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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품 같은 풍경들…전동희 원로화백 초대전, 전주미술관

전동희 원로화백의 풍경, 희망을 노래하다전시가 17일까지 전주미술관에서 열린다.1932년 정읍에서 태어난 화백은 조선대에서 오지호 선생을 사사했다. 미8군과 논산훈련소 등지에서 벽화와 인물화 등을 그렸으며, 도내 중고등학교에 재직하며 미술과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다.이번 전시는 전주미술관이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원로작가를 발굴해 마련하는 초대전 두번째 자리다. 그림은 물론 문학가로도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화백은 풍경을 단순화한 은유적 표현으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작품은 화면을 비우고 단순화한 함축미가 돋보이며, 독특한 색감으로 유화를 한국화처럼 표현한다. 화폭의 풍경은 자연 본질의 아름다움을 실험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희망과 긍정의 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화백은 작업은 힘과 역동성,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어머니의 품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힘, 나태하지 않으며 살아서 움직이는 역동성, 부정이 아닌 긍정의 시각으로 모든 사물을 바라보고 이를 화폭에 담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전시에는 독특한 붓질로 완성된 환상적이면서도 초자연적인 풍경화 50여점이 연대기적으로 선보인다. 1970년대 구상과 비구상을 오갔던 고산동에 일우경 수련도등과 1980~90년대 진경을 관념화시킨 작가만의 화풍을 정립시킨 강화일우 백두에 추상등, 그리고 2000년대 들어서 현재까지 곡선의 부드러움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 전시·공연
  • 은수정
  • 2016.07.12 23:02

더 새로워진 우리가락, 홍대 달궜다

지난 8일 저녁 서울 홍대앞 KT&G상상마당. 무대와 관객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은 연주가 시작되면서 일순간 사라졌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올해 처음 KB소리프론티어예선무대를 서울로 옮겼다. 소리축제와 젊은 연주자와 제작자, 평론가, 관객이 함께할 수 있는 마당을 넓히기 위해서다.KB국민은행 후원을 받는 소리프론티어는 전통음악을 토대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형 월드뮤직 연주자를 발굴하기 위해 소리축제가 지난 2010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3개의 수상팀에게는 총 18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네덜란드와 대만 등 해외 예술축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올해 공모에는 모두 48개 팀이 응모했다. 서류와 음원심사를 통해 누모리 단편선과 선원들 동박박사 두번째 달 박종성 앙상블 K 이정표Milestone 등 6개 팀이 예선무대에 섰다. 참가팀은 전통 국악장단을 서양악기로 변주하거나 국악기와 서양악기의 협연으로 신명과 한(恨) 등 한국적 정서와 가락을 실험적으로 표출했다.경연결과 동방박사와 박종성 앙상블 K, 두번째 달이 본선에 올랐다. 개량피리와 사물세트 더블베이스로 국악장단을 바탕으로 한 창작곡을 연주한 동방박사는 국악음계를 피리와 사물로 화려하게 풀어내 관객을 사로잡았다. 박종성 앙상블 K는 하모니카와 가야금 타악 해금 건반의 하모니로 새야 새야변주곡을 들려줬다. 특히 하모니카 연주가 국악기와 섬세하면서도 유려하게 어울려 큰 박수를 받았다. 이미 두터운 팬을 확보하고 있는 두번째 달은 판소리 춘향가 눈대목을 서양 악기 반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들려줬다.이들 세팀의 본선 경연은 소리축제 기간인 오는 10월 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에서 열린다. 1등 팀에세는 상금 1000만원, 2등 소리축제상 수상 팀에게는 500만원, 3등 프론티어상 수상 팀에게는 300만원의 창작지원금이 주어진다. 또한 네덜란드 아메르스포르트 재즈 앤 월드뮤직 페스티벌과 대만국제예술중심 축제관계자가 본선 경연장을 방문해 페스티벌에 초청할 팀을 선정한다.이날 예선에서는 본선 진출팀 선정외에도 홍대앞 공연장 벨로주 무대에 설 두 팀도 선정했다. 벨로주 무대에는 누모리와 박종성 앙상블K가 선다. 누모리는 국악과 재르 록 블루스를 융합해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그룹이다. 소리축제는 공연비용을 지원한다.심사는 국내 월드뮤직 및 공연예술 전문가 8명이 참여해 음악성과 창의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심사에 참여한 저스트뮤직 김선국 대표는 지난해에 비해 비약적인 음악의 성취가 느껴졌다며 모처럼 진지한 고민 속에 가능성 있는 음악들을 찾아낸 팀들을 발견한 것 같아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전했다.박재천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참가자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실제공연과 같은 음향과 무대 등을 제공했고, 현장을 찾은 관객들의 응원까지 더해져 멋진 무대가 됐다면서 참가팀 모두 어느 한 장르로 단정지을 수 없는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의 우리 음악을 선보이며 새로운 음악을 제시했다고 밝혔다.경연을 관람한 빅토린 블라보씨는 기존에 알고 있던 연주팀 외에 다양한 색깔의 한국 음악을 만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은수정
  • 2016.07.11 23:02

