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14 20:55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전북보도사진전] 역사의 한컷 현장의 감동

사진기자들은 프레임 안에 진실을 담는다. 특히 보도사진은 뉴스적 가치와 사진미학적 가치를 추구한다. 역사의 현장을 담는 기록자, 시대적인 고민 등 피사체의 본질을 포착하는 질문자인 셈이다. 그래서 보도사진은 살아있는 역사와 같다. 지난 한 해 전북 사진기자들은 치열하게 기록하고 질문했다. 그들의 시선이 닿은 곳을 되돌아보는 자리가 있다. 한국사진기자협회 전북지부가 3월 23일부터 4월 1일까지 전주 덕진공원 시민갤러리에서 개최하는 2018 전북보도사진전이다. 개막식은 3월 23일 오전 11시. 이번 전시에서는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 전민일보, 뉴스1 등 도내 일간지와 통신사 소속 8명의 사진기자가 지난 1년간 도내 곳곳을 누비며 남긴 13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전북일보 안봉주 부국장박형민 기자, 전북도민일보 신상기 부장김얼 차장, 전라일보 장태엽 부장유경석 기자, 전민일보 백병배 부국장, 뉴스1 문요한 기자 등이 촬영한 사진에는 지난 한 해 전북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겼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전북도민 총궐기대회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을 반대하는 도민 총결의대회 등 도민들이 함께 외친 뜨거운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유권자들이 열렬히 환호하는 모습도 다시금 눈길을 끈다. 또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를 유치하고 금의환향하는 유치단의 모습을 비롯해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2017 FIFA U-20 월드컵, 전북현대모터스 K리그 통산 5번째 우승 등 스포츠 현장의 모습도 다시 만날 수 있다. 벚꽃 비가 내리고, 낙엽이 쌓이고, 하얀 눈이 덮이는 장면 등 일상의 감동도 역사적 현장의 감동 못지않다. 전북일보 안봉주 부국장은 홍시를 먹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흰배지빠귀와 동박새, 아침 햇살을 받으면서 물을 차고 비상하는 고니(천연기념물 201호) 등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새들의 사진을 선보인다.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현장의 생생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전북일보 박형민 기자는 세월호가 1081일 만에 뭍으로 돌아온 날, 마른 눈물을 훔치는 추모객을 프레임에 담았다. 교통이 통제된 전주 충경로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사진은 보고만 있어도 절로 미소가 머금어진다. 한국사진기자협회 신상기 전북지부장은 지난해 한 해 동안 기록한 사진들을 통해 소박한 자리를 펼쳐놓게 됐다며 역사의 엄숙한 기록 앞에 전북보도사진전을 준비한 사진기자들은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깊은 책임감과 소명감을 다진다고 말했다. 이번 사진전은 5월 9일부터 16일까지 무주 김환태문학관&최북미술관에서도 이어진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18.03.21 18:31

"하트란 삶의 원형"

전주 누벨백미술관에서 15일부터 31일까지 곽정우 회화작가의 개인전 PERFECT LOVE-2(완전한 사랑)가 열린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5시. 곽정우 작가는 하트란 삶의 원형이라고 말한다. 하트는 신체 기관인 심장과 마음, 그리고 사랑을 상징하는 친숙하고 대중적인 이미지다. 그의 하트는 화가의 팔레트(palette)에서 영감을 받았다. 팔레트에서 다양한 색이 섞여 새로운 색이 되듯이 여러 색을 결합해 만든 하트는 더욱 풍성하다. 서로 협력하고 사랑할 때 삶은 행복해진다는 의미다.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그는 개인전 32회와 단체전 다수에 참여하였다. 현재는 곽스아트갤러리, 곽스아트컴퍼니 대표이다. 누벨백미술관은 전시와 함께 소외계층 학생을 위한 무료 미술 교육도 실시한다. 현대차전주공장 등 전북 기업으로부터 예술 분야 후원을 받는 메세나 운동이다. 하이트진로가 2016년 지원해 후원 전시를 열었고, 현대차전주공장은 2016년부터 3년째 미술 실기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미술교육은 전시와 연계해 매달 3회 실시한다. 미술가가 학생들에게 전시 중인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다양한 예술작품을 만들어 보는 수업을 한다. 최영희 누벨백미술관장은 메세나 운동 기반이 취약한 전북지역에서 경기 불황에도 3년째 후원을 아끼지 않은 현대차 전주공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메세나가 활발한 유럽 등에서는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의 후원도 보편화돼 있다.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해 지역 예술을 발전시키는 보람과 기쁨을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8.03.14 20:20

