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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연구동인 프로베 온이 첫 정기 공연을 한다. 26일 오후 7시 30분 전주 우진문화공간. 프로베 온은 소리 메신저로서의 음악가의 삶과 소명을 프롤로그와 6개의 에피소드로 상징화해 보여준다. 프롤로그는 부조니가 편곡한 바흐의 코랄 프렐류드로 장식한다. 많은 연주자에게 영감을 준 바흐의 파르티타(Partita) 작품 828번을 통해 음악적 믿음을, 모차르트의 첼로와 바순을 위한 소나타 작품 292번을 통해 음악적 성장을 그려낸다. 또 막스 부르흐의 콜니드라이로 자성과 자정을 다짐한다. 피아니스트 최수정이윤진, 첼리스트 김선경, 바수니스트 이승민, 테너 구자헌, 바리톤 김세민이 함께한다.
소리의 고장인 전주에서 전국 최초로 판소리 다섯바탕 완창 무대가 펼쳐진다. 전주시는 오는 27~28일, 다음 달 3~4일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수궁가와 적벽가, 흥보가, 심청가, 춘향가 등 판소리의 진면목을 알리는 2018 전주 완창 판소리 다섯바탕 대제전 극한무대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전국 시군 중 처음으로 기획된 이번 무대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판소리 명창들의 △정광수제 수궁가 △박봉술제 적벽가 △박록주제 흥보가 △동초제 심청가 △보성제 춘향가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 김금미(정광수제 수궁가), 김도현김은석박수범(박봉술제 적벽가), 김명남(박록주제 흥보가), 송재영(동초제 심청가), 장문희(동초제 춘향가) 등 국내 내로라하는 명창들이 무대에 선다. 판소리 다섯바탕의 완창은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8~9시간이 걸리는 극한의 무대다. 전주시는 이번 공연을 통해 한지와 한복, 소리 등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잘 지켜온 문화도시 전주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판소리 다섯바탕 완창은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겨레의 혼이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인 판소리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라도 민초들은 그 줄기찬 생명력으로 역동적이고 활달하게 천지 우주와 감응하면서 살았다. 그 중심에는 단연 미륵 사상이 있다. 모두가 굶지 않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세상을 바랐다. 그만큼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힘들었다는 증거이다. △이호철 조각가는 서울, 경기, 전주에서 개인전 8회. 온고을미술대전 대상, 전라북도미술대전 우수상, 김치현 청년미술상을 받았다. 작품 안내 =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뮤즈종합예술단이 마련한전북도민들과 함께하는 뮤즈가을음악회가 지난 21일 전주 아중호수 수변무대에서 열렸다. 이날 정병창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된 공연에는 윤순영 단장을 비롯해 김성호김정한이문식 씨의 색소폰 연주, 김태영정병창 씨의 7080통기타 음악 등이 고즈넉한 가을 분위기를 돋구웠다. 또한 박상복정정은유시선 씨의 열창과 도민가수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박부철 씨를 비롯해 김민주 씨의 열정이 넘치는 초대 공연으로 아중호수 수변무대를 찾은 관중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백희영 전북대 교수 지난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있었던 소현정 피아노 독주회를 듣고 와서 피아니스트들은 언제까지 암보로 연주를 해야 당당하게 무대에 설 수 있을까? 하는 회의를 지울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서 있는 피아노와 대결하는 피아니스트를 보면서 존경심을 연주 내내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쇼팽(Chopin)의 판타지(Fantasy)를 시작으로 그의 소나타 2번으로 전반부를 장식하였다. 근래 학생들의 졸업 연주곡으로도 쉼표 하나까지도 학생들과 신경전을 벌이는 터라 다소 비판적으로 들릴법한데, 소현정의 쇼팽은 뭔가 달랐다. 그 유행가 같은 쇼팽 선율들도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판타지는 더 몽환적이고, 장송 행진곡(Funeral March)이 있는 소나타는 드라마틱 보다는 멜랑꼴리(melancholy)했다. 후반부에서는 드뷔시(Debussy)로 앙코르까지 장식하였다. 달빛을 들으면서 다소 차가운 깊은 가을밤의 달빛이 연상되었고, 이국적인 판화(Estampes)는 19세기 말 파리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오리엔탈 문화를 접한 서양인들의 성공적인 콜라보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연주 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연주자의 사고 얘기를 듣고, 몽상(Reverie)을 끝으로 소현정의 피아노 음악에 대한 열정과 도전을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서양화가 김성민 작가가 14번째 개인전 외로 된 풍경전을 24일부터 29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연다. 