근현대 산수화 흐름 '한눈에'

전통 수묵에 근거를 둔 근현대 산수화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명한다.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이 다음달 21일까지 한국의 근현대 수묵작가 55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한국 근현대 산수화전을 연다.장석원 관장은 최근 해외에서 한국의 단색화 열풍이 불고 있지만 그에 비해 근현대 산수화는 국내에서조차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실정이다며 전통 수묵에 근거를 둔 산수화 역시 한국인의 마음에 두는 뿌리 깊은 예술이기 때문에 앞으로 큰 예술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기획의도를 말했다.이번 전시에서는 한국화 6대가(의재 허백련, 이당 김은호, 심산 노수현, 심향 박승무, 소정 변관식, 청전 이상범)의 작품부터 근대 이후 두각을 나타낸 전북 작가 나상목, 남궁훈, 조평휘, 이용휘, 송수남, 송계일, 방의걸, 정승섭, 지역의 현대 수묵작가인 송만규, 이철규, 이홍규 등의 산수화를 선보인다.산수화는 전통에 근거를 두면서도 변용을 거듭해왔다. 시기와 작가마다 다른 특징을 보인다. 작품 형식을 개성 있게 변화시키고, 전통 방식을 계승하거나 재해석하는 등이다. 따라서 전통에서 현대로 흘러감에 따라 변하는 작품 양상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작품을 배치했다.6대가 중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꼽히는 변관식의 촌락풍일은 길이가 420센티미터에 이르는 대작이다. 산촌 풍경 사이로 구부정한 모습의 사람들이 걷고 일하는 장면들을 소박하면서도 한국적으로 담았다. 노수현의 걸작 산수와 함께 이상범, 허백련, 김은호, 박승무의 작품과 그 뒤를 잇는 허건, 김옥진 등의 작품도 전시한다.전북작가들의 작품을 통해서는 지역성이 녹아든 독특한 산수화를 볼 수 있다. 기존 한국 산수화 흐름과 어떠한 차별성을 갖는지 조망할 수 있다. 김범석의 길이 7미터에 이르는 모악별곡과 박종갑의 행려-구이를 바라보다는 모두 모악산을 그리지만 서로 대조적인 기법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이철규 임진성 설박 등 30대 초반부터 40대까지의 작가들은 새로운 감각과 실험성을 더한 작품을 선보인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7.08 23:02

사진으로 보는 광할한 대자연의 감동…광포토클럽 10주년 사진전

광활한 산악 풍경을 렌즈에 담았다.창단 10주년을 맞은 광포토클럽(회장 김윤식)이 8일부터 14일까지 전주 덕진공원 내 시민갤러리에서 제5회 산악풍경 사진전을 연다.광포토클럽은 10년 전 5D카메라가 출시되면서 전북에서 5D카메라를 갖고 활동하는 18명이 모여 결성한 단체다. 초기에는 다양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모였지만 현재는 산을 좋아하는 작가들로 구성돼 있다.이들은 함께 산을 다니며 사진을 찍고 2년마다 회원전을 연다. 설악산 덕유산 지리산 마이산 한라산 등 전국 안 가본 산이 없다. 10년 간 활동하며 쌓은 노하우로 날씨에 따라 사진이 잘 나오는 산을 구별할 정도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주최하는 국립공원사진공모전에서 매년 출품해 입상할 정도로 회원들의 실력도 탄탄하다.온라인 회원은 150명 정도이고 이번 전시는 21명이 참여한다. 사진은 가로 150센티미터, 세로 75센티미터에 이르는 대형작품이다. 일상에서 겪을 수 없는 자연의 숨겨진 감동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김윤식 회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회원들의 작품에 무게와 감동이 더해진다며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뭉클한 풍경들을 시민들이 함께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7.08 23:02

