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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도내 기관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오태수)은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전주기접놀이로 대통령상(대상)을 수상하고 지난해 전당 상주단체로 활동했던 합굿마을문화생산자조합(대표 김여명)과 함께 11월까지 국악 힐링 공연, 머슴열전, 전주팔경 등 다양한 공연을 연다.오는 22일에는 전주시와 함께 추진하는 핸드메이드시티위크 행사와 맞물려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전당 야외마당에서 진행되고 이후 행사는 야간 공연 활성화 차원에서 모두 저녁 시간대에 진행된다. 첫 행사인 국악힐링 공연은 월드타악과 창작사물놀이, 판소리, 민요 등 다양한 장르를 포함한 거리공연.공연은 3월과 7월, 9월에도 이어지고 4월~5월에는 창작연희극 머슴열전이 전당 야외마당에서 오후 6시 두 차례에 걸쳐 초연된다. 머슴열전은 장쾌한 기놀이와 함께 백중날 마을에서 벌어지는 모습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창작연희 공연으로, 전주기접놀이와 함께 만두레, 장원례 등 전북고유의 민속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공연으로 꾸며질 예정이다.오태수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시민들이 질높은 전통문화 행사를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며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엔 전당에서 시민들이 공연을 보고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이승우)도 22일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정읍 생활문화동호회의 세대공감과 함께 통기타 연주회를 연다.정읍 생활문화동호회는 무용, 음악, 미술, 사진 등 문화예술 활동을 함께 공유하는 자발적 모임으로 그 중 단체 세대공감은 통기타 연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2009년 결성했다.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하는 공연에서는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국내외 연주곡들을 들려준다.기타 상세한 사항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홈페이지(www.1894.or.kr)나 연구조사부(063-536-1894)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조선 왕릉은 유교의 통치 이념 속에서 절대 권위와 위엄을 지닌 존재였던 왕과 왕비가 사후에 묻히는 곳이었다. 왕릉의 위치 선정부터 건설에 이르기까지 모든 절차가 국가의 예법에 따라 신중하고 엄격하게 진행됐다. 따라서 조선 왕릉은 500년 역사 동안 축적된 건축, 조경, 조각, 제도, 의례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유산이고 유무형의 요소가 어우러져 있는 공간이다.특히 훼손 없이 거의 온전하게 남아있는 조선 왕릉 40기(基)가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승희)이 조선왕실의 무덤인 능(陵)의 제도와 변천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특별전 조선왕릉을 21일부터 4월 9일까지 개최한다.경복궁 내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지난해 개최된 전시에 조경단과 조경묘 등 조선왕실의 본향인 전주지역 관련 내용을 첨가해 새롭게 선보인다.전시는 조선왕릉, 세우다 조선왕릉, 정하다 조선왕릉, 모시다 조선왕릉, 돌보다 등 기존 국립고궁박물관의 전시에 조선왕실, 시조(始祖)를 기리다라는 섹션을 더해 총 5부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철종국장도감의궤(哲宗國葬都監儀軌보물 제1901-3호) 등 왕릉과 관련해 보물로 지정된 의궤 17점도 감상할 수 있다.조선왕릉, 세우다에서는 국장(國葬)에서 왕릉의 건설까지의 과정을 사진과 고문헌 자료를 통해 소개하고 조선왕릉, 정하다에서는 왕릉의 내외부를 구성하는 요소 등과 관련된 문화재를 전시한다. 조선왕릉, 모시다에서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산릉제례(山陵祭禮)와 왕의 행차인 능행(陵幸) 등 왕릉 관련 의례에 대해 설명한다. 조선 왕릉을 지킨 사람들과 왕릉관리 기록이 수록된 왕릉지(王陵誌) 등도 조서왕릉, 돌보다 섹션에서 볼 수 있다.조선왕실, 시조(始祖)를 기리다에서는 비록 조선 왕릉에 속하지는 않지만 태조 이성계의 시조인 이한(李翰)의 묘인 조경단(肇慶壇)과 태조의 5대조인 양무장군의 무덤인 삼척 준경묘(濬慶墓) 등 왕실의 무덤으로 추봉(追封)된 능묘에 대해서 살펴본다.김승희 국립전주박물관장은 조선 왕릉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조명하는 전시이기 때문에 내용은 다소 어렵지만 애니메이션, 사진, 도표 자료 등 이해를 돕는 시각 자료를 다양하게 준비했다면서 전주가 조선 왕조의 본향인 만큼 도민들이 지역과 연관된 역사문화 자원에 대해 많은 관심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특별전 기간 특별강연도 열린다. 오는 23일에는 조선왕릉과 풍수, 다음달 2일에는 조경단과 조경묘를 주제로 한 강연을 한다. 교사 초청 전시설명회(24일)와 온 가족이 함께 참가할 수 있는 주말 전시실 활동 프로그램 조선왕릉 돋보기도 진행된다.
