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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출신 미술가 안재영의 초대전 사물의 기억(memory of the object)이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개최된다.23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4년 동안 그려온 100호 크기의 작품 50여 점을 비롯해 모두 100여 점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모든 것들은 자신의 경험에 따라 재구성된다는 작가는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사물과 자연의 흔적, 잔상들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구성, 재탄생시켰다.그는 화려하지만 서정적이고 그윽한 색감을 통해 무한한 역동성과 포근함을 동시에 담아낸다. 무심무취하면서도 은근하게 다가오는 조형적 감흥과 색감에서는 자연의 정체성과 생명력이 느껴진다.장준석 미술평론가는 그의 작품은 부드럽고 화사한 색상과 점, 선, 면 그리고 다양한 붓의 흔적들로 이뤄지며, 보이지 않는 자연의 형상들 및 이미지들로 구성돼 흥미를 더한다며, 우리의 정서가 묻어있으면서도 잔잔한 생명력을 지닌 휴머니즘적 감동과 자연의 부드러움, 음악적 선율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있다고 말했다.안 작가는 대형전시실에서 폭이 1.5m가 넘는 대형작품들을 선보이는 만큼 심혈을 기울였다며, 오랫동안 고민하며 준비한 전시인 만큼 독특한 감성에서 나오는 미감(美感)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작가의 전시는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다시, 꽃. The Flower, However이라는 주제로 학아재 미술관에서 이어진다. 또한 오는 봄에는 이탈리아 시에나와 중국 요녕성에서 공예입체작업 전시를 연다.익산남성고, 성균관대와 홍익대 대학원, 이태리미술학교 등을 졸업했으며, 1998년 올해의 청년미술상,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대상, 신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광주교육대 미술교육과 교수 및 박물관장, 중국요녕미술학원 석좌교수, 서울미술협회 부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전북현대조각회가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을 맞는 마음으로 정기전시회를 연다. 오는 26일까지 서학아트스페이스 begin again전.결성한지 올해 28년이 된 전북현대조각회는 전북대 조소전공 출신 작가들로 구성돼 있다. 20대부터 50대까지 꾸준히 작업을 하고 전시를 여는 작가들이다. 그동안 개별 활동에 집중했던 전북현대조각회는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단체를 재정비하고 앞으로의 계획들을 구상했다.이번 전시는 심기일전한 회원들의 새로운 의지를 담은 첫 걸음이다. 김동헌 김성균 김효경 노시은 문민 박승만 박재연 배병희 소신영 신의주 우문문 이길명 이창훈 정현도 조상현 한정무 황영주 황유진 등 18명이 참여해 다양한 설치작업을 선보인다.김성균 작가는 한옥 툇마루의 나무 조각을 조형적으로 재구성했다. 나무 조각을 인간에 대입한 작가는 오랜 세월을 담은 조각들을 마치 선조로부터 대대로 물려받은 인간의 유전자와 같다고 말한다. 개개인이 모여 한 사회, 국가, 인류를 구성하는 모습을 나무 조각들을 조합, 상자 안에 담아 표현했다.시멘트를 큰 덩어리로 만드는 작업을 해왔던 박재연 작가는 구리로 만든 선들이 자유롭게 엉킨듯한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 내부를 꽉 채웠던 기존 작품과 달리 공간을 비웠다.김성균 작가는 올해는 대중 및 콜렉터들이 작품 향유뿐 아니라 수집도 할 수 있도록 착한 가격을 갖춘 소품 작품 위주로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대중과 작품을 통해 만나는 기회를 많이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역사적 기념비같은 미술사 전시를 굳이 벌이는 이유는 그간의 길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성찰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주어진 상황에 안주하기 보다는 미래를 내다보고 도약해야 합니다. 도약은 성찰과 반성을 통해 할 수 있습니다. 