꿈 꾸는 작가, 희망을 이야기하다

평범한 사람들의 꿈, 버려지는 꿈보다는 그 꿈을 위해 달라지는 시간들이 쌓였으면 좋겠다.우진문화재단 제63회 청년작가초대전 두번째 전시 이호철 개인전 주제는 夢-그리고 독백.작가의 말처럼 서민들은 절망과 소외 분노에 가까운 일상을 살지만 늘 오늘과는 다른 내일을 꿈꾼다. 돈키호테나 슈퍼맨같은 영웅을 더욱 친근하게 그리워하는 것도 일정부분 현실에 발을 딛고 있기 때문이다.작가는 꿈을 꾸고, 희망을 가져야 인류와 세상은 발전하고 진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발전과 진화를 이끌어줄 영웅을 꿈꾼다. 꿈 시리즈를 줄곧 작업의 주제로 삼는 이유다.이번 전시에도 작가 내면에서 키우는 꿈꾸는 자들을 선보인다. 흙으로 섬세하게 형상을 만든 후 본을 뜨고, 다시 FRP(섬유강화플라스틱)를 바르는 고된 작업을 이어오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다. 얼굴에 잠수부 마스크를 씌워 표정을 숨겨버린 꿈꾸는 자들은 작가만의 영웅적 상징물. 다부진 체격에 표정이 없는 그들에게 꽃과 나뭇가지로 희망을 심어놓았다. 작가는 현대사회는 사회적 약자가 더 많고 희망을 이야기하기에 더욱 어려워지고 있지만 그래서 더욱 역설적으로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돈키호테는 듬직한 영웅으로, 늙은 당나귀인 로시난테는 늠름한 말로 재해석했다.세상을 뒤집어 보고 싶었다는 작가는 답답하고 암울한 현실에서 저마다 신물(神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시는 작가 자신의 내면이자 현대인의 다양한 면면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원광대와 전북대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했으며, 김치현 청년미술상, 전국 온고을미술대전 대상, 대교문화재단 조각대전 대상 등의 수상경력이 있다. 20일까지 우진문화공간.

  • 전시·공연
  • 은수정
  • 2016.07.08 23:02

전주세계소리축제, 실험·소통 판 넓힌다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축제 마당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으로 모아낸다. 대표 프로그램인 판소리다섯바탕을 현대적으로 변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한-폴란드 협연이나 더블 빌 등 해외 교류 공연은 더욱 확대된다. 올해로 열다섯번째 열리는 2016전주세계소리축제는 세상의 모든 소리를 주제로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린다. 6개분야 160여차례의 공연과 행사가 준비된다.△축제마당 소리전당으로 집약지난해까지 전주한옥마을로 분산 개최했던 축제장소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으로 집약한다. 한옥에서 열렸던 판소리다섯바탕과 산조 무대는 모악당에 차린다. 박재천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축제 중심인 판소리를 중심공간인 모악당으로 옮기는 것은 핵심 콘텐츠에 대한 예우라며 모악당 안에 무대를 새롭게 제작하고 250석 규모의 소극장을 차려 관객과 적극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축제 공간이 소리전당으로 모아지면서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전당 뒷편 오송제 편백나무숲과 연지홀과 모악당 앞 마당 등을 공연과 체험휴식공간으로 꾸민다. 오전 11시부터 저녁까지 놀이마당과 연지홀앞 무대, 야외공연장, 놀이마당으로 이어지는 야외무대에 프로그램을 밀도있게 편성하는 것도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편이다.14개 시군 초중고등학교를 찾아가는 찾아가는 소리축제는 올해도 이어진다.△ 교류소통하는 개폐막식축제 주제인 세상의 모든 소리는 개막공연부터 구현한다. 한국의 전통소리와 세계 15개국의 민속음악이 만나 어우러지는 무대다. 박 집행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전통 음악을 공유하고 향유하는 지점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면서 한국의 전통 소리와 월드뮤직이 만나는 특별한 축제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개막공연은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전통음악과 폴란드 중국 티벳 프랑스 일본 인도 미국 뉴질랜드 등 15개국 연주자가 참여해 독주와 합주를 이어가는 무대로 꾸린다.폐막공연은 지난해 폐막공연이었던 농악 빅 파티(Big Party)를 업그레이드 한 비트 인스퍼레이션(Beat Inspiration)이다. 한국풍물 전통을 잇고 있는 젊은 농악단 9개팀의 신명나는 연합무대로 꾸린다.△ 판소리 다양한 실험대표 프로그램인 판소리 다섯바탕은 한옥에서 공연장으로 무대가 바뀌면서 형식에도 변화를 준다. 소리꾼과 고수가 만드는 전통적인 공연방식에 영상과 자막 연기 입체창 등을 더한다. 모악당에 차리는 무대위 무대도 새로운 실험이다. 올해는 중견 소리꾼이 무대에 선다. 왕기석(심청가), 박지윤 임현빈(춘향가), 서정민(수궁가), 김선미 심찬미 양은희 원진주 정수인(흥보가), 김명숙(적벽가)이 초대됐다.젊은 판소리 다섯바탕은 공모를 통해 출연자를 선정했다. 김나니, 백현호, 정세연, 이제학, 정상희가 소리를 들려준다.명인들이 꾸리는 산조의 밤에는 김일구(아쟁), 김광숙(산조춤), 지성자(가야금)명인이 초청됐다.올해 광대의 노래는 쉬어간다.△ 해외 교류네트워크 확대한국의 전통음악 연주자와 해외 연주자들의 합동 무대는 더욱 풍성해진다.한국의 전통음악과 해외 전통음악을 한 무대에 편성하는 더블 빌(동시공연)과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폴란드와의 합동공연인 쇼팽&아리랑은 자리를 잡았다. 더블 빌에는 한국과 아제르바이잔의 전통성악을 비교하는 공연과 전북작곡가협회와 터키의 즉흥음악 연주단체가 전통음악을 재해석한 연주를 보여준다. 쇼팽&아리랑에는 무용이 더해질 예정이다.한국-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의 다양한 연주단 공연이 마련되며, 미국즉흥음악협회와 한국 전통전통악기가 어우러지는 공연도 열린다. 한국 베트남 중국 전통악기가 만나는 아시안뮤직앙상블도 준비된다.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월드뮤직빅파티에도 한국과 프랑스 헝가리 연주자가 참여한다.소리축제 경쟁프로그램인 소리 프론티어수상팀의 해외 진출은 프랑스와 대만에 이어 네덜란드 등으로 확대되고, 캐나다 몬트리올 세계성악가대회와의 협업도 추진되는 등 소리축제의 해외 연주자와 축제를 통한 공동작업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 전시·공연
  • 은수정
  • 2016.07.07 23:02