외로 된은 한쪽으로 치우친 어떤 일에 골몰한이라는 뜻으로, 김 작가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풍경을 하나의 스토리로 그려냈다. 김 작가는 얼룩무늬 군용 작업복이 너무 낡아 버리려던 날, 문득 미안한 감정을 느꼈다며 오랜 시간 모든 작업과정을 지켜봤던 작업복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이번 전시의 시작이라고 했다. 작업복은 작가의 자화상으로 재탄생됐고, 작업실에서 내려다본 소소한 풍경은 배달통의 쉼이 됐다. 한순간 정적을 깨는 배달통 소리와 쓰레기 더미를 뒤지며 지나가는 노파의 모습은 일방통행으로 그려졌다. 김 작가는 원광대학교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전북청년위상작가상전북청년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다문화와 비다문화 학생들로 구성된 순창군 청소년 무지개 국악오케스트라의 창단 연주회가 오는 29일 순창향토회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6월 창단한 순창군 무지개 국악오케스트라는 다문화 청소년들이 문화적 동질성을 지닌 지역 공동체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전통 예술 교육과 국악 연주 기회를 제공해왔다. 이를 위해 순창군과 순창교육지원청이 예산 확보와 학생 관리, 순창군청소년수련관이 사업 운영을 맡았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전주공장위원회가 최초 사업비를 후원하면서 민관노사가 하나된 협력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지난 1년 4개월 동안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원 10명은 매주 월요일 순창군을 방문해 다양한 예술 교육을 진행했다. 국악오케스트라(가야금거문고해금아쟁대금피리태평소타악)와 판소리 등 총 10개 분야를 일대일로 교육하고, 야외 현장학습과 예술캠프 등을 함께했다. 그 첫 열매를 맺는 창단 연주회에서 청소년 단원 30명은 일곱 무늬 꽃송이들의 왁자지껄 놀이터를 주제로 판소리 흥부가, 국악관현악 아리랑아름다운 나라홀로 아리랑, 순창 토속민요 방아타령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전북도립국악원 이태근 원장은 무지개 국악오케스트라가 지역의 예술단체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역이 주도하는 자립형 구조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사회복지시설 방문 공연 등 의미를 더하는 아름다운 행보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재수 지휘자는 1년 4개월간 단원들과 보낸 시간이 무대 위에서 구체화하는 만큼 수준 높은 공연으로 많은 분의 따뜻한 배려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작품 편애의 땅 중 불멸의 땅. 지역에서 현대무용의 대중화에 앞장섰던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이하 사포)가 다시 한번 대중 앞에 선다. 오는 27일 오후 3시부터 남원시립 김병종 미술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춤 이야기 강연에 이어 사포, 말을걸다 연작 10번째 무대가 함께 펼쳐진다. 1970년대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오늘날까지 90여 편의 안무를 제작한 김화숙 예술감독으로부터 안무 창작과정의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소중한 시간도 함께한다. 김 감독의 강연에 이어 사포, 말을 걸다 시리즈 10번째 무대가 선보인다. 2012년부터 시작된 사포, 말을 걸다는 공연되는 장소의 특성에 따라 변화하는 가변성이 있는 작품으로, 관객과 춤으로 소통할 수 있는 생활 속 춤 즉, 커뮤니티 댄스 공연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시리즈는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참여하는 작품을 만들고자 카페에서 시작해 레스토랑, 야외무대 등 각기 다른 지역과 다양한 공간에서 변화하는 춤을 시도하며 관객과 함께 감동의 순간들을 공유해왔다. 지난 1985년 11월 창단한 현대무용단 사포는 그동안 31차례의 정기공연과 35차례의 소극장 기획공연, 20차례의 야외공연을 실시하며 관객과 만났다.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일본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국 사람도 아닌, 미국 국적이지만 미국 사람은 더더욱 아닌 사람. 그래서 그는 늘 정체성을 찾아 고민했고, 전주를 고향처럼 사랑했습니다. 서양화가 김선동 작가(1950년~2016년)의 유작전이 26일부터 11월 6일까지 완주 시선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비구상 평면판화입체작품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치열하게 고민해온 김 작가의 삶을 만날 수 있다. 서양화가 유휴열 작가는 그의 삶은 겨울바람 속에 홀로 서 있는 나목(裸木) 같이 변방에서 서성이다가 홀연히 세상을 떠났다며 그의 삶의 궤적으로 남은 작품들이 잊힐까봐 일본 지인들이 뜻을 모아 서울에서 유작전을 열고 있고, 그가 좋아했던 이곳에서도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지난 1969년부터 개인전그룹전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이번 유작전은 일본의 아마노 갤러리와 지인들이 주축이 된 김선동 회고전 실행위원회의 기획으로 열린다.
