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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과 이별이 교차하는 기차역이 예술로 풍부해진다. 전주문화재단과 익산문화재단, 완주문화재단이 익산, 춘포, 삼례, 전주 등 전라선 기차역에서 그림 전시회와 공연을 펼친다. 세 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협력해 펼치는 사업 수요일엔 칙칙폭폭 문화수역의 일환으로,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을 정착시키고 생활 속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전주역과 익산역,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간이역이지만 지금은 폐역이 된 익산의 춘포역, 삼례역에서는 28일부터 한 달간 전시가 이어지고, 다양한 공연도 열린다.전주역 승강장 고객대기실에서는 전라북도장애인미술협회 회원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또한 문화가 있는 날인 28일 오후 3시5시7시에는 전주역 대합실에서 드림앙상블, 해랑예악단, 느티나무의 공연이 열린다.익산역과 춘포역 진입로에서는 이리역 100주년 추모 사진전과 김재관 작가의 흑백사진전 그때 그 시절을 전시한다. 다음달 19일 춘포역광장에서는 생활문화예술동호회와 함께하는 추억의 7080 공연과, 장편소설 춘포에 등장하는 서커스를 재현하는 동춘서커스 공연이 펼쳐진다.삼례역에서는 현대서각 작품전과 삼례주민의 옛 사진전을 준비했다. 오는 28일에는 완주군 어린이들을 초청해 인형극 으랏차차 방귀며느리를 선보이고, 다음달 26일에는 삼례주민, 생활문화예술동호회, 예술인이 함께 준비한 삼례가 부르는 이야기 공연을 한다.
방각본은 민간 출판업자가 판매를 위해 만든 책으로, 전북 태인(오늘날 정읍의 옛 지명)에서 만든 것이 태인 방각본이다. 조선시대 사대부가 많이 거주하고 상업이 활발했던 태인에서는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일찍 방각본을 만들기 시작했고, 18-19세기에는 방각본 출판을 주도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태인 방각본이 발간되면서 상류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서적을 모든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게 됐다.올해는 태인 사람 전이채가 1796년 <상설고문진보대전>을 개판해 태인 방각본이 탄생한 지 220주년 되는 해. 이를 기념해 정읍시립박물관(관장 고정희)이 오는 11월 6일까지 태인 방각본의 출현 과정과 특징을 조명하는 기획특별전 조선 출판인쇄문화의 판도라-태인방각본을 연다.이민석 학예연구사는 조선후기 민간 출판문화의 지평을 연 태인 방각본은 서울 경판본, 전주 완판본과 함께 조선 후기 출판인쇄술을 주도했지만 그동안 제대로 조명 받지 못했다면서 태인 방각본을 비롯해 정읍의 유서 깊은 출판인쇄문화를 집중 탐구하는 첫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총 4부로 구성된 전시에서는 서적 그림 목판 등 176점의 유물을 선보인다.제1부 조선시대 베스트셀러, 태인 방각본에서는 태인 방각본으로 제작된 서적을 전시한다. <상설고문진보대전> <증산염락풍아> <사문유취초> <대명율시> <공자가어> <농가집성> 등 15종이다.이와 함께 제작 배경과 특징을 사회경제문화적 측면에서 설명한다. 태인 방각본은 <동자습><명심보감>등 어린이 교육용 도서와 <농가집성><구황촬요>등 농사기술과 관련된 실용성 있는 책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공자가어><공자통기>등 공자와 관련된 서적도 많다.제2부 태산선비문화의꽃, 태인 옛 책에서는 태인지역에서 태인 방각본 출판 전후에 간행된 여러 가지 옛 책들을 볼 수 있다. 타지역과 태인의 인쇄술을 비교해볼 수 있는 제3부 다른 지역의 방각본에서는 서울, 전주, 대구에서 간행한 책을 소개한다. 1900년대 초 국문 소설류를 신식 활판 인쇄기로 찍어 발간한 책 딱지본도 전시한다.태인 지역은 방각본이 성행하기 이전에도 기록문화 활동이 활발했다. 특히 금속활자 인쇄본 중 가장 오래된 <직지>를 편저한 백운화상이 정읍 고부 출신이다. 전시에서는 백운화상에 대한 자료, 그의 제자들이 간행한 불경 등을 통해 그의 자취를 더듬는다.한편, 전시 이해를 도울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27일 오후 3시 정읍시립박물관 문화체험실에서는 태인 방각본 토크쇼가 열린다. 방각본 전문가인 이태영 전북대교수와 태인 선비문화에 대해 연구한 유종국 전북과학대 교수, 이흥재 정읍시립미술관 명예관장, 왕기석 명창이 참여해 전시에 대해 알기 쉽게 해설한다. 또한 조선시대 유교사회와 선비문화, 정읍이 가야할 문화의 방향 등에 대해서도 토론한다. 왕 명창은 선비문화와 관련한 판소리 대목을 들려준다.28일 오후 3시에는 조승빈 판각가가 방각본 목판 제작 과정에 대해 설명한다.