전주시 용리로에 위치한 YB 엔터테인먼트 갤러리(대표 김영배)에서 오는 28일까지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견 작가들의 신작 초대전을 연다. 김천일, 송만규 한국화작가와 유휴열, 이기홍 서양화 작가, 김준권 판화가, 여태명 서화가 등 6명의 미발표 신작과 기존 대표 작품들을 선보인다.1980년 대 민주화를 꿈꾸며 활발히 시대를 예술에 담아냈던 미술인들로 현실을 은유풍자하는 그림부터 빼어난 산수풍경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김천일 작가는 붉은 닭의 기운을 강렬하면서도 섬세하게 담아냈다. 여태명 서화가는 밝음을 우렁차게 부르짖을 수 있는 수탉과 생명력을 품고 있는 병아리를 신작으로 걸었다.전시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월요일은 휴관. 문의는 063-227-5350.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동원)은 16일 ‘2017 복지시설 방문 공연’ 일환으로 군산 노인종합복지관과 익산 한마음주간보호실에서 복지공연을 펼친다.도내 소재 기업의 노·사 후원을 받아 ‘꽃보다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예술나눔’을 주제로 진행하는 복지시설 방문 공연은 이달 중에 전주, 완주 등 10곳에서 진행한다. 오는 7월과 12월에 지역을 추가 선정, 도내 전 지역에서 총 20회 공연할 방침이다. 도립국악원 복지시설 방문 공연은 평소 전통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문화소외계층의 정서 함양과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복지시설에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공연이다. 25명 규모의 공연팀은 전통민요 배우기와 함께 국악중주, 창작무용, 가야금병창, 판소리, 타악 공연 등을 펼칠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도립국악원과 도내 기업 노·사가 협력하는 ‘전북스타일 문화 복지사업’으로 기업은 후원물품도 기부한다.신동원 원장은 “지난해 관람한 복지시설들이 공연을 확대해 줄 것을 요구, 14회에서 20회로 대폭 늘리게 됐다”며 “올해도 ‘예술로 만드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공공예술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격조 있는 신년음악회에서 국악의 흥에 흠뻑 빠져보세요.전주시 주최전주시립국악단 주관의 전주시립국악단 제207회 정기연주회 국악을 탐하다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박천지 총감독장준철 악장의 집박으로 새해 첫 공연의 문을 연다.이번 공연은 정갈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는 무대로 궁중음악, 무용, 판소리 등 다양한 레파토리로 전반적인 국악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인다.첫 번째 무대는 궁중음악인 보허자(步虛子)다. 허공을 걸어 다니는 사람을 뜻하는 말로 인간의 경지를 넘어선 사람을 칭한다. 느린 호흡으로 세상의 흐름과 같이 하고, 자연과 더불어 태평시절의 즐거움을 누리고 싶은 이상을 담은 곡이다. 음악에 맞추어 장재환최경래 단원이 무대를 꾸민다.두 번째 무대는 천년만세(千年萬歲) 곡으로 아주 오랜 시간을 뜻한다. 영산회상과 함께 조선시대 선비들에 의해 사랑방에서 주로 연주되던 풍류음악으로 오래 살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이어지는 세 번째 곡은 궁중연례악의 하나인 만파정식지곡(萬波偵息之曲)이다. 임금의 행차나 군대의 행진 때 연주하던 곡으로 대취타(大吹打)의 태평소 가락을 2도 높이고 가락에 변화를 주어 관현악곡으로 만든 곡이다. 네 번째는 판소리 무대로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김민영 단원의 소리로 듣는다. 다섯 번째 무대는 무용으로 태평무가 펼쳐진다. 태평무는 왕실의 번영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기 위해 왕비나 왕이 직접 춤을 춘다는 내용을 담았다. 의상이 매우 화려하다.마지막 신년음악회 무대를 장식하는 곡은 대풍류(竹風流)로 민간의 축제에서 축하행렬이나 연희에서 자주 연주되며 민속음악 문화를 주도하는 곡이다.