무용수들의 '찰나의 시간'

무용가이자 기획자, 평론가로 살아온 20년. 현대무용가 강명선 씨는 1999년 현대무용 불모지였던 전북에서 강명선 현대무용단을 창단해 꾸준히 신작을 발표하고, 무용가를 배출해왔다. 그는 안무뿐만 아니라 무대미술, 조명, 의상 등을 일일이 책임졌다. 그는 자신에게 가혹하리만큼 엄격했다. 힘들고 고단한 시간이었다.그는 지난 날 완벽함을 추구하느라 대극장을 고집하는 교만한 마음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제는 어디에서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초심자(初心者)와 같은 마음이 든다고 했다.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하는 그의 얼굴은 평온했다. 열정과 노력이 만든 모습이었다.이 마음을 담아 강명선 현대무용단 창단 20주년을 기념한 색다른 기획을 준비했다. 무대가 아닌 전시장에서 영상사진전을 하는 것. 20년 동안 그와 함께 걸어온 단원들을 담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부산 해운대, 제주 성산포, 부안 로하스펜션과 휘목미술관에서 자연과 바다를 배경으로 공연했다. 이 모습을 영상작가 탁영환 씨가 영상으로, 사진작가 김종선 씨가 사진으로 촬영했다.강 대표는 창단 20주년을 준비하면서 공간이라는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무용가가 극장 속 관객과의 교감만으로 그 성과와 명맥을 유지한다면, 그것은 춤의 자유로움을 스스로 가둬버리는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를 일. 틀에 박힌 형식과 관습을 타파하고자 로마의 신전이나 자연의 바닷가 등으로 무대를 확장한 현대무용가 이사도라 덩컨의 도전은 그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그동안 무용가들은 한정된 공간 속에서 무대미술, 음악, 의상 등을 통해 관객에게 공간 밖 이미지를 연상하게 했다. 그는 이 공간의 틀을 벗어나고 싶었다. 공간 밖으로 나가자 무용은 더 자유로워졌다. 석양 앞에서 조명은 필요하지 않았다. 단지 눈앞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끼고, 이를 신체의 움직임을 통해 표현하는 일만이 남겨졌다.강 대표는 인간의 신체를 매개체로 무대라는 공간에서 찰나의 시간을 쌓아가는 작업은 매우 창조적이고 아름답지만, 언제부터인지 시간과 공간의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고민하게 됐다며 그 답의 끝에는 무용이 다른 예술 장르와의 끝없는 실험과 만남을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음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춤으로 모든 걸 말하려 욕심부렸던 지난 시간을 반성하면서 다시 비워내기 위한 긴 여정(旅程)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강명선 현대무용단 창단 20주년 기획전 여정은 22일부터 28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전시장에서 열린다. 전주를 시작으로 익산, 부안에서도 기획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18.02.22 13:36

여은희 개인전, 자본주의 시대 상처와 상실감 화폭에

여은희 미술가의 개인전 영원한 봄의 땅 Ⅱ- 슬릿(Slit)이 12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작가는 1991년 대학교 2학년 때 타피스트리(tapestry, 직조)를 처음 접한 후, 그림을 물감이 아닌 실로 엮어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매혹됐다고 한다. 그때부터 실로 그리는 회화의 세계에 빠져 타피스트리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초기 작품을 시작으로 10년 넘게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을 주제로 작업했다. 현재는 예술가의 역할을 생각하며 시대의 모순과 부조리의 문제에 관심을 두고 환경, 자본주의, 인권 등을 주제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이번 전시의 주제는 자본주의의 모순이다. 자본주의 구조가 파생시킨 자연과 인간의 황폐화를 시각화한다. 슬릿(Slit)은 틈, 구멍, 상처, 찢다, 베이다 등의 사전적 의미를 지닌다. 슬릿이라는 원음을 그대로 사용해 파괴되는 상실의 이미지를 효과적이고 우의적으로 나타내고자 했다.작품 속 색은 제한해 사용했다. 건조한 갈증의 노랑, 깊은 심연을 울리는 보라, 고요하고 냉철한 회색은 상실과 상처를 극대화하는 색인 동시에 관람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색이다. 작가는 갈라져 터지거나 찢어지고 베인 이미지에서 시대의 봉합되지 않은 상처와 인간의 상실감을 본다. 그것은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고뇌다.여은희 작가는 전주대 산업미술학과, 원광대 대학원 섬유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전남대 대학원에서 미술 이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네 차례의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 초대전을 열었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18.02.08 23:02