소리꾼 이용선이 아리랑을 주제로 10월 1일 오후 7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소리와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콘서트를 연다. 콘서트는 우진문화재단의 젊은 연주자 지원사업인 2016 우리소리 우리가락112번째 무대다.아리랑은 일제강점기 식민지배를 받는 민족을 위로한 한민족의 노래다. 어렵고 힘든 자리에 있는 이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때로는 흥을 불어넣으며 하나되는 화합의 노래이기도 하다. 아리랑이 갖는 힘은 현재에도 유효하다. 이 씨는 아리랑 고개를 넘는 가(가)를 주제로 지역 곳곳에 전해오는 아리랑을 들려준다. 상주아리랑(작창 故 김소희 명창), 애월가(아리랑, 작곡 이상욱), 기억을 넘는다(작곡 이상욱), 아리랑고개를 넘는가(구아리랑, 작곡 김아성), BOSOBOSO(밀양아리랑, 편곡 김아성), 해주아리랑(편곡 장진희), 어미가(진도아리랑, 작곡 장진희), 아(我)리화(작곡 장진희)를 연주한다. 김지영(타악) 장진희(피아노) 이성구(대금) 신지혜(바이올린) 김은(아쟁)씨가 협연한다.이 씨는 이성근 정미옥 이일주 방성춘 명창을 사사했다. 국창 송만갑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 일반부 대상을 받았고,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적벽가 이수자이다. 퓨전그룹 오감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전주교육대와 전북대에 출강하고 있다.
30대의 스승과 20대의 제자가 있었다. 백발이 되면 정자나무 밑에 모여 막걸리나 하자면서 그때도 글씨를 쓰면 전시를 함께 열자고 입버릇처럼 나눴다. 당시에는 회갑이 아득하게만 느껴졌다. 30여년이 흐른 지금 그들은 한 길을 가는 동반자가 되었다. 미술가 효봉 여태명과 그의 제자들의 이야기다.병신(丙申)년에 태어난 효봉은 올해 육십갑자(六十甲子)를 맞았다. 정담을 기억한 제자들은 사제(師弟) 동반전을 추진했다. 서예가 박병규씨는 선생의 주갑을 맞아 작은 발자취를 남기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해 기념전을 마련했다면서 작품활동 여부를 떠나 제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로 삼으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스승의 호를 딴 편(片)묵회에는 효봉이 원광대학교 서예과교수로 부임하기 전 학원에서부터 인연을 맺은 이로부터 대학에서 만난 이들까지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효봉과 서예로 인연을 맺고, 청출어람에 힘쓰고 있는 이들이다.효봉은 환갑기념전에 새시작 새도전이라는 문패를 내걸었다. 제자들과 나눈 육십갑자전이 실제로 열릴지 몰랐다면서 인생은 60부터라는데, 기념전을 새롭게 도전하는 계기로 삼으려는 의미라고 밝혔다.지난 2014년 한국미술상 수상기념 서울 전시와 지난해 중국 상해전시에 이어 오랫만에 전주에서 여는 전시에는 최근 작업한 작품들을 선보인다.오랜 작업 화두인 한글의 기본 天地人(ㅡ ㅣ)시리즈와 한국사람들, 불꽃놀이를 조형화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하늘과 땅, 사람은 삼라만상을 아우르는 화제. 생로병사 희노애락을 조형성이 강한 글씨와 그림으로 풀어냈다. 암각화를 연상시키는 한지부조작품도 내놓았다. 그는 제자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더욱 열심을 냈다고 털어놓았다.최동현 군산대교수는 효봉의 작품세계는 서예와 문인화 추상화 서각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무척 넓다면서 서예와 회화의 통합을 추구하는 그는 창의적이면서도 생활속이 예술을 지향하고 있다고 평했다.여태명 병신육갑전(丙申六甲展)과 편(片)묵회전은 오는 29일까지 전북예술회관 4개 전시관에서 열린다.