미술사는 우리 정신의 역사이고, 여전히 공감 가능한 생동의 역사입니다.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이 19일부터 4월 10일까지 전북미술 모더니티 역사전을 개최한다. 해방 이후 전북미술 70년 역사를 조망하는 자리로, 전북 근현대미술의 특징과 성향을 살필 수 있다. 전북미술사를 정립해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조명하고, 전북미술의 현황을 짚어보기 위해 기획됐다.전북미술의 모더니티 역사는 한국의 모더니티 역사와도 밀접하게 관계를 맺으면서 전북의 지역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일본의 영향을 받아 모더니즘 회화사가 시작됐던 식민지 역사적 특징부터 가치론적 갈등을 빚기도 했던 추상과 구상의 대립, 독재 정치에 반발하듯 나타났던 현대미술의 전위성, 민주화 운동과 함께 한 민중미술, 국제적으로 번지던 포스트모더니즘까지 한국 미술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장 관장은 전북지역은 유학파가 많지는 않지만 빼어난 작가들이 있고, 유교적전통적 특성과 온건하고 인간적인 기질이 작품에 잘 드러난다며, 지역 작가들이 이러한 전북미술의 정신을 계승해 융합한다면 세계화 속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이번 전시에는 91명 작가의 작품 120점이 선보인다. 참여 작가와 작품은 미술사의 주요 전시 및 사건들, 각 시대별 활동 작가들 관련 기록 등을 중심으로 전문가 회의를 통해 선정했다. 전시 작품은 작가의 주요 활동시기의 시대사회적 배경이 잘 반영된 작품을 골랐다.전시는 미술사적인 맥락에 따라 등 세 부분으로 나뉜다.해방 직후인 근대여명기에는 이용우 김영창 진환 하반영 박병식 소병호 등 13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북지역은 1945년 박병수와 김영창이 동광미술연구소를 설립했고 1946년 녹광회, 1954년에는 신상회가 조직됐다. 이 시기의 전북미술은 일제의 지배적 영향을 받고 해방 이후 이데올로기의 갈등과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점차 한국적 리얼리티를 확보한다.1960년대 제3공화국의 출현으로 경제적 근대화 과정을 밟던 시기, 화단은 구상과 추상미술로 주요 흐름이 양분되며 예술의 본질을 둘러싼 가치 논의가 활발했다. 구상과 추상에는 전북지역 구상 계열로 대두되는 오무균, 이동근, 이종만 등과 추상 계열 작가 문복철, 김수자, 윤경희, 반구상 계열 박민평, 박종수, 유휴열, 이승우, 국승선 등 24명의 작품이 전시된다.현대미술 확장기 에서는 1974년 물꼬회가 창립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전북화단의 현대미술을 향한 실험성과 전위성을 보여준다. 1980년대에는 민주화 운동과 더불어 임옥상 이기홍 장호 등을 중심으로 민중미술이 펼쳐졌다. 최근에는 전북청년작가(2015)에 선정된 김성민 김병철 이주리 탁소연 등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박남재 황소연 이철량 이강원 등 54명이 전시에 참여한다.장 관장은 전북미술사를 정리함에 있어서 여러 가지 의견과 주장들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반드시 정리가 필요한 부분이며, 도립미술관이 앞장서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전북미술사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북현대조각회 정기전= 26일까지 전주 서학아트스페이스.전북대 조소전공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전북현대조각회의 정기전시회 ‘begin again’. 김성균 박재연 이길명 정현도 조상현 황유진 등 18명의 다양한 설치작품이 전시된다.△ 아름다운 오색의 매혹-우리 민화전= 3월 11일까지 전주 솔갤러리.솔갤러리의 올해 첫 기획전. 조선왕실 궁중장식화인 해학반도도, 서책과 서재의 일상용품을 도화서 화원풍의 정교한 세화(細畵)와 정화(精畵)로 그린 민화 책가도, 화려한 색과 형태가 어우러져 장식성이 강한 화조도 등이 전시된다.△ 전북 달맞이 굿보러 가세= 20일 오후 7시 전주 통일광장.전북도립국악원이 마련하는 정월대보름 특별공연. 창극단과 관현악단, 무용단이 민요와 관현악연주, 창작무용 등 흥겨운 무대를 선보인다. 강강수월래와 달집태우기 등 대보름 세시풍속도 진행된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 정월대보름 축제= 20일 오후 2시 임실 필봉마을.중요무형문화재 제11-5호로 지정된 임실필봉농악이 해마다 정월 대보름에 마련하는 판 굿. 오후 2시 기굿을 시작으로 대보름달이 뜰 때까지 당산굿, 샘굿, 마당밟이굿, 판굿이 이어진다.
