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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무용 보며 시간여행 떠나요

조선왕실문화의 품격과 아름다움이 몸짓으로 살아난다.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단장 김수현)이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공연 경회루宴(연)을 연다.도립국악원 대표상설공연인 2016 목요국악예술무대의 일환으로 무용단 김미숙 지도위원이 직접 기획하고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궁중정재의 향연을 주제로 한 이번 공연은 나라의 경사, 궁중향연, 국빈을 위한 연희, 왕후제상들을 위한 춤과 제례의식에 사용되는 춤, 그리고 나례(儺禮)에 사용되었던 궁중정재를 중심으로 선보인다.최은숙 단원은 조선시대 궁중무용의 절제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춘앵무로 무대에 오른다. 춘앵무는 버드나무 가지에서 지저귀는 꾀꼬리의 모습을 보고 만든 작품으로, 궁중 대잔치 때 화문석 위에서 독무로 추는 춤이다.이은하 수석단원 외 9명은 포구락을 선보인다. 포구락은 포구문에 공을 던져 넣으면 상으로 꽃을 주고 못 넣으면 벌로 얼굴에 점을 찍는 놀이로 이를 형상화 한 춤을 펼친다.정중동(靜中動)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김미숙 지도위원의 태평무도 볼 수 있다. 박현희 이윤경 수석단원, 백인숙 배진숙 단원은 용맹함과 우아함이 공존하는 궁중검무를 무대에 올린다.송형준 단무장, 강현범 배혜국 이종민 부수석, 김지춘 단원은 지난 1971년에 중형무형문화재 제39호로 지정된 처용무로 무대에 오른다.김수현 단장은 무용단원들의 원숙한 기량은 물론 오랫동안 무대에서 쌓은 참신한 기획력도 엿볼 수 있다며 많은 분들이 공연장을 방문해 경복궁 궁중잔치로 시간여행을 떠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공연은 국악원 홈페이지(www.kukakwon.or.kr)를 통해 사전 예약하거나 공연 당일 현장 좌석권을 받을 수 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6.15 23:02

전북 춤꾼들 뜨거운 몸짓의 향연

전북무용인들의 최대 축제인 제25회 전북무용제가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정읍사 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전북무용제는 전국무용제에 진출할 도내 대표 무용단체를 선발하는 예선 형식의 대회로, 전북무용계의 경향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올해는 축제 느낌을 더하기 위해 경연뿐만 아니라 축하공연도 풍성하게 마련한다.16일 오후 7시부터 열리는 개막식에는 서울발레시어터(단장 김인희)의 공연 Tango for Ballet, 류 무용단(단장 류영수)의 작품 상상 그리고 한국 무용협회 정읍시지부(회장 염광옥)가 준비한 차이코프스키 파드되 등 화려한 개막공연이 펼쳐진다.이튿날 오후 5시에는 전국무용제 전북예선이 열린다. 올해는 해원무용단 아움 발레 라인즈 홍자연무용단 Alive Art Project Dance troupe H M 등 총 5팀이 창작 작품을 선보인다.이해원 무용단 아움은 숨 쉬는 기억 -손이라는 작품을 통해 손의 의미에 집중한다. 사람간 사랑의 행위는 결국 손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안무의도를 한국무용의 호흡을 담아 표현한다.발레라인즈의 Un Bal(무도회)는 사교계에 데뷔하는 소녀들의 모습과 흥겨운 무도회 분위기를 발레의 기본 동작에 충실하면서도 유려하게 풀어나간다.위안부 할머니들의 40년 세월을 담은 홍자연 무용단의 작품 만정도화(滿庭桃花), 지거다. 형용될 수 없는 고통을 겪고도 조국에서조차 온전히 발붙이지 못하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조금이라도 더 오래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을 춤에 담았다.한국 대표 사랑이야기인 춘향과 이몽룡의 사랑. Alive Art Project는 작품 내 마음이 들리나요에서 고난 속에서도 정인에 대한 사랑을 놓지 않는 이들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를 표현한다.Dance troupe H.M는 스트레스는 인간의 모든 영역에 존재하기에 누구도 피할 수 없다는 주제를 작품화 한다. 작품 자극에 반응하다 를 통해 스트레스는 인간이 적응해야할 변화임을 말한다.심사를 통해 대상(도지사상), 최우수상(시장상), 우수상(한국무용협회 전북지회상), 연기상(한국무용협회 이사장상)을 선정한다.염광옥 전북무용협회회장은 전북무용제는 지역무용인들의 창작의욕을 높이고 지역 무용을 균형 발전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춤축제다며 전북무용계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 넣어줄 영혼의 몸짓을 기대한다고 말했다.행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라북도 정읍시 (사)한국무용협회가 주최하고 (사)한국무용협회 전라북도지회가 주최, (사)한국예총정읍시지회 (사)한국무용협회 정읍시지부가 후원한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6.14 23:02