심장을 때리는 리듬의 향연이 벌어진다.전북도가 주최하고 한국전통문화전당 상주단체로 활동중인 (사)타악연희원 아퀴가 주관하는 제4회 한옥마을 난타페스티벌이 오는 24일과 25일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마당에서 열린다.이번 축제는 협소한 장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 한옥마을에서 진행한 것과 달리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무대로 행사장을 옮겼다.행사는 난타 동호인 경연대회와 전통문화전당 상주단체인 아퀴의 우수레퍼토리공연, 초청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누구나 원하면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행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대회 참가자를 선발을 통해 선정하고, 초청 공연을 도입했다.난타페스티벌은 24일 오전 9시 교동 풍물패의 축하 길놀이로 포문을 연다. 이어 특수부 실버부 학생부 일반부 등 부문별 난타 동호인 경연대회가 이어진다. 총 상금은 200만원으로, 총 20여 팀이 부문별로 경합을 벌인다. 대회 중간 아퀴의 공연과 전통예술단 혼의 우수공연도 열린다. 아퀴의 공연은 관객과 단원들이 타악기를 통해 교감한다는 내용으로, 경쾌하고 강렬한 무대를 선보인다.25일에는 초청공연으로 꾸려진다. 백세시대 취타대의 특별 공연을 시작으로 야상의 퓨전타악 그룹 럽내인, 타악 그룹 여인천하, 타악퍼포먼스그룹 Tashow , 무예공연예술단 지무단 의 공연이 열린다. 이시준 태평소 연구소의 취선악 공연도 열린다.최재덕 한국전통문화전당 사무국장은 전국의 난타동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 전통 가락인 타악을 주제로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며 많은 시민들이 페스티벌 기간에 전당을 찾아 리드미컬한 타악에 심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모든 공연은 무료 관림이고, 난타의상과 악기연주도 체험해 볼 수 있다.
문연남 작가가 수묵화를 그린지도 30년 가까이 됐다. 담담하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수묵이 심상에 맞는 것 같다는 그는 오랫동안 소나무를 통해 수묵의 정신성을 표현해 왔다.23일부터 29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문 작가의 개인전 여행에서 만난 풍경에서도 소나무 그림이 주를 이룬다. 소나무가 갖고 있는 아름다운 형태, 질감, 특성을 관찰하고 그 안에 담긴 질서와 기상, 안온한 심상을 표현했다.전주 한옥마을 풍경을 그린 수묵화도 전시에서 볼 수 있다. 화실을 풍남문 근처로 옮긴 뒤로는 거의 매일 저녁 한옥마을을 둘러봤다. 오목대에서 한옥마을을 내려다보면 거리를 가운데 두고 양쪽에 한옥들이 즐비하게 서있다. 고즈넉한 가옥들도 있지만, 곳곳에 자리한 관광거리와 멀리 보이는 빌딩들이 안타깝기도 하다. 작가는 한옥과 빌딩이 공존하는 한옥마을의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깊어가는 가을, 아름다운 선율이 밤공기를 타고 흐른다.사회적기업 마당이 국립전주박물관과 함께 가을날의 뜨락음악회를 연다. 오는 24일 오후 7시 국립전주박물관 앞마당.지난 1997년 생활문화의 정착이라는 의미로 출발한 가을날의 뜨락음악회는 일상에서 가장 가까운 공연을 선보여 문화향유의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시작됐다. 클래식, 국악, 팝, 인디밴드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고, 이웃과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을 위해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이번 공연에서는 가을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클래식과 국악, 비올라 기타 협연 등이 관객을 만난다. 백은선 가야금 연주자와 조진용 해금 연주자, 김재윤&김우재(Viola&Guitar), 글로리아스트링 오케스트라, 기타 듀오 2km, 그리고 전주 MBC합창단 좋은 친구들이 무대에 선다.전북도립국악원 상임단원인 백은선은 25현 가야금을 연주하며 가야금 앙상블 발전시키고 실험적 시도를 하는 연주인. 조진용 해금 연주자와 협연도 펼친다.전문예술단체인 글로리아 스트링 오케스트라는 해마다 정기연주회부터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음악회, 클래식 애호가를 위한 열린음악회 등 다양한 형식의 공연을 하고 있다.김재윤과 김우재는 비올라와 기타라는 흔치 않는 조합으로, 새로운 음색을 선사한다. 기타 듀오 2km 는 국내 퓨전 재즈계의 든든한 축. 많은 음악인들의 곡 작업 참여는 물론 다양한 TV 음악 프로그램 고정 세션으로 활동하는 등 탄탄한 실력을 자랑한다.지난해 창단한 남성합창단, 전주MBC합창단 좋은친구들은 따뜻한 위안의 노래를 들려준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이 결혼한 여성을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전북상설공연 성, 춘향과 아리의 관람료를 할인한다.재단 관계자는 어머니들이 공연을 통해 명절 때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벤트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티켓 수령 시 가족사진이나 웨딩사진을 제시하면 공연을 70% 할인된 가격에 볼 수 있다. 성, 춘향은 화~토요일 오후 5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아리는 화~토요일 오후 2시 새만금방조제에 위치한 새만금상설공연장에서 열린다. 문의는 063-230-7481.
