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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正歌)는 빠르고 복잡한 현대 사회 속에서 마음을 다스려주는 음악입니다. 소리를 통한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지요.전북정가진흥회(회장 이선수)가 오는 20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에서 제10회 정기연주회를 연다.정가는 가곡(歌曲)가사(歌詞)시조(時調) 등 성악곡(聲樂曲)을 말한다. 바른 노래라는 뜻으로 옛 선비들이 즐겨 부르던 풍류와 인문정신이 어우러진 곡이다.지난 2005년 창단한 전북정가진흥회는 10년째 매년 정기공연과 가곡 발표회 등을 해오고 있다. 도 무형문화재 제8호 가곡보유자인 이선수 우석대 교수를 중심으로 정가를 전공한 국악인들이 주로 모여 수준 높은 소리를 들려준다.가곡 계면 중거 계면 계락 등과 사설시조 명년삼월, 시창 관산용마 가사 상사별곡 등을 공연한다. 특히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가사 상사별곡은 회원들이 여름방학 때부터 준비한 무대다.전라풍류회가 반주를 하고, 훼미리식품(주) 국악회도 찬조출연한다. 심인택 우석대 교수의 해설도 곁들여진다.이선수 회장은 10년을 꾸준히 활동해오니 고정 관람층이 생겨 이제는 먼저 공연 문의를 하시는 분들도 있다면서 많은 분들이 공연을 통해 마음의 여유와 위안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간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양국의 예술적 교류가 이뤄진다.한국서가협회 전북지회(회장 임성곤)와 북경호한영화국제문화교류센터가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2016 한중서화 초대작가 교류전을 개최한다.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전시에는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서예가 및 서화작가들의 작품 총 330점이 걸린다. 개막식은 19일 오후 3시.한국 참여 작가는 한국서가협회 전북지회 소속 서화작가들로, 한국 전통 서예뿐만 아니라 현대적 서가문화를 보여준다.중국에서는 지앙쩡롱을 비롯한 중국예술가협회 및 서예가협회 소속 서화작가 12명이 중국 전통 서화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전시에 참여한 민저우치 강서성 우주시 서화원 원장, 왕챵장 사천성서화위원회 부장은 방한해 개막식에 참여한다.한편, 이번 전시는 한중지역경제협회(회장 이상기)와 한류관련 온라인 사이트 한망(www.kcrea.cc), 중국종합뉴스포털 중국망(www.cmnews.kr), 전북일보 등이 공동 후원했다.한중지역경제협회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전북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의 강소성과 전북도와의 문화예술 교류를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협회는 전시 작품들을 협회가 발행하는 월간지 케이매거진에 게재하고, 온라인 사이트 한망(www.kcrea.cc)과 중국망(www.cmn ews.kr)의 문화예술교류란에 순차적으로 소개, 작품의 홍보와 판매에도 힘쓴다. 또한 한중수교 25주년을 맞이하는 내년에는 양국 작가들이 대대적으로 참여하는 교류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국악 실내악팀 초화(대표 윤준호)의 제2회 정기공연 오수 이야기가 오는 20일 전주 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열린다.전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초화는 국악을 전공하는 젊은 예술인들이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자 2014년 3월에 창단했으며, 창의적인 국악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오수 이야기는 신라 때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의견에 대한 이야기를 국악실내악으로 각색한 것으로 전북지역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우수한 문화를 알리고자 기획한 작품이다.이번 공연은 전라북도 예술창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됐으며 작품의 완성도 높이기 위해 전 곡을 이종민 씨가 작곡하고 윤준호 씨가 작사했으며 김용화 김이정 박세롬 정나리 배재현 남지원 임혜민 씨 등이 출연한다. 무료 관람.