부엉이·로봇·게…폐자재의 재밌는 변신

산업화에 따른 대량생산과 소비는 현대사회의 발전을 이끌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고물상을 가득 채우는 폐기물도 산업화에 따른 부산물이다.산업폐기물의 화려한 변신이 시작됐다. 소용을 다한 폐기물을 소재로 예술작품을 만드는 정크아트. 한국화를 전공한 박인선 작가가 정크아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0여년 전부터. 입체작업에 대한 동경과 색다른 재료에 대한 갈망이 정크아트로 귀착됐다.그는 폐철과 폐알루미늄, 폐스테인레스 등을 재료 삼아 이를 용접하고 볼트로 조여 인물과 동물, 곤충 등으로 변신시켰다.특히 관심을 갖는 것은 관계와 소통. 폐주전자 등은 얼키고설킨 가족으로, 부탄가스통은 병정놀이로, 폐알루미늄과 철 등은 호랑이와 물고기, 바이크, 로봇 등으로 새생명을 얻었다.작가는 다양한 관계속에서 효용을 다하다가 해체된 물질에 다시 관계성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정크아트 작품을 통해 관계뿐 아니라 생명과 소통의 가치도 되새길 수 있다고 말했다.아예 고물상 안에 정크아트 공작실을 차린 작가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대한민국 환경사랑공모전 정크아트부문 대상과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정트아트 첫 개인전을 오는 19일까지 전주 교동아트스튜디오에서 연다. 소품으로부터 2m높이의 대작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 전시·공연
  • 은수정
  • 2016.06.14 23:02

기록물로 보는 동학농민혁명사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이승우)이 동학농민혁명 관련 기록물을 모아 특별전시를 연다. 14일부터 오는 11월 10일까지 동학농민혁명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하는 특별기획전 반란의 역사를 넘어, 세계의 역사로.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동학농민혁명 관련 기록물을 모아낸 전시로,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바르게 알리고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것이다.전시는 1894년, 보국안민척양척왜의 기록과 동학농민혁명을 기록한 다섯 개의 시선, 동학농민혁명 이후의 기록세 부문으로 구성된다.1894년, 보국안민척양척왜의 기록에서는 다양한 기록물에 나타난 동학농민혁명의 특징을 조명하며, 동학농민혁명을 기록한 다섯 개의 시선에서는 관련 기록물을 주체에 따라 나눠 살핀다.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평가는 기록 주체에 따라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이후의 기록에서는 동학 난이 동학농민혁명으로 불리기까지 인식이 변화되었던 계기와 과정에 대해 조명했다.기념재단 관계자는 1894년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농민들의 명예회복은 2004년이 되어서야 이루어졌는데, 이제는 반란이 아닌 혁명으로, 한반도를 넘어 세계의 역사로 기억되어야 할 것이며 아울러 이 기획전이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온 국민의 힘을 모으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은수정
  • 2016.06.14 23:02

