보였다. 일부 시연이었지만, 무용수들의 섬세한 몸짓과 표정 연기는 관객들에게 흡사 말로 표현하는 것처럼 오롯이 전달됐다. 이번 작품은 여미도 무용단장 취임 후 첫 정기공연 작품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임기 초반부터 전북 대표 브랜드작품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바 있는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잊혀가는 한국 무용극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부활을 꿈꾼다. 국립무용단에서 무용수로 30여 년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이 작품에 모두 녹여냈다.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은 제27회 정기공연으로 창작무용극 모악정서를 오는 11월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무대에 올린다. 전라북도를 상징하는 모악산에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를 바탕으로 호남지역 전통춤의 뿌리를 찾고 대중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함께 호흡하며 감동을 선사한다. 여미도 무용단장이 안무를 맡았고, 정구호 연출가가 대본과 연출의상무대디자인을 책임졌다. 음악에 손다혜 작곡가, 협력안무는 현대무용가 박호빈이 참여했다. 특히 사랑을 테마로 한 이번 작품은 두 남녀 무용수의 비중이 크다. 지난 7월 무용단 최초로 주인공을 단원 오디션을 거치는 등 선발에도 공을 들였다. 남자 주인공 나무꾼 역에 박근진 단원이 입단 1년여 만에 선발됐고, 이은하 수석 단원이 주인공 선녀 역에 최종 낙점됐다. 무용단 24명의 소규모 무용수가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풍성하고 탄탄한 춤 구성으로 모악당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무대에서는 두 남녀 무용수의 우아하고 간결한 춤사위와 더불어 역동적인 군무와 흥겨운 사물놀이 등 민속춤을 토대로 창작된 춤사위들이 어우러지며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적인 무대 미학과 현대적 감성을 담은 음악으로 이루어진다. 여미도 단장은 정체성을 잃어가며 자극적인 소재만을 찾는 공연예술계에 자극이 아닌 감동을 선사하는 진정한 예술적 가치를 일깨우는 예술작품으로 준비했다며 깊어가는 가을밤, 여러분 모두에게 가슴 깊이 추억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천경석
  • 2018.10.30 20:05

“공자님도 현대인도 좋아할 국악 토크콘서트”

신정근 교수 국립민속국악원이 진행하는 차와 이야기가 있는 오전의 국악 토크 콘서트 다담(茶談)이 오는 31일 오전 11시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내 예음헌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는 출간 당시 대한민국에 마흔 열풍을 몰고 온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이 저자 신정근 교수를 초대해 공자의 인생 강의라는 주제로 열린다. 좋은 건 알고 있지만 읽는다고 이해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에 멀게만 느껴지던 동양고전 <논어>를 알기 쉽게 안내하고 그 속에서 우리가 배울 점은 무엇이 있는지 이야기를 나눈다. 신정근 교수는 서울대 철학과 학사를 거쳐 동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지금은 성균관대 유학대학에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노자의 인생강의>, <동양철학의 유혹> 외 다수가 있다. 이어지는 우리 음악 즐기기 코너에서는 KBS국악관현악단 단원 신주희와 원광대 초빙교수 기숙희가 함께하는 대금가야금 현대국악 무대로 꾸며진다. 국악과 현대음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위한 실험을 멈추지 않는 음악으로, 공자님도 좋아하고 현대인도 좋아할 곡을 관객과 나눌 예정이다. 이번 다담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예약은 국립민속국악원 카카오톡과 전화(063-620-2324)로 가능하다.

  • 전시·공연
  • 천경석
  • 2018.10.30 20:05

gallery 숨 기획 첫 공감공유전, 서양화가 김영란 ‘품다’

서양화가 김영란 작가가 품다를 들고, 전주 gallery숨이 준비한 공감공유전의 문을 연다. 11월 10일까지 전주 gallery 숨. 공감공유전은 gallery숨이 2018년 하반기부터 진행하는 공간지원 형태의 전시기획이다. 첫 초대전 김영란 품다전을 시작으로 11월 12일~24일 임대준 작가, 11월 26일~12월 8일 최지선 작가의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김영란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여덟번째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떤 이는 꽃을 심고 가꾸는 동안, 자신의 상처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고 했습니다. 김 작가는 거친 땅 추운 날씨를 탓하지 않는 씨앗, 타들어 갈만큼 힘든 상황에서도 뜨거운 쇠막대기에 제 몸을 감는 덩굴에 주목했다. 김 작가는 이들의 소리없는 용기와 삶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씨앗의 방을 보면 경외감과 존경심마저 든다며 생명을 품어내는 근원, 플라톤의 코라(chora)와 연결한다. 김 작가는 이화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했고 전북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졸업를 졸업했다. 개인전 7회, 아트페어 4회. 한편 gallery 숨은 공간지원 신청은 예술을 통한 공감과 공유를 원하는 작가라면 개인 또는 그룹 누구나 가능하다며 개관 이후 해마다 진행해온 기획초대전 PLATFORM과 신진작가 후원공모전 두근두근과 함께 또 하나의 대표 기획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8.10.29 15:15

