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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소리꾼들이 들려주는 '춘향'…이제학씨, 창작소리극 무대에

도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청년 소리꾼 이제학씨가 창작소리극 무대를 올린다.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춘향의 이야기를 이몽룡의 관점에서 새롭게 표현한다. 오는 9일 오후 7시 40분, 10일 오후 3시, 7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창작소리극 춘향-봄향기를 그리는 자두꽃.이번 공연은 전북 소극장 지원사업에 선정된 우진문화재단(이사장 김선희)이 실시한 2016 창작소리극 공모사업의 선정작이다. 왕기석 명창과 류경호 연출가, 김선희 이사장이 심사를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소리와 연기가 기대되는 젊은 소리꾼이기 때문에 극작과 연출력이 기대가 되고, 소리에 대한 진정성이 돋보였다고 평했다.이제학씨가 극본연출작곡작사를 맡은 작품 춘향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야기와 달리 비극이다. 판소리는 왜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비극이 없을까 아쉬웠다는 이 씨는 닿지 못한 사랑이야기는 안타깝지만, 그렇기에 더 아름답고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면서 비극이어도 돋보일 수 있는 탄탄한 작품을 올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죽음에 이르더라도 끝까지 사람간의 지켜야할 도리를 지켜낸 춘향과 몽룡의 모습을 통해 자본과 권력의 논리가 횡행하는 시대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얼마나 도리를 지키고 있는 지 묻는다.몽룡역은 고창국악예술단원인 이건일씨가, 춘향(봄이)역은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원인 한단영씨가 맡는다. 변학도역은 이정원, 향단(단이)역은 이미지, 방자역은 김재인, 늙은몽룡역은 이제학씨가 연기한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12.08 23:02

바이올리니스트 라우렌티우 딘카 "이탈리아·스페인 정신 연주곡에 깃들어 있죠"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 출신 솔리스트로 구성된 필하모닉 비르투오지 베를린이 오는 11일 전주에서 거장이란 뜻의 비르투오지 명성에 걸맞은 음악으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20년전 실내악 그룹 필하모닉 비르투오지 베를린에 참여한 후 8년전 앙상블 리더를 맡은 바이올리니스트 라우렌티우 딘카 씨와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코리아 차이코프스키협회 정선명 이사가 번역했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각 부문 솔리스트들이 모였는데, 결성 계기는.앙상블 활동은 각자가 원하는 음악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음악활동의 확장이다. 이 과정속에서 음악에 대해 많은 생각을 나누고 또한 직접 작곡가들과 새로운 곡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아이디어를 전달할 수 있다.- 각자 다른 음악색깔을 지녔을 텐데, 서로의 연주가 어떤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는지.베를린 필하모니의 모든 연주자들은 3년내 오케스트라 전통에 흡수된다. 특히 연주하면서 서로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앙상블 활동은 보통 오케스트라로서 연주하는 것과는 다른 곡들을 연주하고 각자 오케스트라 앙상블로부터 솔로로서 청중앞에 설 수 있다.- 곡 선정은 어떻게 했는지.우리는 클래식이나 로맨틱 곡들 외에 새로운 현대곡들도 연주한다. 최근들어 탱고 리듬의 곡들을 즐겨 연주하고 있다.- 한국에서 공연하는 소감은. 전에 한국에서 공연해 본 경험이 있다면 당시 기억은?지난 30년동안 자주 한국에서 연주해왔다. 1984년에 카라얀의 지휘로 처음 연주했다. 이후 정기적으로 베를린 필하모니의 공연이 한국에 있었다. 청중들은 아주 열렬하게 반겨주었고 종종 예정에도 없는 식사초대와 관광안내를 받기도 했었다.- 마지막 곡을 헌정곡으로 정했는데, 그 이유는?나는 비투로지 앙상블과 유럽에서 피아졸라의 사계를 성공적으로 연주한 적이 있다. 당시 아투로 카르델루스는 스페인 연주회에서 나의 연주를 듣고 비슷한 곡을 나를 위해 쓰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곡이 Con Aire de Tango이다. 네가지 이름 마드리드-보스톤-앵커리지-로스앤젤레스은 그의 인생의 네 단계를 표현한 것이다. 마드리드는 그가 태어난 곳이며, 작곡을 공부한 보스턴, 그의 아내를 알게된 도시 앵커리지, 그리고 로스앤젤레스는 그가 지금 살고 있고 이 곡을 쓴 도시이다.- 전주 관객에게 공연을 즐기기 위한 조언을 한다면.우리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두 나라와 관계된 프로그램을 연주한다. 다른 나라들을 여행한 적이 있다면 그 곳의 음악에 대해 기억해 보기를 제안한다. 또는 여행지에서 만났거나 알게된 사람들에 대해 기억을 떠올려보기를. 우리가 연주하는 음악은 이탈리아나 스페인의 전형적인 정신이 스며들어 있다.

