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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국악관현악단 정기공연] 지역 국악청년들 열정의 선율

많을 다, 소리 음.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담고자 시작된 젊은 국악인 단체 다음 국악관현악단(단장 최유정)이 오는 19일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제2회 정기연주회를 연다.주제는 풍류도시. 전주의 화려한 역사와 풍류의 멋을 담은 천년전주와 혼돈의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네의 인생을 표현한 태풍의 눈, 화합과 통합을 주제로 한 아리랑 판타지아 등의 웅장한 국악관현악곡을 들려준다. 박승인 테너와의 성악 협연곡 강 건너 봄이 오듯 등과 화려한 모듬북협주곡 풍류도시도 기대를 모은다.창단한 지는 1년 남짓이지만 지역사회의 크고 작은 공연에 초청돼 10회가 넘는 무대를 선 다음국악관현악단. 안정적인 출발을 알렸지만 40명 이상이 모인 단체가 유지되기 지는 열악한 공연 지원비,무대 환경 등의 어려움도 있다.그런데도 이어갈 수 있는 건 국악의 악기로도 서양오케스트라의 웅장한 클래식에 못지않은 관현악을 연주할 수 있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참여한 단원들의 열정 덕분이다.또 악단의 예술 감독이자 작곡자, 지휘자를 맡은 강성오 씨가 중심을 잡아줬다. 연주자들과 직접 만든 곡에 대한 해석을 함께 하며 음악의 이해도를 높이고, 지휘자로서 연주자들의 올바른 곡의 방향을 잡아주는 과정을 통해 다음국악관현악단의 다양성과 실력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강 예술 감독은 비영리 민간단체인 다음국악관현악단이라는 지붕 아래 들어온 우리들의 목표는 국악창작음악의 끝없는 발전이라며 아직은 작은 씨앗이지만 지역의 거목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7.11.17 23:02

근현대 100년사 애국 인물들을 불러내다…한숙 개인전,'차라리 언더바'

콧수염을 단 채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여운형의 얼굴이 휘어진 서까래 안에 담겨 있다.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와 2대 교주 최시형, 고광순 구한말 의병장과 그를 위한 추모시를 쓴 매천 황현,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인 박열과 그의 부인 가네코 후미코, 대장 김창수(백범 김구)와 항일여성운동계의 대모 김마리아, 게릴라항일전투의 전설 홍범도, 전태일과 염호석 열사 등. 한숙 미술가가 근현대 100년사를 지켜온 인물들을 미술로 끄집어냈다.23일까지 전주 복합문화공간 차라리 언더바에서 열리는 한숙 작가의 개인전은 쓰러져간 들풀의 이름을 찾아 불러주는 작업이다.그는 지난해부터 조선 말기 의병과 동학농민, 그리고 독립운동가와 민주투사, 노동자 등 역사 속에서 당당히 맞섰던 사람들을 버려진 한옥고재에 담고 있다.지난 2015년 옛 전북도청사를 철거할 당시 도청사에서 나온 오래된 나무 기둥들을 얻게 됐다. 그것을 하릴없이 마당 구석에 놓아두길 1년, 역사성이 있는 나무에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영웅들의 정신을 불어 넣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는 내 작업은 그들을 마주하며 역사 속에 함께 서는 것이라며, 단절된 과거의 인물이 아닌 이들과 연장선에 서 있다고 느끼면서 이들의 인생을 통해 나의 방향, 위치를 가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오후 7시 전시장에서는 한숙 작가가 작업에 관한 강의도 한다.한편, 전시는 전북민족미술인협회가 대안미술민중미술 공유를 위해 운영는 문화거점 차라리 언더바를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농민작가 박홍규 미술가 등 전북 민미협 회원들의 개인전이 연말까지 계속된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7.11.17 23:02