남원 예가람길미술관은 오는 25일까지 장현경展-기억 속으로... 전시회를 연다.이번 전시회는 장현경 서양화가의 4번째 개인전으로, 남원에서 활동해온 중견작가의 왕성한 창작욕과 예술혼을 실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장현경 작가는 삶의 애환이 깃든 집을 주제로 오랫동안 작업해왔다. 추상과 구상을 섞어 재해석하고 다채롭게 표현한 작품들이다. 밝고 경쾌한 색채로 두텁게 쌓은 물감층은 질박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이 물씬 풍긴다.장 작가는 집은 우리의 삶속에 가장 잘 표현 되어있는 형상으로 조화롭고 다양해 무수한 내면의 정서를 느끼게 하는데, 그 느낌을 작업에 담았다면서 많은 분들이 오셔서 아름다운 기억을 담고 있는 집의 따뜻한 느낌을 전달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탈한 막사발과 도자(陶瓷)에 세련된 색채가 더해졌다.도예가 김용문의 도판화와 도자기 타악기 초대기획전이 오는 28일까지 교동아트미술관에서 열린다. 18년째 세계막사발장작가마축제를 이끌며 막사발실크로드를 개척해온 그는 이번 전시에서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린 도판화와 막사발, 도자기 타악기 등을 선보인다.그의 작업은 도자에 유약을 발라 손가락으로 빠르게 그림을 그리는 지두문(指頭紋) 기법이 주된 특징이다. 그림은 역동적이지만 유약이 마르기 전에 빨리 작업을 마쳐야 하는 만큼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주로 큰 항아리, 막사발, 대형 접시 등에 그림을 그려왔지만 이번에는 약 30cm 크기의 정사각형 도판에 작업을 했다.또한 토속적인 재료에 은은한 먹색과 적색, 녹색 등의 색채가 가미돼 다채로운 느낌을 준다. 색유리 조각을 녹여서 입체감과 다양한 형태감을 표현했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도판화는 터키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당시 작업한 것들이다며, 그 나라의 유약과 흙을 쓰다 보니 이국적인 느낌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막사발 또한 그의 작품 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막사발은 조선시대 도공이 오랜 숙련 끝에 도달한 밥그릇, 국그릇이라며, 2006년 우리문화의 세계화에 기여도가 높은 콘텐츠를 선정하는 한국 고유 100대 상징물에 포함될 만큼 오랫동안 우리 삶에 깊숙이 자리 잡아 온 생활예술이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해외 작가 크리스티나 피요루치(Cristina Fiorucci아르헨티나)와 비르칸 악차(Birkan Akca터키)가 만든 다르부카 도자기 타악기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도자기에 양가죽을 씌운 것으로 세 사람의 개성이 담긴 다양한 형태의 작품이 전시된다.현재 완주에서 세계막사발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막사발은 우리민족의 정신과 사회적 관습이 담긴 상징적인 문화다. 한국, 중국, 터키 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를 잇는 막사발 실크로드를 형성해 우리의 도예를 함께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홍익대 공예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다수의 개인전기획초대전을 가졌다. 현재 세계막사발장작가마축제 조직위원장, 터키 국립 하제테페 미술대학 초빙교수, 중국 치루대학교 초빙교수 등을 맡고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지역주민 문화향유 지원프로그램인 유랑극장을 관람할 단체를 모집한다.유랑극장은 문화소외지역 주민을 위해 교육복지의료 등 각 분야의 기관과 역량 있는 문화예술인들을 연결,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개최하는 프로그램이다.문화시설이 밀집된 전주시를 제외한 13개 시군 소재 단체라면 관람을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단체에게는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단체별로 50분 내외의 문화행사 관람이 제공된다. 클래식국악연극무용 등 구체적인 공연 내용은 소리전당과 선정 단체 간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모집 기간은 다음달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 간이며 소리전당 홈페이지(sori21.co.kr)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은 뒤 온라인접수처(naver .com)로 행사 희망 장소 사진과 함께 보내면 된다. 정치종교상업성을 띤 단체, 행사 목적이 사익 혹은 경조사일 경우 선정에서 배제된다 문의 063-270-7832
이금희 작가가 자연과 교감한 작품을 선보인다.오는 22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인전 실체성을 배제한 물상(物象)에서의 회화적 의미의 도출.작가는 자연 풍경을 사실적으로 그리지 않고 구상과 비구상을 넘나드는 자신만의 작업 방식으로 또 다른 풍경을 그려낸다.천공, 바다, 산 등을 그림자를 제거해 입체성보다는 단순한 색면 구성 형식에 가깝다. 다만, 빼곡이 그려진 집들이 오늘날 우리 주변의 일상 풍경을 그린 것임을 보여준다.작가는 자연주의적 사생에서 강조하는 사실성을 배제하고 대상을 개념화했다고 말했다.전북 남원에서 태어난 그는 청계 양태석 선생에게 사사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 서양화부문 특선, 대한민국 현대여성미술대전 서양하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등을 받았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은보갤러리 대표 등을 맡고 있다.
