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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청년 미술 미래 만나다

전북 청년 미술의 역량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가 열린다.전북청년 2016전이 8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지난해 10월 14일 전북청년 2016에 선정된 작가 박성수(한국화), 박재연(조각), 박종찬(설치,회화), 홍남기(미디어,설치,회화)의 단체전으로 도내 청년 작가를 발굴하고 집중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실험적이고 현대적인 한국화 작업을 하는 박성수 작가는 한국화의 지평을 열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전(遺傳)과 전생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무의식 속에서 상호 영향을 받는 유기적인 삶을 불확실하고 시적인 면과 선들로 표현했다. 전북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전북도 해외교류전시지원사업,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지원사업, 경기창작레지던시 입주작가 등에 선정된 경력이 있다.유기적 덩어리를 소재로 작업하는 박재연 조각가는 Flexible(유연한탄력적인)을 주제로 구리 소재의 선들이 자유롭게 엉켜 만들어내는 가벼운 형태들과 색이 공간을 드로잉 하듯 경쾌하게 움직이는 조각 작품을 보여준다. 전북대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전북미술대전 우수상을 수상했다.박종찬 작가는 주로 도태된 건축물을 대상으로 기능하지 못하는 건축물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군산, 장항 지역 부둣가에 널린 어(魚)상자들, 빈 건물, 짠내 등을 표현한 어상자와 어상자이다. 제 기능을 못하는 건물, 위생상의 문제 등으로 쓸모 없어진 나무 어상자 등 멈춰버린 또는 도태된 것들에서 의미를 재발견하는 작업이다. 오픈스페이스 배와 유구문화예술마을만들기 프로젝트 레지던시 입주 작가로 활동했으며, 군산대 미술학과를 졸업, 동대학원 조형예술디자인학과를 수료했다.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조작되거나, 미제(未濟)로 끝난 사건에 관한 개인적인 의견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홍남기 작가는 1970년대 후반 발생한 대한항공 902편 격추 사건, 서울근교에서 발견된 제3땅굴, 고 박정희 전 대통령 피살사건을 드로잉 애니메이션 형태로 보여준다. 현실에서 발생한 비현실적 사건들을 통해 비실재의 있음이 가능한 공상적 상황과 불안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원광대 서양학과와 경희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서울문화재단 NArT젊은 예술가 지원, 금호영아티스트, 경기문화재단 유망작가 제작지원 등에 선정됐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2.02 23:02

생동하는 그 곳, 히말라야에서 만난 사람들

안나푸르나는 히말라야 산맥 중간에 위치한 연봉(連峰)으로 해발 8091미터의 주봉과 3개의 봉우리, 해발 6991미터의 마차푸차레로 이뤄진 일련의 산군이다. 해가 뜨면 황금빛이 온 몸을 덮을 듯 하고 설산의 밤은 머리위로 별이 쏟아져 내리는 듯하다. 가파른 협곡,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 같은 돌계단 오르막길, 그 길에서 만난 히말라야 사람들.안나푸르나의 생동하는 모든 순간들이 사진에 담겼다. 박일문 작가가 히말라야의 산, 별, 사람을 담은 사진전 안나푸르나 가는 길을 연다. 다음달 2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지선실.두 대의 카메라로 약 5000컷의 사진을 촬영한 작가는 그 중에서 오래 기억하고 싶은 장면 스물일곱 장을 선별해 전시한다. 협곡 사이에 담긴 은하수, 스파크를 일으키며 계곡 사이로 떨어지는 별똥별, 마을에 펄럭이는 오색 깃발, 신에게 감사기도를 올리는 사람들 등 다양한 일상들을 빠짐없이 기록했다.작가는 더 많은 사람들과 이 순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 기대가 없었다면 중간에 카메라를 배낭에 넣어버렸을지도 모른다며, 절경을 담기 위해 삼각대를 설치하고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는 약 30초의 시간이 무척 설레었다고 말했다.전남대 사진예술연구회 ZOOM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하늘내들꽃마을 펜션과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1.29 23:02

