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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 같은 독특한 사진들…사진공간 눈, 신진작가 기획전

전주시 덕진동 호반촌에 위치한 ‘사진공간 눈’(대표 박찬웅)이 새해를 맞아 지역 신진작가를 위한 기획전을 연다.지난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진 강연을 꾸준히 열어온 ‘사진공간 눈’은 올해 역시 사진의 대중화에 힘쓴다. 도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아마추어 사진가 중 창의적이고 개성 있는 작가를 찾아내 그들의 작품세계를 알리는 것. 또한 사진을 전공하지도 않고 개인전의 경험이 없지만 좋은 작업을 하고 있는 사진인에게 개인전의 기회를 주고자 한다.첫 번째 작가는 권은경씨로 오는 11일부터 22일까지 ‘그리고 사진을 보다(See a picture in the drawing)’전을 연다.그의 작품들은 사진보다는 유화를 보는듯하다. 두툼한 질감과 다양한 풍경, 패턴들을 사진 위에 한 겹씩 겹쳐져 독특한 아름다움을 낸다. 그는 “유럽의 오래된 건축물과 벽을 주제로 촬영한 작품들”이라면서 “오래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느꼈던 삶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그림과 사진의 경계를 뛰어 넘어 풀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연구 봄’, ‘이너포커스’, ‘빛사랑 사우회’,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으로 활동한 그는 ‘길 위에 서다’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7.01.09 23:02

색다른 기법 입힌 도자기의 매력

전주시 백제대로에 위치한 한문화 갤러리(관장 김이재)가 오는 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와심(瓦心) 이계안 초대전’을 연다. 전시 오픈식은 9일 오후 5시. 현재 경상남도 최고장인 1호인 이계안 도예가는 행정자치부 문화예술부문 신지식인 및 한국예술 문화명인에 선정돼 50여 년 동안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도예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그의 작품 기법 중 두드러지는 세 가지는 결정, 진사, 삼채이다. 결정은 표면에 어떤 형태로든 변화 된 모양을 가진 것을 말하는데 냉각과정에서 결정을 볼 수 있다. 새로운 결정을 가지기 위한 작가만의 특별한 방법이 눈에 띈다.진사 기법은 안료에 구리를 넣어 환염염으로 색깔을 내는 것으로 붉은색, 푸른색, 노란색 등 강하고 화려하며 색감이 특징이다. 삼채는 세 가지 색을 배합하는 것으로 삼채 기법을 입힌 작품을 보면 마치 우주를 담고 있는 듯하다.김이재 관장은 “전북작가들의 느낌과는 색다른 작품세계를 통해 관람객들은 새롭고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또한 이번 전시는 특별히 투어컴그룹(대표 박배균)에서 각 작품가격의 50%를 후원해 관객은 절반의 가격으로 작품을 살 수 있다. 100만원이 넘는 작품을 구입하면 최초로 대한민국을 모항으로 출항하는 투어컴크루즈의 11만톤급의 크루즈 여행상품권을 함께 받는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7.01.06 23:02

우진청년작가회, 첫 기획단체전…개성만점 닭들의 홰치는 소리가 들린다

닭은 십이지신(十二支神) 동물 중에 유일하게 날짐승으로 하늘을 날 수 있는 재능과 땅 위에서도 살 수 있는 특징을 한 몸에 가지고 있다. 서구에서는 닭을 길조로 여겨 선호하는 민족이나 국가가 많다. 미술인들은 다양한 특징을 가진 닭을 어떠한 상상력을 더해 표현할까. 2017년 정유년(丁酉年)을 맞아 도내 미술가들이 닭을 주제로 한 유쾌한 전시를 연다.우진문화재단의 청년작가 공모에 당선됐던 미술인들이 모여 결성한 우진청년작가회가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Dak(닥) 전을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우진문화공간에서 최초로 열리는 띠전으로 관객들에게 닭 그림을 통해 한 해의 기운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또한 우진청년작가회가 함께 여는 첫 기획 단체전이라는 점도 의미가 크다. 그동안 미술기행이나 단체전을 통해 교류를 맺어오긴 했지만 작가들이 직접 전시를 기획하고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연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내 문화예술계에 지속적인 후원을 펼쳐온 우진문화재단의 심사를 통해 연령에 관계없이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이 모인 만큼 지역에서 독특하고 재미난 시도를 해보자는 의지다.전시에는 이일순 고은화 이철규 서완호 김학곤 양성모 조현동 탁소연 송지호 김수진 김판묵 박천복 이주리 이정웅 장영애 조헌 최정환 이홍규 강현덕 김용수 박성수 조병철 이은경 박시완 임택준 김동헌 김성석 김성수 이효문 이호철 임택준 작가 등 30여명이 참여한다.김성석 작가는 동일한 주제를 작가들이 어떤 방식으로 다르게 표현할지 기대된다며 평소 자신의 작업 세계에서 벗어난 일탈의 작업들이라 더욱 흥미롭다고 말했다.장영애 작가는 작가들이 저마다 작업을 진행하면서 전시를 보러오는 관객들이 올 한해 다복하길 진심으로 기원했다면서 한 분이라도 더 많은 관객과 만나 그 진심어린 정성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7.01.06 23:02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즐기자! 겨울방학 신나는 체험 만끽