전통적인 옻칠을 응용, 현대인들의 감성을 담아낸 옻 공예 작품들이 전시된다.목칠공예가 안덕춘 교수(전주대 리빙디자인&산업디자인학과)는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지난 1987년 독일 베를린 로호(ROHO Gallery)에서 첫 개인전 후 30주년이 되는 전시다. 이번 개인전은 작가의 27번째 전시로 평면작업과 입체작업으로 구성된다. 입체작업은 옻칠공예 작품으로 목재를 사용한 목기, 칠기와 건칠작품으로 생활용기가 주류를 이룬다. 평면작업은 순수한 오방색을 주조로 한 단색조의 색채를 띠고 있는 칠 그림의 형식을 취했다. 칠의 평면입체는 기본적 바탕재료에 천, 종이 등을 붙인 뒤, 그 위에 거듭 덧칠되는 과정에서 특유의 표현 효과가 나타났다.작가는 심층 내면구조와 은밀한 단순 언어의 표현방식으로 접근, 새로운 옻칠의 확장 차원에서 현대회화 영역의 세계를 보여주고자 했다.안덕춘 공예가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공예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동아일보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을 수상했다. 중앙공예가회 회장, 전북공예가협회 이사장, 대한민국미술대전 공예부문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박종수 화가가 교직생활을 하면서도 그림을 놓지 않고 살아온 세월이 벌써 55년이다. 좋은 화가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몰두했던 고교생은 기억의 단편 불타는 기린 등 달리의 초현실주의 작품에 충격을 받고 마그리트에 심취했던 학창시절, 1970~80년대 시대를 그림으로 품었던 격동기를 지나 머리가 희끗한 고희(古稀)가 됐다.소년시절의 꿈이 까마득한 별처럼 보이는 지금의 시점에서 그림과 함께 해온 지난 작품세계를 돌아본다. 그의 삶에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오는 22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그가 2006년 퇴직한 이후 작업한 초현실적인 작품들을 전시한다. 19일까지 교동아트미술관에서는 역시 퇴직 이후 작업 중에서도 말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예술인이 시대상황을 외면해선 안 된다는 그는 민주화운동이 활발했던 1970년대부터 약 20년 간 한국적 정체성을 추구하는 그림을 그려왔다. 하지만 교편을 내려놓은 이후에는 작업 주제와 방향을 바꿔 초현실적 환상을 그리는데 집중해왔다. 오랫동안 굳어진 작업 방식을 바꾸는 것에 걱정도 있었지만 어릴적부터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작업을 하기 위해서다.그는 자난 삶을 통한 과거의 기억과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어떻게 접목해 환상적으로 이끌어 낼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다. 과거의 추억과 현재의 것들을 이질적으로 조합해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현실을 초월한 듯한 그림은 상상력을 불러일으켜 언제 봐도 권태롭지 않다.김선태 미술평론가는 그의 작품에 대해 역사적인 현장과 현대 풍경을 합성해 제작하는 방식은 기록화적인 보편적 내재성을 함축하고 있다면서 세속적인 일상을 뛰어넘어 영원의 세계를 향한 간절한 몸짓이라고 평했다.고창 출생인 그는 고창고, 전주사대부고, 신림고, 덕수고에서 약 30년 간 재직했다. 전북미술대전, 온고을미술대전,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맡았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이 지난해 제1회 창극소재 국민공모전을 통해 제작한 브랜드 창극 나운규, 아리랑. 