김병철 작가 군산미술상 수상 기념전, 예깊미술관서

2016 군산미술상을 수상한 김병철 작가가 다음달 13일까지 군산 예깊미술관에서 수상 기념전을 연다.군산미술상은 근대 이후 한국미술계를 주도했던 군산지역 미술의 재도약을 모색하고 작가 창작 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제2회 수상자인 김 작가는 일말의 관심이라는 다리하나의 테이블을 주제로 현대사회의 의미들을 질문하는 다매체미술가이다. 자신만의 철학과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높이 평가받았다.그의 작업들은 다리하나로 제작된 테이블을 변형확장하거나 일상의 사물들을 개입시켜 문화문맥의 의미에서 발언하는 것이 주를 이룬다. 특히 2013년부터는 Dessert 연작을 통해 현대사회 모습을 인공적 나무 기르기인 분재(pat-plating)에 빗대 표현하기도 했다.이번 수상 기념전에서는 담과 벽이라는 개념을 통해 우리 삶의 한계와 공동체로서의 인간을 표현한다. 특히 교환되는 서로의 시선을 모호한 경계선상으로 끌어들이는 작품 구조를 통해 이분법적 사회구조의 모순을 드러낸다. 작품 하나 인간 둘 인간은 반투명 비닐막을 사각프레임에 설치해 서로간의 모습들을 불확실한 형태로 보이게 함으로써 고층 빌딩에서 생활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했다.집과 집사이의 경계인 담장을 형상화 한 작품 Dessert-희미한 고향은 공동체로서의 의미를 강화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6.13 23:02

몸짓으로 만나는 비발디의 사계

클래식 선율과 섬세한 몸짓이 만나 새로운 심상을 자아낸다.오는 12일 오후 2시오후 5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는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단장 최영호)CDP무용단(대표 탁지혜) 협력공연 비발디의 사계-춤과 함께가 열린다.올 전북도 소극장 지원사업에 선정된 공연으로 다양한 예술장르를 결합하거나 확장한 다원예술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지난 1981년 창단된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는 매년 다수의 정기기획연주회를 통해 음악의 저변확대를 이끌어가는 전문예술단체다.특히 군산 익산 임실 진안 등 도내 지역 순회연주를 통해 고급문화로 인식되는 클래식을 친숙한 문화장르로 느껴지도록 힘쓰고 있다.CDP(Call. Dance Project) 무용단은 지난 2002년 전북대 무용학과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결성한 단체로 실험적 창작 정신을 안무로 형상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든 단원들이 안무가, 무용수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개성과 실력을 겸비한 도내 젊은 무용단체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공연은 비발디, 춤을 만나다를 주제로 비발디 사계를 현악으로 들려주는 동시에 계절별 자연의 특징과 그에 따른 사람들의 감정을 몸짓으로 표현한다. 강렬한 바이올린 협연과 유려한 현악 합주 속에 녹아드는 현대 춤은 관객들에게 신선함과 풍성함을 선사한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6.10 23:02

동학농민혁명 전주화약일 기념행사

오는 11일 제122주년 동학농민혁명 전주화약기념일을 맞아 기념행사가 잇따라 열린다.동학혁명기념관과 동학민족통일회는 11일 오전 11시 전주 한옥마을 동학혁명백주년기념관에서 제122주년 동학농민혁명 전주화약기념제를 개최한다. 전주시와 천도교중앙총부 후원을 받아 열리는 행사는 기념식과 전북대 사범대 사물놀이 동아리 들불의 문화공연, 채길순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의 문학작품에 나타난 동학농민혁명과 전주성 전투를 주제로 한 특강도 열린다.2016 동학농민혁명 대동제도 10일과 11일 이틀동안 열린다. 대동제는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하는 이들이 마음을 모은 행사로, 전국의 동학농민혁명 유족과 시민, 학생 등 40여명을 초청해 역사탐방 등을 실시한다. 이들은 11일 오전 이태룡 (사)의병정신선양중앙회 수석연구위원 안내로 동학혁명기념관과 원평집강소 구미란무덤 등 주요 유적지 등을 돌아본 후 낮 12시부터 전주한옥마을 한방문화센터 광장에서 문화행사 대동제를 연다.대동제에서는 소리천사 어린이합창단과 이가연 명창의 판소리, 장성빈 전주예고 학생의 아리랑연곡 등이 연주된다. 선자장 방화선 명장과 함께하는 부채만들기 체험과 심성희 작가가 이끄는 퍼포먼스, 김성주 낭송가의 시낭송 등도 이어진다.대동제를 준비한 이정호 전 전주KBS국장은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기리고 싶은 이들이 재능을 기부하고,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마련한 행사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은수정
  • 2016.06.10 23:02