  • 전시·공연
  • 진영록
  • 2016.12.06 23:02

[리뷰-전주문화재단 지원작 '달릉개'] 맛깔난 전주의 매력 한눈에

공연에 대한 솔직한 평가는 무대가 끝난 후 공연장을 나서는 관객의 표정을 통해 알 수 있다. 지난 1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 창작공연 달릉개가 끝난 후 관객들은 밝은 표정으로 공연장을 나섰다. 연신 박수와 환호를 보내고 나온 터라 다소 상기된 모습이었다. 재밌다는 소리가 공연장 로비, 화장실 등 곳곳에서 들려왔다.전주문화재단의 전주이야기자원 공연화 지원 사업 최종 선정작인 달릉개(작 최기우연출 정경선)는 전주시민들에겐 내 고장에 대한 자부심을 안겨주고, 관광객들에게는 전주의 매력을 한 눈에 보여준 공연이었다.부채 장수 달릉개가 떠돌이명창과 서예가 창암 이삼만박진효자비남문시장상인 등을 만나면서 소리의 참 의미를 깨닫고 진정한 소리꾼이 된다는 이야기. 이야기 구조를 짜임새 있게 드러내면서도 전주가 갖고 있는 다양한 소재를 극에 적절히 녹여냈다.이 땅을 담은 부채는 마음을 씻어준다는 창암 이삼만 선생의 철학에 관객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탁주 백주 가주 국주 이화주 쌀막걸리 생막걸리 등 푸짐하게 차려 나오는 전주막걸리에 입맛을 다셨다.흥보가, 심청가만 소리냐. 세상사는 얘기들이 가슴에 쌓여 온 몸에 차는 것이 소리여. 그것들을 사무치게 갈고 오래오래 삭히고 묵혀서 한 마디, 한 마디 꺼내는 것, 그것이 전주소리여!막걸리 시킬 때 내는 소리, 시장에서 콩나물 파는 소리, 아버지의 낮은 한숨 소리 등 평범한 사람들 곁에 선 전주소리에는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전주 정신을 진지하게 담아내면서도 배우들의 맛깔난 소리, 연기와 그림자놀이, 관객참여 등으로 극적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정민영 국립민속국악원 단원과 박현영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원의 소리는 역시나 믿을만했다. 김광용 서유정 차영석씨 등 탄탄한 실력을 가진 중견배우들도 극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 나쁜 짓을 일삼은 오참봉에게 퇴진하라! 무조건 물러나라!며 징벌을 주는 대목에서는 통쾌함이 느껴졌다. 배우들은 공연 내내 능청스럽게 객석을 휘젓고 다니며 관객을 극으로 끌어들이고 몰입시켰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12.05 23:02

[전북도립미술관 아시아청년전 결산] 청년작가들의 다양한 시각 볼만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이 지난 9월 2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개최한 아시아현대미술전2016-ASIA YOUNG 36에 총 2만 742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유료 관객은 1만 2369명이고, 무료 관객은 8373명이다. 관람 수익은 4652만 6600원이다.이번 국제전은 도립미술관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아시아 현대미술전의 두 번째 전시. 올해는 지난해 전시의 주제가 광범위했다는 지적을 보완해 아시아 담론 중에서도 청년에 초점을 맞췄다. 아시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청년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만든 작품들을 모아냈다.올해 관객 수는 지난해(2만 3673명)에 비해 관객 수는 약 3000명 감소했다. 관람 수익도 지난해(6434만 3400원)에 비해 약 180만 원 적다. 도립미술관은 감소 이유에 대해 지난해 보다 전시 기간이 일주일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간이 축소됨에 따라 수익도 감소했다고 밝혔다.올해 아시아현대미술전은 범위 설정을 통해 지난해보다 정돈되고 안정된 전시를 펼쳤다. 몽골 미얀마 대만 태국 한국 등 14개국 청년작가 36명이 작품을 전시했다. 특정한 주제로 묶기에는 아시아의 스펙트럼이 방대하지만, 청년 작가의 시각이라는 설정을 통해 아시아의 민낯을 역동적이고 치열하게 선보이는 데에 집중했다.하지만 지역에서 국제전을 여는 근본적인 취지 중 하나였던 전시 교류를 통한 지역 작가의 국제무대 진출 등은 부족했다는 의견이다. 미술관은 전시 기간 해외 예술인들과 지역 예술인들이 소통할 수 있는 워크숍도 개최했지만 전시 참여 작가들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도내 작가들의 전시 참여도 지난해보다 적었다. 전시에 작품을 걸지 않더라도 워크숍 등 다양한 방식으로라도 해외 작가들과 교류하거나 해외에 노출되는 기회가 이번 전시에서 마련됐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도내 예술가들은 전시의 기획성,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공립단체인만큼 지역 예술계와의 공감대 형성도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도립미술관 관계자는 내년에는 아시아 여성을 주제로 아시아현대미술전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지역 화단과의 공감 형성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12.02 23:02