포장하지 않는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현대판 풍속화를 그리는 김원 한국화가의 6번째 신작전이 열린다. 2월 14일까지 서울 갤러리 밈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Good Life전.김원 작가는 경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사회의 천태만상을 집약과 해체 형식으로 그린다. 그가 이번에는 타인과의 관계 안에서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반듯하게 서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미소를 지으며 몸을 굽혀 인사를 한다. 경쾌한 목소리와 함께 과하지 않은 손짓과 몸동작으로 이야기를 통해 이상적인 나를 만들어 간다. 하지만 반복되어지는 일상의 과정들이 매번 유쾌하고 즐겁고 반갑지만은 않다. 나는 이러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마음을 포장하고 숨겨버린다.(작가 노트 중)전시는 사회 속에서 현대인들이 어느 순간부터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포장되는 순간들을 보여준다. 화폭 안에서는 원활한 대인관계와 공동체 의식을 갖기 위해 자신을 포장하고 날카로운 발톱을 바짝 움츠리고 있는 사람들이 등장한다.김 작가는 단절돼 살 수 없는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며 우리는 언제나 좋은 사람, 좋은 삶을 강요받고, 이러한 관계의 불편함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여긴다. 이는 때때로 스스로에게 황폐함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작가는 이들의 본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과연 무엇이 옳은 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결국 우리가 향해가는 좋은 삶은 어떤 모습일까?전북대와 같은 대학원 미술과를 졸업한 그는 전북도립미술관 기획전 음식사냥,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 레지던시, 광주화루 10인의 작가전(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비엔날레 기념전 컨템포러리 아트 담빛 미래를 열다! 등 다수의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8.01.30 23:02

취임 한달, 전북도립국악원 여미도 무용단장 "전북 대표 브랜드작품으로 보답"

전북은 나를 알아봐 준 곳이에요. 전북 대표 브랜드작품으로 보답하고 싶어요.전북의 식구가 된 지 한 달 째, 그동안 전북도립국악원 여미도(56) 무용단장은 집과 직장만을 오가면서 작품을 구상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도립국악원 무용단장으로 첫선을 보이는 정기공연 작품을 전북 대표 브랜드작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임기 초반에 전국 순회공연까지 염두에 둔 전북 대표 브랜드작품을 제작하겠다는 전략. 임기 내 이를 간추리고 다듬어 완성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여 단장이 국립무용단에서 30여 년간 쌓은 현장 경험은 귀중한 밑거름이다. 그는 국립무용단 단원으로 시작해 운영위원, 훈련장 등을 거쳤다. 국립무용단 1호 명예단원으로 후배들에게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지표를 제시해왔다.국립무용단에서도 수많은 작품이 만들어졌고 사라졌다.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묵향, 향연과 같은 작품도 있지만 말이다. 그는 대작들이 사장될 때마다 늘 안타까웠다. 작품이 사장되는 것은 예산이 허공에 뜨는 것과 같다는 게 그의 생각.첫 정기공연 작품에 공력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주간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의 레퍼토리를 모두 정리했다. 벅구춤, 진도북춤 등은 없애지 않고 도립국악원 무용단의 자산으로 남길 생각이다. 현대적으로 각색할 작품도 따로 분류해 놓았다.사실 그는 4년 전부터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에 관심을 두었다고 한다. 전북이 자신의 예술적 성향과 가장 가깝다는 판단에서다. 전남 출신인 그는 남도의 진한 예술적 색깔을 지녔다. 처음에는 무난한 색깔을 원하는 조직 내에서 자신만의 튀는 색깔을 드러내는 데 고생도 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결국 자신만의 색깔로 승부가 났다.그는 자신감 넘친 어투로 말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스태프와 함께 수많은 예술 활동을 해왔습니다. 전통적인 춤사위 위에 현대적인 무대 언어를 덧입힌 작품으로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의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고 싶습니다. 제 색깔이 무엇인지 기대해주세요.