전북도립국악원, 순창서 예술축제…8일 향토회관 앞 야외무대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곽승기)의 2016문화관광프로젝트 한 여름밤의 예술축제가 오는 8일 오후 7시 30분 순창읍 야외 특설무대(향토회관 앞)에서 열린다. 지역 문화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도내 주요 관광지를 찾아가는 특별 기획공연으로 전라북도립국악원과 순창군이 공동 주최한다.지난 2010년부터 매년 장수와 부안, 정읍, 김제, 완주, 무주 등 도내 주요 관광지와 축제를 다녔고 올해는 순창군민 및 도내외 방문객에게 전북 전통예술의 미를 알리고자 한다.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과 무용단, 관현악단과 B-boy 팀 등 대규모 출연진이 대형야외무대에 오른다. 순창을 주제로 한 단막창극과 젊은 관객을 위한 비보이 & 서커스 협연, 지역주민을 위한 대중가요 협연, 타악퍼포먼스 등을 선보인다.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수록된 노래 소금장수와 국민애창곡인 영영, 둥지, 님과 함께가 국악관현악으로 연주된다. 전국대회 대통령상을 휩쓸고 있는 창극단 여자 단원들은 민요 신뱃노래를 들려준다. 무용단의 창작무용 청선지화(靑仙之華)는 수채화 같은 부채 춤사위를 형상화한 작품이다.이밖에 단막창극 뺑파네, 순창골 이야기, 황성가는 대목과 무용단과 어우러지는 타악 공연도 볼 수 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7.07 23:02

