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15 07:52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 고창서 예술캠프 개최

지난 2012년 창단한 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가 11일부터 13일까지 고창의 삼인자연학습장으로 예술캠프 겸 국악콘서트를 떠난다.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는 전북도립국악원 단원들의 재능기부와 도내 기업 및 기관들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복지시설 아동들로 구성된 연주단체. 창단이후 방학때마다 예술캠프를 열고 집중교육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해오고 있다.이번 겨울에는 삼인자연학습장에서 국악교육과 지역주민 초청 국악콘서트를 연다.도립국악원 단원 12명의 지도로 국악합주와 소리 무용 사물놀이 등을 익히며, 비보이그룹 이스트기네스 지도로 비보잉도 배울 예정이다. 고창 모양성과 국악박물관 관람과 풍등날리기 등의 문화체험도 계획돼 있다.고창 지역 주민들에게 국악연주를 선사하는 콘서트 락은 12일 오후 3시 삼인자연학습장 실내무대에서 열 계획이다.공연에서는 판소리 흥부가 중 돈타령과 창작무용 신나GO! 즐기GO!, 국악관현악 타(打와)와 신뱃놀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스트기네스의 비보이 특별공연도 준비된다.이번 겨울캠프는 도립국악원(원장 곽승기)과 삼성휴먼빌(원장 김인숙)이 주최하고, 고창교육지원청과 고창군, 전주안디옥교회, 바람꽃후원회, 비보이그룹 이스트기네스등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 전시·공연
  • 은수정
  • 2016.01.11 23:02

표현법 다르지만 아름다운 꽃 그림

언제나 인간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자연의 아름다움. 일상에서 만난 자연을 담은 전시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갤러리 누벨백에서 열리는 박남수 작가의 개인전과 오스 갤러리 등에서 진행되는 강종열 작가 초대전. 두 작가 모두 자연과 꽃을 주제로 작업했지만 아름다움을 풀어내는 방식은 다르다.박남수 작가는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직관적으로 담아냈다.모란, 동백, 맨드라미 등 고향에 즐비하던 토종 꽃을 통해 어린 시절의 추억을 상기하고 싶었던 작가는 고향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감성이 담긴 작품을 탄생시켰다. 투박한 붓 터치와 강렬한 색감으로 대상의 순수함과 생명력을 나타내며, 구상회화가 주는 극사실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냈다.최영희 관장은 향수와 추억이 묻어 있는 작품들에서 따스함과 애잔함이 느껴진다며, 관람객들이 회화적인 아름다움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30일까지 갤러리 누벨백.강종열 작가는 여수 동백꽃의 아름다움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창작열과 실험정신이 깃든 Camellia(동백) 연작을 선보인다.여수에 작업실이 있는 그는 자신을 둘러싼 자연에서 작업의 실마리를 얻었다. 그에게 여수는 동백꽃이고 숲이다. 자신이 대면한 세계에 대한 내면적 감상을 소재화 하며, 주위의 환경에서 그림을 길어 올렸다. 따라서 그의 그림에서는 얼핏 나무의 몸체와 꽃잎들이 느껴지지만 결국 남겨진 화면은 질료와 붓질, 거대한 색 층으로 뒤덮인 추상적인 화면이다.채영 공간 시은 대표는 동백을 담은 작가의 이전 작품들과 신작들을 전시 공간에 다양한 형태로 전시해 그의 변화한 작품세계를 소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다음달 15일까지 완주군 오스 갤러리와 전주시 효자동 전시공간 시은 등.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1.08 23:02

월북화가 고 정창모 작품 '귀향'