30일 '문화가 있는 날' 연극·뮤지컬·강연 등 풍성

11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전성진)은 30일 오전 11시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해설이 있는 브런치 콘서트 낮달-햇살이 그대랑을 연다. 이번에는 극단 명태의 연극 안녕, 오아시스(연출 최경성작 최 정)가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꿈, 사랑, 가족, 젊음 등 소중한 것들을 잃고 방황하는 네 명의 가난한 영혼이 만나 옥신각신하며 서로에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되어주는 과정을 그렸다.교동아트미술관에서는 오후 4시 30분 최범 디자인평론가를 초청해 지역미술관 디자인을 주제로 디자인을 통한 지역문화 제고 방안을 모색해본다. 홍익대 산업디자인과와 동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한 그는 현재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PaTI) 디자인인문 연구소 소장이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에는 한옥마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지 공예 수업을 진행한다.(사)문화연구 창은 오후 3시부터 전주부채문화관에서 이종민 전북대 교수를 초청해 세대공감 인문예술학교를 연다. 꿈, 꼴, 끼, 꾀, 깡, 끈 등 6개의 키워드를 통해 완전의 땅(完全之地), 풍패지향(豊沛之鄕), 불광불급(不狂不及), 수경행권(守經行權), 외유내강(外柔內剛), 화이불류(和而不流) 등 전북의 특징을 알아본다.연인들의 사랑을 이야기 하는 창작 뮤지컬도 감상할 수 있다.전주전통문화관에서는 오후 7시부터 퓨전국악팀 흐름프로젝트가 다양한 음악 연주와 함께 뮤지컬 공연을 펼친다.익산 W미술관에서는 오후 6시 30분부터 멕시코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의 삶을 담은 영화 프리다(감독 줄리 테이머)를 상영하고, 머그컵 만들기를 한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11.30 23:02

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 '무본' 30일 국립무형유산원서 공연

민속춤을 전승하고 창극에서 춤의 역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이 개원 후 처음으로 전주에서 단독공연을 선보인다.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 무본(舞本). 국가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정재부터 백성의 희노애락과 함께 해온 민속춤과 악기춤 까지 선보이는 무대다. 그동안 전주에서 쉽게 감상하기 어려웠던 궁중예술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무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1부 공연의 주제는 정(呈)으로 자연과 인간의 교감과 이상세계를 조화롭게 담고 있는 학연화대합설무와 춘앵전과 무고 등이 펼쳐진다. 중(中)을 주제로 한 2부 공연은 새롭게 구성한 승무와 살풀이, 태평무를 만나볼 수 있는데 한영숙류 전바탕을 감상할 수 있다. 3부 공연의 주제는 동(動)으로 민족 고유 타악기가 함께 어우러진 춤으로 신명난 무대를 꾸민다.국립민속국악원 관계자는 한국춤의 근본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근간을 이루는 한국춤의 내용을 주제별로 선보이려 기획했다며 이번 공연에서 국가의 번영을 기원하는 정재와 민족의 희노애락과 함께 해온 민속무용, 한의 정서를 이겨내는 원동력인 신명난 악기춤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국립국악원 정악단과 국립민속국악원 기악단의 반주로 함께하며, 공연해설은 무용전문기획사 MCT의 설립자이며, 예술경영 1세대인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장승헌 상임이사가 맡는다.관람료는 전석 무료로 당일 오후 6시40분부터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로비에서 티켓을 배포한다. 공연 문의 국립민속국악원 063)620-2324.