닭띠 해를 맞아 닭에 대해 알아보고 또 밀가루를 만지고 맛보며 느끼는 놀이 등 겨울방학 맞은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은 초등학교 3~6학년생을 대상으로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겨울방학 박물관학교를 진행한다. 병아리떼 쫑쫑쫑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물관학교는 닭의 역사적문화적 의미와 닭의 모습을 찾아보는 프로그램이다.1일차에는 입학식을 시작으로 학예사와 함께 닭띠 해 특별전시 관람과 닭의 탐구학습활동이 진행된다. 2일차에는 나만의 붉은 닭 모양 도자기를 만들어보는 도예체험이 마련된다. 3일차에는 볏짚을 재료로 각종 생활용품을 만들어 사용했던 짚풀공예에 대해 배우고 달걀꾸러미 만들기 체험이 이어질 예정이다.선착순으로 30명을 모집하며 참가비는 2만원이다. 참가 희망자는 홈페이지(http://www.jeonjumuseum.org)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전성진)은 PMC네트웍스와 손을 잡고 이영란의 밀가루체험놀이 가루야 가루야를 마련했다.오는 2월 26일까지 전당 갤러리O에서 평일 오후 1시 20분부터 5시까지 4회, 주말과 공휴일 오전 10시 20분부터 오후 6시 10회 진행한다.오브제 체험전으로 유명한 작가 이영란, 배우 송승환 씨가 이끄는 PMC네트웍스와 2005년 런칭한 가루야 가루야는 누적 관람객이 80만 명이 넘는 국민 히트작. 가루나라 방앗간, 빵빵나라 제빵소, 반죽나라 국수가게, 통밀나라 정미소 등 4개의 테마로 구성, 밀가루로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느끼는 오감체험놀이터다.참가비는 어린이 2만3000원, 성인 1만7000원.한편, 전북도립미술관은 겨울방학을 맞아 오는 11일 초등생을 대상으로 꿈틀꿈틀 미술관- 쿠키 하우스 저금통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국립무형유산원은 특별전 연계 어린이 체험교육- 제주해녀문화를 오는 7일부터 2월 25일까지 8세 이상 어린이을 대상으로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 및 1층 사랑방에서 진행한다.