지친 마음 살짝 내려놓고, 수묵담채 산수화 풍경 속을 거닐어 보자. 전북화단 원로인 운경 황호철 화백이 자연에 대한 애정과 고마움을 고스란히 화폭에 옮긴 수묵담채화를 선보인다.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기스락 1실. 그리움이 묻어나는 고향의 봄과 건지산 설경, 단풍 내려앉은 설악산 공릉능선의 가을, 계곡 물줄기가 하얗게 부서지는 무주 구천동 월하탄, 강천산 계곡. 작품 하나하나에는 황 화백의 작가 생활 50여 년, 켜켜이 쌓인 세월의 향기가 수북하다. 황 화백은 5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열세 번째 개인전에 산과 강을 넘나들며 투박하게 담아낸 풍경과 함께, 호랑이의 위엄이 넘치는 송하맹호도 등 동물을 소재로 자연의 섭리를 보여주는 수묵담채화도 내놓았다. 자연에 대한 외경심을 저버리지 못했고, 자연을 일관성 있게 동경해 왔다는 황 화백은 자연의 진실함을 그림으로 승화시키고자 붓을 잡고 두려움 없이 표현해 보려 했다고 밝혔다. 특히 황 화백은 조선 말기의 장승업은 산수화, 도석고사 인물화(道釋故事 人物畵), 화조 영모화(花鳥 翎毛畵), 기명 절지도(器皿 折枝圖), 사군자(四君子) 등 다양한 소재를 폭넓게 다루며 대화가의 명성을 얻었다며 이런 대화가의 길을 조금이라도 가까이 해보고자 산수화는 물론 화조 영모화에도 전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대해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 갈지는 나 자신도 알지 못한다. 단지 지금을 생각하며 화선지 위에 붓으로 하여금 춤을 추게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주 출신인 황 화백은 전주교육대학교, 전주대학교 미술학과, 동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최고위과정을 수료했다. 40년간 교직에 몸담았으며, 전북미술대전 심사위원운영위원장, 온고을 미술대전 심사위원운영위원부위원장,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 심사위원운영위원, 대한민국회화대전 심사위원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전주시 예술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류구상작가회 작가들이 스물일곱번째 회원전을 23일부터 28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연다. 지난 1993년 창립한 여류구상작가회(회장 윤정미)는 전문 회화작가로 활동하는 여성들이 모인 단체로 매달 한 차례씩 만남을 통해 서로의 작업을 응원한다. 또 해마다 거르지 않고 정기전과 기획전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숙경, 김정미, 김화경, 백금자, 노정희, 안영옥, 윤미선, 윤완, 윤정미, 이승희, 이윤경, 최분아, 최미혜, 김보영 작가 등 회원 14명이 참여, 근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진문화재단의 2019년 청년작가초대전에 박진영(회화), 이가립(회화), 홍경태(조소) 작가가 선정됐다. 박진영 작가는 초인(超人)을 주제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비장한 모습임을 담아내고, 이가립 작가는 얼굴이라는 소재를 통해 사람들의 응집된 감정을 풀어낸다. 