'음악대장' 전주 온다…JUMF, 국내 대표 뮤지션 총 출동

전주MBC가 주최하는 2016 JUMF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Jeonju Ultimate Music Festival, www.jumf.co.kr)(이하 JUMF) 출연진이 확정됐다. 오는 8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JUMF에는 이승환과 국카스텐 등 락과 힙합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국내 대표 뮤지션이 출연한다.8월 5일에는 자이언티(with R.TEE)와 프로듀스 101의 I.O.I를 비롯해 팔로알토, 허클베리피, G2, 레디, DJ DOC, 비와이, 부활, 바비킴(with Gan-D), JIGGY DOGG, 혜이니, 디홀릭, 퍼펄즈, 에이데일리, 후레쉬보이즈, DJ KOO, DJ SODA 등 힙합 K-POP SOUL EDM 등 각 장르를 대표하는 최고 가수들이 출연한다.6일에는 이승환과 스틸하트의 밀젠코 마티예비치(Miljenko Matijevic), 국카스텐, YB, 노브레인, 크라잉넛, 로맨틱펀치, 갤럭시익스프레스, 나티, 스트릿건즈, 로열파이럿츠 등이 출연해 록음악의 진수를 보여준다.7일에는 전인권밴드, 장미여관, 어반자카파, 브로콜리너마저, 몽니, 데이브레이크, 소란, 솔루션스, 곽진언 등 전설의 밴드로부터 인디 밴드까지 다양한 색깔의 밴드음악을 망라한다.JUMF에서는 공연 외에도 다양한 먹을거리가 제공되며, MBC 예능프로그램 미스테리 음악쇼, 복면가왕의 역대 가왕 가면도 전시될 예정이다.코레일 내일로를 이용해 음악축제를 찾는 25세 미만 관람객에게는 30% 할인하며, JB(전북은행)와 KJ(광주은행)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20% 깎아준다.

  • 전시·공연
  • 은수정
  • 2016.07.07 23:02

마지막 이십대 장식하는 해금 선율

우진문화재단 기획공연인 우리소리 우리가락 109번째 무대가 9일 오후 5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무대를 꾸리는 이는 도립국악원 관현악단에서 활동하는 해금 연주자 김나영.중학교 시절 해금을 만난 연주자는 두개의 줄에 활대를 그어 세상의 모든 감성을 담아내는 것이 좋아 해금을 전공했다. 이십대를 마무리하는 올해 해금을 처음 접했던 마음을 되새기고, 도약을 위해 우리소리 우리가락 무대를 꾸린다.공연에서는 서용석류 해금산조와 경기대풍류, 해금과 구음을 위한 메나리를 들려준다. 서용석류 해금산조는 서용석류 대금가락 일부가 해금산조 음악으로 수용된 것으로,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빠른중중모리 자진모리 엇모리 등 6개 장단이 쓰인다. 남도선율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는데, 계면조 가락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경기대풍류는 관악기 중심의 경제 기악합주곡이다. 연주에서는 악기편성과 솔로가락을 재구성해 긴염불, 반염불, 삼현타령, 느린허튼타령, 중허튼타령, 잦은허튼타령, 굿거리, 잦은 굿거리, 휘모리 아홉 곡을 연주한다.해금과 구음을 위한 메나리는 경상도지역 토속민요를 토대로 박경훈이 작곡한 창작곡이다. 피아노와 해금을 위한 편성으로 편곡돼 선보인다.박경훈(피아노) 전준호(고수) 송세엽(거문고) 정해성(가야금)씨가 협연한다.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와 한양대 국악학과를 졸업했으며, 국립남도국악원 준단원을 지냈다. 전국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 기악부문 대상(장관상)을 받았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전수자.