“뿌리 깊은 선율에 전라도가 보이더이다”

전북도립국악원 교수들이 무대 나들이에 나선다. 전라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실장 조세훈)은 30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뿌리 깊은 선율에 전라도가 보이더이다를 주제로 제17회 교수음악회를 갖는다. 이날 음악회에서 교육학예실 교육팀 25명의 주야간 교수들이 무대에 올라 농익은 기량을 선보인다. 전통 그대로의 깊은 맛을 살리고 시대의 감각을 담아 품격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이번 교수음악회는 전라천년의 정도를 기념해 한국전통문화예술의 중심이자 깊은 뿌리인 전라도, 그 특유의 격조와 품격을 담아내고 유려한 선율의 미적심층을 담아내는 무대로서 전라도의 가락과 아름다움을 무대에 구현한다. 프로그램은 무용 <승무>를 준비했고, 민요 <흥타령, 개고리타령>, 기악중주 <가을여행,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잊혀진 계절>, 판소리 <흥보 비는 대목>, 풍물 <신만종류 설장고 놀이>, 무용 <중부살풀이춤>, 기악합주 <아리랑 접속곡> 모두 일곱 개의 순서로 70분간 모악당 무대를 달굴 예정이다. 이태근 전북도립국악원장은 연수생들을 위한 교육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교수들이 틈틈이 열성을 모아 준비한 만큼, 이번 음악회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하며 화합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천경석
  • 2018.10.28 19:31

호남오페라단의 성장 가늠해볼까…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1986년 창단한 호남오페라단은 지금까지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를 두 번 올렸다. 첫 번째는 31년 전인 1987년 첫 정기 공연, 두 번째는 1995년 정기 공연 때였다. 조장남 호남오페라단 단장은 첫 정기 공연과 관련해 그땐 전북 오페라 가수만으론 부족해 공연을 못 올릴 정도였다. 그래서 전북과 전남, 서울의 성악가를 초청해 공연한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1995년에는 한국과 이탈리아가 합작해 <토스카>를 제작했다. 연출과 주역도 이탈리아 예술가가 맡았다. 그리고 올해 세 번째 <토스카>를 올린다. 창작 오페라 <달하, 비취시오라>가 내년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 참가작으로 선정된 만큼, 올해는 창작이 아닌 관객을 위한 오페라 대표 작품을 준비한 것. <토스카>는 <라보엠>, <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오페라로 꼽히는 작품이다. 선이 굵은 극적인 오페라로 음악적 완성도가 높다. 그렇기에 23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토스카는 호남오페라단의 성장과 수준을 가늠하는 공연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호남오페라단은 전북 출신의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로 평가받는 소프라노 임세경과 세계 최고의 오페라 극장인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의 주역 테너 렌조 줄리안(Renzo Zulian)을 초청했다. 전국 오디션을 통과한 성악가와 전북 출신 성악가도 함께한다. 연출은 전북 출신 김어진 연출가가 맡았다. 전주시립교향악단과 전주시립합창단, 전주대 공연엔터테인먼트과, 전주소년소녀합창단이 협연할 예정이다. 플로리아 토스카 역은 임세경과 조현애 충남대 외래교수, 고은영 전북대 외래교수가 캐스팅됐다. 마리오 카바라도시 역은 렌조 줄리안과 이동명 백석예술대 교수, 박정민 연세대 외래교수가 소화한다. 임세경은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 베를린 극장 등 유럽 주요 극장을 정복한 프리 마돈나다. 세계 4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인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서 주역으로 데뷔해 세계 최대 오페라 축제인 아레나 디 베로나 페스티벌에서 한국인 최초 오페라 아디아 여주인공으로 출연했다. 렌조 줄리안은 세계적인 테너 프랑코 코렐리에게 성악 지도를 받았다. 그의 대표 레퍼토리는 푸치니와 베르디의 오페라로 베르디의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운명의 힘> 두 편을 CD와 DVD로 제작했다. 한편 호남오페라단의 <토스카>는 다음 달 3일 오후 3시와 7시, 4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10일 오후 3시 군산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18.10.2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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