여러번 칠하고 말리고…그 속에서 얻은 자연미

그녀歌는 붓끝의 노래다. 유난히 과정이 복잡하고 노동 양이 많은 옻칠화를 하면서 지치고 힘들 때 나를 견디게 하는 코끝의 노래다. 아련하고 그리운 것, 아름다운 것, 즐겁고 행복한 것들을 떠올리게 하는 주문의 노래다.(작가노트 중)박지은 작가의 옻칠화전 그녀歌가 오는 15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다.작가의 그림 주재료는 옻칠이다. 전통 옻칠기법을 현대적 회화 방식으로 칠한다.옻칠 작업은 건조의 반복에서 오는 어려움이 있지만 칠화 자체의 전통적이면서도 고풍스러움, 반복되는 칠과 건조 과정에서 오는 상감(象嵌), 그로 인한 여백의 미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삼베나 모시, 나전, 계란껍질 등 자연 재료를 더한다. 기성 물감 없이 안료를 섞어 매번 색을 만든다.그는 생명력이 긴 옻칠은 방수, 방습에도 탁월하고 환경 호르몬도 없다며 작업의 전 과정이 번거롭지만 나의 그림에 사용되는 모든 재료가 자연에서 얻어지는 것들로 옻칠의 본질을 거스르지 않는다고 말한다.천연 재료들이 자아내는 독특한 질감과 분위기는 작품에 담긴 그의 사유를 극대화시킨다.우연적 이미지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 초기의 작업 방식이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인간의 이성적 행위를 사물이나 자연의 갖가지 형태로 표현한다.그는 최근 몇 년 간, 새로 가정을 이루고 전주로 생활 터전을 옮기면서 보고, 겪고, 느낀 것들을 진솔하게 담아냈다고 말했다.동덕여대 회화과 및 동 대학원 동양화를 전공했고 설화수화장품 작가지원, 한국미술대상전 대상 수상, 이랜드 문화재단 작가선정, 동화제약 가송문화재단 작가선정 등의 경력이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옻칠화 연구원 등을 맡고 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6.10 23:02

'토끼 띠' 딸에게 얻은 행복…절로 미소 가득

토끼 띠 작가는 토끼 해에 딸을 얻은 후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었다. 가족과 행복, 그리고 관계라는 단어가 주는 따뜻함에 흠뻑 빠져들었다.토끼캐릭터로 일상의 행복을 노래하는 송지호 작가의 개인전 The happiness가 30일까지 전주 갤러리 누벨백에서 열린다. 지난 3월 도립미술관 서울관 전시에 이어지는 것이다.작품은 6년여 전부터 천착하고 있는 행복한 토끼다. 아내와 딸 그리고 작가, 세 가족의 행복한 일상과 꿈이 화폭안으로 들어앉았다.늦은 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아이, 해맑은 표정으로 화장품을 내밀며 수박만한 내 얼굴을 세상에서 제일 멋진 왕자님으로 변신시켜주는 아이, 신나는 노래가 나오면 어디서든 콧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아이덕에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알게 된 작가. 이러한 일상은 달빛무도회 내 나이 다섯 살 발레리나 네일아트 같은 작품으로 변환됐다. 여기에 꽃과 나무, 자연에 대한 깊은 관심은 꿈의 정원과 the 행복으로 표출됐다.한국화를 전공한 작가의 공력은 붓질과 소재, 색의 혼용에서 드러난다. 세필묘사가 돋보이는 토끼, 수묵의 분위기를 내는 배경, 화려하면서도 깊이있는 색감이 작가만의 세계를 보여준다.행복은 선택되어지기보다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마음먹기가 중요하다. 행복은 결코 멀리 있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라 항상 곁에서 맴돌고 있으며, 항상 나를 향해 손을 뻗고 있다.행복이 내미는 손을 한발 앞서 잡은 작가가 밝고 훈훈한 작품을 들고 행복 전도사로 나섰다.원광대와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바지런한 작업으로 14차례의 개인전을 열었다. 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이며, 원광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은수정
  • 2016.06.10 23:02