  • 전시·공연
  • 진영록
  • 2016.11.29 23:02

'순창팔경' 합창으로 만나요…23일 우진문화공간서 공연

섬진강과 강천산, 향가리 등 순창의 명소가 합창의 향연으로 펼쳐진다.(사)신세계예술(대표 한광희) 주최전북도 후원의 합창연곡 순창팔경이 오는 23일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다.순창팔경은 순창출신인 양규창 시인(전북문학관 사무국장)이 순창을 소재로 쓴 17편의 글에 한광희김종덕 씨가 작곡, 문자희 소프라노와 김태형 바리톤, 아미고스 합창단이 공연한다.프로그램은 구암정, 향가리 서정, 추억의 섬진강, 강천산연가, 회문산, 순창고추장, 책여산, 여암 신경준, 요강바우, 내고향 강천산, 내사랑 순창 등으로 구성돼 있다.작사자 양규창 시인은 전북문인협회 사무국장, 전북예총 감사, 한국농촌문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씨알의 소리 편집위원, 전라시조문학회 주간,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전북위원회 편집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이 행사를 주최한 신세계예술의 한광희 대표는 오페라 내사랑 심청, 뮤지컬 하늘잡고 별따세, 칸타타 루갈다 외 5편, 합창연곡 전주8경외 2편, 연가곡 전주10경, 가곡 400여곡, 합창곡 100여곡, 동요 100여곡을 작곡했으며 전북대 예술대학 강의 전담교수, 한국작곡가회 고문, 전북음악연구회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 전시·공연
  • 진영록
  • 2016.11.23 23:02

문화예술로 수능 스트레스 풀자…수험생 무료공연 등 잇따라

대입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학업으로 지친 스트레스를 마음껏 풀고 건전한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연극 공연과 음악회, 박물관 무료 관람행사 등이 잇따라 열린다.전주시립극단은 다음달 2일까지 평일 오전 10시 30분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맹진사댁 경사(극 오영진각색 최기우연출 홍석찬)를 특별공연으로 선보인다.국내 희곡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맹진사댁 경사는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릴 만큼 수많은 공연을 통해 작품성과 문학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전래 민담 뱀서방(구렁선비)에서 소재를 가져왔으며 구습 결혼제도의 모순과 고식적 인습, 양반들의 권력지향성, 허욕, 우매성을 희화화한 것이다.전주시립극단은 전주시립국악단의 신명나는 전통음악과 버무려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맛깔스러운 악극으로 재해석했다. 수험표 지참 때 무료 입장. 063-273-1044.전주 여명카메라박물관은 올해도 고3수험생을 대상으로 박물관 견학과 박물관에서의 진로탐색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색다른 교육기부사업을 내년 2월 28일까지 펼친다.오는 24일 전주 솔내고등학교 3학년 학생 350명이 박물관을 무료 관람하며 내달 6일에는 김도현 학예연구원이 전주 성심여고 3학년 학생 260명에게 스마트폰 잘 찍는 법 등을 강의한 후 박물관 무료 관람을 진행할 예정이다.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은 오는 23일과 24일 오전 10시 30분에 수험생을 위한 기획공연 멘토와 함께하는 음악회를 민속국악원 예음헌과 예원당에서 선보인다.자연음향을 지향하는 어쿠스틱 팀(대표 허진)이 참여, 국악기와 더불어 피아노, 어쿠스틱 기타와 함께 퓨전 뿐만이 아닌 민속악을 주제로 한 독창적 형식과 색채감을 담아낸다.또 전인교육센터팀장 김미진 강사는 행복한 청춘을 위한 마음빼기 명상 이라는 주제로 수험생들에게 알차고 유익한 강의를 펼칠 예정이다.남원지역 제일고서진여고성원고 3학년 학생 등 총 350여명이 참석한다.