인물·국기로 바라본 현대사회 단면

그림 한 작품도 사회의 파격이 될 수 있지만 더 많은 메시지가 모이면 파장은 커진다. 전북지역 미술단체 C.ART(씨앗)과 전북인물작가회가 단체기획전을 연다. 이들은 매년 새로운 전시를 기획하며 무뎌진 예술 인생에 자극을 주고 담론을 생산한다. 전시는 현 사회를 직시하지만 민중성에 치우치지 않고 동시대적인 미술로 표현하고자 했다.전북 청년미술인으로 구성된 단체 C.ART (씨앗)은 25일까지 전주 갤러리 숨에서 태극기-10인의 묵념전을 연다.전시제목에 쓰인 10인은 전시에 참여하는 김도연, 김성수, 김판묵, 박윤정, 박종찬, 이동형, 이은정, 장지은, 정소라, 홍경태 작가를 뜻한다. 매년 사회 흐름에 따라 주제를 달리하는데, 올해는 새로운 시작점에 놓인 대한민국을 표현하고 싶었다. 추상적인 주제를 상징화한 소재가 태극기.전시를 기획한 정소라 서양화가는 태극기는 대한민국의 존립과 정체성, 국민을 상징하는 상징물인데 오늘날 희화화되는 등 의미가 퇴색됐다며 국가의 상징물을 주관적으로 재해석하는 게 과감한 선택이긴 하지만 접근 방식은 진지하다고 말했다.박윤정 서양화가의 작품 대한국민은 강한 의지로 대한민국을 일궈낸 사람들 대한국민을 떠올린 것이다. 작품 그림자를 낸 장지은 한국화가는 태극기는 창조와 번영을 희구하는 한민족의 이상을 담고 있다며 선을 이용한 조각적인 형식으로 끝없는 태극기 정신을 표현했다고 말했다.교통사고 연작을 이어온 정소라 서양화가는 옛 정권의 퇴진과 새 정치의 시작 지점에서 흩날리듯 사라지는 이슈들을 죽음을 의미하는 교통사고에 빗댔다.박종찬 작가는 내용보다 형식이 더 빛나는 오늘날, 태극기의 외형보다는 안에 담긴 음양, 팔괘의 조화 정신을 표현하고자 했다.올해 열여덟 번째 기획전을 갖는 전북인물작가회는 지역에서 유일하게 인물을 그리는 미술인이 모인 단체다. 7일부터 오는 12일까지 군산 이당미술관에서 I AM전을 연다. 참여 작가는 고진영, 권영주, 기원진, 김성춘, 김정아, 김중수, 김판묵, 박성섭, 유기준, 이경례, 이주리, 이주원, 이철규, 진창윤, 홍경준, 홍수연 등 16명.김판묵 작가는 삶에 순응하기보다는 현실의 모순을 풍자하고자 하는데, 현대사회의 단면들을 인물을 통해 가장 적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에 전시되는 작품 속 인물들은 미술가들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 속 현대인들의 모습을 통해 작가는 현재 자신의 예술 활동을 재정비하고 관객들에게는 꼭 필요한 거울이 되고자 한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7.11.07 23:02

도심 속 꽃향기 화폭에 풀어내

나혜진 서양화가는 황량한 도심 속에서 생명력을 찾는다. 변화가 없는 회색빛 공간에서 계절과 시간의 흐름을 알려주고 세상에 온기를 불어넣어주는 것들을 화폭에 담았다. 아파트 옆에서 매년 봄을 알리는 목련이나 교회 앞에 흐드러지게 핀 장미, 도로를 달리다 우연히 본 해바라기를 그렸다. 나 미술가가 17년 간 담아온 도심 속 꽃향기들을 처음으로 풀어낸다. 18일부터 27일까지 전주 누벨백 미술관에서 열리는 개인전 ‘The 1st Exhibition by NA, HYE-JIN’. 개막식은 17일 오후 6시.그는 “어린 시절 등하교 길에 숲과 들판이 있었는데 소나무 숲의 아침향기와 그 사이로 쏟아지던 햇빛의 따뜻한 촉감을 잊지 못한다”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그 시절의 순수와 낭만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꽃을 품은 숲속과 다양한 색이 서로 어우러진 자연의 풍경, 꽃향기까지도 그림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색과 향이 단조로운 도시에 살면서는 건물과 건물 사이에 핀 꽃이 무척 소중해졌다. 그는 “그림 안에는 그림을 그리는 순간의 주변 분위기와 나의 감정 상태가 고스란히 녹아있기에 내 삶의 일부”라며 “그림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듯이 사람들과도 그림으로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나 미술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전북미술대전 특선, 온고을 미술대전 특선 등을 했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7.10.18 23:02