'사이다' 같은 공연, 익산서 맘껏 즐겨요~

익산예술의전당이 6월과 7월, 클래식과 뮤지컬코믹 연극 등 대형 공연을 잇따라 무대에 올린다.유명 뮤지컬 배우 4인방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뮤지컬 스타 콘서트와 유쾌통쾌한 코믹 연극 꽃의 비밀, 금난새 지휘자가 함께하는 금난새의 해피클래식이 지역민을 맞는다.이달에는 스타들이 함께하는 뮤지컬이 초여름을 달군다. 바다와 손준호, 김지유, 김호영 등 뮤지컬계 대표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뮤지컬 스타 콘서트. 24일 오후 7시 30분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공연에서 뮤지컬 레미제라블 맘마미아 지킬 앤 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등 유명 뮤지컬 주요 장면들을 선보인다. 12인조 뮤지컬 갈라(gala)팀 뮤지큐의 생동감 넘치는 앙상블 무대도 즐길 수 있다. 또한 25인조 오케스트라밴드 서울에듀아트클래식의 라이브 연주로 화려함과 웅장함을 더한다.다음달 16일 오후 3시, 오후 7시 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연극 꽃의 비밀은 영화, 연극 등 장르를 넘나들며 수작을 탄생시킨 장진 감독의 13년 만의 연극 신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평범한 주부 4명이 남편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코믹극이다. 개성 강한 캐릭터와 줄거리에 연출가 특유의 해학이 더해져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금난새의 해피클래식 공연은 오는 7월 23일 오후 5시 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완성도 높은 공연에 금난새 지휘자의 해설이 더해져 클래식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입문자부터 마니아까지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다.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주요 아리아 갈라 콘서트로 시작해 2부에서는 베토벤의 작품 중 리드미컬한 박력을 가진 걸작인 7번 교향곡을 선보인다.익산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익산시민을 비롯한 도민들에게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대규모 공연들을 선보이고자 한다며 올해 시민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주민의 생활 속 문화 향유 확대를 목표로 다양한 기획공연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6.09 23:02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물처럼 살아야지…

10미터가 넘는 커다란 화면에는 농담이 다른 붓놀림만이 가득하다. 시작도 끝도 보이지 않는다. 한국화가 홍성녀씨가 물을 화두로 잡은 것은 10여년 전부터. 작가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에서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다고 한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자 순환과 겸손 등 삶의 지혜를 건넨다. 물 만을 화폭에 담는 작업은 녹록치 않다. 쉼없이 움직이는 대상이지만 또렷한 형체가 없다. 따라서 작가의 구성과 표현력에 오롯이 좌우된다. 작가는 이를 먹의 농담과 붓놀림의 강약으로 풀어낸다. 붓질의 속도와 힘이 물에 생명력을 더했다. 붓질에 따라 작가의 물은 ‘소리-낙(落)’ ‘소리-삶’ ‘소리-태고’등으로 변주한다. 최근작은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물’자체에 천착했다. 작가는 “10여년째 물을 그린다는 점에서 매너리즘에 빠질법도 하지만 물 이라는 대상 자체가 매우 변화무쌍하고 심오한 것이어서 시간과 공력이 많이 요구된다”고 말했다.추상과 구상의 경계에서 현실과 환영의 이미지를 중첩하고 있는 작품은 관념 산수적 성격이 짙다.26일까지 한국통문화전당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물, 그리다’를 주제로 한 기획전에는 소나무와 산매화 등 절제된 문인화 작품도 선보인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작가의 작품은 구도와 여백에서 절제미가 돋보인다. 무등미술대전 초대작가이며, 전북대 평생교육원 전담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전통문화전당이 공모를 통해 선정한 ‘작가 양성 기획전시’로 마련된 것이다.