또 홍경태 작가는 몽(夢) - 연상(聯想)를 주제로 스테인리스 스틸과 동을 재료로 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용면 심사위원은 자기 세계가 확실하고 작품을 풀어내는 방법이 우수한 작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철규 심사위원은 변화무쌍한 현대미술 흐름에 추종하기보다는 작품의 일관성에 중점을 두는 점을 주목했고, 담담하게 현대성을 담보하며 잠재력을 키워가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깊어가는 가을, 세 가지 다른 멋을 가진 뮤지컬콘서트 공연이 이번 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다. 관능적인 뮤지컬 시카고(19~21일), 고흐의 고뇌를 무대로 옮긴 빈센트 반 고흐(20일), 슈퍼히어로 마지막 시리즈 최낙타(20일). 뮤지컬 시카고는 1996년부터 현재까지 22년 동안 공연되고 있는 미국을 대표하는 뮤지컬로 국내에서 지난 2000년 초연됐다. 올 시즌에는 최정원아이비남경주김경선 등이 참여한다. 무대 위 15인조 빅밴드와 단순한 무대, 세련된 조명, 흥겨운 재즈 선율이 뜨겁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기존 뮤지컬의 틀을 깨고 지난해 호평을 이끌어 낸 작품. 형 빈센트와 동생 테오가 주고받은 900여 통의 편지를 바탕으로 고흐가 생을 마감한 후 테오가 형과의 기억을 더듬으며 극을 풀어간다. 고흐의 그림에 담긴 의미와 비화, 격렬한 고뇌와 극적인 이야기를 담아낸다. 최낙타. 슈퍼히어로 최낙타는 귀여운 가사와 재미있는 멜로디가 매력적인 싱어송라이터 최낙타가 출연한다. 고막남친이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달콤한 가사가 특징.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에 노래에는 힙합적인 흐름이나 라임이 섞여 있다. 낙타를 닮아 활동명도 낙타를 쓰게 됐다는 그는 솔직하게 담아낸 멜로디와 가사로 감성을 자극한다.
피아노로 시를 쓴다면 어떤 울림이 있을까. 연주자로서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소현정 씨가 23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피아노의 시인 프레드릭 쇼팽과 인상파 음악의 시조인 클로드 드뷔시의 곡을 선택했다. 1841년 5월 쇼팽과 조르주 상드가 가장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있었던 시절, 상드의 저택에서 작곡됐다는 쇼팽 환상곡 f단조 작품번호 49(Fantasie in f-moll Op.49)에 이어 소나타 2번 b단조 작품번호 35(Sonate Nr.2 in b-moll Op.35)를 연주한다. 환상곡 작품번호 49는 쇼팽이 단 한 곡만 남긴 피아노 독주용 작품이고, 소나타 2번 작품번호 35는 쇼팽이 남긴 피아노 소나타 3개 중 가장 널리 연주되는 곡이다. 또 쇼팽을 존경했다는 드뷔시의 곡, 베르마스크 조곡(Suite bergamasque) 제3곡 달빛과 판화(Estampes)도 선보일 예정이다. 1903년에 작곡된 작품 판화는 탑, 그라나다의 밤, 비오는 정원등 세 개의 곡으로 이뤄져 있다. 드뷔시가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아시아의 여러 문물을 보고 받은 문화적인 충격을 음악 속에 잘 표현해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소현정 씨는 쇼팽의 음악과 함께 드뷔시의 음악을 좀 더 널리 알리고 싶었다며 많은 이들이 신비롭고 몽환적인 드뷔시의 음색을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소현정 씨는 연세대 음악대학 기악과를 졸업했고, 독일 뉘른베르크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전주시립교향악단 등 한국과 유럽무대에서 왕성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으며, 절제된 연주로 찬사를 받는다. 수원대연세대 등에 출강해 후학도 이끌고 있다.