  • 전시·공연
  • 진영록
  • 2017.01.05 23:02

"행복한 나라 라오스 느껴보세요" 갤러리 카페 '리틀 라오' 전주에 문 열어

지난 4일, 전주 서학동에 위치한 공간 리틀 라오에 들어서니 원색의 그림들이 눈에 띈다. 정글 속 목욕하는 여인, 땔감을 지게에 싣고 가는 아낙네, 코끼리 행렬 등 라오스 사람들의 삶을 담은 작품에서는 원초적인 생명력이 느껴진다.리틀 라오는 라오스 작가의 미술품을 전시하고, 라오스 음식을 파는 갤러리 카페로, 6년 넘게 라오스에서 생활했던 한명규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최근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이다.매일경제 편집국장 등을 지내던 시절부터 문화에 관심이 많아 예술인들과도 개인적 교류가 많고 미술품 수집도 꾸준히 해왔어요. 구체적으로 지금과 같은 공간을 열겠다고 계획한 건 정무부지사를 마치고 라오스에 본사를 둔 외국계기업인 코라오그룹에 재직하면서부터에요.코라오그룹 부회장에 올라 수년 간 현지에서 생활했던 그는 라오스인들의 욕심 없는 순수함과 생동력에 매료됐다.함께 생활하면서 느낀 점은 라오스인들은 행복감이 높다는 거예요. 흔히 미소가 아름다운 나라라고 말하듯 누구에게나 미소를 보여줍니다. 마음이 넉넉하고 평화롭기 때문이죠. 그들의 여유와 평화로움을 한국인에게 소개하고 간접적인 깨달음을 주고 싶었습니다.따라서 단순한 전시장보다는 라오스의 미술, 그리고 그 안에 깃든 그들의 생활과 정신을 보여주는 공간을 열게 됐다. 인민공화국인 라오스에서 국민화가 칭호를 얻은 깜숙을 비롯해 마이 짠다봉, 홍사 등 굵직한 현지 작가의 작품 16점이 전시돼 있다.특히 라오스 남부 팜파삭지역에서 출토된 조각 작품 힌두 여신 압싸라는 10~12세기 크메르제국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연구 가치가 높은 고미술품이다. 그는 라오스는 불교문화지만 당시 힌두문화였던 크메르 제국이 라오스 남부를 지배했던 시기가 있었다면서 정부의 공식 반출 허가를 받기까지 1년 이상 걸릴만큼 그 당시 시대사회를 반영하는 중요한 작품이지만 한국에 라오스 역사문화를 알리기 위해 가져왔다고 말했다. 전시는 한 전 부지사의 소장품을 일정기간 교체해가며 선보인다.그는 전통문화가 주류인 지역에 문화의 다양성을 알리고 싶다면서 전북뿐만 아니라 한국과 라오스 간의 문화적 교류가 활성화되도록 물꼬를 트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7.01.05 23:02

전주역사박물관, 내달 26일까지 정유년 특별전

새벽을 알리는 우렁찬 닭 울음소리는 새 아침과 새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서곡이다. 닭 울음소리와 함께 어둠이 걷히고 새 아침이 밝듯이, 닭은 상서롭고 신통력을 가진 길조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2017년 정유년 닭띠해를 맞아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은 새벽을 알리다-ㅂㄺ ㄷㄺ 특별전을 오는 2월 26일까지 2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쥐띠부터 10번째 개최하고 있는 띠전시는 12지 동물들이 상징하는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짚어보고, 힘찬 새해가 되기를 기원하는 취지다.정유년 닭띠를 맞이하여 닭과 관련된 역사문화를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닭의 생태, 자수로 그려진 닭, 민화 속 닭, 우리 생활 속의 닭, 십이지와 닭 등 5개 섹션으로 구성되었으며, 닭이 들어간 생활용품, 그림, 공예품 등 총 50여점의 유물을 선보인다.이번 전시의 대표 유물은 새해에 귀신을 쫓고 복을 기원하기 위한 그림인 세화, 가회민화박물관 소장의 닭부적, 장례 때 상여 위에 올리던 닭 모형인 산청산골박물관 소장의 꼭두닭, 종묘제례시 술잔으로 쓰이는 제기인 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의 계이, 닭 한 쌍과 국화가 그려져 있는 민화 화조도, 닭과 병아리 수가 놓인 베갯모 등이다.닭은 5000여년 전 인도와 동남아지역에 야생하던 들닭을 사육, 가축 중에서 가장 먼저 사람과 인연을 맺었다. 본래 날 수 있었으나, 가축으로 길러지면서 날개가 퇴화되고 몸집이 커졌다.옥수수나 조피 등 곡물뿐만 아니라 각종 해충도 잡아먹는 잡식성이다. 병아리는 알에서 깨어난 지 하루 만에 스스로 모이를 찾아먹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 다산을 상징하는데 1년에 보통 150~250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닭은 옛날 자명종이 없던 시절 아침을 알리는 시계역할을 했다. 씨암탉과 달걀은 귀중한 손님을 대접할 때 빠지지 않는 음식이었으며, 여름철 더위를 이기기 위하여 삼복(三伏)에 삼계탕을 먹기도 한다.닭이 우리나라에 전래된 시기는 정확하지 않으나 〈삼국지〉와 〈후한서〉 동이전에 진기하고 아름다운 꼬리가 긴 닭이 있는데 그 꼬리의 길이는 5척이 넘는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4~5세기에 그려진 고구려 무용총 벽화에는 봉황 1쌍 외에도 긴꼬리닭 1쌍이 그려져 있어 당시 고구려가 닭을 숭배하던 풍속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유교에서 닭은 다섯 가지 덕을 가진 동물로 칭송되었다. 아름답게 솟은 닭 벼슬(冠)은 문(文), 날카로운 발톱은 무(武), 적을 앞에 두고 용감히 싸우는 것은 용(勇), 먹이를 보고 무리를 불러 나누는 것을 인(仁), 때를 맞추어 울어 새벽을 알리는 것을 신(信)이라 했다.이동희 관장은 2016년 닭띠해를 기념해 마련한 전시를 관람하며 닭에 대한 역사문화적 내용을 공유하고 재조명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문의 학예연구실 063) 228-6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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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영록
  • 2017.01.03 23:02