[광주시립미술관 소장품전 '남도가 낳은 예술가들'] 남도의 생명력 품은 작품들

인간은 태어나서 자라며 유년시절을 보낸 고향 산천과 풍광, 문화와 역사, 조형미 등이 무의식과 의식에 각인되거나 간직한다. 그렇게 간직된 추억이나 기억이 자양분으로 내면화되어 한 예술가의 작품 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예로부터 에메랄드 빛깔의 푸른 바다와 드넓게 펼쳐진 평야로 이루어져 풍광이 수려한 남도는 뛰어난 예술가들을 다수 배출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남도가 낳은 예술가들’이란 타이틀로 7월 27일부터 내년 1월 28일까지 소장작품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 의재 허백련을 필두로 남농 허건, 임인 허림 등 한국화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했다. 의재 허백련은 전통 남종화 기법을 심화시켰고, 남농 허건은 단순한 필선을 살려 개성이 넘치는 ‘남농식 송수법’을 개발해 독특한 소나무 그림을 많이 남겼다. 임인 허림은 전통화단에 서양화적 시각을 도입해 화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남도의 서양화는 오지호, 양수아, 강용운, 배동신 등이 이끌었다. 이들은 해방 이후 고향에 남아 지방 미술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에 반해 김환기는 동경, 서울, 파리, 뉴욕 등지에서 자신만의 개성이 넘치는 추상화로 한국적 정서를 전개했다. 전시회장에 들어서면 처음에 걸린 그림 강용운의 ‘기억 II’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남도 추상표현주의 운동의 선구자였던 강용운이 그린 ‘포옹’ 또한 검정색의 굵고 역동적인 선으로 프랑스 야수파 화가 ‘루오’의 작품을 연상시킨다. 그는 양수아, 오지호와 함께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한국 미술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작가다.자신의 그림 ‘미인도’의 진위 논란으로 화필을 내려놓은 천경자는 전통 동양화에서 벗어나 환상적인 색채와 구도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창조했다. 잃어버린 꿈과 추억을 회상하는 듯 보이는 눈빛의 여인 초상화를 즐겨 그렸다. 여인의 드로잉 한 점만 전시돼 아쉬웠다. 그녀는 글재주 또한 뛰어나 남도의 판소리처럼 구슬프고 감칠맛 나는 수필집을 여러 권 냈다. 그 중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는 다시 읽고 싶다. 전시회장을 나오니 광주의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과거에도 햇빛이 빛났듯이 미래에도 햇빛은 밝게 빛날 것이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7.09.27 23:02

가을, 전북 중견 미술인 3인의 결실

가을, 전북 미술인들도 결실을 본다. 중견 미술작가 3명이 개인전을 연다.오랜 세월 풍화를 겪은 벽화나 화석에 새겨진 들꽃처럼 김선태 작가의 그림은 느림의 미학을 품고 모질게 피어난다. 꽃의 속살이 서서히 드러나는 들꽃 그림. 투박하지만 강하고 푸근하다.김선태(57) 작가가 이달 27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전시실에서 제16회 개인전 들꽃을 선보인다.프레스코 기법을 이용해 구현한 들꽃 작품 30여 점을 전시한다. 그는 5년 전부터 들꽃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비바람을 견디고 피어나는 들꽃, 그 모진 생명력이 우리네 인생살이와 똑같았다. 평소 했던 유화 작업 대신 프레스코 작업을 택했다. 같은 주제라도 기법을 달리해 차별화하는 게 창작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그래서 한 가지 색을 취하기 위해 파내고 깎고 문지르고 칠하고 지우고 닦기를 반복한다. 어렵게 얻어낸 색채와 형태도 다듬고 가다듬기를 여러 차례 반복해 겨우 들꽃 모습을 취한다. 손이 가는 대로 빠르게 제작하기보다는 조금 더디더라도 공력을 들인다.내년에는 1년간 휴식을 취하면서 인물화를 다시 그릴 계획이다. 김 작가는 누구나 자라면서 난 상처가 몇 군데씩 있고 이를 치유하면서 사는 게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며 들꽃을 문신처럼 새긴, 생채기 난 인물화를 통해 삶의 질곡을 표현하려 한다고 말했다.김 작가는 전주대 미술학과와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제8회 전라미술상, 미술지도자상 등을 수상했다. 전주, 서울, 일본 나고야, 프랑스 파리를 비롯해 15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미국 마이애미, 싱가포르 아트페어에도 참가했다. 현재 예원예술대 미술조형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적당한 때,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공간에서 화담(畵談)이 펼쳐진다. 판화를 손에 든 1998년부터 최근까지 작업한 작품을 요약 정리해 보여주는 자리. 판화가가 아닌 전시기획자, 계약직 공무원, 사단법인 대표로 살기도 했지만 결국 돌아온 자리는 여기다.유대수(53) 판화가는 다음 달 9일까지 완주군 고산면 서쪽 숲에 네발요정이 내린 커피에서 목판화전 화담을 연다.이번 전시에서 유 작가는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가 공방을 내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오래된 그림을 꺼내 순서대로 정렬하는 것이었다. 일종의 포트폴리오 정리랄까. 그러던 중 전시 제의가 들어왔다. 그림을 고르고, 액자를 맞추면서 세월만큼이나 어수선한 감정이 함께 만져졌다. 이제 많은 것을 털어내고 남은 공간에서 재-시동을 시도한다.유 작가는 옛날을 회상하니 기분이 묘하다. 다른 직업을 가졌던 적도 있지만, 그래도 판화는 놓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또 한편으로는 더 잘할 수 있는 데 집중하지 못하고 잠시 멈춘 게 아쉽기도 하다고 말했다.유 작가는 전주 출신으로 전북대 미술교육과를 다니다 홍익대에 다시 입학해 판화를 전공했다. 1993년부터 80여 차례 그룹단체전에 참여했고 9차례 개인전을 치렀다. 1999년부터 10여 년 남짓 전주 서신갤러리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전시기획자로 일했다. 2007년 배짱 맞는 동료들과 (사)문화연구창을 만들어 활동하며 잠시 그림 그리는 일을 멈추기도 했지만, 솔잎 먹어야 사는 송충이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5월 판화카페 대수공방을 열고 작업 중이다.지는 연꽃과 시든 연잎, 바짝 말라버린 연 줄기. 마지막이면서 또 다른 시작일 수 있는 삶의 순환을 한 폭에 담았다.문재성 작가는 이달 30일까지 전주 누벨백미술관에서 개인전 자연 회귀-순환을 연다.자연 회귀-순환이라는 주제는 삶의 본질, 사랑을 의미한다. 작품의 흰 바탕은 무로 돌아감, 새로운 시작을 내포한다. 응축된 본질의 덩어리로 남아 있는 줄기를 컬러로 표현한 것은 다음 해에 피어오를 연을 위한 자양분(사랑)이다.문 작가는 줄기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연밭을 보고 있노라면 좋은 느낌이 들어 막연히 그려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다며 어느 날인가 늘 보아오던 야위고 가냘픈 어머님의 팔, 다리가 앙상한 줄기로 남아 있는 연 줄기와 겹쳐 떠올려지면서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창작 배경을 밝혔다.문 작가는 원광대 한국화과를 졸업했고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전라북도 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받았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 부지회장, 환경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 부지회장을 맡고 있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17.09.22 23:02