유용상 작가는 쉽게 깨지는 와인잔과 와인을 통해 현대인의 모습과 심상을 담아낸다. 립스틱 자국이 묻은 와인잔이 흔들리는 모습에는 현대인의 욕망이 담겨 있다. 의도적으로 과장된 거품과 비자연적인 색채가 주는 낯선 느낌은 작품에 숨을 불어 넣는다.와인과 예술을 접목한 그의 회화 작품이 오는 29일까지 갤러리 P.I.U(피.아이.유)에서 전시된다.전시에서 선보이는 Good evening연작은 소유욕 또는 사랑에 대한 강한 욕망 등을 담았다. The chosen person 연작에 나타난 거꾸로 놓여 있는 빈 와인잔 속 홀로 놓인 와인이 담긴 잔은 군중 속에서 그리고 다양한 시간과 공간에서 선택받고 싶어 하는 현대인을 표현했다.작가는 와인 잔이 흔들리는 것은 내외적 요소로 인한 인생의 방황을 상징하지만, 잔을 흔들어줘야 와인 맛이 더욱 좋아지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도 흔들려야 그 참맛을 깨달을 수 있다며, 현대인의 자화상을 담은 작품을 통해 궁극적으로 삶의 위안과 희망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홍익대 미술대학과 동 대학원전북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그는 대한민국미술인상 청년작가상, 단원미술대전 최우수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했다.
한 해의 액운을 막고 소망을 빌어보는 정월대보름 밤, 도내 곳곳에서 신명나는 기념행사가 펼쳐진다.임실필봉농악보존회는 오는 20일 임실 강진면 필봉마을에서 제35회 정월대보름축제를 연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1-5호로 지정된 필봉농악을 중심으로 한 이번 축제는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농악의 가치를 만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오후 2시 필봉마을 동청마당에서는 필봉농악단이 정월대보름을 알리는 기굿을 진행하며, 이어 인근 산에서 마을 수호신에게 복을 기원하는 당산굿을 펼칠 예정이다. 이후 농악단은 마을의 공동 우물로 자리를 옮겨 샘굿을 올린 뒤, 각 가정을 돌며 안녕을 비는 마당밟이굿을 선보인다.오후 7시부터는 관객과 농악단이 한데 섞이는 판굿이 진행된다. 풍물놀이의 절정 부분에는 관객이 달집을 태우며 새해 소망을 비는 이벤트도 준비됐다. 이외에도 쥐불놀이와 부럼 나누기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함께 열린다.전북도립국악원도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는 20일 오후 7시 전주 통일광장 특설무대에서 특별공연 전북 달맞이 굿 보러 가세를 개최한다.국악원은 창극단관현악단무용단을 총동원해 수준 높은 국악공연을 펼치며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JTV 장혜라 아나운서와 유재준 국악원 창극단원이 진행을 맡아 문전마당-소원놀이, 여는 마당-흥놀이, 닫는 마당-달놀이 등 총 3부로 진행된다.문전마당에서는 서신풍물패가 선사하는 길굿에 이어 무용단의 창작무용 처용화무가 곧바로 펼쳐진다. 처용화무는 과거 궁궐에서 악귀를 몰아내고 역병을 쫓기 위해 추었던 처용무에 유려한 가락이 더해진 춤이다.여는 마당에는 국악원 소속 3개 예술단이 모두 출현한다. 창극단의 신민요 시집가는 날강산타령내 고향 좋을씨구 공연을 시작으로 관현악단의 김일구류 아쟁산조 합주 아리랑 연곡연주가 이어진다. 무용단도 다시 무대에 올라 창작무용인 천지타풍을 선보일 예정이다.닫는마당은 창극단이 연출하는 강강수월래를 비롯해 달집태우기 등 관객들이 정월대보름 세시풍속과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올 해 창단 40주년을 맞은 전주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 최희준)은 지난달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5개월 동안 7차례의 풍성한 연주회를 선보인다. 9월 창단 기념음악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시향의 연주 역량을 날카롭게 가다듬는다는 계획이다.전주시향의 힘찬 출발을 이어갈 상반기 두 번째 연주회는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덕진예술회관에서 만날 수 있다. 멜로디도 성형하는 거, 아세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겨울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클래식의 감성을 전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캐논(파헬벨), 해피버스데이 변주곡(하이드리히) 등 대중적인 곡들로 무대가 채워질 예정이다. 젊은 연주자들과 오래 호흡을 맞춰온 김종헌 씨의 지휘로 클라리넷티스트 송호섭 씨가 협연에 나선다.