  • 전시·공연
  • 은수정
  • 2016.06.09 23:02

최고 명인·명창 총출동…가무악 대향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원로명인들의 가(歌)무(舞)악(樂)이 어우러진 무대가 열린다.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단장 조통달) 기획공연 천출(天出) 명인명창 6월을 수놓다 가 9일1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개최된다. 9일에는 조통달 김무길 김일구 송순섭 국수호 김덕수 등 남자 명인들이 공연하고, 이튿날에는 안숙선 김수연 강정숙 유영애 정순임 채향순 등 여자 명인명창들이 무대에 오른다. 도립국악원 창극단원도 함께 무대에 올라 기량을 선보인다. 정화영 김청만 명고수가 북을 잡는다.이번 공연은 조 창극단장이 부임한 후 창극 이화의 흩날릴제에 이어 두 번째로 여는 기획공연이다. 조 단장은 인생은 늙어가도 예술은 언제나 젊을 수 있다며 세월이 더 흐르기 전에 한자리에 모시어 도민들에게 선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조통달 명창은 판소리 수궁가의 눈대목인 범피중류를 우렁차고 무거운 소리로 들려준다. 김무길 명인은 선율단락의 짜임이 좋고 음색의 변화, 시김새의 표현이 정교한 한갑득류 거문고산조를 연주한다. 김일구 명창은 심청가 중 모녀상봉을, 송순섭 명창은 적벽가 중 새타령을 들려준다. 한량춤을 정형인류 남무와 박금슬류의 형상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국수호 명무의 장한가, 김덕수 명인이 이끄는 사물놀이 한울림의 신명난 삼도농악가락도 볼 수 있다.10일 공연에서는 안숙선 명창이 춘향가 중 동헌경사 대목으로 문을 연다. 강정숙 명인은 서공철류 가야금산조와 호남가를 선보인다. 김수연 명창의 홍보가 중 홍보 매 맞는 대목, 유영애 명창의 심청가 중 황성올라가는 대목, 정순임 명창의 안중근 의사가도 이어진다. 채향순 명무의 살풀이춤도 감상할 수 있다.도립국악원 남자 창극단원들은 9일 판소리 수궁가중 주요 대목 고고천변을 들려준다. 사설의 문학성과 판소리의 음악성이 절묘하게 어울린 명곡으로 토끼의 간을 구하려고 세상에 나온 자라가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경치를 묘사하는 대목이다. 단원들은 자연의 자태와 소리들을 실제 눈앞에 펼쳐진 듯 정교하고 실감나게 표현할 예정이다. 이튿날 여자 단원들은 경기민요의 뱃노래 가사를 남도 계면조에 얹어 작곡한 민요 신뱃노래를 공연한다. 뱃사람들의 고달픔이나 뱃놀이를 즐기는 장면, 만선의 기쁨들을 깊은 소리로 들려준다.무료 공연이고, 국악원 홈페이지(www.kukakwon.or.kr)를 통해 사전 예약 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6.08 23:02

'농악의 신명'에 빠진 부자

여든을 넘긴 연세에도 현장을 찾아다니며 계속 탐구하십니다. 스케치도 엄청 하시고요. 작가로서 존경합니다.농악의 신명을 화폭에 담아온 홍순무 원로작가. 선생이 스물한번째 개인전을 아들 웅표씨와 함께하고 있다. 3년 여만에 전시를 열면서 같은 길을 걷는 아들과 함께 하고픈 마음에 먼저 제안했다. 아버지는 뿌듯함이 앞섰지만 아들은 부담이 컸다고 털어놓았다.붓을 잡은 70여년 가운데 반 이상을 교단에 섰던 선생은 줄곧 구상작품을 해왔다. (서울)대학에서 인물을 전공하기도 했고, 교단에서 미술교육을 하다보니 성실하고 정직하게 그리는 데생과 구상계열을 중시하게 됐습니다. 자연히 제 작품도 사실에 기반을 두게 됐지요. 하지만 사물이나 풍경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스케치를 토대로 작가의 마음과 느낌을 담게 되니 대상과는 다른 작품이 나오는 것이죠.초창기부터 그려온 농악은 영원한 선생의 화제(畵題)인데, 앞으로도 풀어낼 이야기가 많다.이번에 선보이는 30여점의 작품은 근작이다. 농악을 소재로 한 축제시리즈와 전북의 풍경, 여인 등 선생이 줄곧 소재로 삼은 작품에 시장이 더해졌다. 생명(生)과 이를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으로서의 움직임(動) 에 주목하는 선생의 시선이 소박한 정겨움(情)이 더해진 시장으로 이동한 것이다. 남녀노소의 어울림, 흐트러짐속의 질서, 고요함 속의 울림, 살아있는 것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싶습니다.농악 현장을 찾아 스케치를 다녔던 아버지를 보며 자란 아들은 농악의 신명을 입체로 표현한다. (홍익)대학에서 조소를 익히고, 미국에서 컴퓨터 아트를 전공한 그는 전통의 흥과 소리를 조각으로 빚어내다가 최근에는 3D 프린팅으로 작품화하고 있다. 조각은 크기나 소재, 표현, 색상 등에 한계가 있어 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3D 프린팅은 이러한 한계를 어느정도 극복했고, 또 앞으로 기술이 더 발전하면 가능성이 더 커질것입니다. 아들이 애정을 갖는 대상은 아버지와 비슷하다. 어릴적부터 보아온 농악, 정미소, 창고 같이 향수를 일으키는 풍경과 순례자 등이다. 세월 기억 추억 흔적 같은 아날로그적 감성을 최첨단 기술의 힘을 빌어 표현하고 있다. 기본에 충실한 정통 미술의 맥을 잇고 있는 아버지는 시대와 소통하는 작품이라며 아들의 작업을 격려하고 응원한다.기본을 닦았으니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홍순무 작가와 뿌리는 아버지에 두면서도 작품 세계를 확장해가는홍웅표 부자전은 10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 전시·공연
  • 은수정
  • 2016.06.08 23:02