70여 년간 단절 됐던 북한의 미술사를 엿볼 수 있는 자리가 있다.전주에서 태어나 6.25전쟁 당시 월북한 고(故) 정창모 화가(1931~2010 )와 북한작가들의 작품이 오는 17일까지 교동아트 미술관&스튜디오에서 전시된다.최상균 북한미술전문 큐레이터가 소장하고 있는 북한작가의 작품 3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접하기 힘든 북한미술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분단된 우리 민족의 미술사를 회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정창모 화가의 고향인 전주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지난 1931년 전주시 완산동에서 태어난 정 화백은 한국의 근대미술사를 대표하는 화가 효산 이광열 선생의 외손자로 어린 시절부터 미술에 두각을 나타냈다. 북녘으로 건너간 후 월북작가인 림군홍에게 기초를 배우고 1957년에 평양미술대학에 입학해 김장한, 정종여, 리률선, 리석호 등의 작가에게 그림을 배웠다.이번 전시에서는 장승업, 김은호, 정종여, 리석호의 맥을 잇는 조선화의 대가인 그의 대표작 금강의 봄, 수박도, 가을의 풍미 백목련 내금강 보덕암 등을 볼 수 있다. 그의 작업 특징인 윤곽선이 없이 물감의 농담만으로 일필휘지 그려내는 몰골화법이 잘 나타나 있는 것들이다. 특히 내금강 보덕암은 향토사학자 덕암 이용엽 선생이 겸재 정선이나 강세황, 최북 등 조선시대 대가들과 비견할 수 있는 수작이라고 언급한 작품이다.더불어 정 화백의 스승인 정종여, 리석호 선생을 비롯해 정온녀, 문정웅, 최창호, 탁효연, 림군홍, 선우영, 최명수, 한일, 허재성, 김창성, 강정님 등 평양 만수대창작사 동료들과 평양미술대학 선후배들의 조선화, 유화 작품들도 선보인다. 북한에서 1급화가, 공훈화가,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았던 대가들이다.최 큐레이터는 평생 고향 전주를 그리워했던 정 선생은 지난 2010년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혼이 깃든 작품은 남아 전주를 찾아왔다며, 북한 화가 선생님들을 작품으로만 만나지만 하루 빨리 직접 얼굴과 얼굴을 마주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전시는 국제델픽위원회가 후원하고, 프린다스 코리아가 주관했으며, 브라보컴이 주최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1.07 23:02

두루미 고귀한 생명의 몸짓, 카메라에 담아

천연기념물인 두루미를 찾아 카메라를 들고 전북 익산에서 철원 양지리까지 지역 곳곳을 기웃거린 지 22년. 김재왕 사진작가에게 새벽 칼바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두루미는 자연의 숨결이자 존재의 의미와 생명력을 회복하려는 몸짓이다. 두루미의 아름답고 고귀한 몸부림을 있는 그대로, 때로는 감성적으로 카메라 렌즈에 담았다.김재왕 사진전이 오는 11일까지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천년의 학 사랑(2)라는 문패 아래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청정 자연 환경 속 두루미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조류 사진 전시회다. 작가는 영하 30~35도가 넘나드는 추위 속에서 짚단을 쌓고 움막에 기거하며 두루미를 관찰, 촬영했다.김 작가는 전시를 계기로 철원의 명물 두루미를 널리 알리고 앞으로 철원이 더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촬영장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두루미 보호를 위해 힘쓰는 철원 군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전시는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강원도 철원문화원&철원군청에서 이어진다. 전시된 작품들은 전시가 끝난 후 철원군에 기증할 예정이다. 작가는 한국사진작가협회 촬영지도위원과 조류분과 부위원장, 군산대 평생교육원 지도교수, 군장대 보건학부 생활체육과 교수, 서해대 객원 교수 등을 맡고 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1.06 23:02

아름다운 꽃 향기로 거듭난 인간의 내면

전신혜 작가가 꽃을 좋아하게 된 데에는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꽃을 좋아하던 어머니를 따라 딸도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됐다. 어느 날 장터에서 봤던 화려한 색감의 꽃무늬 천에서는 황홀함을 느꼈다. 이후 자연의 꽃들은 작가의 주요 작품 소재가 됐다.그리고 작가는 꽃에서 인간의 내면을 떠올렸다. 비를 맞고 햇빛을 쬐고 흙 속의 자양분을 흡수하며 봉오리를 활짝 피우는 꽃. 그 생명력이 인간의 삶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꽃을 보며 색과 형태에 대한 연구를 해온 그가 이제는 꽃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에 대해 집중했다.인간 내면의 아름다움을 꽃향기로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가의 작품이 14일부터 20일까지 서학아트스페이스에서 전시된다.향기로 거듭나다라는 주제 아래 열리는 전시는 전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으로 한지와 캔버스 등에 원단을 콜라주한 혼합재료 작품과 규방공예 소품 등 25점을 선보인다.꽃의 단면들에 다양한 원단과 재료를 붙여 눈에 보이는 형태를 넘어선 내면의 다양함을 표현했다. 원단에 대해 관심이 많은 작가는 예단보, 복주머니, 바느질꽂이 등 전통 규방공예 소품도 함께 전시한다.작가는 화려한 꽃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살이와도 닮아있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1.05 23:02