이어 4월 7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211회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연주곡은 드보르작(Dvorak)의 대표작 첼로 협주곡 나단조, 작품 104와 쇼스타코비치(Shost akovich)의 교향곡 5번으로 정해졌다. 특히 첼로 협주곡은 드보르작이 미국의 아프로-아메리칸 문화와 모국인 체코의 슬라브 문화를 융합해 만든 걸작으로 알려져 있다. 교향곡 5번 역시 치열한 음색으로 쇼스타코비치 작품 중 손꼽히는 곡이다. 송영훈 첼리스트가 협연해 멋을 더한다.전주시향은 4월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16년 교향악 축제에서 같은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4월 28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모악당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특별기획한 가족음악회 앙코르 키즈 콘서트를 연다. 모여라 딩동댕(EBS) 등 유아프로그램 전문 MC로 활약 중인 유수호 씨가 진행을 맡아 동물의 사육제(생상스)와 세헤라자데(림스키 코르사코프)가 연주된다. 동물의 움직임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곡을 선정한 것처럼 전주시향은 아이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준김성훈 피아니스트가 협연한다.5월 26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제212회 정기연주회는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의 대표곡들로 꾸며진다. 절제된 표현으로 초창기 라벨의 음악성을 잘 드러내는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비롯, 뤼디거 본의 지휘 아래 총 4개 작품이 연주된다. 뤼디거 본은 최근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는 독일 출신 지휘자로서 통영국제음악페스티벌 등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의 오케스트라에 꾸준히 초청받고 있다.6월 3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에서는 유망주 발굴을 위한 영 아티스트 콘서트가 개최된다. 전주시향은 다음달 22일 도내에 재학 중인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열어 협연자를 선발한 뒤, 공연 프로그램을 정할 예정이다. 광주시향 상임부지휘자를 맡고 있는 김영언 씨가 지휘봉을 잡는다.상반기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제213회 정기연주회(6월 29일 오후 7시 30분)는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모차르트와 하이든의 곡으로 채워진다. 서울대 음대를 수석 입학졸업한 신수정 피아니스트가 협연해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0번 등 유아한 매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 유용상 개인전= 29일까지 갤러리 P.I.U(피.아이.유).유용상 작가는 쉽게 깨지는 와인잔과 와인을 통해 현대인의 모습과 욕망을 표현했다. 립스틱 자국이 묻은 와인잔, 과장된 거품과 비자연적인 색채를 통해 현대인의 경험과 흔적의 발자취다. 작가는 “와인잔을 흔들어줘야 와인 맛이 더욱 좋아지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도 흔들려야 그 참맛을 깨달을 수 있다”고 말한다.△ 기획전 ‘아름다운 오색의 매혹-우리 민화’= 다음달 11일까지 전주시 경원동 솔갤러리.민화는 익살스럽고 대담한 구성과 선명한 색채로 한국적 미가 잘 드러난다. 전시에서는 당대의 도화서 화원들이 그린 궁중 민화와 정식 그림교육을 받지 못한 민초화가들의 작품을 함께 볼 수 있다. 조선왕실 고유의 궁중장식화인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 도화서 화원풍으로 정교하게 그린 책가도(冊架圖), 화려한 색과 형태가 어우러진 화조도(花鳥圖) 등을 선보인다.△ 연극 ‘어린왕자-어른이 되어버린 당신을 위한 동화’ = 28일까지(평일 오후 7시 30분, 토 3·7시, 일 3시) 전주 한옥마을 아트홀.프랑스의 소설가 생텍쥐페리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 왕, 사업가, 등대지기, 주정뱅이 등 성인의 모습을 투영한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새로운 각색보다는 원작 그대로의 느낌에 충실했다. 어른과 아이의 서로 다른 시선을 진지하면서도 담백하게 풀어낸다. 관람료 2만원, 문의 063-282-1033.