전국온고을미술대전 대상에 이영미씨 등 6명 선정

(사)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지부장 오병기)가 주최하고 전국온고을미술대전 운영위원회 등이 주관한 제13회 전국 온고을미술대전의 부문별 대상작이 선정됐다.심사 결과, 서양화 부문 대상에는 이영미 씨의 작품 해바라기, 한국화 부문 대상에는 이나희 씨의 connection이 뽑혔다. 또 서성순(공예), 김관호(조소), 이미순(수채화), 최지영(문인화) 씨가 부문별 대상을 받았다.우수상에는 송락영(공예), 최무용(조소), 이소영(한국화), 김선임(수채화), 최안나(서양화), 유계숙한은주이은주(문인화), 장혜신(디자인), 서현화김옥금김희옥(민화), 구현명(서예) 씨가 이름을 올렸다.지난해까지 각 부문을 통틀어 종합대상을 선정하고 부문별 최우수상을 수여했지만 올해부터 종합대상을 없애고 부문별 대상(출품작 가장 적은 세 분야 제외)을 선정했다. 분야별 고른 발전이 대회의 목표인데 종합대상 선정으로 인해 부문별 경쟁 과열, 심사 비리 논란 등이 끊이지 않았던 탓이다. 올해는 10개 부문에 496점이 응모했다. 창작열이 높고 전반적인 작품 수준이 고른 편이었으나 일부 분야는 수준 편차가 컸다. 민화는 마땅한 대상 후보가 없어 우수상으로 대체했고, 출품작 수가 적어 대상 수상이 제외된 판화도 우수상 대신 특별상을 줬다.수상작 전시는 11일~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시상식은 20일 오후 3시 같은 곳에서 열린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7.09.11 23:02

[‘그리움을 품다’展] 전북미술 뼈대 이룬 작고작가들을 기리며…

전주 교동아트미술관(관장 김완순)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소장품 중 전북미술의 근간과 뼈대를 마련한 작고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오는 3일까지 그리움을 품다전.지난 2007년 개관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작품을 수집해온 교동아트미술관은 지역미술사의 담론을 형성하고 전주 한옥마을 방문객들에게 지역 미술의 역량을 알리기 위해 작고작가 전시전을 마련했다.전북 현대회화사의 1세대로 꼽히는 고 이복수 화백의 작품을 중심으로 고 강영봉, 고훈, 김용관, 김용봉, 김치현, 서일석, 임상진, 장령, 지용출, 하상용 등 당대 활동했던 작고작가들의 회화를 전시한다.색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고 김치현 화백의 천년의 꿈은 산, 나무, 언덕, 숲 등의 자연을 독특한 색감으로 표현해 마치 한편의 동화를 보는 듯하다. 단순화된 흑백의 추상성과 기하학적 성향 등을 엿볼 수 있는 고 임상진 화백의 CXⅦC7은 정신적 절대성을 추구하는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김완순 교동아트미술관장은 고인에 대한 추모와 함께 작품의 의미를 재해석해보는 소장품전이라며 일상의 흔적들을 남다른 시선으로 작업해 온 작가들의 예술혼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성한 시간으로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7.09.01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