[문화광장] 전시·공연 일정

△진정욱 작가 개인전= 31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전통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양을 새긴 분청사기 사발을 전시한다. 작가의 시각으로 크기와 형태를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작가는 백제예술대학과 원광대, 단국대 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했다. 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 대상, 전라북도 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받았다.△김기용 작가 초대전 = 다음달 29일까지 여명카메라박물관. ‘스텐레스 강철같은 시간, 꽃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자연석과 스테인리스스틸 등을 혼합한 설치 조형물을 선보인다. 한국화를 전공한 작가는 스테인레스 파이프를 녹이고 용접해 한국화 필선들을 구현하고 있으며, 자연석과 강철을 조화시켜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의 조화를 꾀하고 있다.△2016년 전북은행-소리전당 희망 나눔 신년음악회 = 29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은행이 마련한 무료 음악회. 가수 장혜진, 홍경민이 무대에 오르며, 김광현(원주시립교양학안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소프라노 강혜정, 테너 양인준과 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가 공연한다.△연극 ‘2016 두 주막-싸우지맙시다’ = 30일까지(평일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3시) 전주 창작소극장.전북 연극의 선구자인 고(故) 박동화 극작가의 희곡 ‘두 주막’이 20여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두 주막은 전주 동문거리에 사는 이봉삼과 류마담 두 일가의 갈등, 자식들 간의 사랑, 화해를 그린 이야기다. 김기홍, 류영규, 강택수, 배수연, 이부열 등 전북연극협회의 굵직한 배우들이 참여한다. 관람료 15000원.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1.29 23:02

용 잡으면 인생 역전, 기막힌 사냥기

전설의 용을 잡아 팔자를 고치려는 황당한 사냥꾼들이 관객을 만난다.합굿마을 문화생산자협동조합(대표 김여명)이 29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국악뮤지컬 ‘용을 쫓는 사냥꾼’. 이 연극에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사냥꾼이 등장한다. 노부모를 부양하겠다는 대식이의 효심 깊은 이야기부터 장가 밑천이 필요한 총각 삼식이의 하소연이 흘러나온다. 여기에 ‘서당을 나와도 일 할 데가 없다’는 백수 이쁜이, 20명이 넘는 자식의 양육비가 목표인 가장 대근이도 있다.이들이 뜬금없이 창과 활을 들고 어느 평온한 마을을 찾은 이유는 단 하나, 인근에 산다는 용을 잡고 그 보화를 챙기겠다는 것이다. 나름대로 비장의 사냥 기술을 뽐내지만 마을 사람들이 보기에는 어딘가 엉성하기 짝이 없어 넋 빠진 사람이라는 핀잔만 듣고 만다. 그러던 중 한량 한 명이 응원의 손길을 보내며 기막힌 사냥기가 시작된다. ‘용을 쫓는 사냥꾼’은 용과 사냥꾼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창작연희극이다. 지난해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한 창작연희극페스티벌 창작공모 선정작으로 전통연희에 뮤지컬을 접목해 관객이 이야기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달구방아, 구전노동요 등 민속음악도 극의 분위기를 이끌어간다.공연은 29일 오후 7시 30분, 관람료 2만원, 문의 063-236-1577·

  • 전시·공연
  • 최성은
  • 2016.01.29 23:02

[문화광장] 전시·공연 일정

△ ‘재주와 출세의 상징, 원숭이’ 특별전 = 다음달 28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붉은 원숭이 해를 맞아 원숭이가 상징하는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알리는 전시. 십이지 속 원숭이, 원숭이의 생태와 상징성, 세계 각국의 원숭이, 서유기, 이야기를 담은 원숭이 등 5개 섹션으로 구성됐으며, 탁본 조각 원숭이탈 시민소장품 등 유물 50여점이 전시된다.△강종열 초대전= 다음달 15일까지 완주군 오스 갤러리와 전주시 효자동 전시공간 시은 등.여수 동백꽃의 아름다움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Camellia(동백)’ 연작을 전시한다. 여수에 있는 작업실 주변에서 소재를 찾아 내면화하고자 했다. 나무와 꽃잎들을 거친 붓질과 거대한 색 층으로 추상적으로 담았다.△박남수 개인전= 오는 30일까지 전주시 효자동 갤러리 누벨백.모란, 동백, 맨드라미 등 꽃의 순수함과 생명력을 그렸다. 투박한 붓 터치와 강렬한 색감으로 대상의 순수함과 생명력을 표현하고, 구상회화가 주는 극사실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냈다.△연극 ‘내눈에 콩깍지’= 오는 31까지 평일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3시·7시 일요일 오후3시, 한옥마을아트홀.문화체육관광부의 공연티켓1+1 지원사업에 선정된 공연. 한옥마을아트홀이 기획하고 김영오가 연출한 ‘내눈에 콩깍지’는 싱글맘이 우경이 겪는 달콤쌉싸름한 사랑이야기다. 현장구매 20000원·예매 15000원(1장 구매시 1장 무료). 문의는 063-282-1033 또는 카카오톡(ID: play1033).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1.22 23:02