서신동 긴 여정 추억하며 '꽃미전'으로 새해 맞이

전주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가 다가오는 봄 이전 개관을 앞두고 지난 18년간의 갤러리 역사를 갈무리하는 전시를 펼친다. 다음달 29일까지 꽃미:서신동, 안녕! 전.지난 1997년 문을 연 갤러리는 2005년부터 매년 겨울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꽃미전(꽃피는 미술시장전)을 진행해왔다.올 해는 서신동, 안녕!이라는 부제 아래 갤러리 소장품과 서신갤러리에서 전시를 했던 작가들의 신작을 선보인다.참여 작가는 강용면, 고형숙, 김용수, 김선태, 김순철, 김원, 김지현, 김판묵, 류재현, 문민, 박민평, 박성수, 박인현, 박홍규, 배병희, 서완호, 故서희화, 신가림, 양순실, 엄혁용, 유대수, 유용상, 윤길현, 윤철규, 이기홍, 이길명, 이동형, 이숙희, 이일순, 이종만, 이정웅, 이주리, 이철규, 이철량, 이효문, 이희춘, 임현채, 전우진, 진창윤, 최수미, 탁소연, 탁영환, 홍경태, 홍세웅, 황유진 등 모두 45명.평면 회화와 조각 작품, 미디어 아트까지 다양한 장르와 크기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강민지 큐레이터는 긴 여정이었기에 지나간 세월의 보람과 희열, 아쉬움 등이 교차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난 18년간의 세월을 되돌아보고 새해를 큰 포부로 맞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서신갤러리는 이번 꽃미전을 마지막으로 서신동 전시장에서의 공식적인 전시를 마치고, 공간 이전 준비에 들어간다.

  • 전시·공연
  • 은수정
  • 2016.01.04 23:02

수채화로 만나는 생동감있는 전북의 풍경

불투명한 유화물감을 사용하는 유화와 달리 물빛의 투명한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수채화.새해의 시작을 포근하게 맞이할 수 있는 따뜻한 수채화 전시가 열린다.(사)대한민국수채화작가협회 전라북도지회(지회장 장문갑)가 오는 10일까지 전주시 기린대로 114에 위치한 모던갤러리에서 수채화 전북산하전을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매년 진행하는 정기전시회로 이형규, 김분임, 김용집, 김주연, 김향숙, 김형기, 류인하, 서신영, 유대영, 이승희, 이희완, 장문갑, 정병윤, 최찬희 등 회원 14명이 참여했다.올해는 풍요롭고 생동감 넘치는 전북의 자연을 작가들의 시각에서 재해석한 수채화 14점을 선보인다.지난 1999년 결성된 (사)대한민국수채화작가협회 전북지회는 1983년 전북작가 중심으로 창립된 수채신작파가 개칭한 단체다. 수채신작파는 대구동아전시관 초대전(1994), 제14회 수채신작파 전라남도 초대전(1995), 프랑스 싸롱데상 초대전(1998) 등 전국적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수채화 발전과 저변확대에 기여해 왔다.따라서 수채신작파에 근간을 두고 있는 (사)대한민국수채화작가협회 전북지회는 전북 수채화의 역사와 명맥을 잇기 위해 수채신작파의 이름을 걸고 활동을 펼치고 있다.매년 대한민국수채화작가협회전과 전북지회전, 전국순회전 등 전시에 집중했던 수채신작파는 앞으로 전시와 함께 청소년 전북투어스케치전 등 전북 수채화의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장문갑 지회장은 열정과 노력으로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내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전시라며, 전북의 아름다운 풍경과 잘 어우러지는 작품과 작가들의 심상(心象)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1.04 23:02