  • 전시·공연
  • 은수정
  • 2016.07.07 23:02

지역미술의 가능성 연다

전북지역 미술계가 예술인의 작품 활동에 비해 이에 대한 평론과 담론이 적다는 의견이 많다. 다양한 교류를 통한 질적 확장보다는 전시 나열에 그친다는 것. 글로컬리즘(glocalism세계화와 지역화를 결합한 새로운 용어) 시대라고 하지만 여전히 중앙과 지역이 분리된 화단에서는 지역미술에 대한 관심이 미미하다. 거대한 현대미술 흐름 속에서 과연 지역미술의 현주소는 어디일까.익산예술의전당(소장 이영성), (재)익산문화재단(이사장 정헌율)과 (사)한국미술평론가협회(회장 김이순)가 전시와 평론, 세미나 등을 연계해 전북과 지역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살핀다.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은 오는 8일부터 9월 18일까지 전당 내 미술관에서 기획전 전북지역 작가 재조명:미술가의 언어를 연다.이번 전시는 한국미술평론가협회가 작가를 선정했다. 지역 미술의 현주소와 발전가능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다. 작가는 김수자, 김상태, 선기현, 엄혁용, 이강원, 조헌 등 6명이다. 협회는 익산문화재단과 익산예술의전당이 1차로 선정한 작가들의 작업실을 방문해 작업세계를 꼼꼼히 살폈다. 선정된 이들은 1980년대 후반 등단 이후 작품 형식과 내용, 의미와 주제, 설치방법 등에서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자신만의 주관과 개성을 잘 표출하고 있다는 평이다.김수자는 여성 고유의 감수성과 자의식을 얼기설기 바느질한 옷에 투영한다.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는 엄혁용은 다양한 재료와 실험적 형식에 현실적 화두를 담아낸다. 선기현은 고급예술에 반항하는 키치(kisch)적인 작품부터 구상화, 반추상화 등 장르의 경계를 없앤다.김상태는 존재의 흔적과 일상의 풍경을 즉흥적으로 형상화한다. 덧칠을 반복한 원색은 작가만의 정체성이 묻어난다. 조헌은 일그러진 이목구비, 무기력한 표정, 광기 어린 공격적인 시선을 통해 자신이 느끼는 모순된 사회를 담아낸다. 이강원은 먹과 농담의 향기를 먹빛 호수 형식으로 만든 설치작품 심연(深淵)을 선보인다. 모호하고 불확실한 비현실을 현실화시킨다.전시와 함께 (사)한국미술평론가협회와 함께하는 지역작가 재조명 세미나가 8일 오후 3시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이 세미나는 지역미술의 가치와 중요성을 일깨우고 역량 있는 지역작가 발굴 등을 위해 한국미술평론가협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자리다.윤우학 협회 고문이 현대미술의 새삼스러운, 새로운 방향-한국현대미술의 전개를 위해를 주제로 기조발제 하고, 최형순 협회 주간이 전북현대미술과 오늘의 작가들, 김병수 미술평론가가 지구/지역 시대의 지역과 미술을 주제로 발제한다. 토론자로는 김진엽 협회 총무, 김수진 미술평론가, 임재광 협회 감사, 김이순 협회장이 참여한다.9일에는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이태호 익산문화재단 사무국장, 황석권 월간미술 수석기자가 작가들과 현대미술과 익산, 그리고 전북 참여작가와의 대화를 나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7.06 23:02

완주 군민들, 이번엔 명창 권삼득이다!

완주에서 태어난 비가비 명창 권삼득(1771-1841)이 창극으로 재조명된다.완주군은 지난 2013년부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주관한 방방곡곡 기획공연 지원 공모사업에 4년 연속 선정돼 기획 공연을 제작해왔다. 매년 전문 제작진과 배우, 완주군민들과 함께 지역 문화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창작 공연작품으로 탄생시키고 있다. 그동안 선녀와 나무꾼, 콩쥐팥쥐, 완주군 내 지명인 여시코빼기 등 지역민에게 친숙한 소재를 조명해 익살스런 춤과 연기로 녹여냈다.올해는 완주 출생 명창 권삼득의 일대기를 창작창극 비가비명창 권삼득-내 소리 받아가거라으로 만들었다. 오는 14일~15일 오후 1시와 오후 7시 완주 향토예술문화회관에서 첫 선을 보인다.작품은 후손들이 우연히 권삼득의 목소리를 환청으로 듣게 되면서 그의 생애를 되돌아보고, 그가 국악사에 남긴 업적을 기리는 형식을 취한다. 권삼득이 어려서 소리길로 접어들던 과정, 멍석말이를 당하면서까지 소리를 놓지 않았던 일화, 양반임에도 엄격한 수련과정을 통해 명창 반열에 올랐던 과정 등 삶의 궤적을 소리와 몸짓으로 쫓는다.오진욱 총감독은 이번 작품은 창작창극이지만 전통 소리만으로 전체를 끌어가기엔 무겁고 지루할 수 있어 창작소리와 전통판소리를 융합했다며 웃음 코드와 극적 구조를 도입하면서도 권 명창의 치열한 소리인생을 섬세하게 표현하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공연의 또 다른 특징은 주민들이 배우로 참여한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주민배우들은 수개월 동안 연기무용 지도와 총연습을 함께했다. 첫해 공연부터 참여해 온 주민은 이제 전문배우 못지않다. 실제 아역을 맡은 학생 중 공연을 계기로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거나 전문소리꾼의 길로 들어선 경우도 있다. 또한 2014년부터는 공연에 참여한 감독과 작곡가, 작가, 전문배우를 비롯해 지역 주민이 비비락공연예술협동조합을 결성, 단순히 문화 관객으로 있던 지역민도 문화예술인으로서 활동을 하고 있다.대본을 맡은 정선옥 작가는 다소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음에도 군민을 배우로 참여 시킨 것은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문화를 향유하는 과정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오 연출가님을 비롯해 전문배우들이 정기 연습은 물론 기초 이론수업부터 일대일 맞춤 교육, 1박 2일 워크숍까지 진행해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초청될 정도로 작품과 연기의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박성일 완주군수는 이번 작품은 특히 완주군 출신 명창을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고 이를 통해 권삼득 명창의 소리생애와 우리소리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 문화콘텐츠를 공연화하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7.05 23:02