여원 공연시낭송연구회(원장 유미숙, 회장 이행욱)가 오는 23일 오후 7시 덕진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세 번째 시낭송 공연 전북의 詩, 자연을 그리다를 개최한다.여원 공연시낭송연구회는 전북지역에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기 위해 시낭송에 공연적 요소를 접목한 시낭송 공연을 매년 펼치고 있다.이번 행사는 시낭송과 전통서양 음악 등이 다채롭게 어우러지는 자리. 전북지역 연구회원들이 참여해 각자가 선택한 시를 낭송하고, 각 시에 어울리는 공연이 한 무대에서 열린다.오상득 장옥화 권경주 박재순 이선희 이정선 신정례 박민성 등 회원 40여 명이 도내 원로 시인들의 수작(秀作)을 낭송한다. 여기에 주성용(춤), 이희정(창), 권민환(대금), 우한나(첼로), 이진명(춤), 이민영(춤), 다듬이 연주단, 생각하는 어린이무용단, 남성4중창단 등이 작품에 어울리는 공연을 한다.JB스트링 챔버앙상블과 쭈악~펀 모니카 동아리의 축하 공연도 마련된다.유미숙 원장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회원들을 지도하고 공연을 연출하면서 전북문화 예술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가능성을 엿봤다며 많은 분들이 참석해 큰 힘과 용기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진행하는 기획전시 밤을 위한 세레나데와 연계한 미니콘서트를 잇따라 연다.오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소리전당 국제회의장 전시장에서 갤러리콘서트를 연다. 밤의 서정을 재발견하는 40여점의 작품과 이를 더욱 감성적으로 느끼게 하는 콘서트를 연계해 미술과 음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기획이다.28일 오후 7시 전시장에서 모던포크듀오 이상한계절이 미니 콘서트를 벌인다. 선착순 30명이 참여할 수 있다. 입장료는 1만원.전주세계소리축제가 열리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는 오후 3시30분마다 트레블 클라리넷 앙상블과, 리알타, 아쟁 연주자 서수진이 전시장 음악회를 연다. 이 연주회는 무료다.한편 밤을 위한 세레나데전은 10월 3일까지 녹턴 op.27, 도시의 밤, 별과 달을 소주제로 한 국내 작가 39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문의 063-270-7835.
익산예술의전당(관장 김병재)이 임산부와 유아를 위한 공연 두편을 잇따라 무대에 올린다. 음악회 반짝반짝 작은별(22일 오전 11시)과 연극 꿈틀꿈틀 애벌레(24일 오전 11시, 오후 2시)가 그것.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도내 13개 시군 주민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는 유랑극장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것이다.반짝반짝 작은별은 임산부와 태아, 어린 유아를 위한 음악회로 꾸린다. 음악회를 오전에 여는 것도 이들을 배려한 것이다.앙상블리에티와 JJ스트링콰르텟, 클라리넷 연주자 신재훈이 출연해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와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 등을 연주한다. 또 베이스 이대혁이 에델바이스와 퍼햅스 러브 등 깊은 울림이 있는 노래를 들려준다. 아빠가 들려주는 동화도 공연될 예정이다. 무료로 진행된다.꿈틀꿈틀 애벌레는 뉴질랜드 쇼 포니(Show Pony) 극단의 대표적인 어린이 공연프로그램으로, 대사 없이 움직임과 음악으로 진행된다. 아름다운 나비가 되기 위한 꼬마 애벌레 두 마리의 모험같은 여정을 담고 있다. 익살스러운 애벌레의 모습과 꽃 등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치들이 풍성하다. 입장료는 1만원.자세한 내용은 익산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밤이면 빗장을 걸었던 문화재들이 단 하루, 달빛 아래 민낯을 드러낸다.(재)전주문화재단 전주야행추진단(단장 문윤걸)이 오는 30일 오후 5시부터 전주 한옥마을일대에서 두 번째 문화재야행프로그램 전주야행 천년벗담을 펼친다. 문화재청의 2016 문화재 야행(夜行) 10대 도시에 선정돼 진행하는 야간 유무형 문화재 향유 투어로, 지난달 12일에 이은 프로그램이다. 이번 투어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문화재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자는 취지를 강화해 문화재 가치와 의미를 제대로 조명하는 것에 집중했다.지난 투어에서 호평을 받았던 경기전의 달빛차회와 오목대 낭송낭독대회, 강강수월래 플래시몹, 남부시장에서 열렸던 탈출게임 등은 주제를 달리하거나 보완해 선보이고, 풍남문 국악뮤지컬과 전주천 낙화놀이는 문화재가 지니는 역사성을 되짚는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기획했다.