태조 이성계 삶, 창극으로 부활한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윤석중)이 개원 30주년 기념공연으로 태조 이성계의 삶을 조명하는 이성계, 해를 쏘다(가제)를 무대에 올린다.개원 기념 공연은 국악원의 역량을 집약한 고품격 작품을 통해 지역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전북지역이 소리의 본고장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국악원은 공연의 제작 방향과 주제 선정 등 구체적인 기획을 위해 지난 4월 TF팀을 꾸려 대본 공모를 진행했지만 작품을 선정하지 못하고, 곽병창 우석대 문예창작과 교수에게 대본을 위촉했다. 그 결과 만들어진 작품이 이성계, 해를 쏘다.조선을 건립한 태조 이성계를 조명하는 작품으로 이성계와 전라도의 인연, 왜구를 퇴치하고 역성혁명으로 조선을 건국하기까지의 실화를 토대로 영웅적 면모와 지역과 관련한 설화들을 극적으로 재구성한다.진안, 남원 등 전북지역에 얽힌 다양한 일화가 있는 이성계는 지역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전북을 대표하는 공연에 걸맞은 인물이라는 것.창극은 전국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만들어진다. TF팀에서 추천한 예술인 가운데 회의를 거쳐 작창과 연출안무 등 주요제작진을 선정했다.작창은 지난 11월 국악원 창극단장으로 취임한 조통달 명창이 맡았다.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전수교육조교(보유자 후보)인 조 명창은 전남도립국악단장 및 상임지휘자를 지냈다.연출은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한국예술종합대학교 오페라과 교수를 정년퇴임한 김홍승씨가 맡았다. 국립창극단 공연 청 황진이 춘향가 등을 통해 창극 공연의 지평을 확장한 연출가로 평가 받는다.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와 국립창극단 음악감독을 지내고 현재 전통문화재단 등의 음악감독인 이용탁씨가 작곡을 맡았으며, 안무에는 행복동 고물상, 매창, 꽃에 눕다, 국립창극단 흥부놀부 등 다양한 작품의 안무를 구성한 김수현 국악원 무용단장이 위촉됐다.대본과 제작진 구성을 마무리한 국악원은 내년 초 주요 배역을 결정하고 본격적인 작품연습에 들어갈 계획이다.창극은 내년 10월 15일과 16일 공연을 시작으로 전북지역은 물론 전국 순회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5.12.30 23:02