삶의 모든 것이 축복이라는 김정숙 군산대 교수가 오는 20일까지 교동아트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그는 매순간 삶에 감사한다. 이러한 기쁨과 만족을 작품에 담아 많은 관객들과 나누고 싶었다. 화폭에 하루하루의 삶을 높낮이가 다른 선과 동그라미, 주름으로 표현하고, 인간을 그 삶 위를 노니는 나비로 표현했다. 독특한 재질감과 부조 형태의 나비가 그림에 입체감을 준다.군산대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평생교육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꿈다락토요문화학교 미술교육 활동을 하면서도 작업을 놓지 않았다. 그림을 그리다 지쳐 작업실에서 쪽잠을 자면서도 틈틈이 붓을 잡았고, 올해 20점 가까이 신작을 탄생시켰다. 20년 전에 그린 작품도 일부 전시한다. 30대까지 맨드라미를 자주 그려 ‘맨드라미 작가’로 불렸다는 김 교수. 그 당시 그린 맨드라미 작품에 다양한 소재로 만든 나비를 붙여 새로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 중 하나는 흰 바탕에 마치 흔적처럼 먹을 칠하고 촘촘히 세로 주름을 형성, 그 위에 나비를 붙인 작품이다. 전시를 열기 불과 사흘 전에 완성한 것이다. 김 교수는 “앞으로 시도할 작업방식을 다음 전시의 예고편 형태로 미리 작업해 선보여 봤다”면서 “끊임없는 창작열로 앞으로 더 연구하는 작업들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군산대 미술학과 교수 및 평생교육원 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전라북도미술대전 우수상, 오늘의 미술가상, 동서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아동미술치료의 이론과 실제> <아동미술교육의 이론과 실제>가 있다.
전북지역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젊은 국악인들이 의기투합했다. 도내 작곡가이자 예술감독, 지휘자인 강성오씨를 주축으로 국악인 30여 명이 다음(多音)국악관현악단(단장 최유정)을 창단했다.지난 2월 창단하자마자 도내 다양한 축제 무대에 서고 기획공연에 초청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이들이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창단연주회 강물처럼 들꽃처럼을 연다. 오롯이 다음국악관현악단만의 음악적 색깔을 선보이는 무대로 이들이 들려주고자 하는 창작 국악은 무엇인지 느낄 수 있다.단원들은 최유정 단장과 이안나 단무장 임가희 악장, 악보를 관리하는 악보계 김미루, 유용주(소금), 권민환 성정인 유동현 강이슬(대금), 배재현 박창명 최유리(피리), 강호천(태평소), 황보석과 중국인 계조붕(GAI ZHAOPENG) 장오준(ZHANG YUTIAN)(생황), 김미루 심수현 조정현 김신희(해금), 조양지(소아쟁), 이예슬 최보라(대아쟁), 유선아(첼로), 최유정 신소미 김윤하(가야금), 임가희 임세은 유여정(거문고), 양금 및 신시사이저(이안나), 채우리 김동원(타악) 등으로 구성됐다. 나이대가 2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으로, 강 작곡가가 곡을 쓰고 공연을 하며 맺은 인연들이다.젊은 국악인들의 실험적이고 참신한 창작 국악이 다음이 추구하는 방향성이자 장점. 기존 국악관현악과 달리 여러 장르와 협업하고 신시사이저 등 새로운 악기를 가미해 국악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강 작곡가가 직접 곡을 쓰고, 지휘하는 것도 특징이다. 다음이 그리는 음악 세계를 잘 담아낼 수 있고, 단원들에게도 곡이 담고 있는 의도를 가장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이번 창단연주회에서도 그가 작곡한 곡들을 연주한다. 첫 무대는 웅장한 국악관현악을 위한 하늘의 뜻. 안중근 의사가 조국 독립을 염원하며 지은 한시 장부처세가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관현악 곡으로 현 시국을 반영해 선정했다.생황협주곡 아리랑은 이번 무대를 위해 중국에서 초청한 생황 연주자 곽량(GUO LIANG)의 수준에 맞게 난도를 높여 선보인다. 세계초연곡인 대금협주곡 청은 일반 대금협주곡과 달리 1악장은 산조대금, 2악장은 정악대금으로 들려준다. 두 대의 대금이 쓰이고, 악곡 흐름이 변화무쌍해 연주가 어렵지만 화려하다.오스트리아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 (Gustav Mahler)의 음악에 영감을 받아 만든 거문고협주곡 대지의 노래와 호남의 역사와 미래를 거센 섬진강 물줄기에 빗대 표현한 국악관현악을 위한 섬진강의 새벽도 들을 수 있다.