"올해도 수고했어!" 지친 마음 위로하는 따뜻한 공연

어수선한 시국 속에서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2016년 끝자락에서 젊은 예술인들이 쉼 없이 달려오느라 지치고 힘들었던 시민들에게 따뜻한 음악으로 위로를 전하는 무대를 차려낸다.국악실내악단 벼리국악단(대표 김은영)은 오는 31일 오후 7시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네 번째 공연 수고했어요(謠)를 개최한다.전통적인 일노래를 현대적인 선율을 덧붙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곡을 선보이며 슬픔, 고달픔, 괴로움을 잊게 하는 음악을 선사한다. 자작곡으로 만든 2016. 그 끝에서, 공갈못 연꽃 지고, 이내 말을 들어보소, 뱃노래 등 7곡이다.전북대에서 한국음악을 전공한 젊은이들로 구성된 벼리국악단은 2010년에 창단했으며 전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단원은 소아쟁을 맡은 김은영과 대금 이은진, 소리 조민지, 피리 김경민, 가야금 문가연, 대아쟁 김은, 소리 조정인, 작곡 송재성, 타악 김일, 해금 이은서, 타악 김다솜 등이다.김은영 대표는 아무리 힘들어도 노래를 듣고 부르면 슬픔도 고달픔도 괴로움도 모두 사라진다며, 벼리의 진심이 담긴 따뜻한 음악으로 희망을 노래하는 새해를 시작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공연 티켓은 전석 1만원이며 공연 중 선정된 관객 4명에게 벼리국악단의 사인 CD를 선물로 증정한다.극단두루와 공연문화놀이터, 동동은 송년 무대로 뮤지컬을 마련했다.퐁 드 아모르 즉 사랑의 다리에서 긴 기다림 끝에 비로소 자신이 그토록 원하는 꿈을 이루는 사람들 이야기를 다루는 무대로 올 한 해 동안 지친 시민들을 위한 따뜻한 와인 뱅쇼 한 잔만큼 따스하게 다가온다.살롱 뮤지컬 퐁 드 아모르 (사랑의 다리).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30일 오후 7시30분, 31일 3시와 7시에 무대에 오른다.김소라 작연출로 박민성 최미향 나현수 김웅진 최예슬 최다혜 씨가 출연한다. 2016 신진예술가 지원 사업의 무대다.프랑스 소도시 안시의 한 작은 살롱에 불빛이 들어오면 버림받은 사람들이 모여 자신들의 꿈과 사랑, 그리고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김소라 연출가는 시국이 어수선한 때에 이러한 공연을 올리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일까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예술가들은 더욱 꿈을 꾸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비록 물질적으로 풍요롭진 않지만 개, 돼지처럼 밥만 먹고 사는 존재가 아님에 감사하며 지난 몇 개월 동안 작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진영록
  • 2016.12.30 23:02

전북도립미술관 인턴 학예사들 '첫발'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의 학예사 양성과정을 밟고 있는 지역 인재들이 역량을 모았다. 지난 2월부터 도립미술관 학예사 인턴십을 받고 있는 채연석, 이보미, 김효원 등 3명이 기획한 전시 다리-쉼이 다음달 18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도내 유일의 미술관련 경력인증기관인 도립미술관은 2년 과정의 학예사 인턴십을 진행하고 있다. 인턴들은 전시 주제를 정하고 작가를 선정하는 전시 기획 업무를 포함한 미술교육, 미술관 프로그램 등의 업무를 보조하면서 자기역량을 강화한다. 또한 매년 두 차례 직접 기획한 전시를 연다.채연석, 이보미, 김효원씨가 기획한 다리-쉼전은 현대인의 지친 심신을 미술로 위로하고 전시장이 잠시 쉬었다가는 휴식 공간으로 인식되길 바라는 의도를 담았다. 전시 제목은 오랫동안 걷거나 서 있던 다리를 쉬어준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다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채연석씨는 전통회화에서 다리는 현실세계와 이상세계를 연결하는 의미를 가지는데, 안견의 몽유도원도가 안평대군의 쉼 이었던 것처럼 이번 전시가 현대인들이 사색을 즐기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이보미씨는 다리가 단절된 지점을 서로 연결하듯, 젊은 기획자와 미술가들이 관람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감하고 싶다고 말했다.전시에는 이보영 이주원 이호철 최석우 황유진 김시오 유의랑 박상화 등 8명의 작품이 걸린다. 참여작가는 자문이나 추천을 받기 보다는 직접 전시를 다니고 도록과 온라인 자료를 살펴서 정했다. 전시 주제에 맞는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작품을 주로 골랐는데, 작품성은 있지만 그동안 도내에서 많이 조명되지 않았던 작가들을 우선적으로 모아냈다.주로 자연 속 풍경과 동물, 인간의 모습을 재해석해 표현한 작품들이라고 설명한 김효원씨는 작품을 통해 작가의 의도를 공감해보고 다른 상상을 해보며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기획자들은 남은 기간 열심히 활동하고 배워서 내년에는 더욱 완성도 있고 진부하지 않은 기획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12.29 23:02