잠들어있던 백제 예술로 살아난다

당시 백제를 재현시킬 수는 없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백제를 재해석해 표현할 수 있습니다. 백제는 우리의 과거일 뿐만 아니라 현재이며 미래입니다. 백제는 전북 사람들의 정체성이고 정신이며 자존심이기도 합니다.역사 속 잠들어있던 백제가 예술로 살아난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은 오는 30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백제의 재발견-현대미술리포트전을 개최한다.올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무왕과 선화공주 설화, 무왕의 인간적 실체, 마한 백제의 독자성, 한강 유역에서 공주부여로 남하했던 역사성, 고구려 및 북부여, 일본과의 관계 등 깊은 역사성과 지역성을 지니고 있다.백제를 재발견하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현대미술가의 독특한 시선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현대미술과 실존했던 역사를 조화시켜 예술적 창의성 관점에서 백제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도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하는 기획 의도가 담겨 있다.김범석, 김윤식, 김인경, 박경식, 박방영, 박인현, 박하선, 서기문, 서용선, 윤남웅, 이상조, 이성원, 이승우, 이진경, 이철규, 이철량, 이희춘, 임동식, 정운학, 최재석 등 20명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 한국화, 설치 등 작품 98점을 전시한다.진중한 주제를 설정한 만큼 작가들은 역사적인 사실과 맥락을 파악하기 위해 익산 왕궁리 유적와 미륵사지, 부여의 부소산성지구, 송산리고분군(무령왕릉) 등 현장답사를 다니고 역사학자의 자문을 구하는 등 꼼꼼한 작업과정을 거쳤다.박경식 작가는 해상교역의 중심으로서 해상왕국을 꿈꿨던 백제를 거대한 고래에 비유해 고래의 꿈을 선보인다. 메마른 나뭇가지를 엮어 뼈대를 이루는 작품에는 흔적만 남은 이 땅에 다시 백제의 꿈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백제와 관련된 다양한 디자인과 형태를 조합한 수묵담채화 백제는 꿈이다는 이철량 전북대 교수가 백제 유적지를 답사하며 본 이미지들을 합성하거나 재구성한 것으로 우아하고 정교한 백제문화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다.박인현 전북대 교수의 왕도 익산은 120호 평면작품 5폭으로 이뤄진 대형 작품으로 마한의 고도이자 백제 사비시대 제2왕도로서의 익산을 화폭에 담았다. 음양오행설을 기반으로 방위 별로 무왕의 왕궁 터, 제석사, 쌍릉, 금만평야, 미륵사지 등 왕도 익산의 유적들을 담았다.전통 공예 기법인 개금기법을 사용해 백제의 뛰어난 금제유물이 갖고 있는 깊이감과 정신성을 드러내고자한 이철규 예원예술대 교수는 겹친 비단 위에 금박 공예 오브제를 배치한 작업을 했다.이상조 전북대 교수는 현장 답사를 하며 마주쳤던 유물에서 영감을 받아 이어지다 1,2,3시리즈를 제작했다. 작가는 백제 문화를 복원하려는 노력을 작품으로 기록하고자 했다.장석원 관장은 예술과 역사를 연관시키며 자칫 논란이 될까 염려도 되지만 작품들은 염려를 넘어 훌륭하게 예술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며, 역사와 사회를 근거로 예술을 하지만 그 결과와 예술적 가치는 다채롭고 새로우니 모처럼 깔린 백제라는 무대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5.12.29 23:02

이국적 풍경에 투영된 인생 여행

인생은 도전과 성취로 자신의 꿈을 이루어는 반복의 연속이다.클래식음악에 조예가 깊은 치과의사가 이번엔 사진에 푹 빠졌다. 이명재원장(전주 그린치과). 비싼 카메라를 사서 여행사진을 찍은 후 비싼 카메라와 사진을 잘 찍는다는 것은 별개라는 것을 깨닫고 본전(?)생각에 본격적인 공부에 나섰다. 2013년 전주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해 출사를 다녔다. 제대로 된 예술사진이 목표였다. 영국과 이탈리아 독일이 사진여행의 첫 목적지. 도시와 문화, 역사, 사람을 프레임에 담으면서 인생에 대한 사색이 다시 시작됐다. 그는 인생은 여행과 같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도전과 좌절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참된 인간으로 성숙한다는 것을 체감했다.사진여행은 그에게는 일상의 이탈과도 같았지만 또한 일상으로의 귀환이기도 했다. 이국적인 풍경에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삶의 이정표가 투영됐다. 자서전적인 기록이 된 것이다. 정영혁 (사)현대사진미디어연구소 부소장은 그의 사진에 대해 마주한 사람들과 지역의 문화적 특징으로부터 파생된 예술적 감성을 유년의 기억과 조화를 통해 새로운 사진여행이라는 스타일을 구축하게 되었다며 여행과 음악, 사진이라는 공유로부터 인생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이 원장이 최근의 사진여행을 정리해 사진에세이 <이탈과 귀환의 미학(美學)>(도서출판 학예사)을 발간했다. 음악에서 인생을 읽듯이 사진에서 삶을 보는 그는 사진에세이를 기-승-전-결의 구조를 갖는 소나타(sonata)형식에 맞췄다. 여행길에 오른 자신의 사진(서주부)으로 시작해 영국과 이탈리아 독일 등의 유럽 여행사진 러브 인 유럽(제시부), 대학원 동기들과 봉사활동차 다녀온 미얀마 기록사진 러브 인 미얀마(발전부)와 전통 한옥의 천착한 러브 인 홈(재현부), 그리고 다시 여행길의 자신(종결부)으로 끝을 맺는다.사진여행을 하면서 일기처럼 적어놓은 짤막한 사유를 정지된 음악(사진)에 붙였다.이 원장은 포토에세이 출간과 함께 29일부터 전북대 예술진흥관에서 러브 인 미얀마사진전을 갖는다. 졸업여행과 사진봉사를 겸해 다녀온 미얀마의 아릿하면서 소박한 풍경을 보여준다. 전시는 1월 3일까지 지속된다.