공룡시대에 살았을 법한 거대한 거북이와 그에 비해 왜소해 보이는 사내가 마주하고 있다. 서로 기세를 겨루듯 대치하고 있는 것도 같고, 묵언으로 교감하고 있는 것도 같다. 이것은 마치 이 세상에 단 둘만 남은 종과 종, 존재와 존재의 독대다.최원석 작가의 개인전 숨비소리-죽음과 고독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오는 15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숨비소리는 해녀들이 물질을 마치고 물 밖으로 올라와 가쁘게 내쉬는 숨소리다. 스쿠버다이빙이 취미인 작가는 물속에서 순간적인 패닉을 느낀 순간 삶에서 숨이 턱턱 막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삶이 곧 죽음이며, 인간은 죽음과 고독을 살아내는게 아닐까.그는 이러한 경험을 작품으로 연결했다. 이제는 멸종돼버린 장수 동물인 갈라파고스 육지거북이가 150여 년 동안 홀로 산 세월은 사실 죽음일 수도 있다. 갈라파고스 육지거북이와 작가의 자화상을 함께 배치한 작품에서는 절대고독이 느껴진다.작가는 우리의 삶은 고독의 연속이고 어쩌면 이미 죽음일 수도 있지만, 이 또한 결국은 살아있음이기에 아름답다고 말했다.원광대학교 순수미술학부 조소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부문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명절날 아이들의 알록달록한 한복에서부터 생활용품까지, 흔히 볼 수 있는 자수는 전통문화인 동시에 여성의 숨결이다. 오늘날 기계의 사용으로 자수의 예술성과 귀함이 간과되는 경우가 있지만 조상 대대로 내려온 전통 자수 기법은 복식사와 민속학 분야에서 소중한 자료로 쓰이고 있다.르윈호텔 안에 위치한 전주미술관이 오는 21일까지 전통 자수를 선보이는 신년 기획전 형형색색 자수 이야기를 연다.자수로 그려낸 그림과 병풍, 한국복식뿐만 아니라 바늘꽂이, 수저집과 같은 생활용품 을 전시한다. 자수에 쓰인 각각의 문양은 장수의 기원, 신앙의 열망, 계급 차별 등 상징적 의미를 내포한다. 한국자수 작품은 다른 나라 자수와 달리 다양한 문양에 오색을 사용해 독특한 멋을 느낄 수 있다.김완기 관장은 아침저녁으로 옷깃을 여미게 하는 추위에 우리 어머니들의 따뜻한 품이 그리워진다며, 여인들의 희망과 사랑이 담긴 자수 한올한올 속에 옛 여인들의 아름답고 소중한 마음결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 마당이 목요초청공연으로 이야기가 담긴 음악 공연을 선보인다.전주한옥마을 내 카페 봄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감성밴드 음담악설, 소리꾼 방수미가 참여해 각각 11일과 25일 오후 8시에 무대를 꾸민다.음담악설은 멤버들이 서로 끊임없이 나누는 이야기를 멜로디나 가사로 만드는 유쾌한 3인조 어쿠스틱 밴드다. 최근 각종 지역 축제와 방송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고 있지만 학교 행사, 버스킹 등 노래할 수 있는 공간만 있다면 어디에든 달려가는 열정 가득한 청년들이다. 보컬 박형용, 건반 유정현, 퍼커션 오나단 등 세 명의 친구들이 만드는 무대는 소위 지르는 노래 대신 일상을 가사에 담은 소소하고 즐거운 곡으로 채워질 예정이다.소리꾼 방수미는 25일 매창, 진채선, 정읍사 등 지역을 기반으로 한 오페라와 칸타타 창작곡을 선사한다. 젊은 국악인이지만 30여년의 경력을 가진 그는 열정과 여유를 모두 가진 소리꾼이다. 현재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주판소리합창단을 이끄는 단장이기도 하다.관람료 1만원(현장예매 1만2000원), 예약 문의 063-273-4824