초연의 성과를 바탕으로 극본음악무대세트배우 등을 보완한 나운규, 아리랑 시즌Ⅱ가 지난 10일과 11일 국악원 내 예원당에서 공연됐다.작품은 천재 영화감독 나운규의 삶과 식민지 시대에 고통 받던 국민들을 위로했던 그의 영화 아리랑을 엮어 민족의 역사와 예술인의 고뇌에 대해 이야기 한다. 하지만 영상을 극무대로 연출하고 현재성을 더하기 위해 과거의 영화감독 나운규 대신 같은 삶을 걷는 오늘날의 창극 배우 나운규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따라서 배우 나운규의 현재 이야기와 회상 장면, 그가 출연하는 창극 아리랑의 무대까지, 총 3가지 이야기가 맞물려 진행된다.지난해 선보인 초연은 창극을 현대적으로 표현하려는 시도가 신선했지만 작품 전개 구조가 복잡한데다 배우의 대사 역시 거칠고 난해해 관객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족의 한 많은 역사를 상징적으로 표현할 음악 아리랑 역시 배우의 대사 등에 묻혀 잘 드러나지 않았다.손질한 나운규, 아리랑 시즌Ⅱ는 지난해보다 극에 대한 이해와 몰입감이 높았다.인생의 불행 중 하나가 젊어서 성공하는 것이라더니 내가 그 꼴이군. 마치 그 옛날 영화감독 나운규처럼. 이름만 같은 게 아니라 인생의 바퀴가 함께 굴러가는군.난 천재야. 아무도 날 세상의 인습으로 가둘 수 없어.아무것도 없다. 친구도 사랑도이미 아내를 버렸고 딸도 외면했다. 이제 남은 것은 내가 나를 버리는 것.내용이 크게 변하진 않지만 극과 인물에 대한 설명을 담은 대사와 독창 2곡, 중창 1곡 등을 추가해 내용 이해를 도왔다. 천재, 인습, 희생, 예술의 길 등 각 장면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단어를 넣어 복잡한 이야기 안에서도 관객이 놓치지 말아야 할 중심 내용을 짚어줬다.새롭게 바뀐 음악은 배우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몰입감을 더했다. 전반적인 작창과 배경음악은 초연 때 보다 대중적이었다. 황호준 작곡가는 작편곡은 관객이 극 분위기를 쉽게 느낄 수 있도록 배우의 정서를 반영하는데 중점을 뒀고, 대사가 현대적 구어체이기 때문에 배우의 말씨와 작창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했다고 말했다.민족의 역사를 상징하는 아리랑은 최대한 극 속에 녹여내고자 했다. 구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해주아리랑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아리랑을 장면과 장면을 이어주는 음악으로 배치했다. 황 작곡가는 아리랑을 노래로 불러서 감동을 주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국악기 선율로 감동을 고조시키는 형식을 취했다고 설명했다.무대 위 세트를 더 길고 굴곡 있게 만들고 회상과 현재를 넘나드는 대목에서는 시계 방향을 규칙적으로 바꾸는 등 시각적인 부분도 보완했다. 긴장감을 더하기 위해 공연 시간을 10분가량 줄이고 극 중간 쉬는 시간도 없앴다.하지만 예술을 위해 가족도 버린 나운규가 바로 다음 막에서 진짜 중요한 걸 놓치고 살았다며 반성하는 부분은 급진적으로 전개돼 개연성이 부족했다는 의견이다. 주요 배우들의 눈대목은 판소리의 특징이 전문적으로 드러났던 지난해에 비해 다소 밋밋했다. 듣기엔 편했지만 국립민속국악원 단원들의 소리 역량을 보여주기엔 아쉬웠다.박호성 원장은 작품을 전반적으로 수정보완했을 뿐만 아니라 작곡가가 바뀌고 음악이 전부 달라졌기 때문에 시즌2를 붙였다면서 100년 이상 이어갈 국악원의 대표 작품인 만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과감한 변화를 줬고, 앞으로 국내외 주요행사에 올리는 등 꾸준히 활용하겠다고 말했다.공연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 다음달 24일과 25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이어진다.