노래로 이어온 우리들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우리 이렇게, 같이 노래하면서 평생 살자. 부족하지만 우리 해냈지 않니.양형식(62)씨는 처음 소리전당 무대에 올랐던 그날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낭만보이스(회장 양형식)는 전주고 50회 졸업생들이 모여 지난 2012년 결성한 아마추어 남성합창단이다. 단원은 강희주, 김민철, 김방곤, 김형배, 김회민, 박창균, 백승아, 송규근, 심병연, 양형식, 이진우, 이학령, 정용연, 정항근, 조석춘, 허광열 등 모두 16명.정기모임을 가져온 이들은 노래를 매개로 꾸준히 우정을 이어가고 삶의 에너지를 찾기 위해 합창단을 결성했다.하우스 콘서트 등 크고 작은 무대를 가졌던 낭만보이스는 지난 2014년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첫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첫 무대를 마친 이들은 장막 뒤에서 서로를 부둥켜 앉고 다짐했다. 이 순간의 환희와 감동을 잊지 말고 노래하자고.조금 더 단단해지고 성장한 이들이 두 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오는 23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우리들의 이야기를 노래하다.1부는 동요메들리와 함께 단원들이 학창시절 추억담을 나누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꾸며진다.잊혀져가는 우리 동요를 알리기 위해 과수원 길, 나뭇잎 배, 반달, 엄마야 누나야, 섬집아이, 기차길옆 오막살이 등 서정적 가사와 선율을 자랑하는 곡들로 준비했다.2부에서는 정식으로 연미복을 차려입고 선구자, 청산에 살리라 등 한국 가곡과 낭만보이스에 어울리는 대중가요 낭만에 대하여, 아빠의 청춘을 들려준다.지휘를 맡은 박신 (사)소리문화창작소 신 대표는 지도하면서도 이들의 깊은 우정과 따뜻한 배려가 느껴졌다며, 순수하고 순박한 열정으로 준비한 단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1.22 23:02