  • 전시·공연
  • 문민주
  • 2018.01.30 23:02

"사진으로 행복 나누고 파"

아마추어 사진가가 첫 개인전에서 선보인 작품 80여 점을 관객에게 무료로 나눠줘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전북예술회관에서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고희 기념 사진서예전을 개최한 김용 사진가다.그는 사진작가로 불리는 것조차 손사래를 쳤다. 이 나이에 작가님 호칭 듣는 게 무슨 큰 의미가 있나요.필름 카메라를 쓰던 시절부터 사진 작업을 해온 김용 씨가 본격적으로 사진에 몰두한 것은 8년 전 교장으로 교직생활을 은퇴한 후부터다. 상상해본 적 없던 장엄함과 위대함을 포착하기 위해 마터호른, 자이언캐니언, 다뉴브강, 오스트리아 구왕국 등 최근 6년간은 쉴 새 없이 여행을 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이번 전시는 그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예술을 하는 우월감도 없고요. 평범하고 자유롭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뿐이에요. 그래서 여러 차례 제안을 받았지만 사진가협회 가입이나 공모전 출품도 안 해요. 사진 통해 사람들과 더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면 충분하고,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액자까지 맞춘 전시 작품 80여 점을 전시장을 찾은 관객에게 모두 나눠준 것도 이 때문이다. 사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해준 가족과 지인들, 작품을 보러 온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본인의 작품을 통해 함께 행복하고 싶었다.전시장을 찾은 황경순 씨는 보통 전시가 열리면 관람하고 끝나는 데 이번에는 작품을 간직하고 오래 추억할 수 있게 돼 매우 의미 깊다며 김용 사진가의 나눔 정신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8.01.29 23:02

새 이름 단 '교동미술관' 소장품으로 감성 채워요

옛 교동아트센터에서 문패를 새로 바꾼 전주 한옥마을 내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이 새해를 맞아 최근 3년간 수집해온 소장품들을 새로 선보인다.지난해 개관 10주년을 맞았던 교동아트센터는 교동아트미술관과 교동아트스튜디오 등 두 개 전시장으로 구성돼 있었다. 명칭의 통일성을 위해 올해부터 교동 미술관으로 시설 명칭을 변경하고 전시장은 1관(옛 교동아트미술관)과 2관(옛 교동아트스튜디오)으로 나눈다.2관 전시장에서는 오는 21일까지 NEW:GyoDong 신소장품전이 열린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모은 작품들 중 20호 이상의 큰 작품들 중심으로 14점을 추려 공개한다.채지영 교동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소장품은 미술관의 성격을 보여주는 만큼 그간 미술관에서 선보인 기획전에서 구매한 대표작품, 소품 위주보다는 규모가 커 평소에 선보일 기회가 적은 작품 등을 전시한다고 말했다.박계성 작가의 수평조율, 김부견 우리집, 송수미 나눌 수 있는 호흡, 조현동 공감-채집, 강종열 Camelia 등과 젊은 미술전-이 작가를 주목하라에 초대됐던 이주원 작가의 걷는다, 여수 교류전에 초대됐던 강현덕 작가의 너의 이름은_희망, 교동 개관 10주년 초대전에 걸렸던 신흥우의 도시의 축제 등도 감상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8.01.11 23:02

감각과 감정으로 만나는 추상화

전주의 공간시은이 내년 1월 31일까지 추상화 작가 최수인 씨를 초대해 전시 신의 자리와 거짓말을 연다.최수인 작가는 금호미술관 개인전과 지난해 원앤제이 갤러리 기획전 Rules를 통해 젊은 추상화 작가로 이름을 알렸다. 그의 작품은 색과 선의 형태로 표현한 풍경화처럼 보인다. 추상적인 형태는 산과 들, 바다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정확한 식별이 불가능하다. 나무나 바위처럼 보이는 형상은 인물이나 동물처럼 보이는 형상과 화면에 뒤섞여 있다. 작가는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바탕으로 내면 연극을 머릿속에 만들어가면서 장면의 부분을 회화로 옮겨낸다. 관객은 연극의 파편과도 같은 장면을 전시장에서 연결되지 않은 상태로 만나게 된다.공간시은 채영 대표는 이번 전시는 재현된 장면을 먼저 이해하고 표현에 담긴 작가의 감정이나 감각을 이해하는 방식이 아닌, 작가의 표현을 통해 감각과 감정을 먼저 느끼고 연극적 장면을 감상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추상화 전시가 아니라 감각과 감정으로 감상하는 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전시는 공간시은과 전북대 내 오스스퀘어에 작품을 혼합 배치해 더 많은 관객이 관람하도록 했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17.12.27 23:02