  • 전시·공연
  • 진영록
  • 2016.11.23 23:02

프레임 속 진한 예술혼…김종선 사진전, 우진문화공간

김종선 사진작가가 전주세계소리축제, 전주한지축제, 우리가락우리마당 상설 공연, 한옥마을 술축제, 전북브랜드공연 ‘춘향’과 ‘아리울스토리’ 등 도내 굵직한 행사부터 한 평짜리 작업실까지 문화·예술판 곳곳을 누벼온 지 10년이다. 수많은 예술인들을 프레임에 담아온 그가 오는 30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첫 번째 사진전 ‘friends part1’을 연다. 첫 전시인 만큼 주제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북문화예술인의 초상’이라는 주제로 사진 작업을 하며 만난 예술인 중 30명을 촬영해 내건다. 우선적으로 30명을 추렸지만 앞으로도 시리즈 형태로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 작가는 “부정부패를 저지른 사람들 사진은 인터넷에 수백 장이 돌아다니는데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애써온 사람들 중 대중에게 알려지지도 못하고 사라지는 게 아쉬웠다”면서 “그들을 기록함으로써 전북 문화예술계 역사를 축적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사진은 고조영 연극인, 심홍재 다원예술가, 곽승호 예술인, 성지선 발레리나, 이창선 대금연주자, 고경보 한국무용가, 안태상 기타리스트, 황애리 소리꾼, 이철규 미술가 등 다양한 장르의 인물을 담는다. 약 1년 간 이 전시만을 위해 새로 촬영한 것들이다. 하지만 1시간 이상은 촬영하지 않았다. 연출이 아닌 인물의 자연스러움을 포착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무용인들은 자유롭게 춤을 추면 작가는 멀리서 망원렌즈로 사진을 찍었다. 인물의 색깔을 극대화한 사진은 마치 살아 움직일 것 같은 생동감과 압도감을 준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11.22 23:02

[리뷰-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정기연주회 '천년지악'] 전북의 천년 역사, 관현악으로 잇다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단장 조용안)의 정기연주회 천년지악이 백제부터 이어온 전북의 역사를 관현악에 덧입히려는 시도와 기획성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선보인 6곡 모두 주제에 맞추기 위해 새로 작곡한 위촉 초연곡이라는 점도 의미 있었다.그러나 곡과 주제의 연계성이 떨어져 기획의도가 효과적으로 드러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합창, 무용, 영상 등 화려한 연출은 오히려 관현악단의 기량을 가리고 청중의 집중력을 떨어뜨렸다는 의견이다.지난 16일과 1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 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의 정기연주회 천년지악은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해 태초를 시작으로 백제의 탄생과 융성, 근현대사 속 전북 등 전북의 천년 역사를 관현악으로 들려주는 무대를 꾸렸다. 단순히 관현악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전체 곡들을 잇는 스토리를 만들고, 특히 전북의 역사를 풀어낸 것은 기획력도 좋았고 관립단체로서 역할과 고민을 잘 담아냈다. 검증되지 않은 초연 6곡을 선보인다는 것도 도전이었지만 단원들의 탄탄한 기량에 김성진 객원지휘자의 섬세한 리더십이 더해져 비교적 안정적인 연주를 이끌어냈다.하지만 4명의 작곡가가 참여하다보니 전체적인 곡 흐름과 분위기가 통일되지 않고, 개별 곡에서도 시대적 이미지와 이야기가 잘 드러나지 않아 곡에 주제를 끼워 맞춘 것 같다는 의견이다. 한 국악계 인사는 작곡가들에게 작품 주제와 구성, 줄거리에 맞게 곡을 의뢰한 것으로 아는데 그동안 작곡자들이 선보였던 곡들과 이번 무대가 별다른 차이점이 없었다면서 공연들이 큰 주제 아래 어우러지기 보다는 자기 색들이 강해 따로 노는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또 다른 국악계 인사는 콘셉트에 맞춰 백제 고악기를 연주한 게 큰 특징 중 하나였는데 사실 성량이 작고 협연이 힘든 고악기는 음악적 효과보다는 상징성과 연출의 극대화를 꾀하는 식으로 등장했어야 한다면서 이번 공연에서는 고악기 연주도 짧았고, 연출적으로 부각되지도 않아 어느 것도 잘 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무엇보다 기획공연이 아닌 정기공연인 만큼 관현악단이 주인공이 돼야 하는데 부수적인 연출들이 더 돋보이는 경우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소프라노 솔로나 중창단, 창극단의 합창, 무용, 영상 등이 무대의 화려함은 더했지만 상대적으로 관현악단의 연주는 가려졌다는 것.국악원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곡을 의뢰할 때부터 순수 관현악을 배제하고 현재의 관현악 아래 역사 속 음악부터 서양 음악까지 아우르려는 시도를 했다면서 의도한대로 나와 만족하고 있고, 초연인 만큼 다듬어서 국악원 레퍼토리로 발전시켜가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11.21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