청년작가들의 '삶의 시선'

전업작가로서의 행보를 시작한 익산 지역 청년 작가들을 조명한다.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은 오는 30일까지 청년작가 초대기획전 꿈의 이면 : the inside of dream을 연다.이번 전시는 지역에 현대미술의 경향과 흐름을 선보이면서도 청년작가들에게 대규모 전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는 김승주 김예지 김여울 박찬국 장연수 장은정 등 6명이 참여한다. 욕망, 모순, 희노애락 등 우리 삶의 다양한 면을 관찰하고 예술로 확장하는 작가들이다. 새 작업을 전시하거나 물리적 제약으로 축소됐던 기존 작업들을 확장해 선보인다.장연수는 현대사회에서 규격화되고 획일화된 사고에 대해 이야기한다. 개성을 잃고 틀에 박힌 사회를 전봇대에 비유하고, 각각의 전봇대를 잇는 전선은 작가와 세상을 이어주는 수단으로 해석한다. 화면에서 수많은 선들은 교차되고 겹쳐져 경계를 만드는데, 그 공간을 메우는 다채로운 색의 변주는 캔버스에 또 다른 생명력을 부여한다.아픔과 외로움, 두려움, 슬픔 등의 감정을 연필과 종이라는 평범한 소재로 표현하는 장은정 작가. 가느다란 선을 연결해 하나의 구조를 만들고, 정형화되지 않은 형상들을 반복적으로 배치한다. 이로써 완성된 이미지는 고정되어 있지만 언제든 변할 수 있는 작가의 무의식적 내면 표출이다.박찬국은 현대미술계의 시류에 흔들림 없이 고유의 시각언어로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출품작은 반복적으로 그린 원형이 특징이다. 원의 유연한 곡선과 반복적인 움직임, 이로 인해 만들어지는 다양한 흔적은 개인과 사회에 대한 사유의 흔적이다.김여울은 각기 다른 허구적 이미지와 물체(사물-현미경-빛)를 결합해 작품화한다. 비가시적인 주제와 빛의 실험을 통해 허구, 실재, 신념의 그물을 촘촘하게 만들어낸다. 김예지는 디저트를 흥미로운 시점으로 해석하는데, 자본주의가 만들어 놓은 생산과 소비성향에 대해 풍자한다. 사색에 잠긴 얼굴과 유연한 신체표면, 화려하고 섬세한 구성요소들이 특징인 김승주의 작품은 인간 감정에 대한 성찰이 담겨있다.김지연 학예연구사는 실수와 오류를 감수하고서라도 새로운 작가들을 미술관으로 불러오고 다양한 길을 찾는 것이 미술관의 역할이다면서 이번 전시가 청년 작가들의 시각을 살펴보고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의 미래를 내다보는 의미 있는 시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12.28 23:02