전주의 역사문화가 담긴 장소를 속속들이 훑고 싶은 이들에게는 달빛기행을 추천한다. 주제별로 현판 꽃담 나무 기행으로 나뉘는데, 현판기행은 풍남문, 경기전, 한벽당, 오목대, 향교 등에 걸린 주요 현판이 가진 의미를 쫓는 투어이다. 꽃담 기행은 사고석담, 사제관 십지꽃담, 전돌, 풍남문, 최씨집 등에 있는 담장의 전통을 따라가며 전주 한옥마을의 역사를 이해한다. 경기전 안 400년 된 회화나무나 용매, 배롱나무, 그리고 최명희 문학관의 오동나무 등을 따라 가보는 나무기행도 있다.경기전과 향교 등 주요 문화재에는 야간 감상의 정취를 더할 행사를 배치했다.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봉안된 경기전에서는 오후 5시부터 다례와 다악, 왕실문화 체험 등이 진행된다.교육기관이었던 전주 향교에서는 오후 7시부터 선비의 풍류 정신을 되새기는 산조와 시조창, 판소리와 접목한 오케스트라 공연 등이 열린다. 풍남문에서는 천주교 순교자들의 정신을 담은 국악뮤지컬(오후7시)과 오페라 루갈다(오후8시)가 열린다.문학작품을 통해 전주 문화재를 탐미하는 월하낭송-문학작품 속 문화재 낭송낭독대회도 오목대에서 열린다. 이성계가 남원 황산에서 왜구를 물리치고 승전 잔치를 벌인 오목대. 전주를 품은 시어와 노랫말이 울려 퍼지며 새나라를 꿈꿨던 기백이 되짚는다. 천년 전주의 물길, 전주천에서는 오후 8시부터 전통 불꽃놀이인 낙화놀이를 한다.한옥마을 내 문화재 사이를 거니는 길목마다 부대 행사도 풍성하다. 영화 약속 YMCA 야구단 등 한옥마을 주요 문화재가 배경이 된 영화의 삽입곡이 연주되는가 하면, 도내 음악인들의 국악 버스킹이 곳곳에서 울려퍼진다. 오후 6시, 7시, 8시에는 관람객들과 즉흥 강강수월래 플래시몹도 할 수 있다. 어두운 밤 분위기를 살려 야광 테이프를 활용해 성곽을 꾸미거나 야광 상모 체험도 열린다.향교와 전통문화연수원에서는 인문학 강의와 전통 체험 등을 하는 1박2일 캠프를 진행한다. 완판본문화관, 부채문화관, 향교에서는 문화재를 주제로 한 다양한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한옥마을 인근 무형유산원에서는 같은 기간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가 열린다.
전주시립교향악단이 창단 40주년을 맞아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정기연주회 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5번을 연다.이번 공연에서는 작곡가 펠릭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작품.64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5번을 들려준다.바이올린 협주곡의 여왕이라 불리는 멘델스존의 이번 작품은 그의 곡 가운데서 가장 기품있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말러의 교향곡 5번은 세련된 작곡기법과 특유의 음악적 풍자가 담긴 곡으로 제3부, 5악장으로 구성됐다. 그 중 가장 유명한 4악장 아다지에토(Adagietto, 아주 느리게)는 영화음악으로 사용될 정도로 사랑스러운 감성으로 가득하다.최희준 상임지휘자가 공연을 이끌고, 이미경 바이올린 연주자가 특별 참여한다.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는 전주시립교향악단은 200회가 넘는 정기연주회와 오페라 공연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도내 유망 신인을 발굴하는 신인청소년 음악회와 다양한 연령층이 즐기는 청소년 음악회 키즈 콘서트, 해외 공연 등을 진행하며 음악 저변 확대와 지역 사회 발전에 힘쓰고 있다.
전북도립국악원이 호남교류공연의 일환으로 전남도립국악단 초청 공연 남도풍류 한마당을 연다. 21일 오후 7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지난해부터 이어온 호남교류공연은 단체 간 우호적 교류를 이루고 지역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전북도립국악원이 주관기관이 돼 전남도립국악단을 초청했고, 내년에는 전북도립국악원이 광주에서 공연 할 예정이다.전남도립국악단은 역동적인 국악관현악 연주와 무용, 마당창극, 타악퍼포먼스 등을 공연한다.신명나는 남도 풍물가락에 국악관현악의 웅장한 선율을 덧댄 설장구 협주곡 소나기와 관현악가야금 병창 협연곡 제비노정기를 들려준다. 작곡가 송광식이 국악기와 호흡하기 위해 만든 곡 Our Dance는 재즈 느낌의 피아노 연주와 국악 타악기 리듬이 조화를 이룬다.마당창극 화초장 대목에서는 판소리 홍보가 중 가장 해학적인 대목인 홍보가 부자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놀보가 홍보집에 찾아가 부자가 된 사연을 듣고 화초장을 얻어오는 부분을 공연한다. 묵직하면서 멋스러운 소고춤과 사물놀이팀의 신명나는 타악 무대도 볼 수 있다.