△ ‘백제의 재발견-현대미술리포트’전= 14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무왕과 선화공주 설화, 마한 백제의 독자성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현대미술가의 독특한 시선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김범석 김윤식 김인경 박경식 등 20명의 작가가 회화, 한국화, 설치 등 작품 98점을 전시한다. 매주 월요일 휴관.△ 개관전 ‘남원으로의 초대’= 28일까지 남원 수지 미술관.지난해 11월 폐교된 남수지초등학교를 재단장해 개관한 수지 미술관(관장 심은희)의 개관전시. 민경갑 이철량 김성호 김섭 feng zhao jing 등 국내·외 작가 68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 故 하반영 화백 작품전= 14일까지 장미갤러리(군산근대역사박물관 분관).동양의 피카소로 불리던 故하반영 화백이 군산시에 기증한 작품 중 자연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담은 정물화, 풍경화를 선보인다. 민족과 자연을 소재로 작업한 하 화백(1918~2015)은 국내·외 전시 200여회를 개최했으며, 지난 2013년 군산시에 작품 100점을 기증했다. 11일 휴관. △ 소장품전 ‘공예의 길’= 11일까지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사)한국공예문화협회 기증 작품 가운데 독창적이고 우수한 금속·도자 등의 작품 40여 점을 전시한다. 익산 한국공예대전을 재조명하고, 현재 공예작가들의 작품 경향을 살피기 위해 기획했다. 매주 월요일 휴관.
지붕에 비둘기가 앉아 있는 분홍빛 벽돌집과 십 만 프랑짜리 집. 어른들은 두 번째 집을 더 좋아해연극 어린왕자-어른이 되어버린 당신을 위한 동화가 오는 28일(평일 오후 7시 30분, 토 37시, 일 3시, 월설연휴 휴관)까지 전주 한옥마을 아트홀에서 공연된다.프랑스의 소설가 생텍쥐페리의 명작 소설을 각색한 이 작품은 한옥마을을 찾은 가족 관객들을 위해 지난해 5월 극단 재인촌 우듬지에 의해 처음 기획됐다. 어린왕자에는 왕, 사업가, 등대지기, 주정뱅이 등 성인의 모습을 투영한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친구가 된다는 건 길들여진다는 뜻,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샘물을 품고 있기 때문처럼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감성적인 언어도 가득한 작품이다.각색과 연출을 맡은 김영오 한옥마을 아트홀 대표는 새로운 것을 표현하기 보다는 최대한 원작 그대로의 느낌에 충실했다고 설명했다.어른과 아이의 서로 다른 시선을 사뭇 진지하면서도 담백하게 풀어낸 원작의 힘이 연극 무대에서 어떻게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관람료 2만원, 문의 063-282-1033
토요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에서 매주 색다른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은 오는 2월부터 상설공연인 토요국악초대석을 국악원 내 소극장 예음헌에서 개최한다.토요국악초대석은 매 주 토요일 국립민속국악원이 각기 다른 주제의 무대를 선보이는 상설 프로그램이다. 올 해에는 이달부터 6월까지 상반기 공연이 진행되며, 하반기에는 9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된다.특히 국악원은 최근 문을 연 예음헌을 기념해 오는 6일부터 3월 26일까지 멋 더하기를 주제로 국악원 소속 예술단의 특별공연(8회)을 마련했다.오는 6일 첫 공연인 여, 창의 멋에서는 최영란 민속국악원 창극단 악장의 흥보가 중 박 타는 대목을 시작으로 춘향가 수궁가가, 남, 창의 멋(3월 5일)에서는 황갑도 지도단원을 선두로 흥보가 중 화초장 등 판소리 4곡의 무대가 펼쳐진다. 단가 팔도유람가적벽가 등 가야금병창도 함께 어우러질 예정이다.춤의 멋(13일27일, 3월 13일26일)에서는 무용단 솔리스트들이 궁중무용 춘앵전을 비롯한 교방굿거리춤, 태평무, 살풀이춤, 궁중검무 등 다채로운 민속춤을 뽐낼 예정이다.선율의 멋(20일, 3월 19일)은 해금의 4개 유파 중 지영희류김영재류서용석류 등 세 가지를 모두 연주하는 박선호 해금연주자의 공연으로 구성됐다. 또 조옥선 기악단 지도단원의 가야금산조와 박원배의 대금독주 청성곡 등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명연주를 만날 수 있다.