싸전다리는 전주한옥마을과 남부시장 청년몰에서 서학동 예술마을로 건너가는 물리적 거리보다 심리적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이 심리적 거리를 이미지로 가깝게 하기 위해 미술작품 전시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싸전다리를 예술의 다리로 만드는 거죠. 서학동갤러리길협의회가 주최주관하는 가을 미술축제 쿤스트 서학이 19일부터 21일까지 서학동 갤러리길 일대에서 열린다. 싸전다리부터 서학동 갤러리길(300m)까지 지역 작가 50여 명의 작품 130여 점을 실사 출력해 부착한 것도 이 축제의 일환이다. 예술을 의미하는 독일어 쿤스트(Kunst)에서 이름을 따온 쿤스트 서학은 서학동 갤러리길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밀알과 같은 축제다. 서학동 갤러리길을 중심으로 다양한 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해 많은 작가가 작품으로 소통하는 장소를 조성하겠다는 것. 프로젝트를 일상화해 지속적이고 개방적인 미술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서학동갤러리길협의회 김성균 회장은 서학동 예술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고 7년 정도 세월이 지났다. 많은 것이 고민스럽고 혼란스러웠지만 그 긴 시간은 우리들에게 미술문화를 만들어가자는 화두를 던지게 했고, 예술마을다운 미술문화를 만들기 위해 갤러리길을 주축으로 쿤스트 서학을 기획하게 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예술의 힘이 많은 이들의 일상에 어떤 기쁨과 에너지를 부여하는지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 기간 서학동 갤러리길에서는 내외부 공방 30여 개가 참여하는 오픈 스토리숍이 열린다. 늦은 저녁 갤러리길 양 옆의 갤러리와 작업실 등은 문밖에 테이블을 내어놓고 자신이 만든 소품을 판매하는 동시에 이를 매개로 사람들과 만날 계획이다. 이외 20일에는 이모저모 도모소 이미화 대표가 예술인 사회와 함께하기를 주제로 미술 세미나를, 21일에는 김영주재즈앙상블이 버스킹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름은 한 인간의 탄생, 성장, 노화, 그리고 죽음이라는 과정이 함축되어 인체에 남겨진 흔적이다. 김철규는 캔버스에 물감을 바르고, 사포로 갈아서 비우고, 이미지를 채우는 긴 시간의 작업을 통해 주름을 표현했다. △김철규 미술가는 서울, 일본, 전주에서 개인전 12회. 낯선 느낌전, 얼굴-사유의 형상, 몸을 해석하다 전에 출품했으며, 전북청년위상작가 상을 받았다. 작품 안내 =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휘목미술관과 문화예술전시기획 공감이 주최주관하는 2018 레지던시 미술장터가 18일부터 28일까지 전주 내 미술관과 갤러리카페 6곳에서 열린다. 전주 교동미술관, 공간 봄, 아그배갤러리, 추억박물관, 삼양다방, 돈키호테 등이다. 이번 레지던시 미술장터는 전국 레지던시에 참여한 작가와 전북에서 활동하는 작가가 참여하는 직거래 아트페어 사업이다. 지난 2015~2016년 개최된 전국 아트 레지던시 페스티벌 인 전북이 전신이다. 단순한 전시에 그치지 않고, 전시를 직거래 아트페어로 연결해 비수도권 미술산업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의도다. 참여 작가 72명은 전주 내 미술관과 갤러리카페 6곳에서 본인의 작품과 예술 소품 등 600여 점을 전시판매한다. 모든 작품의 가격은 200만 원 미만으로 책정해 일반 대중들이 미술시장 진입 장벽을 낮췄다. 판매 수익금은 100% 작가에게 지급한다. 이밖에 20일 돈키호테에서는 아트마켓 워드로브 옥션, 27일 교동미술관에서는 아트마켓 & 쇼잉-바잉 콜라보 패션쇼 등을 진행한다.