세계적인 명성의 거장들이 고전주의와 현대 음악 등 시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부터 스페인 모음곡까지 다채로운 연주를 전주에서 선보인다.코리아 차이코프스키협회가 주최하는 2016 베를린 필하모닉 솔리스트 내한공연.첫 연주곡은 오페라 작곡가로 널리 알려진 이탈리아 로시니의 초기작품인 현악 소나타 6번 D장조. 로시니는 세비야의 이발사등 39편의 오페라와 종교음악, 실내악, 가곡, 기악곡 등을 작곡한 이탈리아의 대표 작곡가다.찰츠부르크 교향곡 제1번으로 친숙한 모짜르트의 디베르티멘토(희유곡) D 장조 KV.136은 3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유창한 선율미가 매혹적이다. 디베르티멘토는 현악4중주보다 자유로운 형식으로 작은 규모의 실내 앙상블을 위한 모음곡이다.1956년에 태어나 활발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이탈리아 작곡가 로베르토 디 마리노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고전주의에 바탕을 둔 현대음악으로, 고전낭만주의 색채를 가진 현대음악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2부 순서에서는 한국에서도 매우 친숙한 스페인 모음곡을 선보인다. 스페인 국민학파의 최고 작곡가인 마뉴엘 드 파야의 짧은 인생은 이베리아 반도의 풍성한 음악적 유산과 강렬한 색채를 담은 곡이다.또 이사아크 알베니스의 말라게나 탱고 장조와 에스파냐의 기타 연주가이자 작곡가인 타레가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을 현악 앙상블 구성으로 새롭게 편곡해 연주한다.또한 마지막으로 스페인 출신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이며 영화제작과 음악작곡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젊은 음악인 아르투로 카르델루스의 콘 아이레 드 탱고는 베를린 필 바이올리니스트 라우렌티우 딘카를 위해 작곡된 곡으로 이번 연주회에서 소중한 경험이 될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우석대 평생교육원에서 클래식 감상 강좌를 맡고 있는 손석현 교수는 4차례 내한공연 중에 전주가 포함된 것은 코리아 차이코프스키협회 정선명 이사의 배려로 가능하게 됐다며 티켓가격도 서울의 절반 수준이어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꼭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2016 베를린 필하모닉 솔리스트 전주 공연은 내달 11일 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며,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티켓(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 티켓가는 R석 8만 8000원, S석 5만 5000원 , A석 3만 3000원이다. 단체 20% 할인 혜택 등이 주어진다.
파이프오르간과 난타, 국악 관현악 협연의 감동이 서울에서 재현된다.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동철)은 16일 오후 2시 정부 부처 주관 2016년 미래융합포럼에서 바람의 의식(儀式) : 파이프 오르간 국악이 되다를 축하공연한다.바람의 의식은 동서양 문화 융복합과 음악과 과학의 융복합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실험적 무대로, 전주비빔밥 축제 기간에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동에서 개최됐으며 500여 관람객이 찾는 등 성공적 무대를 선보인 공연이다.이번 축하공연은 지난 공연의 연장선상에 있는 앵콜공연으로, 홍성훈 오르겔 바우(대표 홍성훈)와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 상주단체 (사)타악연희원 아퀴(대표 박종대), 다음국악관현악단(지휘 강성오)이 참여해 파이프오르간과 난타, 그리고 국악의 하모니가 만들어내는 감동을 다시금 선보일 계획이다.
소리꾼 장사익이 전주시립국악단과 함께 신명난 무대를 차려낸다.전주시 주최 전주시립국악단 주관 전주시립국악단 제205회 정기연주회가 감성공감이란 주제로 18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국악인이자 가수인 장사익 씨가 특별출연, 찔레꽃과 아버지를 노래하며 혼을 담아낸 감동적인 무대를 만든다.박천지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는 첫 무대는 최성환 작곡의 관현악곡 아리랑환상곡으로, 이인원 씨가 슬픈 느낌의 민요 아리랑을 아름답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도록 리듬과 템포의 변화를 줘 환상곡풍으로 편곡했다. 홍정의 작곡의 관현악곡 갈대에게 묻다는 다시 태어난 시화호의 생명력을 자연의 마음을 담아 노래한 곡이다. 황호준 작곡 이민주씨 연주의 대금협주곡 비류는 슬프고 화려하며 장쾌한 음색을 선보인다.오남영 씨 연주의 태평소와 관현악이 협주하는 산체스의 아이들은 척 맨지오니의 역작을 국악기 연주로 편곡한 곡이다. 