전북과 전남지역 작가들이 서로의 역량을 살피고 호남 미술의 외연을 확장시키는 전시가 열린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이 10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호남의 현역작가들전을 연다. 전시 개막식은 10일 오후 4시.전북과 광주전남 지역 현역 미술가 교류전으로 각 지역에서 8명을 선정해 총 16명의 전업 작가가 작품 100여 점을 내건다.이는 호남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알아보고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전북도립미술관과 광주시립미술관(관장)이 진행하는 첫 행사. 두 미술관은 지난해 여름 호남 미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내년에는 광주시립미술관에서 교류전이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전북작가는 김성민, 김영봉, 박성수, 서완호, 이가립, 이주리, 조헌, 홍남기 등이고, 광주전남 작가는 김명우, 박세희, 박정용, 송영학, 설박, 이인성, 이조흠, 이정기 등 총 16명이다.호남지역에서 치열하게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현역 미술인들이기 때문에 전북과 광주전남 지역 미술의 현재를 보여줄 수 있다는 평가다. 한국화, 서양화, 설치, 조각, 미디어 작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로 구성됐다.김영봉은 인간의 생리적 현상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는 에너지원을 모으고 이를 다시 생태계로 되돌리는 설치작품인 생태화장실을 제작했다. 조헌의 상대적시간1은 자화상의 연작. 자신의 본모습을 잊고 있다가 가끔씩 자기 자신의 진짜 모습을 마주하게 됐을 때 스스로 자신을 발견하게 되면서 느끼는 여러 감정들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정기는 사람에게 상처받은 경험을 빛깔은 좋지만 속은 곯아있었던 사과에 빗대 표현한다. 김영우는 흰 바탕에 검은 모래를 사용해 휴대전화로 인식하면 포털 사이트에 링크된 영상을 볼 수 있는 QR코드를 만든다. 최신 기법이지만 정작 재생되는 영상은 엉터리 한국어 강좌로,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대의 과도기를 상징한다.장석원 관장은 현대 사회는 다시 지역적 정체성과 땅의 역사에 대해 눈을 돌리고 있고, 지역 고유의 체취와 삶의 결이 곧 예술적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면서 분리돼 있으면서도 동질성을 느낄 수 있는 전북과 광주의 전라도 문화가 현대의 문화적 흐름 속에서 특별한 힘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라북도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모한 2017 지역대표공연예술제 지원사업에서 국비 13억 원을 확보했다. 공모에 선정된 사업은 전주세계소리축제(4억원), 남원의 춘향제(4억 8000만원), 전주의 대사습놀이(2억원), 부안의 마실축제(1억2000만원), 임실 필봉마을굿축제(1억원) 등 총 5개 사업이다.지역대표공연예술제 지원은 2014년부터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역의 특성화된 공연예술축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 올해는 총 96개 사업이 경합한 결과, 전국 66개의 공연예술축제가 선정됐다.그 중 춘향제와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전국 최상위권의 평가를 받았다. 이번 사업 선정과정에서 전국 축제 중 각각 5위와 7위를 차지했다. 필봉마을굿축제는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인 농악을 바탕으로 한 공연예술축제인 점을 높이 평가받아 새롭게 선정됐다. 이번 성과는 사업비 총액의 11.5%에 해당하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도 차원에서도 역대 최고 규모다.단, 대사습놀이는 심사 등 준비과정이 잘 마무리 된다는 조건으로 예산을 지원 받았기 때문에 상황이 정리되지 않는다면 반납할 수도 있다는 것이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김인태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그동안 전북도가 공연예술 육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로 예향의 본고장으로서 전북 몫을 찾아 온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 마당이 목요초청공연의 일환으로 봄을 기다리는 감성적인 무대를 꾸민다.9일 오후 8시에는 앙상블 파르베, 23일에는 Sina(시나)가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공간 봄에서 공연을 펼친다.앙상블 파르베는 흔히 볼 수 없는 피아노, 클라리넷, 첼로 연주자가 모인 음악 단체다. 파르베(Farbe)는 색채라는 뜻의 독일어로, 전북대 음악학과 동문인 피아니스트 이윤희 씨와 클라리넷티스트 이철경 씨, 첼리스트 김선경 씨가 각자의 색을 유지하면서 조화로운 음악을 들려준다. 오는 9일 연주할 곡들은 피아졸라의 Libertango 와 Love me tender, 걱정말아요 그대, 야생화, 에디트 삐아프를 기리며 등이다. 