  • 전시·공연
  • 은수정
  • 2015.12.29 23:02

클래식과 함께 한 해 마무리…

전주시립교향악단의 2015 송년음악회가 30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송년음악회는 모차르트와 보르딘, 스트라빈스키의 곡으로 풍성하게 꾸려진다.모차르트 곡은 서곡 후궁으로부터의 유괴와 오보에 협주곡 다장조, K, 314가 연주된다. 후궁으로부터의 유괴는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징슈필(Singspiel, 노래극)로, 크리스토프 프리드리히 브레츠너의 벨몬테와 콘스탄체작품을 토대로 하고 있다. 오보에 협주곡 다장조, K, 314모차르트가 오보이스트 주제페 페를렌디스를 위한 작곡한 곡이다.브로딘의 폴로베츠인의 춤은 러시아 왕자 이고르 스브야토슬라비치와 전투이야기를 담은 오페라 이고르 공의 제2막과 3막에서 사용되는 무곡을 연주회용으로 편곡한 것으로 발레곡으로 애용되고 있다.발레음악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트라빈스키의 모음곡 불새도 연주된다.올해 초 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최희준 음악감독이 지휘를 맡고, 오보이스트 곽연희씨가 협연한다. 곽씨는 한국인 최초로 2010년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와 2014년 프라하 스프링 국제 오보에 공쿠르 최연소 심사위원으로 위촉됐었다. 현재 독일 에이전시 아들러 소속 연주자로 활동하면서 지난해부터 한양대에 초빙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은수정
  • 2015.12.28 23:02

다시 꽃 피우는 전라감영, 역사·의미 되새긴다

조선시대 전주는 전라도의 수부였다. 그 증거가 전라감영. 조선초기에 설치된 전라감영은 1896년까지 전라도와 제주도를 통할하는 관청이었다. 일제강점기에 전라감영터에 전라북도청사가 들어선 후 2005년까지 이어졌다. 옛 도청사가 전주시 효자동으로 이전하면서 전라감영 복원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졌고, 지난 9월 전라감영 복원을 위한 철거가 시작됐다.어진박물관(관장 이동희)이 전라감영의 역사와 옛 도청사와 관련한 유물을 한데 모아 전시를 연다. 전라감영, 다시 꽃 피는 선화당 회화나무(29일부터 2016년 3월 27일까지). 전주시와 전라감영복원재창조위원회가 주최하고, 어진박물관과 전주역사박물관이 함께 마련한 특별전이다.전시는 전라감영 및 전라감사와 관련된 유물과 옛 도청사 관련 자료 등 60여점이 전시된다.전시 유물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미암일기. 보물 제260호로 지정된 미암일기는 1571년 전라감사를 지낸 미암 유희춘의 기록으로, 전라감사로 임명돼 도임행차를 내려오는 과정부터 해임돼 전주를 떠날 때까지의 내용이 적혀있다. 유희춘은 전라감사의 일상뿐 아니라 당시의 정치 사회 문화 등도 기록했다.태종대왕의 어필현판은 태종 14년(1414년) 장수의 안성을 강원감사로 임명하면서 태종이 친필로 써준 글을 판각한 것이다. 현판에는 寡人治內 卿治外 使此萬民 皆得其所(과인은 조정을 다스리고, 경이 지방을 다스리면 만백성이 모두 편안함을 누릴 것이다)라는 문구가 새겨있다. 1790년대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라감사 선생안도 전시된다. 전라감사 선생안은 전라도 관찰사영(觀察使營)의 감사 명단을 기록한 것이다. 전주부성을 축조한 전라감사 조현명의 초상도 전시된다.옛 도청사의 모습도 사진과 3D 동영상으로 재현된다. 또한 철거 전 각계 전문가들이 선정한 옛 도청을 대표하는 철거품을 활용한 이색전시도 이뤄진다.전시장에는 전라감영 선화당 앞 회화나무 모형이 설치되며, 전라감사가 돼 사진을 찍어볼 수 잇는 포토존도 마련된다.이동희 관장은 전주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원도심 활성화의 동력이 될 전라감영 복원사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 전시·공연
  • 은수정
  • 2015.12.28 23:02