박범훈 작곡의 사물놀이를 위한 관현악 신모듬은 꽹과리 곽영종, 장구 박종석, 북 유인황, 징 강은진의 연주로 진행되며 사물놀이와 국악관현악의 협주로 신명과 신바람을 불러 일으키며 끝맺는다.전주시립국악단은 지난 2001년 전주의 소리를 주제로 한 곡 전주여 영원하라를 음반 작업했으며, 2002년 故 최명희 작 혼불을 대서사 음악극으로 작곡, 2002전주월드컵과 세계소리축제 기간 6회의 공연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공연예매는 나루컬쳐(www.naruculture.com)와 전화 1522-6278로 가능하다. 공연문의는 1522-6278과 전주시립국악단 063)281-2766. 입장료는 일반 5000원, 학생 3000원이다.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베를린 필하모닉 명연주자들이 전주를 찾는다.2016 베를린 필하모닉 솔리스트 내한공연. 국내 4개 도시에서 순회 연주를 펼치는데 전주 공연은 내달 11일 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다.고도의 기교와 연주력을 가진 연주자에게만 붙여지는 최고의 영예인 비르투오지(Virtuosi) 명성에 걸맞는 거장들이 최고의 음악적 화합으로 클래식 세계를 연주하게 된다.프로그램은 로시니의 현악 소나타 6번 D장조와 모짜르트의 디베르티멘토(희유곡) D 장조, 로베르토 디 마리노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에서부터 파야와 알베니츠 등의 스페인 모음곡까지 다양한 음악 여정을 펼친다.바이올린 솔로를 맡은 라우렌티우 딘카(Laurentius Dinca)는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음대와 독일 뤼벡 음대를 졸업했으며 1984년부터 베를린 필하모닉 제1바이올린을 맡고 있다. 또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단원인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토프 본 데어 나머(Christoph von der Nahmer)는 베를린 국립음대를 졸업했으며, 슈테판 슐체(Stephan Schulze)는 뮌헨 음대와 베를린 음대를 졸업했다.비올라는 리옹 국립고등음악원에서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전공한 익너치 미에츠니코프스키(Ignacy Miecznikowski), 첼로는 스위스 출신으로 바젤 음대를 졸업한 데이비드 리니커(David Riniker), 더블베이스는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음대를 졸업한 스태니스로 파작(Stanislaw Pajak)이 연주한다.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오랜 세월 각 부문의 솔리스트로 활약해 온 단원들로 구성된 필하모닉 비르투오지 베를린(Phil harmonic Virtuosi Berlin)은 1979년 세계 최고의 더블베이스 주자 라이너 체페리츠에 의해 챔버오케스트라로 창단됐다. 슈베르트, 멘델스존을 비롯하여 차이코프스키와 드보르작 등 로맨틱한 고전주의 작품 뿐 아니라 20세기의 현대작품도 지속적으로 연주했다. 또 유디 메뉴인, 알프레드 브렌델, 프리드리히 굴다 등 세계적인 연주자와 함께 협연하며 전 세계를 무대로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세계적으로 저명한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이 함께하는 필하모닉 비르투오지 베를린의 역사적인 이번 내한 공연은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잊지 못할 따뜻하고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티켓 예매는 인터파크티켓(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며 티켓가는 R석 8만 8000원, S석 5만 5000원 , A석 3만 3000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이 영화를 바탕으로 가족애를 이야기하는 가족뮤지컬 폰 트랩가의 이야기가 지난 11~12일 모악당에서 열렸다.개관 15년 역사를 자랑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장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지역의 다른 공연장과 마찬가지로 중앙에 있는 아티스트와 공연팀을 섭외하고, 이미 제작되어 있는 작품을 가져왔던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발휘, 지역을 기반으로 새로운 작품과 의미 있는 콘텐츠를 생산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하기 위한 시도가 폰 트랩가의 이야기다.알프스를 배경으로 전쟁 속에서 꽃피우는 일곱 아이들과 가족의 사랑을 주제로 한 이번 작품은 제작을 위해 지역 문화 주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숨어있던 배우들이 선발되었으며, 지역의 예술단체들도 함께했다. 관람을 통해 단순히 문화를 소비하는 수준을 넘어 작품 제작에 직접 참여하고 향유하는 수준으로 지역 문화계의 수준을 끌어올리고자 하는 주체 측의 의도다.그렇지만 그 시도가 뮤지컬이라고 했을 때, 이야기는 달라진다. 