재즈, 샹송, 보사노바 등 다채로운 재능을 보여준 가수 겸 작곡가 Sina(시나)가 23일 여는 공연에서 가수 장채빈씨와 함께한다. 지난해에 발표된 조금씩 다가가(Sur la pointe du coeur) 스톡홀름에서 밀크티를 등의 달달한 곡들과 그의 미발표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공연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관람료는 예매 1만원, 현장 구매는 1만2000원 (관람료 및 음료 포함). 예약은 마당 기획팀(063-273-4824).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이 올해 새롭게 선보일 전북관광브랜드공연이 베일을 벗었다.한국의 대표적인 고전 소설인 효녀 심청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판타지 뮤지컬 떴다 심청을 무대에 올린다. 한국의 짙은 감성과 해학은 물론 가무악과 현대 미디어 아트를 결합해 화려한 볼거리를 더한다.1차 대본은 나온 상태이지만 2월 말까지 수정할 계획이다. 원전이 갖고 있는 이야기를 따라가지만 등장 인물을 재해석해 변화를 준다. 현대에 맞고 관객들이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입체적인 성격을 부여한다. 또한 심청이 왕후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인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심청과 왕의 사랑 이야기를 부각시킨다.작품의 큰 특징은 심청 이야기의 주 무대인 바다를 실감나게 표현하면서도 협소한 무대를 넓어 보이게 만드는 영상기법이다. 무대 배경에 영상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다양한 변화를 준다. 특히 극 중의 수중장면은 무대 앞에 투명 영상 막을 설치해 실제 인물이 물에 빠져있는 것처럼 효과를 주는 홀로그램과 3D 영상기법을 활용한다.무대음악은 우리나라의 전통적 선율과 서양의 개방적 화성 음악을 적절히 융합해 깊이 있는 감정 선을 보여줄 예정이다.작품의 총연출에는 한국영화계의 대표 감독 장선우(64)씨를 위촉했다. 장 감독은 꽃잎(1996)이라는 영화로 아시아태평양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우묵배미의 사랑(1990), 너에게 나를 보낸다(1994), 거짓말(1990) 등을 제작했고, 자유로움과 대중성을 고루 드러내는 감독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떴다 심청이 영상미를 강조하는 작품인만큼 연극이나 뮤지컬 감독보다는 영상미나 인상적인 장면 연출이 뛰어난 영화 감독이 더욱 적합하다는 판단이다.협력연출가로 지역의 젊은 연출가인 백민기 소극장 판 대표가 뽑혔다. 대본은 심청전을 짓다로 2015년 제3회 한국여성극작가전에서 이름을 널리 알린 김정숙 극작가(모시는 사람들 극단 대표)가 맡는다.완성된 판타지 뮤지컬 떴다 심청은 올 4월부터 전북예술회관에서 총176회 공연된다.
정유(丁酉)년을 맞아 관객들의 새해 기운을 북돋는 닭을 주제로 한 전시들이 열린다.익산의 솜리골 작은 미술관에서는 오는 28일까지 예술인과 주민 30여 명이 함께 참여한 닭장파티전이 열린다.지역 주민들과 어린이, 예술가들이 정유년 소원을 말해봐라는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만든 작품을 선보이는전시로, 소원등(燈)은 익산문화재단 입구에서 솜리골 작은 미술관까지 설치되고 전시장 내에는 소원 복주머니와 소원 닭 조형물 등이 전시된다. 전시 기간 매일 선착순으로 관람객들에게 복권이 들어 있는 복주머니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복권을 가진 후 남은 소원 복주머니에 관람객 자신의 소원을 적어 넣어 전시장에 설치할 수 있다. 관람객도 자연스럽게 전시 참여자가 되는 것이다.김은미 전시기획자는 관람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전시를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 개념을 실현시키고자 했다면서 일상생활에서 경험한 미적체험이 관객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전주시 효자동에 위치한 누벨백 미술관에서는 수채화 작가 김주연의 개인전 마음의 풍경이 22일까지 열린다.그는 주로 마음에 품어온 고향 풍경을 그려왔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닭을 소재로 한 풍경화를 다수 선보인다. 세밀한 붓질로 그린 닭의 날개와 벼슬, 발톱은 생동감을 일으키지만, 물을 잔뜩 머금은 배경에서는 부드럽고 풍부한 수채화 감성을 느낄 수 있다.특히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는 그가 가장 아끼는 그림이자 관객에게 가장 선보이고 싶은 작품. 더 높이 뛰기 위해 한 발을 들고 목을 움츠린 닭처럼 관객들도 지난해 힘들고 위축됐던 마음을 딛고 힘차게 도약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김 작가는 닭의 색감과 튼실한 양감이 좋았다면서 관객들이 평화롭게 화폭을 거니는 닭들을 보며 올 한해 기운을 듬뿍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전북대 출신 작가들과 재학생 등도 붉은 닭의 기운을 화폭에 담았다. 완주 동상면에 위치한 연석산 미술관에서 다음달 3일까지 닭띠 전. 강버들, 강현덕, 권구연, 김종대, 김하윤, 김학미, 박은필, 박인현, 설휴정, 성혜인, 송영대, 송채은, 신선아, 안봉주, 이문수, 이보미, 이보영, 장우석, 장지은, 전수민, 정혜윤 등 43명이 참여해 개성 넘치는 닭 그림을 내건다.