봄의 소리 기다리며 한 해 희망 노래한다

전주시립예술단이 한파를 잊게 하는 경쾌한 공연을 선보이며 올 한 해 힘찬 출발을 다짐한다.전주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 최희준)은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210회 정기 연주회 신년음악회를 연다.첫 무대는 주페의 경기병 서곡으로 꾸며진다. 트럼펫과 호른이 활기차게 곡을 열며 역동적인 경기병의 행진을 연상시키는 선율이 뿜어져 나온다. 중간부에서는 첼로의 서정적인 멜로디가 감흥을 불어넣는다.이어 꼬르즈의 로망스, 요한 슈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 알렉상드르 길망의 트럼본 협주곡 교향적 소품 등 친근하면서도 밝은 분위기의 곡들을 만날 수 있다.특히 레하르의 오페라타 주디타 중 너무 뜨겁게 입맞춤하는 내 입술은 깊고 따뜻한 사랑을 노래하는 소프라노의 음색이 돋보이는 곡이다.이번 공연에는 부산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인 소프라노 박은주 씨와 유럽 각지에서 활약한 트럼본 연주가 유전식 씨가 협연해 감동을 더한다.박은주 씨는 독일 쾰른 국립음악대학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친 뒤 뛰어난 고음처리와 연기력으로 진주처럼 유려하며 힘 있는 목소리의 소프라노라는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세계에 한국 관악의 위상을 알리는 데 공헌한 트럼본 연주가 유전식 씨는 지난 2010년 제1회 대한민국 국제관악제 추진위원장을 맡아 현재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잇고 있다.전주시립국악단도 27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201회 신년음악회(객원지휘 김만석)를 선보인다.1부 무대에서는 장준철 악장의 집박으로 유초신지곡이 연주된다. 이른 봄에 새로 돋아난 버들이라는 뜻의 유초신지곡은 모두 8곡으로 구성되며 대규모 관현악 편성으로 화려하고도 웅창한 곡이다.이어 국악단과 함께 전주시립무용부가 정재무용 무고를 선보인다. 무고는 고려 충렬왕 때 문신인 이혼(李混)에 의해 창작된 춤이다. 당시 유배된 이혼이 바닷가에서 뗏목을 얻어 그것으로 북을 만들었는데, 그 소리가 굉장해 북을 두드리며 춤을 춘 데서 유래됐다고 전해진다.2부 무대는 국악관현악 3곡으로 구성됐다. 이날 음악회의 주제이기도 한 여민락(與民樂)은 조선 세종 때 만들어진 봉래의(鳳來儀)의 두 번 째 음악으로 백성과 더불어 즐긴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음악으로 바른 나라와 세상을 만들고자 한 세종대왕의 염원이 깃든 곡이기도 하다.현재에는 가사가 없어진 기악곡이지만, 이날 여민락은 임준희 작곡가에 의해 재구성돼 전주시립합창단과 바리톤 김동식의 목소리가 국악관현악과 한 데 어우러지며 웅장함을 뿜어낼 예정이다.이외에도 생황훈저음해금 등 특수 악기가 얽히며 신비함을 주는 관현악 전설(작곡 강솔잎), 올 한 해 희망과 복을 바라는 관객을 위한 신명나는 관현악인 놀이터(작곡 이지연)가 준비됐다.

  • 전시·공연
  • 은수정
  • 2016.01.22 23:02

천주교 순교자 절개와 지조 사군자에 투영

성파 하동주 선생과 강암 송성용 선생을 사사한 서예 기본기를 바탕으로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람곡(嵐谷) 하수정 작가가 또 다른 도전을 통해 작품을 탄생시켰다. 지난해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주최한 제4회 카톨릭미술공모전에 참여한 것이다.서소문밖의 순교라는 공모전 주제를 알게 된 순간, 작가는 박해에도 아랑곳 않고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을 떠올리며 자연스레 문인화 속 사군자를 연상했다.영감을 받아 완성한 작품은 세 폭으로 구성된 200호 크기의 대형작품 천주실의 서문.모시 옷감에 모자이크형식으로 천연 염색을 한 작품 가운데에 절벽 바위 틈 사이에 피어난 매난국죽을 그려내 순교자들의 절개와 지조를 표현했으며, 그림 양쪽에는 마 소재를 덧대 이탈리아 신부 마테오 리치가 저술한 가톨릭교리서 <천주실의>의 서문을 전서체로 적었다.작품 속 문장은 平治庸理 惟竟於一(평치용리 유경어일) 故賢聖權臣以忠(고현성권신이충) 忠也者 無二之謂也(충야자 무이위지야)로 온 천하를 화평하게 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일상의 도리는 궁극적으로 마음을 오직 하나로 함에 있을 뿐이다. 따라서 현자와 성인들은 신하들에게 충성스런 마음을 권했다. 충성은 두 마음이 없음을 말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서양학자와 중국학자가 대화를 통해 토론하는 형식으로 꾸민 <천주실의>는 유교와 가톨릭신앙을 융합했다는 점에서 하 작가의 그림세계와 일맥상통한다.천주실의 서문을 비롯한 하 작가의 근작들은 오는 24일까지 교동아트미술관에서 전시된다. 지난해 전북도 해외전시작가 지원사업을 통해 미국에서 진행했던 개인전 작품 10여점과 김동식 선자장이 만든 부채에 그린 작품 10여점도 포함된다.작가는 진실되고 숙연한 마음으로 1년간 천주실의 서문 작업에 몰두했다며, 서소문밖 순교자들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진 않았지만 작품에 깃든 그들의 굳센 정신과 기개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1.21 23:02