뮤지컬이라는 복합적 장르의 특성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이에 지역을 대표하는 클나무오케스트라와 다양한 문화 사업을 펼쳐오고 있는 소리문화창작소 신의 협업이 가장 큰 역할을 하였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내부의 기획팀은 물론 음향, 조명, 무대 등 기술 인력과 시스템도 힘을 보탰다.관객들은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연주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호사를 누리게 되었고, 무대는 다양한 배우와 이야기로 가득 차게 되었다. 물론 100여 명이 넘는 출연진을 넉넉하지 않은 예산을 통해 선발하고,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연습하고 무대에 오르는 과정이 쉽지 않았음은 12년 전인 2004년 제작된 오즈의 마법사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제작했던 마지막 뮤지컬 작품이었음을 생각해보면 쉽게 짐작해볼 수 있다.그러나 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모악당이라는 커다란 무대에 설 수 있게 되었다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은 물론, 부담스럽지 않은 비용에 뮤지컬 한 편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받게 되었다. 모악당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이 뮤지컬이라는 예술장르가 주는 즐거움을 만끽한 후에 보여주었던 만족스러운 표정 속에서 이번 시도가 갖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다만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출연진의 연기와 발성은 전문 뮤지컬 공연 팀과의 차이를 실감하게 하였으며, 2시간가량 지속된 공연 시간은 관객들이 집중도를 유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시간이었다.12년의 공백을 뛰어넘은 이번 폰 트랩가의 이야기를 발판으로 보다 성숙한 뮤지컬 작품을 또다시 감상해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홍현종(JTV PD)
부안의 휘목미술관이 오는 27일까지 미술관 본관과 야외 조각공원에서 휘목 아트위크(Art Week)-첫번째 콜렉션, 예술 옷장(Art Wardrobe)을 연다.올해 처음 시작하는 휘목 아트위크는 미술관이 운영하는 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 작품과 초청작가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는 것으로, 휘목미술관이 갖고 있는 공간적 특성을 살려 실내전시장에서의 조용한 감상뿐만 아니라 넓은 야외 공원에서 펼치는 역동적인 설치 전시도 함께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올해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인 명윤아 모구라 박찬군 박지우 이유정 등 5명과 초청작가 고현종 김아리 김연정 노윤정 박소현 이수아 정연주 최미남 김길환 김연정 등 10명의 작품을 전시한다.지역 작가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로 구성했다. 다양한 교류 작가를 모아내고 외부단체와 협업해 지방 미술관으로서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 교류를 확대하고자 한다.전시 주제는 예술 옷장. 저마다의 개성이 담긴 옷장처럼 작가들이 섹션을 통해 자기만의 작업 방식과 스타일을 보여준다. 특히 야외에서 전시되는 모구라 작가의 천막 형태의 단일 글씨 작품은 크기가 가로 25미터, 세로 13미터에 달한다.이와 함께 휘목미술관의 소장품 560점 중 엄선한 것들도 선보인다.이재정 기획실장은 영국의 유명한 서페타인 갤러리가 야외 설치 미술을 시즌제 작가 참여 체제로 변화를 주어 세계적 명소가 된 것처럼, 휘목미술관 역시 입주작가 전시와 야외 설치 작품을 함께 선보여 휘목만의 전시를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주MBC 여성시대와 팝페라그룹 T&B가 함께하는 다문화가족 열린 콘서트를 15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전당 연지홀에서 갖는다.팝페라그룹 T&B와 전주MBC문화방송이 주최하고 전북도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는 도내 여성시대 청취자가족 150여명과 다문화가족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20여년동안 전북지역 애청자들과 함께 해온 라디오 프로그램 전주MBC 여성시대는 다문화여성과 자녀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생활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콘서트형 특집방송을 마련했다.이날 열린 함께하는 다문화가족 열린 콘서트는 오는 18일 오전 9시 5분 전주MBC 여성시대프로그램 때 방송될 예정이다.