101명 작가 色·개성 어우러져 한자리에

도내 곳곳에서 활동을 펼친 101명의 작가들이 올 한해 전북 미술을 되돌아보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사)ART WORK(대표 김영민)가 오는 3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제12전시실에서 아홉 번째 정기전시회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는 강금란, 강현숙, 고미영, 곽종민, 권공주, 김문철, 김미나, 김선경 등 101명의 대규모 작가군이 참여해 서양화동양화서예 등 다양한 장르의 근작을 선보인다.ART WORK는 현대미술의 다양한 경향을 아우르고 작가적 역량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009년 창립됐다.지난 200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흑인교회와 한인회에 작품사진 100점을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에는 중국 산둥대학교 작가 15명과 한국작가 60명이 참여한 국제전을 펼치는 등 다양한 해외 교류전을 진행했으며, 매년 회원들의 정기전도 꾸준히 열고 있다.내년 창립 10주년을 맞는 단체는 이번 전시를 마친 후 정기임원회의를 통해 창립 10주년 기념 다양한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김영민 회장은 작업실에서 각자의 철학을 담아 연구한 작가들의 한 해 작업을 결산하는 자리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창작열정으로 활동을 이어나가는 지역 미술인들의 힘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5.12.28 23:02

조선시대 삶·항일 정신 담긴 유물 선보여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올 한해동안 기증기탁받은 유물 중심으로 상설전시장인 기증기탁실을 최근 개편했다.기증기탁실은 올해 기증 또는 기탁받은 유물인 전북지역 독립유공자 유물과 의재 허백련의 작품, 그리고 기존에 기증받은 민화와 조선왕실의 족보, 과거시험과 관련된 유물 등으로 새롭게 구성됐다.독립유공자 관련 유물은 자결로 일제에 항거한 김근배장태수 애국지사의 초상화와 과거시험지 등으로, 지난 11월부터 어진박물관에서 열렸던 광복 70주년, 전북의 항일의병과 독립운동 특별전을 계기로 후손이 기증한 것들이다. 김근배의 과거시험지와 장태수 원본 초상화는 처음 공개된다. 광복회에서 기증받은 독립유공자 영정 등 독립운동 관련 유물은 앞으로 매년 전시할 계획이다.남종 문인화의 대가로 꼽히는 의재 허백련(1891~1977)이 전주를 여행하면서 그렸던 완산칠봉도와 산수도도 전시된다. 이들 작품은 전주완산초등학교에서 기탁한 것들이다.조선시대 왕실과 민간의 족보도 비교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된다. 조선왕실의 대표 족보인 선원계보기략과 선원속보, 민간 족보인 전주최씨세보와 직계선조만을 기록해 병풍모양으로 접어 만든 가승 등이 선보인다.과거시험과 관련한 유물도 전시되는데, 사서삼경 등의 서적과 유교 경전을 강독할 때 사용한 경통, 과거합격 증서인 백패(白牌) 와 홍패(紅牌) 등이 전시된다. 자연속 새와 동물을 소재로 장수와 복을 빌며 그린 민화 영모도(翎毛圖)도 감상할 수 있다.이들 유물은 전주완산초등학교와 김유득, 故 김철순, 이정희, 이춘재, 소강래, 장욱, 최장옥, 故 양만정 씨 등이 기증기탁했다. 전시는 기증기탁특별-아름다운 공유3를 문패로 내걸고 50여점의 유물이 선보인다. 2016년 말까지 역사박물관 상설전시장에 전시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은수정
  • 2015.12.25 23:02
문화섹션