그림으로 건네는 신년 축하 메시지

예술가들이 전하는 개성 있는 새해 인사를 받고 싶다면 이 곳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갤러리 숨이 오는 30일까지 신년 메시지를 담은 작품 전시 화가의 연하장전을 연다.참여 작가는 강현덕, 김미라, 김선강, 김성석, 김영규, 김은비, 김판묵, 김효원, 박지은, 배병희, 송지은, 송지호, 양순실, 이상조, 이주리, 이일순, 임대준, 장영애, 전지수, 정소라, 정승연, 정현주, 최춘근, 탁소연, 표인부 등 25명.갤러리 개관 이후 매년 1월에 기획 진행하는 화가의 연하장 전시는 그 동안 갤러리 숨에서 개인전을 했던 작가들이 관람객들에게 그림으로 보내는 신년 축하 메시지다.2016년 붉은 원숭이의 해답게 원숭이를 테마로 한 작품이 다수 있는 가운데 작가들은 각자의 독특한 세계관을 담아 올 한해 희망, 웃음, 행복, 열정 등을 기원했다.김선강 작가는 붉은 원숭이처럼 붉은 열정을 타오르는 듯한 색감으로 표현했다. 김판묵 작가는 웃는 표정이 그려진 종이로 얼굴을 가린 인물을 통해 진실된 웃음이 존재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다. 송지호 작가는 노를 저으며 가는 토끼를 삶의 과정 자체의 중요성을 표현했다.정소영 관장은 참여한 작가와 관람객, 갤러리 모두 에너지 가득한 새해를 맞이하고자 전시를 준비했다며, 올 한해도 전시장을 찾는 분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원 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1.19 23:02

16대 전북무용협회 염광옥 회장 "세대·장르간 공존·화합에 온 힘"

회원들의 작은 소리도 귀담아 들어 가족처럼 화합하는 무용협회를 만드는데 힘을 쏟겠습니다.치열한 경선끝에 제16대 한국무용협회 전라북도지회장에 당선된 염광옥(49) 정읍시지부장은 회원간 화합과 소통을 강조했다. 14년만의 회장 교체와 선거과정에서의 잡음을 불식시키고 회원들의 신뢰를 얻는데 우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고 입을 뗀 염 회장은 먼저 협회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회원들에게 협회 운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회원들의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참여도 이끌어내겠다고.무용협회 발전을 위한 구상도 털어놨다. 염 회장은 순수예술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줄면서 무용인들의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따라서 무용인의 권익을 높이고 무용계 발전을 이끄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젊은 무용수들의 창작활동을 돕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예비사회적기업이나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한 일자리를 만들어 무용인 활동을 돕겠다는 것이다. 무용협회 시지부 활성화를 위한 수익창출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염 회장은 원로 무용인과 젊은 무용수들이 함께하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무용협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무용인의 권익과 무용계 발전을 위해 서로 응원하고 돕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전북 부안출신으로, 중앙대 무용학과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알마티국립발레학교 지도자과정을 수료했다. 전북발레시어터단장, (사)예진예술원 이사장, 전북 공연장상주단체협의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한편 지난 16일 열린 제55회 정기총회에서 수석부지회장에는 고명구 익산시지부장과 박세광 남원시지부장이 선출됐다. 감사에는 박형용 선인호이사가 선임됐다.

  • 전시·공연
  • 은수정
  • 2016.01.18 23:02

"다양한 공간 갖춘 문화 사랑방으로 오세요"