백제 왕도인 전북의 기상이 국악관현악의 웅장한 선율로 다시 피어난다.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단장 조용안)이 제43회 정기연주회 위대한 전통, 한국의 맥-천년지악(千年之樂)을 오는 16일과 17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개최한다.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와 국악원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동북아 중심의 해양강국으로서 위엄을 잃지 않았던 백제의 역사를 관현악으로 들려준다. 이에 따라 이번 연주회에서는 기존 레퍼토리 없이 주제에 맞는 곡을 새로 작곡해 들려준다. 도내 작곡가인 강상구 강상오 이승곤 안태상씨가 천년을 이어 온 백제 역사와 음악, 비상할 전북 미래를 상징하는 위촉 초연곡 6개를 작곡했다.또한 평소에 볼 수 없는 백제의 고(古)악기인 공후, 생황, 배소, 종적을 연주해 고색창연한 음색을 더한다. 남성 중창단과 소프라노, 무용 등과 함께 무대를 꾸미는 것도 특징이다.조용안 단장이 총감독을 맡고, 김성진 전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이 객원지휘자로 나선다. 류경호 전주대 교수가 무대 구성과 배경영상 등을 연출한다.조 단장은 전통과 보전실험과 대안이 조화를 이루도록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창작 요소를 도입해 구성의 일관성을 유지했다며 몇 천 년 이어온 이 땅의 음악을 전북도립국악원이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공연은 태초를 시작으로 백제의 탄생과 융성, 근현대사 속 전북 등으로 이어진다.태초를 상징하는 곡 새날, 밝음이 되다-동트는 대지(작곡 강상구)는 고요한 하늘과 바람, 조용한 땅의 울림을 인간 목소리와 리드미컬한 장단으로 표현했다. 백제의 꿈(작곡 이승곤)은 백제의 찬란한 문화를 표현했다. 국악관현악을 위한 견훤-웅비하라! 왕도의 땅이여!(작곡 강성오)는 백제 고악기들을 부분적으로 연주하며 영웅 견훤의 파란만장한 삶을 표현한 곡이다.안태상씨가 작곡한 천년지악(千年之樂), 천년의 울림, 천년의 소리- 천년의 역사를 이어 천년의 음악을 만들어간다는 갑오년부터 근현대사까지의 역동을 국악관현악과 동서양 합창, 생황, 공후 등으로 연출한다. 천년의 음악을 만들어가는 전북의 비상과 전북도립국악원의 미래를 담은 곡이다.
다양한 드라마의 삽입곡 작업을 하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고 있는 전주 2인조 밴드 이상한계절이 특별한 공연을 펼친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예술인 양성 사업 프로젝트 스몰 몬스터의 일환으로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12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공연 unplugged+를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 세트와 조명 등 최소한의 공연장비만 활용해 기타 선율과 목소리를 고스란히 전달하는 데 집중한다. 과장 없는 라이브의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다.보컬인 김은총씨와 기타를 연주하는 박경재씨로 구성된 이상한 계절은 편안하고 친숙하면서도 실험적인 음악적 시도를 통해 지역 음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지난 2014년 발매한 첫 앨범 봄을 시작으로 TvN 드라마 아홉수소년 , SBS 룸메이트 등에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노래 키스하지 말걸, 빈센트 연가 그대로도 괜찮아, 와줘요 달빛 등도 발표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또한 전주문화재단의 신진예술가 지원사업에 선정돼 노래 전주연가를 내놓기도 했다. 이들은 간혹 전주에서 음악 하는 걸 부끄러워하는 이들이 있다며 이상한계절은 전주에서 먼저 인정받고 사랑받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로 창단 6주년을 맞은 꿈의 오케스트라, 익산의 올해 최종발표회가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익산 예술의전당 중공연장에서 열린다.꿈의 오케스트라,익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재)익산문화재단(이사장 정헌율)이 지난 2010년부터 운영하는 오케스트라 단체다. 음악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화합성장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의 통합될 수 있도록 마련됐다.창단 첫해부터 활동한 단원부터 올해 새로 뽑힌 단원까지 총 90여명의 지역 청소년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전문 강사들에게 무료 교육을 받고, 합동공연과 지역 내 나눔연주회 등을 하고 있다.이번 연주회에서는 박성일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역동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카미유 생상스(Camille Saint Saens)의 바카넬라(Bacchanale)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삽입곡 인생의 회전목마,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의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G.스비리도프(Georgy Sviridov)의 눈보라(The Snowstorm)를 들려준다. 특히 오페라의 유령은 소프라노 김신혜와 테너 이진배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무료 공연이고, 무료 입장권은 오케스트라 후원기관이자 공식 배부처인 (재)익산문화재단과 유정악기프라자, 제일뮤직, 남중하나마트 등에서 배포한다.한편, 꿈의 오케스트라는 익산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31개 기관이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한 사업의 성과가 점차 쌓이면서 올해 처음으로 거점별로 연합한 협의체가 생겨났다. 개별 기관들이 모여 더욱 심화되고 확장된 사업을 펼치고, 사업을 장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도다.익산문화재단 등 전라권역 내 6개 거점이 모여 상위오케스트라 개념인 꿈의 오케스트라, 전라를 구성했고, 올 하반기부터 시범 활동을 하고 있다. 협의회를 통해 연합캠프를 여는 등 기관별 교류 활동을 한다. 또한 각 기관에서 전문적인 실력을 가진 단원들을 선발해 심화 교육을 시키고, 연합 연주회도 열 계획이다. 양성된 단원들은 다시 재능기부 형식으로 오케스트라 교육을 하거나 협연을 하는 등 지속적인 관계망을 형성한다.