붓과 조각칼로 그려낸 시대 정신 조명…민중미술 대표작가 초대전

독재와 탐욕으로 가득찬 어둡고 암울했던 시절, 작품을 통해 권력자들의 가면을 벗겨내고 절대적 가치를 위한 자유와 평화를 갈망했던 그들의 용기는 세상을 이만큼 변화시켜왔습니다.민주주의 도약의 계기가 된 6월 민주항쟁기념일(10일) 등을 앞두고 붓과 조각칼로 세상에 저항했던 이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민중미술 전북 대표작가 초대전-경계를 경계하다가 오는 20일까지 전주시 용리로에 위치한 YB엔터테인먼트 갤러리(대표 김영배)에서 열린다.김영배 대표는 전북 지역에서 민중 미술을 견인해 온 작가들을 섭외했다며 대부분 초기시절 작품들을 소장하지 않고 있어 아쉬움은 있지만 현재 작업세계를 살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송만규 진창윤 이기홍 박홍규 김두성 김용련 유대수 등 한국 미술계 중견 작가 7명이 참여해 여전히 치열한 창작 세계를 선보인다.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못 다한 이야기, 인간이 지켜야 할 절대적 가치, 인간 본연의 따스함 등이 녹아든 작품들이다.송만규 작가는 민족의 애통을 담은 수묵화 세 점을 내건다. 고(故) 김남주 시인을 추모하기 위해 그린 월인천강과 농촌의 지난(至難)한 삶을 살아가는 노인을 그린 세월, 천지에 핀 분홍바늘꽃을 통해 민중의 숙원사업이자 희망인 통일을 염원하는 작품 분홍바늘꽃 등이다.박홍규 작가와 진창윤 작가는 통치체제 모순에 대항한 동학농민혁명에 주목한다. 박 작가는 판화 대둔산항쟁 김석순 접주상(像)을 통해 끝까지 일본군에 항복하지 않았던 그의 정신을 표현한다. 녹두장군 전봉준 인물화를 사실적으로 그린 진 작가 역시 인물을 통해 저항 정신을 담았다.바람 연작을 선보이는 이기홍 작가는 대숲에서 일렁이는 민초들의 함성을 표현한다. 바람은 새롭게 부는 기운일수도 있고 염원과 혁명을 담은 것일 수도 있고 시대의 아우성일 수도 있다.유대수 작가는 판화 망해사-바람 사월 담쟁이 길,기억 등의 작품을 통해 시대의 아픔에 희망을 전한다. 평소 점토를 이용해 형태를 빠르게 만드는 흙 드로잉을 해온 김용련 작가는 빨래하는 여인 연작을 통해 서민들의 생활과 애환을 표현한다. 이의 있습니다!등 역경을 이겨내고자 하는 현 시대 사람들의 의지를 구체적으로 담은 김두성 작가의 조각도 볼 수 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6.03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