쌀쌀해진 가을밤, 명인들이 들려주는 산조 가락에 젖어보는 것은 어떨까.사회적기업 마당(이사장 정웅기)이 매년 우리 소리의 원류를 찾기 위해 주최하는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의 25번째 정기공연을 연다. 오는 2122일 이틀간 오후 7시 30분 전주 한옥마을 내 공간 봄에서 허튼 가락, 경계를 허물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제는 산조다. 전라도에 뿌리를 둔 산조는 우리 민족의 속마음이 제대로 전해지는 가락과 장단이다. 허튼 가락이라고도 불리는 산조의 자유로움과 즉흥성은 우리 음악의 창의성과 기량을 보여준다.지난 공연은 명인들과 젊은 연주자가 함께 호흡을 맞추는 무대였다면 올해는 무대마다 악기를 달리한다. 공연장을 벗어난 열린 공간은 악기 본연의 소리를 잘 담아낸다. 오롯이 전해지는 산조의 정신과 열정을 느낄 수 있다.두 번의 공연은 김성아 한양대 교수의 해금 연주와 오경자 국립국악관현악단 악장의 거문고 산조로 구성된다.21일 공연하는 김성아 교수는 카랑카랑하지만 섬세한 연주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풍부한 감정 표현과 탄탄한 연주 실력을 고루 갖춘 그는 서용석류 해금산조와 경기시나위의 경쾌한 선율이 많은 지영희류 해금산조 등을 연주한다. 남도의 깊고 꿋꿋한 성음이 주가 되는 서용석류 해금산조는 그의 대표 연주곡이기도 하다. 해금과 피아노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재편곡한 해금 독주곡 적념도 들을 수 있다. 또한 장윤미(해금) 김민희(해금) 김나영(해금) 조진용(북) 정예주(가야금) 안지영(신디)씨가 공연 협연자로 나선다.군더더기 없는 호쾌한 음색이 특징인 오경자 악장의 공연은 22일. 그의 거문고는 남성적이면서도 간명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섬세한 농현과 복잡한 리듬으로 연주자에게 많은 공력을 요하는 신쾌동류 산조를 비롯해 성금연 가야금 살풀이를 거문고와 함께 구석한 곡 일월 살풀이 거문고 2중주 유현(遊絃)의 춤 등을 들려준다. 협연자로 오경희(가야금) 임영란(거문고) 서수복(장구) 배새롬(피아노)씨가 함께 한다.정웅기 이사장은 우리 전통과 예인들의 맥을 잇기 위해 2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왔다며 섬세한 현의 울림과 줏대 있는 장단의 힘을 통해 우리 산조의 생명을 다시 한 번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홍구 작가는 한국 현대사회 모습을 풍경사진 형식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자신만의 사진 표현법에서도 촌철살인(寸鐵殺人)같은 시각이 살아있다.오는 25일까지 전주 서학동사진관(관장 김지연)에서 열리는 강홍구 초대전 참새와 짜장면 역시 그렇다. 그동안 도시 재개발 지역을 다니며 허물어져 가는 것들을 기록해온 것과 달리 담과 벽 사진에 생각나는 그림을 그려 넣은 작품을 선보인다. 재치는 더했지만 자신의 작업신념과 개념을 표현한 작품은 더욱 진지하고 무겁다.그의 이번 작업들은 언더 프린트(under print돈이나 우표 밑바탕에 깔리는 희미한 인쇄)와 비슷하다. 여러 곳에서 찍은 벽이나 담 사진 위에 무엇인가를 그린다. 사진은 서울 재개발 지역이나 서울 창신동 한남동, 부산, 청주, 전남 신안군 등에서 찍은 것들 하지만 처음부터 이 작업을 위해 찍은 것들은 아니다. 그는 우리나라 담은 일본과 유럽과는 전혀 다른 엉성하고 정리 덜 된 느낌이다며 이런 내버려둔 듯한 분위기는 비싼 건물이나 부잣집 담이 아닐 때 더 두드러지며, 이는 한국적인 느낌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먹을 것과 빈 그릇들, 공사장의 인상과 몽상, 이미 잘 알려진 걸작에 관한 언급이나 패러디 등 떠오르는 것들을 그렸다지만 저변에는 깊은 고민과 사회에 대한 관심이 깔려 있다.서대문 형무소 벽에 그려진 선글라스를 쓴 토끼는 움츠러 들어가는 자신을 표현한 것이다. 프랑스 작가 테오도르 제리코가 메두사호 조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메두사의 뗏목을 패러디한 작품과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함께 담은 사진도 인상 깊다.강 작가는 전시 서문에서 Que sera sera! 될 대로 되겠지. 미술 따위가 어찌 되든 내가 알게 뭔가라고 밝혔지만 언제나처럼 사라져가는, 그리고 기억해야 하는 예술의 현장에 머물고 있다.