요즘 젊은 친구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안타깝더군요. 이 공간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사랑방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전시, 연극, 음악 공연 등 예술기획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김영배 대표가 주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 YB엔터테이먼트&갤러리(전주시 용리로 43)를 마련했다.용리로 일대에 문화 시설이 부족한 것 같아 직접 설립했다는 공간은 김 대표가 그동안 기획한 전시, 공연 등 자료를 보관한 감상실과 함께 전시실,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누구나 전시실을 대관해 작품을 전시 할 수 있으며 공연 연습, 학술 세미나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다. 주민들도 언제든지 공간을 방문해 진행되고 있는 전시를 관람하거나 주민모임 등을 할 수 있다. 함께 마련된 YB엔터테이먼트 사무실에서는 다양한 전시와 음악, 연극, 공연 등 문화 기획 업무를 맡는다.12일 개관식을 마친 YB엔터테이먼트는 개관을 기념해 다음달 28일까지 전시 육인행전을 진행한다. 개관전에는 김 대표와 예술 활동으로 오랜 인연을 맺은 이광군, 여태명, 김준권, 이도윤, 김천일 작가가 참여해 판화, 수묵화, 캘리그래피 등을 전시한다. 김준권 한국목판문화연구소장은 섬세하고 정교한 색채판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천일 목포대 교수의 산수를 그린 수묵화, MBC 부국장이자 시인으로 활동 중인 이도윤씨의 자작시를 써낸 캘리그래피 등도 볼 수 있다.개관전을 기획한 김 대표는 (사)천년전주사랑모임 이사장,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상임부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가맥축제조직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1.14 23:02

민족정신·전통예술 잇는 세밀한 붓질

내가 보고 있는 눈은 아버지의 눈이며 먹고 있는 입은 아버지의 입, 듣고 있는 귀는 아버지의 귀일 것이다.박철종 작가는 대학생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죽음이라는 것에 면밀한 관심을 갖게 됐다. 그 과정 속에서 영월 단종제의 모습과 상여행렬의 이미지가 연결됐고, 당시 행렬하던 취타에 참여한 여학생들을 묘사하기 시작했다.잊혀져가는 전통 예술과 마주한 그는 고유한 민족정신 보존과 전통계승이라는 당위적 과제를 실행하고 있다. 지난 날 경험한 죽음에서부터 지나온 시간을 기록하는 과정은 작가의 자아성찰인 동시에 잊혀진 것들을 상기하기 위한 추적의 과정인 것이다.원광대 한국학과와 강원대 대학원 한국화과를 졸업한 그는 중국으로 건너가 천진미술학원에서 공필중채인물화를 공부했다. 공필화는 남종화(수묵화)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치밀하게 공을 들여 세밀하고 정교하게 그리는 그림이다.공필화 기법으로 비단 위에 분채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완성한 그의 작품은 유려한 필선과 정교함이 특징이며 비단에 스미고 배어든 농밀한 색채는 깊이감을 자아낸다. 취타대를 비롯한 그의 작품은 오는 18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전시된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1.14 23:02

"화음 통해 생활 에너지 얻는다"

자아, 자, 준비. 집중하시고~ 둘,셋!삼삼오오 담소를 나누던 이들이 일사불란하게 대열을 맞춘다. 조금 전 화기애애한 모습은 간데없이 합창을 위해 호흡을 고르는 모습이 진지하다.연습을 시작한 지 9개월이 된 소리신 여성 합창단(단무장 최미화)은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모인 아마추어 합창단이다. 노래를 좋아하는 일반인들이 함께 모여 노래를 부르고 음악의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창단됐다.소리를 모은다는 것은 마음을 모으는 것 같아요. 처음엔 서로 어색했지만 호흡을 나누고 화음을 맞추면서 노래로 하나 됨을 느낍니다.임순명 단원의 말에 여기저기서 단원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문효순 단원은 활동을 하면서 가족과 일에 치였던 내가 나를 위한 인생을 사는 것 같다며 소리신 여성 합창단을 시작으로 음악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매주 월요일 오후 8시에 연습을 하던 단원들은 첫 창단 연주회를 앞두고 요즘 매일같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창단연주회 꿈과의 동행에서는 한국 가곡부터 외국 민요, 오페라, 대중 가요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곡 남촌, 오페라 리날도(Rinaldo) 중 나를 울게 버려두오(Lascia Ch io Pianga), 김광석 메들리 등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곡들로 구성돼 있다.지도를 맡고 있는 박신 (사)소리문화창작소 대표는 아마추어 합창단은 많지만 정식 공연을 준비해 무대에 오르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앞으로도 음악의 꿈을 간직한 아마추어 음악인들을 발굴하고 음악의 힘을 나누는 것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1.12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