사물에 투영한 현대인 자화상…전주 공간시은 기획전 '사물_껍질'

전주 공간시은(기획자 채영)이 오는 25일까지 청년작가 여준환, 이영은, 전지수 3명의 기획전 사물_껍질을 연다.기획전 사물_껍질은 사물을 중심으로 그림을 그려온 이들을 조명한다. 사물 위주의 그림은 자칫 겉모습만 보거나 일차원적으로 해석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러한 감상에서 벗어나 사물을 대하는 현대인들의 태도를 되돌아보고 동시대 회화작가들이 작업 과정에서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본다.채영 기획자는 대안공간과 상업갤러리 사이에서 갈등하는 공간시은 의 정체성에 관한 고민에서 이번 전시를 시작했다며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고민을 피규어라는 상품으로 표하는 전지수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상품 중에서 소유욕, 구매욕을 유발시키는 보석, 장난감 등을 그려온 여준환 작가, 그리고 사물 중에서 옷을 소재로 외부세계와의 소통에 대한 고민들을 표현해 온 이영은 작가의 그림들을 한 군데 모았다.여준환 작가는 수집된 사물의 황홀한 충돌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수집한 물건들은 구체적이진 않지만 모종의 연계성을 지니게 된다. 이러한 모임에서 조악하고 엉뚱한 미감을 발견하고 그 모습 속에 투영된 개인적 욕구와 사회적 현상에 주목한다.이영은 작가는 눈으로 쫓을 수 없는 몸의 내부보다는 우리가 볼 수 있는 표면을 그려냄으로써 그 안을 들여다 본다. 눈에 보이는 의복은 각자의 세상을 구축하고 타인과의 소통도 가능하게 하는 매개체이다.평소 하위문화(subculture)에 관심이 많은 전지수 작가는 피규어에 자아도취와 욕망, 개인의 무의식을 담아낸다. 외부의 강제나 간섭을 받지 않고 본성에 따라 자유롭게 행동하는 피규어를 통해 본성을 찾는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7.05 23:02

차세대 무형유산 전승자들 개성 넘치는 토요 한마당

차세대 무형유산 전승자들이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인다.국립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이 이달부터 두 달간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의 무료공연 2016 이수자뎐(傳)-이심전심(以心傳心)을 연다. 2일부터 8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나 보유단체, 전수교육대학으로부터 전수교육을 수료하고 국가에서 시행하는 기량 심사를 거쳐 전수교육 이수증을 발급받은, 실력을 인정받은 이들이다.유산원은 지난 2014년부터 이수자의 전승 활성화와 역량 강화를 꾀하고 무형문화유산을 대중화시키기 위해 이수자들의 공연으로 꾸민 이수자뎐(傳)을 열고 있다.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에는 농악, 탈춤 등 역동적인 공연이 준비되고, 8월에는 궁중음악과 민속무용이 어우러지는 풍류의 멋을 느낄 수 있다. 모두 각 종목별 이수자들이 모여 무형유산을 기반으로 각자의 기량에 걸맞게 내용을 재구성한 기획작품들이다.2일에는 이리농악의 개인놀이와 설장구 장단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이구동성(異口同聲)(국가무형문화재 제11-3호 이리농악)이, 9일에는 고성오광대,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경상도 탈춤과 각자의 개성 넘치는 춤을 보여주는 젊은 탈꾼의 탈&춤(제7호 고성오광대,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 제73호 가산오광대)을 공연한다.16일 불후의 명곡 배뱅이굿(제29호 서도소리)은 장구 반주에 맞춰 배뱅이 이야기를 민요와 춤, 재담 등을 해학적으로 엮어낸 서도소리 배뱅이굿 무대이고, 23일 무대 무연(無緣) (제97호 살풀이춤)에서는 다양한 유파의 살풀이춤과 미디어 형식의 살품이춤 군무를 함께 선보인다. 30일~31일에는 발에 탈을 쓴 발탈 광대들의 익살스러운 공연 피어날, 재담(才談) (제79호 발탈)도 만날 수 있다.8월 6일에는 대금, 피리 연주와 궁중무용, 처용무 등이 어우러진 풍류, 악(樂)가(歌)무(無)통(痛)(제1호 종묘제례악, 제20호 대금정악,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39호 처용무)이 열린다. 13일 하나의 달, 천 개의 강(제83-1호 구례향제줄풍류)은 현악기가 중심이 되는 줄풍류와 산조, 시조, 시나위 등 전통음악 공연이다.이와 함께 20일 우리나라 대표 민속무용 승무, 북청사자놀이, 구음검무 등의 전통춤판 자란자란 춤, 판(제27호 승무), 풍류음악에 목소리, 춤, 영상, 러시아 악기(바얀) 등을 결합해 참신함과 멋을 담은 27일 미동 (美動), 손끝으로 그리다 (제83-2호 이리향제줄풍류)가 마련된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7.01 23:02