추석 연휴에도 전주 남부시장은 사람들로 붐볐다. 일부 상점은 문을 닫기도 하고, 온종일 비가 내리는 통에 낮에는 비교적 한산했던 반면 밤에는 야시장과 청년몰 구경을 위해 찾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어릴 적 엄마 손 잡고 놀러갔던 전통시장의 고유한 모습은 이제 그리움으로 남았지만, 대신 아이 청년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거리가 됐다.그리고 변화한 시장에 예술이 비집고 들어섰다. 지난 17일, 비 오는 날에도 장을 보러 나온 한 중년 여성은 문이 닫힌 창고에 붙여 놓은 안도현 시인의 시 저물 무렵을 읽고 있었다. 옛 사랑이 생각난다는 50대 중년 여성은 시장에서 우연히 만난 시 한 편에 감성 풍부한 소녀가 됐다.남부시장 곳곳에서는 도내 예술인들의 그림과 창작글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는 (사)문화연구창(대표 유대수)이 진행하는 시장전람회 백화서(書)만발과 이달의 문장전. 올해 국가공모사업인 문화가 있는 날 지역거점 특화프로그램에 선정돼 하는 사업으로, 오는 11월까지 약 세 차례 그림과 글을 바꿔가며 전시한다.(사)문화연구창 매마수사업단의 고형숙씨는 이번 활동은 시장 내 상인, 시장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전시라며 일부러 전시장이나 공연장, 문학서적을 사지 않으면 예술을 접하기 힘든데 시장으로 간 예술을 통해 멀지 않은 일상에서 예술을 즐기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현재 세 번째 바뀐 글과 그림이 다음달 25일까지 전시된다. 김누리 류명기 신보름 이가립 이일순 이홍규 정소라 정인수 등 8명 작가의 그림이 교동객주 최복순쌀상회 전주옷수선집 서울분식 등 시장 내 11개 가게에 걸린다. 또한 김용택 박남준 안도현 이병초 정양 등 지역 문학인들의 사랑을 주제로 한 시들도 시장 곳곳에 현수막 형태로 전시된다.사업 초기에는 장소섭외도 어려울 정도로 상인들의 반응이 시큰둥했지만, 몇 달이 지난 지금은 우리집도 붙여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상인들의 반응이 꽤 좋다. 막걸리 한 사발 들이켜다 마주친 그림에 궁금증을 갖기도 하고, 손님이 없는 사이 삼삼오오 모인 상점 주인들은 벽에 걸린 그림을 보며 수다를 떨기도 한다.하지만 아직까지 아는 사람보다는 모르는 사람이 더 많고, 관심이 없는 시민도 많다. 상당수의 문화예술 관계자들은 지속성과 시장 상인들과의 소통이 관건이라고 말한다. 그동안 도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전시가 몇 차례 있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2008년 빈 상점에 전시하는 복덕방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문화예술 시장으로 자리 잡은 광주 대인시장에서 활동 중인 예술인 김영희씨는 시장에서 일방적으로 작품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시장 콘텐츠와 예술이 상생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며 대인시장도 현재에 이르기까지 8년이 걸렸다고 조언했다.일상 속 예술을 표방하지만 정작 상인, 시민들은 도대체 뭐하는지 몰라요. 작가와 상인의 사고가 다르다 보니 장을 보면서라도 설명하는 등 꾸준히 소통하고 유대를 맺어야 시장 내 사람들도 진정으로 예술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예술인에게도 쉽진 않지만 새로운 담론과 가치를 나눌 수 있는 기회죠.
의자라는 사물은 보는이의 시각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누군가에게는 쉼을 선사하는 휴식의 공간이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대상의 부재(不在)를 상기시키는 상실의 피사체이다.지난 2013년 완벽한 의자(Absolute Chair)를 주제로 첫번째 개인전을 열었던 김다정씨는 이후로도 줄곧 의자에 집중하고 있다. 어릴적 아픈 할아버지가 앉아계셨던 의자에 대한 그리움에서 시작된 작업은 이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자아와의 대화 도구가 됐다. 특히 세번째 마련하는 전시는 누군가 머물렀던 자리를 살핀다.김씨는 의자의 이미지는 유년시절에 체험했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예술적 동기로 변화돼 의식된 것들을 시각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의자에 내재된 선들과 터치, 얼룩 등은 심상을 표현하는 무형체의 사물인 것이다. 대상을 단순화하고, 색의 사용도 줄이는 것은 주제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서다. 그는 당분간 주변의 사물을 통해 자신과 가족을 돌아보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전시에는 드로잉과 아크릴작품 10여점을 선보인다.현재 전북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있으며, 다수의 단체전과 지역작가 교류전 등에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전주문화재단 신진에술가 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세번째 개인전 Absolute Chair는 13일부터 18일까지 전주 교동아트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문인화가 정향자씨의 두번째 개인전이 16일부터 22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열린다.전시회 주제는 自我를 찾아서 Ⅱ.여느해보다 무더운 여름을 전시회 준비로 더욱 뜨겁게 보냈다는 작가는 문인화의 특성인 여백과 운필, 절제 등을 해체해보고 다시 조합하는 시도를 통해 수십년 걸어온 문인화의 길을 되돌아봤다고 털어놓았다. 작가는 먹과 물, 붓의 조화만으로 기개있는 소나무 연작과 사군자를 선보인다. 절제한 색과 디자인적인 요소까지 더해져 전통을 기반을 두면서도 현대적인 조형미를 보인다.작가는 수묵 문인화 특권이라 할 수 있는 먹과 화선지 틀을 벗어나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해 선을 긋고 만지고 놀면서 대작 위주의 작품을 했다고 밝혔다.소담 김연익 선생에게 문인화를 익혔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과 전국서화백일장, 전국온고을미술대전 수상경력이 있다.대한민국미술대전, 전라북도미술대전, 전라북도서도대전, 전국서화백일대상전 등 각종 공모전 심사위원과 운영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전라북도 미술대전 문인화분과 이사와 전북여성위원회 문인화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북대 평생교육원과 도내 시군 노인복지관에서 문인화를 지도하고 있다.