우석대 정상현 교수가 해와 달 그리고 별과 그림 - 행복한 미소 주제의 수채화 개인전을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전주 서부신시가지 바이올렛 아티스트 갤러리에서 갖는다.이번 개인전은 작업실로 사용할 바이올렛 아티스트 갤러리의 오픈식과 함께 그동안에 그린 100여점의 작품 중에서 행복한 미소, 복사꽃 향기, 바다갯벌의 꽃향기 등 25점의 작품을 전시한다.정 교수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미술부 활동을 하면서 붓을 잡은 후 취미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 47년 동안 수채화를 그려왔다.현재 우석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정 교수는, 바이올렛 아티스트 센터 대표와 우석대 만화동아리 그리새 지도교수를 맡고 있다.
김분임 작가는 흑과 백, 점과 선의 연결로 이뤄진 펜화를 그린다. 모노톤의 펜화를 통해 색을 비우고, 복잡한 마음도 비워낸다.김분임 작가가 오는 13일까지 교동아트스튜디오에서 개인전 펜으로 그리는 세상을 연다. 전시는 1부와 2부로 구성, 38점을 선보인다.1부에서는 어느 기념품상에서 만난 옛 어른들의 생활용품을 그린 작품들을 전시한다. 문명의 발달로 밀려난 것들을 기록하고, 그 안에서 귀하고 소중하게 사용했을 어르신들의 마음을 읽었냈다.2부에서는 삶에서 만난 인상 깊은 풍경들을 보여준다. 프라하 구시가지와 몽마르트르(Montmartre) 언덕 등 잘 알려져 있는 곳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까지 다양한 장소를 관찰했다.파리 신년초대전 평론가 은상, 현대미술 국제아트페어 우수작가상, LA 국제아트페스티벌 최우수작가상 등을 수상한 그는 (사)한국미술협회, (사)대한민국수채화작가협회, 수채신작파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는 수채화와 펜화를 가르치고 있다.
조현동 작가는 세상의 모든 물상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다가 아니라 내면에는 또 다른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가 가시적인 자연의 모습과 그 안에서 보이진 않지만 순환하는 시간과 공간성을 작품으로 표현했다.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는 14일까지 조 작가의 제42회 개인전 ‘幽然(유연) - Deep n Lingering...’가 열린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순환하는 자연을 주제로 화병과 새, 나비를 정물화형식으로 제작한 ‘공감-채집’ 연작 20여 점을 전시한다. 작품은 한국화 채색기법을 사용해 천에 광택이 없는 물감인 아크릴과슈나 자개, 은박 등 혼합재료를 덧대 제작했다. 화폭에 등장하는 소재들은 새나 곤충, 소라껍질, 말이나 잠자리, 각종 풀들과 화사한 꽃들이다. 꽃과 풀들은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소멸하고, 다시 뿌리를 내리며 자연의 질서에 순응한다. 새와 나비는 그것들과 교감한다. 생명체를 화면에 끌어들여 갇히고 정지된 공간이 아닌, 생명의 호흡이 느껴지는 열린 공간으로 표현했다. 색채는 화려하지만 그 안에는 동양의 정신성이 들어있다.그는 “관객들이 작업한 작품을 보며 다들 아름답다고 하는데 그 안에 담긴 가치를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에는 관객들이 현상이 아닌 본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보이는 세계가 아닌 내면을 주제로 작업했다”고 말했다.원광대 및 동대학원, 단국대 조형예술학 박사과정을 졸업한 작가는 400여 회의 기획·초대전을 가졌다. 현재 국립군산대학교 출강을 하고 있으며, 제이슨 조 조형예술연구소 대표로 활동 중이다.