전북민예총 미술분과가 주최주관하는 2018 쌀 展-지역에서 다시 시작하기가 21일까지 전주군산정읍에서 펼쳐진다. 전북민예총 미술분과는 인류 문명의 근본인 쌀을 주제로 10년간 아시아 그리고 쌀전을 이어왔다. 전북을 포함한 한국 작가들을 비롯해 중국, 일본, 캄보디아, 라오스 등 아시아 작가들과 함께 작업해왔다. 올해는 전국 최고의 곡창지인 전북을 중심으로 쌀에 대한 실존적, 미학적 접근을 시도한다. 이를 위해 전주 현대미술관 JEMA, 군산 카페 미곡창고, 정읍 시암협동조합 쌀창고 등 세 지역에서 지역 작가들의 지역 읽기를 통한 콜라보 전시를 진행한다. 참여 작가는 총 34명. 전주는 쌀쌀한 소비자 입맛, 군산은 쌀 수탈의 아픔을 간직한 군산에 서다, 정읍은 정읍에서 마주친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주제별로 섹션을 구성했다. 전주 전시에서는 작가들이 농민과 소비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쌀에 대한 예술적 재해석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현재 당면한 쌀 농업 위기를 비롯해 친환경 먹거리 전쟁, 로컬푸드 운동 등 다양한 사회적 현상을 살펴본다. 군산은 1899년 5월 1일 개항 이후 호남지역 토지와 쌀 수탈의 거점 항구가 됐다. 이와 관련 군산 전시에서는 쌀 곳간을 의미하는 군산 장미동 내 장미공연장과 근대미술관(옛 18은행 군산지점), 근대건축관(옛 조선은행 군산지점) 등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흔적을 통해 쌀 역사를 재조명한다. 또 정읍은 동학농민혁명을 중심으로 전시를 꾸렸다. 동학농민혁명은 31운동과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는 민족 운동의 뿌리이다. 이 역사적 흐름 안에서 작가들은 평화에 관한 의미를 다시금 되새긴다.
군산예술의전당은 안치환과 유명 시인 정호승이 함께하는 콜라보 콘서트를 오는 20일 오후 5시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가수 안치환의 열정적인 무대와 시인 정호승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시 낭송으로 펼쳐진다. 안치환은 1989년 솔로로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많은 히트곡을 냈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내가 만일, 처음처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대표곡을 비롯해 시의 느낌을 오롯이 잘 살린 인생은 나에게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 등 다양한 노래를 준비했다. 1973년 첨성대로 등단한 정호승 시인은 1970~80년대 한국 사회의 그늘진 면과 소외된 사람들을 슬프고도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는풍경달다, 고래를 위하여 등 자신의 시를 직접 낭송하며 안치환과 함께 가슴 따뜻한 선물 같은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국비 공모사업 선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군산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군산예술의전당이 주관한다. 일부 국비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만큼 S석 3만원, A석 2만원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티켓을 구입할 수 있으며, 문화 소외계층도 30% 이상 초청하는 등 많은 시민들에게 관람 기회가 제공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군산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unsan.go.kr/art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환규 기자
김병기 전북대 중문과 교수(63)가 지난 9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한국문화원 주최로 문화원 현지에서 서예전을 열었다. 개막식에는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와 쿠라니나 러시아 국립글자박물관 관장대행 등 러시아 문화 예술언론학계 관계자, 동포사회 인사 및 한국과 한글에 관심이 많은 러시아 젊은이 등 200여 명이 모여 큰 성황을 이뤘다. 11월 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글을 기념하는 전시인 만큼 모두 한글 작품만 출품해 이목을 끌었다. 뿌리 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 등 용비어천가를 쓴 작품과 김일로 시인의 시 꽃씨 하나 얻으려고 1년, 그 꽃 보려고 다시 1년을 쓴 작품 등 한글 작품 30여 점이 러시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날 김병기 교수는 최근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를 맞아 가로 1m 세로 9m의 대형 한지에 평화와 번영, 날마다 좋은 날이라는 글귀를 적는 즉석 서예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김 교수는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문화원을 통해 한국서예를 세계에 알리는 전시와 특강을 진행하면서 루마니아, 헝가리, 스페인, 이탈리아, 카자흐스탄 등 각국의 학자와 예술가들을 많이 알게 됐다며 그동안 쌓아온 네트워크를 통해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한국 서예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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