일본작가들의 철저한 준비성에 감탄했습니다. 지원받은 예산을 조금이라도 허투루 쓰는 법이 없더군요. 작가 선정부터 작품 설치, 문화 체험과 개막식 준비까지, 작은 부분도 완벽함을 추구하는 깐깐함에 힘들기도 했지만, 전북에서 흔치 않은 대규모 협업을 통해 국제전시에 대한 감각을 익혔죠.한국과 일본 작가 약 60명이 참여한 한일교류전 인 전주가 지난 9일 전북예술회관에서 개막했다. 한일 민간교류 활성화와 교류 전시 및 활동을 통한 양국 예술의 질적 성장을 위해 마련된 행사로, KOJA HARMONY( 한일교류전 in 전주 집행위원회위원장 문연남)와 일한예술교류전실행위원회(위원장 토요하라 만푸)가 주관했다.전시장에서는 일본 작가들이 준비한 일본 전통 문화 체험이 진행돼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체험은 달마상 제작, 서도(물배접하기), 전통종이접기, 전통 다도 등 4가지. 체험 행사를 총괄하는 콘노 아키코씨는 서로의 문화와 정서를 이해할 때 진정한 소통과 유대를 이룰 수 있다며 전주지역과의 교류는 처음이어서 지역민들에게 일본 문화를 알리고자 직접 조성금을 모아 준비했다고 말했다.특히 일본 후쿠시마 지역 작가들이 준비한 부흥 달마 프로젝트 체험 행사는 원전 사고로 폐허가 된 후쿠시마 지역을 재생시키기 위한 예술인들의 노력으로, 지역 예술인으로서의 새로운 지역 활성화 방식을 보여주기도 했다.프로젝트를 하는 종이 공예 장인 하시모토 쇼이치씨는 지난 2011년 대지진과 그에 따른 원전 사고로 후쿠시마 지역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여전히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도시의 아픔을 예술로서 치유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전국을 돌며 후쿠시마의 부흥을 기원하는 달마상을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근처에서 추석 선물 사고 우연히 전시장 왔다가 참여했는데 재밌어서 손자들에게 줄 달마상을 세 개나 만들었다며 일본 문화에 대해 설명을 듣고 직접 보고 체험해보면서 낯설었던 일본이 조금 친숙해졌다고 말했다.개막식에서는 정장과 기모노를 차려 입은 일본 작가들이 70여명의 축하객을 맞았다. 일본 측이 직접 초대한 한일 전통 무용가들의 공연과 김세미 명창의 공연도 펼쳐졌다. 일본 마에노 스이슈와 오페 제임스, 하시모토 쇼이치 작가는 양국 교류전을 기념해 교류가 활성화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전시 작품을 기증했다.KOJA HARMONY 관계자들은 사비를 들여서라도 완벽한 계획과 세팅을 중요시 하는 일본과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느슨한 지역 전시 분위기가 달라 고생도 했지만, 이를 통해 배운점도 많다며 일본의 성의 있는 행사 준비력에 감탄했다. 한일 작가들은 비슷해 보이는 양국의 미묘하게 다른 점을 발견하고, 해외 작업과 전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고 입을 모았다.일본 작가들은 전시 기간 유휴열 작가 작업실, 한지산업지원센터, 도립미술관 등도 탐방했다. 토요하라 만푸 위원장은 처음 알게 된 전북지역의 미술세계와 작가들의 에너지가 인상 깊었고, 지역 경치와 음식, 지역민들의 우호적인 자세 등을 통해 전주의 분위기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교류 행사를 통해 친밀한 관계를 맺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예술분야에서 새로운 큰 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한일 교류전은 오는 15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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