한편 예음헌은 무대와 객석의 거리를 최소화해 관객이 공연자와 가까운 곳에서 호흡하고, 또 보다 생동감 있는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도내 유망 예술인의 7색 매력을 만나는 전시가 올 10월까지 잇따라 진행된다.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동철)은 작가 양성 기획전시전에 참여할 7개 팀(개인)을 최종 선정했다. 작가 양성 기획전시전은 지역에서 창의적인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를 발굴해 조명하기 위한 기획사업으로, 문화전당은 총 21개 팀의 접수를 받아 작품성과 전통적 이미지기획의도 등을 고려해 심사를 진행했다. 개인 부문에는 진정욱 도예가, 홍성녀 화백, 김송호 작가, 장세환 공예가가, 단체 부문에는 더 젊은 전주한지조형작가협회 파피루스가 뽑혔다.기획전의 첫 전시인 진정욱(41) 도예가의 개인전은 오는 22일까지 문화전당 3층에 마련된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에서 분청 귀얄문 대발로 대상을 수상한 진 도예가의 도자기 작품 100여점이 방문객을 맞이한다.고창 출신인 작가는 20여년 째 작품활동에 매진하는 젊은 도예가로서, 현대적 디자인에 전통자기의 가치를 담아내기 위해 현재 완주지역 전통가마인 봉강도예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진정욱 도예가는 서민적이고 대중적이었던 조선시대 분청사기 사발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다양한 기법으로 무늬를 새겨 넣었다며 과거 일상에서 쓰였던 생활용기가 아닌 예술성을 내포한 현대의 작품으로 새롭게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박지철화조화 등의 기법으로 섬세한 모란꽃 문양을 표현하고, 사발의 크기를 1미터 가량 키우는 등의 시도를 거듭했다는 게 진 도예가의 설명이다. 그는 도자기의 크기가 커지다 보니 발의 형태를 잡기가 어렵고 또 가마에서 작품을 구울 때도 깨지는 일이 잦아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말했다.진정욱 도예가 개인전에 이어 6월에는 더 젊은의 조형 작품과 홍성녀 화백의 한국화 전시가 각각 열린다. 이후에도 김송호 작가 사진전전주한지조형작가협회 조형전(8월), 장세환 목가구 전시전주대 한지학과 졸업생들이 뭉친 파피루스의 한지조형 전시(10월)가 준비됐다. 무형문화재와 현대 디자이너가 함께 제작한 온 브랜드의 공예 상품도 상설 전시된다.(063-281-1514)
끊임없는 창작열정이 시들지 않는 강철꽃으로 피어났다.김기용 작가의 초대전이 오는 29일까지 전주 여명카메라박물관에서 열린다. 김 작가는 한국화를 전공했지만 정체성의 갈등과 함께 생업을 위해 공단의 철공소에 들어가 공장장까지 지냈다.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면서도 잠재된 창작의지를 꺾을 수 없던 그는 현재 철공 작업장을 운영하며 조각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스테인리스 강철 같은 시간, 꽃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석과 강철을 결합해 자연과 인위의 조화를 꾀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화 필선들을 녹이고 용접한 스테인리스 파이프로 구현하고, 평범한 돌조각들을 강철파이프로 연결해 하나의 구조물을 만들거나 현무암의 형태와 질감을 살려 만들기도 한다.비바람에 자연스럽게 마모된 돌은 그 자체로서 인고의 시간을 품고 있다.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녹여 연결한 자리에 아크릴 작업으로 피어난 흰 들꽃들은 무수한 삶의 질곡을 이겨낸 인간의 생애처럼 느껴진다. 돌들에 강철을 녹이고 휘어 들꽃을 피워내는 그의 작업은 얽히고설켜 삶을 살아내는 우리의 자화상이다.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그는 영남대 동양화학과를 졸업했으며 다수의 전시 경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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