전주서 만나는 '제주 해녀 문화' 진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된 제주해녀문화와 현대적 디자인의 전통공예품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마련됐다.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은 내년 3월 31일까지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제주해녀문화 특별전을 개최한다.이번 특별전은 등재 직후 이뤄지는 첫 기념행사로, 제주해녀의 역사와 물옷물질도구, 해녀노래 등 100여 점에 이르는 유물과 미술작품, 다양한 영상과 체험품 등을 소개하고 있다.이밖에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을 재현한 전시공간을 통해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물질작업의 특성에서 기인한 해녀의 신앙을 조명했으며, 하도리 어촌계의 수십 년에 걸친 다양한 문서들을 통해 해녀공동체의 특성도 소개했다.이번 전시는 장리석 화백 등 대표적 화가의 작품과 수년에 걸쳐 제주해녀와 호흡하며 카메라를 통해 그들의 삶을 담아낸 김흥구김형선김다운 작가의 사진작품을 전시, 현대예술로 재창조된 제주해녀문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전시 기간에는 제주해녀를 소재로 한 영화도 함께 상영한다. 겨울방학 기간 토요일 오후 3시에는 8세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전시 해설 등 어린이 전시연계 체험교육을 할 예정이다. 문의 063-280-1471, 1458.또 국립무형유산원은 전통공예 기술에 현대적 디자인을 접목한 한국형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는 격(格), 례(禮) 기획전을 29일까지 서울 소재 (재)예올에서 개최한다.전통공예 기법에 현대적 디자인을 가미한 상품을 개발하여 전승자들의 역량을 높이고 공예 시장의 새로운 활로 개척과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취지다.전통공예 기법을 활용한 한국형 패키지라는 주제로 기획된 출품작 60여 종은 지난 2016년 전통공예 전승자 아카데미 교육의 성과물들이다.전시에 참여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는 갓일(국가무형문화재 제4호) 박형언, 소목장(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유진경송영도, 매듭장(국가무형문화재 제22호) 박형민, 자수장(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윤정숙, 침선장(국가무형문화재 제89호) 안혜선, 각자장(국가무형문화재 제106호) 곽금원, 선자장(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김대성이며, 기획총괄 조기상(FENOMENO 대표)이 협업했다.

  • 전시·공연
  • 진영록
  • 2016.12.28 23:02

전북문화관광재단, 내년 상설공연 대폭 바꾼다

전북문화관광재단 상설공연추진단(단장 홍승광)이 주관하는 상설공연들이 내년도 공연 계획 윤곽을 드러냈다.새만금방조제 상설공연장에서 펼치는 새만금상설공연은 내년 심청을 주제로 한 새로운 공연을 올릴 계획이었지만 기존 공연 아리울스토리 시즌2-아리를 수정보완해 다시 올린다. 대신 심청 이야기는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내년도 전북관광브랜드상설공연 무대에 선다.추진단은 내년 새만금상설공연은 바다와 어울리는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심청을 주제로 한 수상극을 올릴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에는 2017 새만금상설공연 심청 대본 공모도 진행했다. 최우수작을 내년에 실제 무대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통 이야기보다는 현재의 창작 공연이 사업 방향성에 더 적합한 것 같다는 내부적 의견들에 따라 내년에는 기존 아리의 내용구성을 대폭 수정해 올린다. 또한 지역 공연계 활성화를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도내 공연 단체의 무대도 마련한다. 수정보완한 아리는 4월 중순부터 시작할 계획이다.대신 전북예술회관에서 펼쳤던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에는 기존 성, 춘향을 종료하고, 심청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새 공연을 올린다. 추진단 관계자는 춘향 이야기는 이미 남원 등에서 하고 있는 상설공연과 콘텐츠가 중복되고, 내용을 변화시키기엔 공연장의 한계가 있어 장기적인 브랜드 공연으로 끌고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새 주제로 실내에서도 야외에서도 다양하게 펼칠 수 있는 수상극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지난 10월 시작한 심청 대본 공모의 최우수작을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수상자가 없고 시간이 촉박해 위촉할 예정이다. 4월 초부터 공연을 시작하고, 수상극 특성을 살려 여름에는 아중 저수지 안의 야외무대에서도 특별 공연을 진행해 볼 계획이다.한편,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지난 10월 실시한 이야기 공모전 공연스토리, 내가 만든다 의 선정작이 발표됐다. 분야는 심청 대본과 다양한 장르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전북문화자원 이야기 시나리오 등 2개 부문이다. 심청 대본 부문은 최우수상은 없고, 가작 2편(상금 200만원)에 박시현씨의 수중(水中) 심청뎐, 민석준씨의 심청이야기가 선정됐다. 시나리오 부문(상금 100만원)에는 최연희 두 선비, 370일의 기록 박영대 꿈꾸는 세계로-질리아비 훨훨의 최성진 꿈에-달빛 이지러질 제 구름 강물에 떠가고 이원희 강씨에 렌쩨-어진이여, 감사합니다 등 4편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27일 오후 2시 전북예술회관 3층에서 열린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12.26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