익산의 W미술관(관장 신주연)이 시간과 흔적이 담긴 소장품전 畵家羅曜(화가나요)를 연다. 畵家羅曜(화가나요)는 화가의 작품 속에서 빛나는 값진 의미를 찾길 바란다는 의미로 미술관이 보유한 작품 16점을 전시한다. 이왈종, 이중희, 이광진, 하반영, 박종기, 최석우, 신정자, 구덕진, 이상훈, 실라 펠리치(Scilla Felici), 로렌조 살라(Lorenzo Sala), 시모나 구치오(Simona Giuggio) 등 국내외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로렌조 살라의 작품은 지난해 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열 당시 구입한 것. 그 당시 전시에 만족한 작가는 오는 4월 18일부터 W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W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3년간 수집한 작품들 중심으로 선보였다면서 다양한 화풍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물에 잠긴 물방울이 빛에 흠뻑 젖은 모습을 시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김명숙 작가는 사물의 외형에 대한 시각적 이미지 보다는 사물이 처해진 상황이나 현상에 주목해 사물의 본질을 파악한 작품들을 1일부터 6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전시한다. 17번째 개인전.특히 Light draws 연작은 작가의 지각체험과 심리적 표현으로 사물과 상호소통하고 이를 통해 사물의 내재된 본질을 추구하고 실재와 만나게 하려는 시각탐구 결실들이다. 시각이 대상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믿음에서 시작한 연작은 사물과의 친숙함, 즉 주체와 사물간의 관계성을 통해 사물과 만나는 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수 천가지의 표정 속에서 찾아낸 사물의 본질은 사물의 성질을 섬세히 알아가는 과정에서 파악된다는 것. 관습적 시각을 넘어 사물을 둘러싼 지각공간의 보이지 않는 또 하나의 실재를 탐구하고, 대상과 작가와의 관계성을 재조명함으로써 인간과 사물의 공통적인 물성을 탐구한다.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했으며 프랑스, 뉴욕, 이탈리아, 중국, 일본, 서울, 부산, 전주 등에서 다양한 기획 초대전과 아트페어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제24회 모란현대미술대전 특별상, 한국미술대전 우수상 등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한옥마을 아트홀(대표 김영오)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2017년 한옥마을 아트홀 연극은 김영오다라는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대표 창작극들을 잇따라 무대에 올린다.한옥마을 아트홀이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김영오 대표의 창작극 5편을 골라 공연한다.공연 라인업은 12월 연애와 결혼사이, 34월 해독(害*毒), 56월 내눈에 콩깍지, 7~9월 The Cat, 10~12월 순정이 블루스 이다. 지난 12월 크리스마스 주간 전석 매진 흥행 성적을 기록한 창작극 연애와 결혼사이는 결혼식을 앞둔 미혼남녀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다룬 유쾌발랄한 작품으로 오는 2월 26일까지 공연할 예정이다. 문의 063-282-1033.
전주 서학동에 위치한 서학아트스페이스(관장 김성균)에서 다음달 8일까지 정해윤 작가를 초대해 전시 서학동에 멈추었고, 물들었다를 연다.한국전통문화고 한국회화과와 경희대 한국화과를 졸업한 정해윤 작가는 서울과 전주를 오가며 작업을 하고 있다.지난해 4월에는 우연히 참여한 서학동예술인마을 토요마켓에서 김성균 관장을 만나 서학동 곳곳을 그림에 담자는 계획을 세우게 됐다.이번 전시에 걸린 작품 30여 점에는 그가 걷다 멈추길 반복하며 발견한 서학동의 소소한 풍경이 담겼다.그는 동네의 첫 인상을 멀리서 들리는 아이들 소리와 문이 열릴 때면 딸랑하는 종소리, 자전거 페달 밟는 소리가 반가운 곳이라고 기억한다. 사진을 찍으면 스치듯 지나가버려 기억이 짧다는 그는 서학동을 찾을 때면 하루 종일 그 자리에 앉아 그날의 기억과 소리를 화폭에 그렸다.작가는 작품을 보며 미처 발길이 닿지 못했던 공간,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장소들을 돌아보고 동네의 새로운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전북여성미술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지난해 전북예술회관 특별전시관 둔벙에서 첫 개인전 꽃개와 개냥꽃을 열었다.