젊은 거장이라는 타이틀은 아무나 가질 수 없다. 한국 클래식의 여제로 통하는 클라라 주미강과 손열음은 그 무게감을 잘 이겨내는 연주자들이다. 이들이 3년 만에 다시 듀오 콘서트로 건반과 현의 완벽 앙상블을 선보인다.클라라 주미강 & 손열음 듀오 콘서트. 오는 13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아름다운 카리스마를 발산해온 이들이 연주할 이번 프로그램은 브람스 스케르초 C단조 F-A-E 소나타, 클라라 슈만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3개의 로망스, 로베르트 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과 3개의 로망스,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3번이다.특히 올해 공연은 3월 독일 하노버에서 녹음한 음반 발매(8일)를 기념 공연인 터라 클래식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두 연주자가 선택한 프로그램은 영혼으로 묶인 세 작곡가. 독일 낭만주의 최고의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과 요하네스 브람스, 슈만의 아내 클라라의 삼각관계는 유명하다. 클라라 주미 강은 세계적인 음반레이블 데카에서 발매되는 두 번째 앨범을 이 세 작곡가의 작품으로 채울 만큼 애정이 각별하다.또한 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과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은 두 작곡가의 대표적인 실내악곡으로 낭만주의 음악의 정수로 꼽힌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듀오는 브람스의 사색적인 분위기와 우울함을 오히려 고단한 삶에 위로가 될 만큼 아름답고 내밀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말이 필요 없는 사이, 눈빛만 봐도 다 아는 사이인 젊은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주미강 씨와 피아니스트 손열음 씨를 전주 공연을 앞두고 서면으로 만나보았다.-3년 만의 리사이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 두 분의 소감은.강=다시 한 번 리사이틀을 언니와 함께 할 수 있게 되서 매우 기쁩니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같이 음반 작업을 했고, 그 프로그램으로 함께 한국에서 투어를 하게 되어 매우 설레고 기대됩니다.손=저희는 어차피 평생 같이 할 파트너라고 생각해서 이번 투어에 대한 특별한 오히려 감회는 없는 것도 같습니다. 다만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3월 음반 녹음을 통해 이미 심도 깊게 호흡을 맞춘 터라 기대가 큽니다.-2011년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 첫 듀오 연주회를 하면서 가까워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음악색깔을 지녔는데, 어떤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는지.강=예전에 제가 보는 열음 언니는 한곡에 큰 그림을 놓치지 않는 연주자로 저에게 크게 인상을 줬고, 그게 저한테는 너무나 매력적이게 다가왔습니다. 이제는 의도하지 않아도 같이 호흡하는 거 같아서 신기합니다.손=클라라는 다른 바이올리니스트들한테서 찾아보기 힘든 매우 거시적인 시각을 가졌으면서도 동시에 모든 바이올리니스트가 원하는 바이올린적인 기교를 너무나도 쉽게 표현해내니까요. 거기다가 클라라와 한번이라도 함께 호흡을 맞춰본다면 클라라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을 거예요.-최근 슈만과 클라라 슈만의 소나타와 로망스, 브람스의 소나타를 묶어 네 차례 음반 녹음을 했는데 이 곡들을 선택한 이유라도 있나요. 주미 씨는 인간적으로 슈만을 제일 좋아한다고 한 것도 같고요.강=제가 슈만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슈만은 자기감정을 숨기지 않고 자기가 느끼는 100만 가지의 감정들을 음표로 적어낸 듯한 느낌을 받아서입니다. 인간적으로 와 닿을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손=독일 낭만주의 작곡가 3명을 연결시켜준 요소들은 사랑가족우정음악적인 우정, 이런 게 다 담겨져 있어서 골랐습니다. 사실 프로그램을 선정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결국 이 프로그램으로 결정하게 된 것은 클라라의 의지가 제일 컸습니다.-3년 전 무대에서 두 분의 앙코르가 꽤 길게 이어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번 무대에서도 기대해도 될까요.강=이번 리사이틀은 타이틀이 워낙 슈만 브람스이기 때문에 그것에 맞는 앵콜들로 준비할 거예요.손=이번 음악회 같은 경우는 확실한 테마가 있는 음악회라 앙코르를 연주하게 된다면 아마도 본 프로그램에 걸맞는 곡들로 꾸미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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