'모용수 개인전' 호랑이가 전하는 애틋한 가족 사랑

행복과 위안 얻는 그림을 그리는 익산 출신의 모용수 서양화가. 모 화가의 48번째 개인전 행복 바이러스 전하는 호랑이 그림이 오는 31일까지 원광대학교 병원 내 원갤러리에서 열린다.이번 개인전에서는 민화를 재해석한 사랑합니다 연작 시리즈를 선보인다. 모 작가가 그리는 호랑이 민화는 호랑이띠인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담고 있다. 더불어 가족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병원 내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여는 이유 역시 건강이 좋지 않은 아버지를 위한 것이라고 전해진다.그의 그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강한 색채다. 원색에 가까운 색채인데도 부드럽게 보인다. 작가가 개발한 질감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석채, 자수정 등을 이용해 만든 질감은 단조롭게 보이는 넓은 면에 깊이감을 불어넣는다.또 작품은 동화 같기도 하고 우화 같기도 하며 민화적 감수성도 보인다. 편안하고 쉬워 보이는 그림이지만 작가가 펼쳐낸 세계는 결코 만만치 않다. 인간사의 희로애락이기 때문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정서를 담아내는 작업은 진정성이 중요하다. 보편적인 정서를 우화적인 구성으로 그려낸 그의 그림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7.12.13 23:02

금박 두른 108개의 반인반불… 번뇌 벗어나려는 인간

전시장 가운데 놓인 날카로운 삼각 모서리의 좌대 주위로 긴장감이 흐른다. 꼭짓점 하나로 버티고 있는 삼각뿔 좌대 위에는 108개의 개금(改金)한 반인반불들이 서있다. 오늘날 화려함과 부유함, 물질만능주의 등을 상징하는 금을 온몸에 두르고선 역설적으로 물질만능주의와 물욕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었다.이철규 미술가(예원예술대 교수)가 신작 개인전 부즉불리(不卽不離)를 13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연다.부즉불리는 삶과 죽음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상생관계라는 이철규 작가의 작품관을 상징한 것이다.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불교미술과 도교사상이 내재된 동양미술은 이승과 저승을 동일한 선상에서 바라보는 무등(無等)의 세계 즉, 상생의 세계를 표방하고 있죠. 그래서 이승에서 인간이 갖는 번뇌는 결국 자신으로부터 발생하고 또 얼마든지 내재적인 초월,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마음가짐을 통해 자신을 치유할 수 있다고 봐요.이러한 관점에서 그가 1년에 걸쳐 만든 108개(불교에서 말하는 중생의 모든 번뇌의 숫자)의 반인반불은 현대 자본주의시대에서 파생되는 번뇌를 하고 있으면서 이를 극복해보려는 인간들을 형상화한 것이다. 불상들의 머리 위에 새, 물고기, 꽃이 피어난 이유도 무위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108개의 반인반불을 설치하기 위해 3면의 삼각형으로 된 약 15m 길이의 좌대를 제작했는데 삼각형은 조형개념으로 인간계의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는 가변설치 작품으로 피안(彼岸)과 차안(此岸)의 나눔 없는 세계, 더 나아가서는 결국 삶을 위한 예술을 응축해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7.12.07 23:02

익산 출신 전통무용가 한자리 내달 2일 익산솜리예술회관

익산 출신 한국 전통무용가들이 고향을 찾아 전통무용의 진수를 보여준다.한국무용협회 익산시지부가 다음 달 2일 오후 7시 30분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천년 고도 예인(藝人)들의 나들이를 공연한다. 다른 지역에서 명성을 떨치면서 활동하는 익산 출신 한국 전통무용가 7명이 한자리에 모인다.한국무용협회 익산시지부는 원광대 무용과가 생긴 1980년부터 활발히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번 무대에 서는 한국 전통무용가들은 대부분 50세가 넘은 무용수로 한국 무용계를 이끌어가는 인물들이다.고명구 한국무용협회 익산시지부장은 전북무형문화재 제47호로 지정된 호남산조춤을 선보인다. 호남산조춤은 호남 판소리와 시나위를 바탕으로 한 산조음악에 맞춰 추는 입춤이다. 이강용 중앙대 겸임교수는 1대 김석창, 2대 김덕순, 3대 김숙자, 4대 김금화, 5대 이강용으로 전승되는 중고제 한량무를 공연한다. 또 이미숙 의정부시립무용단 단장은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로 나라의 태평성대와 풍년을 기원하는 태평무를 올린다. 김지립 김지립춤보존회 이사장과 박종필 익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은 한량무, 노수은 김포시의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승무를 춘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17.11.29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