지난해 개관한 순창 공립 옥천골미술관(관장 김정훈)이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강용면 작가 초대전 백만인보(百萬人譜)를 개최한다. 오프닝은 20일 오후 3시.옥천골미술관은 순창군민들의 미술 향유 확대를 위해 1970년대에 지어진 양곡창고를 미술관으로 재단장 했다. 최근에는 제17회 전라북도 건축문화제에서 아름다운 건축물 대상으로 선정됐다. 초대전뿐만 아니라 지역에 미술 체험과 교육이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영재아동 아카데미, 청소년 미술아카데미, 미술전문가 초청 특강, 사생공모전 등을 진행하고 있다.지난해 순창 출신인 박남재 화백, 이철량 한국화가를 초대했고 올해 첫 전시에는 강용면 작가를 초대했다. 김정훈 관장은 지난해에는 개관 기념으로 지역 출신이지만 전국적인 화가로 명성을 알리고 있는 작가들을 초대했고, 앞으로는 왕성히 활동하는 도내 출신 작가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면서 강 작가의 실력과 인지도라면 순창군민뿐만 아니라 전시를 보기 위해 관객들이 미술관을 찾을 것 같아 초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초의 삶을 담은 작품이 굴곡진 섬진강의 물결과 닮은 것도 또다른 선정 이유다.이번 전시는 강 작가가 2014년 선보인 만인보-현기증를 잇는 신작이다. 안중근, 신채호 등 역사 속 인물부터 위안부소녀상과 현 시국에서 많이 거론되는 인물들의 얼굴을 제작해 작은 탑처럼 쌓거나 20미터에 달하는 담벼락 형식으로 만들었다. 작가는 예술가는 시대를 거스를 수 없다면서 시대를 대변하기 위해 오늘날 혼돈의 세계를 수많은 민중들의 얼굴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응집돼 있는 시대의 사람들은 마치 섬진강의 거센 물결과 풍파를 견뎌낸 묵직한 바위와 같은 느낌을 준다.군산대 미술학과와 홍익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한국일보 청년작가 초대전 대상, 중앙미술대전 우수상, 전북청년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아리울 조형연구소를 운영하며 전업작가로 활동 중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반대로 내 곁에 있어도 관심이 없어진다면 존재 의미가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고형숙 작가가 19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에서 개인전 일상의 풍경을 연다.작품들은 작업실에서 보이는 소소한 사물들을 수묵으로 그린 것이다. 내 곁에 있는 것들은 기억하기 위해 그렸지만 군데군데 비어 있는 물건의 자리는 나에게 각인된 이미지가 희미한 것들이다. 있지만 없는 것들, 없지만 있는 것들에 대해 탐구했다.고 작가는 평소 작업실에서 주로 생활하는데 평소에 사용했던 칼, 가위 등이 오랜만에 찾으려고 하면 사라져 있다면서 물건이든 사람이든 그 대상에 대한 관심이 없어지면 존재하지만 없는, 무의미한 것이 되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지난 2003년부터 자화상, 검은 도시 시리즈를 그릴 때부터 작가는 수직수평선을 꾸준히 그려왔다. 이번 작품 역시 비슷한 패턴을 활용한 그림이다. 그는 일반적인 형태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수직과 수평선으로 풍경이나 사물을 나타내는데, 내가 생각하는 흔적의 느낌을 잘 보여주고 조형적으로도 안정적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전통 산수화의 표현기법이나 양식의 틀에 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조형언어를 창출했다. 한국화의 전통적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선과 색을 강조하되 여기에 수묵과 단청 안료, 아크릴을 자유롭게 혼용하면서 활달하고 개성 짙은 화경을 구사하고 있다.△류창희 화백은 원광대학교 교수로 재직했으며, 춘향미술대전 운영위원, 전북도전 심사위원, 전북도전 운영위원, 부일미술대전 심사위원, 한국화대전 심사위원, 전북도전 운영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작품 안내 =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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