검무공연단 지무단·타악그룹 소리노리 공연, 3일 전통문화관

검무공연단 지무단(단장 김윤정)의 네 번째 정기공연과 타악그룹 소리노리(단장 김은정) 첫 번째 정기공연이 함께 열린다. 오는 3일 오후 4시7시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지난 2008년 결성된 지무단은 검술을 바탕으로 하는 순수 창작 검무공연단으로 전통무예, 검무를 이야기와 함께 엮어 선보이는 공연을 펼친다. 무예올림픽 축하공연, 전주비빔밥축제, 전주세계소리축제 등 다수의 공연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이번 공연은 2012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석수화향(石壽花香) 연작 중 하나로 올해는 광대를 주제로 풀어낸다. 광대의 단순한 익살스러움이 아닌 의를 위해 싸우는 무사의 면모를 보여준다.이와 함께 타악그룹 소리노리는 첫 정기공연 Season1. FUN 을 공연한다.2011년 결성한 소리노리는 10년 넘게 타악 활동을 해온 여성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단체다. 그 동안 다수의 초청 공연을 해왔지만 정기공연은 처음이다. 이번 공연에서 펼치는 트레인 퍼포먼스(Train Performance)는 기차가 쉼 없이 달려가듯 변화무쌍한 가락에 현란한 몸짓을 펼치는 작품이다. 무성(無聲)극과 타악을 결합한 소리노리는 관객이 박수치고 따라하며 함께 즐기는 공연이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7.01 23:02

인물 2120여명·동물 300여마리…태평성대 바람 풀어놓다

조선후기 사회가 지향하던 이상사회의 모습을 담은 태평성시도(太平城市圖). 성으로 둘러싸인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진 이 그림에는 다양한 삶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8폭의 대형병풍으로 제작된 그림에는 번창한 상점과 화려한 건물이 즐비한 거리에서 사람들은 행렬을 짓거나 무리를 이뤄 상업과 수공업, 건설, 농경 등의 활동에 종사하고 있다. 새로운 도시에 대한 바람과 태평성대에 대한 염원을 담은 태평성시도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이경숙 민화작가가 태평성시도를 되살렸다. 2120여명의 인물과 300여마리의 동물이 등장하는 그림은 구성도 복잡하고 표현도 세밀해 복본(複本)이 전해지지 않았다. 중앙박물관에서 구한 축소된 그림을 3년 반 동안 채본과 밑작업, 채색해 길이 6m50cm, 높이 2m50cm의 병풍으로 제작했다. 작가는 태평성시도 일부를 지난해 김삿갓문화제 전국민화공모전에 출품해 대상을 수상했다.13년여전 민화에 입문한 작가는 화조도 호작도 신선도 장생도 책가도 문자도 목단도 설화도 등 전해지는 민화를 두루 섭렵했다. 10여년동안 매주 서울을 오가며 익혔고, 하루도 거르지않고 작업에 몰두했다. 전북전통민화회를 만들어 민화 대중화에도 앞장섰다.작가는 그동안의 작품을 모아 1일부터 8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시실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어좌 뒷편에 놓였던 일월오봉도, 문(文)을 중시했던 정조의 문치정치를 상징하는 책가도, 정선의 작품을 모사한 금강산전도, 부귀를 염원했던 모란도, 복을 빌던 호작도등 70여점을 선보인다. 고전책가도와 금강산전도 궁중모란도 수복문자도등 8폭 이상의 병풍작품이 20여점에 달한다.작가는 민화는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빌던 선조들의 소박한 마음이 담긴 서민화로 시작돼 궁중민화로 발전했는데, 모두 명쾌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면서 특히 시대상을 반영하고 기록되지 않은 삶의 모습들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기록물로서의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번 전시는 전통을 복원하는데 집중했지만 전시를 기점으로 앞으로는 창작에 무게를 실을 계획이다.대한민국민화협회 공모전, 전통민화협회 공모전 등 다양한 공모전 수상경력이 있으며, (사)전북전통공예협회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은수정
  • 2016.07.01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